공공주택으로 난생처음 내 집 마련
김상암 지음 / 지식너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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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하면, 아파트가 떠오르고,

아파트 하면, 새아파트가 떠오르고,

새아파트 하면, 분양과 청약이 떠오르고,

아파트 분양이라고 하면, 민간분양과 공공분양이 떠오르며,

아파트 청약이라고 하면, 청약통장과 1순위 자격요건(feat. 당해가 최고)이 떠오른다.

무슨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냐고?

아니다.

이 책에 관심이 가게 되는 이유를 설명한 것 뿐이다.

즉, 이 책은 공공분양을 포함한 공공주택에 관한 이야기를

제대로 풀어내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에 읽게 되었다.

그런데..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내가 주고 싶은 이 책의 별점은 2.5(★★☆)이다.

제목만 거창하고, 투자자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별로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일단 투자자라면 이미 유주택자일 가능성이 높고,

그래서 각종 유형의 공공주택 신청 자격요건이 안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나역시 자격요건에 맞는 공공주택이 없어서인지

흥미가 많이 떨어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주택 유형이 너무 다양해서일수도 있지만,

뭔가 이 책 한 권으로 큰 틀을 잡기엔 부족해 보였다.

물론 중간중간 눈에 띄는 부분도 있었지만,

주로 LH 등의 공고문 보여주고,

개별 상담 사례를 예로 들면서,

case by case로 이럴 땐 이렇게 하고,

저럴 땐 저렇게 하면 당첨될 수 있다는 식의 설명이

나열되다 보니 '공공주택'에 대한 뭔가 중심이 되는 토대를 만들기 어려웠다.

그냥 너무 다양한 사례가 있으니, 그 때 그 때 공부해야 한다 정도?

공공주택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말하는 불리한 조건의 사람이라도

자~알 찾아보면,

본인에게 맞는 공공주택에 당첨될 수 있으니

희망을 잃지 말라!

(feat. 저자 강의 또는 상담을 받으시라~ 애들은 가라~)

출처 입력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점을 2.5개라도 받은 건,

공공주택에 대해 전혀 모르는 부린이(부동산 어린이, 부동산 초보자)의 경우,

저자의 다양한 상담사례를 통해

아예 가능성을 접어 두지 않고,

열심히 찾아 보면, 가능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살짝 보여줬달까?

자고로 대학교 공부는 스스로 하는 거라며

휴강을 밥먹듯 했던 교수님들의 사례와 비슷하다.

너무 어려운 과목인데, 가끔씩 얼굴을 비추며,

슬쩍 운만 띄우고, 정작 핵심적인 설명은 생략하고,

좀 더 설명을 듣고 싶은데, 자꾸 휴강만 하다가

어느순간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코앞에 닥쳐서

울며 겨자먹기로 도서관에서 족보와 씨름하던

내 대학 시절이 갑자기 생각난다..ㅠ

이 책은 저자의 상담 또는 개인 강의 에 대한

홍보 목적이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 책 자체만으로 공공주택에 관한

기초를 정립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출처 입력

한 동안(지금은 아닐수도?) 아파트 분양권 투자가 인기를 끌었었다가,

2018년 하반기부터 2019년 상반기 현재까지의

부동산 조정기와 함께 분양시장도 시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지 대비 가격경쟁력이 있는 일부 아파트는

언론의 예상을 깨고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내가 보기엔 이제 부동산 시장 투자자들도 눈치 빠꼼이가 다 되어서,

싸다 싶은 물건에는 득달같이 달려들고 있다.

아파트는 명품백 수준의 돈으로 살 수 있는 사치품이 아니다.

브랜드가 밥먹여 주지 않는다.

아무리 메이저 브랜드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라도,

입지가 좋지 않은 곳에 지은 비싼 아파트 청약에는 달려들지 않는다.

반대로 말하면,

아무리 안 좋은 이미지의 공공주택이라도,

좋은 입지에 싸게 공급된다면,

경쟁률이 치솟는다.

여기에 바로 공공주택의 매력이 있다.

일단 싸다.

월세형이든 전세형이든 매매형이든

공급받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매리트다.

그래서 임차를 하게 될 경우, 주거비용 절감을 통해 목돈(종잣돈) 마련에 도움이 되고,

매입을 하게 될 경우, 당연히 매입가 절감을 통해 수익률이 올라가게 된다.

또한 공공주택은 입지가 안 좋은 경우가 많았으나,

일자리 근접성 강화를 위해 교통이 편리한 곳에 공공주택을 보급하려는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으며, 공급물량의 입지도 점점 개선되는 추세에 있다.

(물론 3기신도시와 같은 경우, 도심권 대규모 택지조성의 어려움이 있었다고 본다..)

공자님 왈,

아무리 못난 사람이라도 3명 중 한 명은 스승으로 삼을 만한 사람이 있으니

그 사람의 본받을 점을 찾아서 배워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내가 찾은 이 책의 핵심 부분은,

바로 "공공주택 당첨전략" 부분이다.

◆ 공공주택 당첨전략

① 일반공급보다 우선공급을 먼저 신청하라.

② 직장위치와 다른 곳에 집을 구하라.

③ 중소기업근로자라면 제조업을 확인하라.

④ 부부라도 당첨에 유리한 사람은 따로 있다.

⑤ (부부) 실거주지와 등본상 주소지를 다르게 하라.

⑥ 거주하는 지역의 거주기간을 늘려라.

⑦ 공급물량 많은 곳에 신청하라.

⑧ 모집공고일 기준 소득구간 해당여부를 주의하라.

⑨ 중간에 이사가야 할 경우에 비자발적 퇴거를 하라.

출처 입력

주로 당첨횟수를 늘리거나, 가점 및 우선순위를 받을 수 있는 방법들이다.

무주택자나 재산규모 등은 공공주택 신청을 위한 기본 자격요건일 뿐이고,

실제 당락을 결정하는 요소는 따로 있으니,

위의 당첨전략은 항상 숙지하고 있는 것이 좋겠다.

그외 이 책에서 얻은 내가 몰랐던 깨알팁(?)이 몇 개 더 있어 적어 본다.

Tip1)

청약통장 미납기간이 있을 경우,

미납회차를 일시납으로 전체(단, 미납월 x 미납금액 최대 10만원 한도)를

인정받을 수 있다.

단, 은행에 직접 내방하여 미납 회차당 분납처리 요청을 따로 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일시납으로 처리되어 납입횟수를 1회만 인정 받는 것으로 처리될 수도 있다.

Tip2)

부모님이 오래된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고,

부모님과 같이 살다가 결혼 등으로 분가를 계획하고 있을 경우,

부모님의 청약통장을 자식명의로 이전이 가능하다.

부모님이 납입한 기간과 금액을 자식이 그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

단, 이러한 청약통장 명의이전은 직계존비속간에만 가능하다.

또한 청약저축/예금/부금/주택청약종합저축 상품별로 차이가 있으니 확인 필요하다.

Tip3)

만19세 이전에 납입한 청약통장은 최대 2년 & 24회까지만 인정된다.

즉, 자식이 태어나자마자 만들어서 납입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주택마련이 목적이라는 취지만 달성하고자 한다면,

청약통장은 만 17세부터 납입해도 효과는 동일하다.

다 적고 보니 깨알팁이라고 무시할 수만은 없는 내용인 듯도 하다.

암튼, 이래저래 평점을 높게 주기도,

그렇다고 너무 낮게 주기도 애매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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