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갔다가 오타루 살았죠
김민희 지음 / 달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눈의 마을이라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 오타루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영화<윤희에게>를 통해, 혹은 그 이전의 <러브레터>를 통해 유명해진 일본의 댜표적인 눈의 도시. 그 곳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마흔이 되면 너무 늦은 나이라고 편협하게 생각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따끔한 일침이 될 수도 있는 이야기다. 또한, 이병률 작가님의 글에 나오는 삿포로. 때때로 눈에 고립되는, 혹은 함께 삿포로를 가자는 낭만이 함께하는 그런 곳의 이야기.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 교류를 하며 적응해나가는 작가님의 모습이 눈에 보이듯 선명하게 묘사되어 있다. 그리고 따뜻한 마음과 따뜻한 시선도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보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타루를, 삿포로를, 그리고 일본을 가고 싶어질것이다. 외국이 무서운 내게도 너무 가고싶은 곳이 되었으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별의 길 - 양세형 시집
양세형 지음 / 이야기장수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별의 길>

이야기장수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내가 아는 그 양세형...? 이라는 생각으로 서평단 지원을 했다. 장난스러움이 흘러넘치는 개그맨. 그 사람이 쓰는 시는 어떨까 궁금했다. 추억을 회상하는 긋한 시가 많아서인지 동시같다고 느껴졌다. 그만큼 순수하고 꾸밈없는 시선이 담겨있다. 밝고 개구지던 개그맨 양세형에서 작가 양세형으로의 변화를 맞이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아, 뜬금없지만 커다란 아카시아 나무 아래에서 나도 별을 보고싶다. 여름밤이면 더욱 좋겠다.

#별의길 #양세형 #이야기장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정한 건 오래 머무르고
소운 지음 / 오롯이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운 작가님의 첫 책이자, 제목과 표지가 너무 취향이어서 구매했던 책. 몇 개월간 책장에 잠들어 있다가 작가님의 신간 #여름으로지어진곳 을 읽고 이어서 읽었다. 소운 작가님의 글은 외로움과 우울을 담고 있는 듯한 느낌이지만 묘하게 따뜻하고 밝다. 그래서 책의 제목과 표지 디자인 또한 어울린다. 튤립은 봄에 피어나니까. 겨우내 흙 속에서 구근이 잘 버티고 버티다 피어나는 꽃이니까. 그와 닮아 유난히 잘 어울렸다.

한 문장 한 문장이 마음을 울리는 일이 있다. 간혹, 한 단어가 되기도 하는 그것이 이 책에 많이 들어있다. 때로는 “괜찮아” “할 수 있어” 라는 흔한 위로보다 나도 이렇다는 공감의 글과 말이 큰 위로가 된다. 이 책이 내겐 그랬다. 그래서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추리고 추렸지만, 꽤 많은 문장을 손글씨로 옮겼다. 여러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내게 오늘의 다정함은 무엇일지 찾아봐야지.

요즘 매일 내게 다정함을 하나씩 선물해주는 사람은 제법 참을성이 좋다. 적어도 내게는, 많이 참고 많이 보둠어준다. 그래서 매일이 다정함에 그 사람이 있다. 본인은 다정을 모른다하지만, 그 사람만의 다정함으로 이 겨울을 잘 맞이하고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다정한건오래머무르고
#소운 @esowun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름으로 지어진 곳
소운 지음 / 오롯이 / 202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기록했습니다 :)

지난 여름, 유난히 눈에 띄는 책이 있었다.
작지만 예쁜 표지에 감싸여 있는 그 책.
#다정한건오래머무르고 초록빛에 노란 튤립이 가득했다.
오일파스텔로 그린 듯하기도, 유화같기도 한 따뜻한 느낌의 책.
그 책을 통해 처음 소운 작가님을 알았다.
책이 예뻐서 표지를 자주 보며 지내던 중, 가을이 되었다.
소운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고, 서평단을 모집한단 소식에 냉큼!
정말 냉큼 손을 들었다. 그리고 운 좋게 받아들게 되었다.

모든 은희에게 바친다는 첫 장을 보고, 지난 날의 은희들이 생각났다. 이름이 은희이기도 하고, 상황이 은희같기도 하고, 마음이 은희같기도 했다. 그 중, 나도 조금은 은희같았다.

은희를 마음에 품고 항상 은희를 기다리던 산이가 여기 있다. 언제든 은희가 손만 내밀면 맞잡아주고 안아주는 그런 사람. 그렇게 오랫동안 변치않을 수 있는 마음이 너무 소중했다. 그런 산이에게 은희는 얼마나 안타깝고, 마음 아픈 존재였을까도 생각해보았다. 내가 산이라면, 그렇게 상처를 주는 은희를 여전히 마음에 품을 수 있었을까. 이 사람이 산이고, 은희라서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작고 작은 책 속에 담긴 글은 길지 않았지만, 내 마음속에 여운은 무척이나 길다. 그런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로의 계절에 잠시 큐큐퀴어단편선 6
천선란 외 지음 / 큐큐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년 펀딩을 해서 받아보는 책.
처음에는 유명작가의 글이 궁금해서 봤지만,
요즘은 이 시리즈에 참여하는 모든 작가님들이 소중하다.
같은 시선, 혹은 다른 시선.
조금은 담담하게 풀어내는 이야기들이 좋다.
단편의 장점은 호흡이 짧고, 끊어읽기 좋다는 데 있다.
단점일 수도 장점일 수도 있는 건, 확실한 결말이 드물다는 것이다. 이것이 장점이 되는 건 여운이 오래 간다는 것이고, 단점이 되는 건 조금은 답답한 마음이 남는다는 것이다.

그래도 올해도 잘 읽었습니다!
역시 실망하는 법이 없다.

@qqbooks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