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천만 원으로 시작해 20억 건물주가 되었다
김동철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은 일단 읽지 않을 수 없게 만들 정도로 잘 지었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을 한 번이라도 들어보고 공감한 사람이라면,

도대체 무슨 비법이 있나 하고 읽어보게끔 말이다.


근데, 유감스럽게도 요란한 홍보영상에 혹해서 보게 된 영화에 실망한 것처럼,

책의 내용이 좀 실망스럽다..

왜냐하면, 이 책을 펼쳐든 사람은 건물주가 좋은 줄 이미 어느 정도는 알고서

단지 그 방법이 궁금한 사람이 대부분일 텐데,

정작 이 책에는 그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내용은

전체 책 분량의 20%가 채 안 되는 것 같기 때문이다.

나머지 80%는 똑같은 내용(건물주되면 경제적 자유+노후대비가 되어 좋다)의 반복이다..

오히려 건물주의 장점은 책 서두에 20%정도 아내로 할애하고,

나머지는 저자가 강조하는 "1인 디벨로퍼"가 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할애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독자 입장에서 "소액으로 시작하는 꼬마빌딩 소유자가 되는 방법서"라기 보다는,

본인을 대상으로 자신의 뿌듯한 경험담을 자서전적으로 쓴 책에 가깝다.

앙꼬없는 찐빵쯤 된달까?


이 책을 딱 한 줄로 정리하면,

"땅을 싸게 사서(by 급매 or 경매 or 공매) 건물을 지으면,

아파트 일반매매 대비 수익률(임대수익+시세차익)이 훨씬 좋다"

(부제: 구체적으로 부동산 개발하는 건 각자 알아서 자~알 해결해 보시오..)


보통은 빌라투자를 할 때,

역세권/신축(최대5년이내)/엘베/주차공간을 필수적인 검토요소로 판단하라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오히려 그 반대다.

오래돼서 건물가치는 매우 낮지만, 대지지분에 대한 가성비가 높은 물건을

유심히 보라고 한다.

그래, 맞다.

"부동산 개발업자(디벨로퍼)" 입장에서는 어쨌든 제일 중요한 것이,

"땅을 싸게 사는 것"일테니 말이다.

누구나 탐낼만한 물건은 경쟁이 치열하니(레드오션)

현재 인기는 없지만, 부동산 개발 방향에 따라서는 대박이 날 수도 있는 물건(블루오션)을

투자 대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는 나름 참신하다.


요즘 내가 느끼는 고민이랑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즉, 나만의 킬링 콘텐츠.. 이게 필요하다.

부동산 중개인도 모르고,

매도인이나 매수인도 모르지만,

나만 알고 있는 "그 무엇"이

내 투자의 수익률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처럼 "1인 디벨로퍼"로서의 투자를 성공적으로 해 내기 위해서는

"부동산의 미래가치"를 보는 안목이 필수적이다.

현재의 허름한 겉모습에 가려져 있지만,

개발 방향에 따라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탈바꿈 할 수 있는 미래가치를

어떻게 발굴하고, 그걸 실제로 눈앞에 보이게 만드느냐가

이 책에서 말하는 킬링 콘텐츠이다.


자, 그렇다면 나만의 킬링콘텐츠는 무엇이며,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나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야 노후를 준비할 수 있다."

[나는 2천만원으로 시작해 20억 건물주가 되었다. (본문 p.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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