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자랑이 되려고
조우리 지음 / 읻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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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조우리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다. 그리고 바로 읽었으나 바쁜척하느라 필사를 이제서야 했다😱

조우리 작가님의 글은 정말 일상적인데 특별하다. 지방 소도시에 사는 내게는 더 와닿는 내용이었다. 과거 일산에 살던 때 고양시 마스코트가 고양이라서 귀여워했는데, 그 마스코트 또한 등장한다. 내가 사는 순천에는 루미와 뚱이라는 마스코트가 있다. 흑두뤼와 순천만 습지에 사는 짱뚱어를 캐릭터화한 마스코트이다. 국가정원과 순천만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귀여운 마스코트이다. 우리는 소멸위험지역은 아니지만, 근교에 소멸위험지역이 많다. 대표적으로 엄마의 고향이자 나의 외가인 고흥이 그렇다. 이 책을 보면서 고흥 생각을 많이 했다. 단번에 떠오르는 건 고흥유자와 나로도(우주항공센터) 밖에 없다. 조금 더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센병 격리지이자 치료병원이 있는 소록도를 떠올리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당신의 자랑에 되려고>에는 다양한 마스코트가 등장한다. 동천선녀가 그중 인상적이다. 과거에는 미스 춘향과 같은 시를 대표하는 미인을 뽑는 것이었다면, 여러가지 사회적 이슈로 캐릭터화 되서 인형탈을 입고 각종 홍보에 동원되는 캐릭터이다. 그러나 시장이 교체되면서 전임시장의 업적과도 같은 동천선녀를 모두 제거하기 시작한다. 동천호수영화제와 동천선녀의 유지를 위해 전국 마스코트 자랑에 참여하게되는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 자리잡은 따뜻한 마음들을 엿볼 수 있다. 어느 단체, 혹은 지역의 대표적인 모습으로 선보이는 마스코트들의 속사정을 함께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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