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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상하고 사랑하는 얼굴
웜그레이앤블루 엮음 / 웜그레이앤블루 / 2023년 10월
평점 :
품절
@warmgrayandblue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사람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역시 얼굴이 아닐까 싶다. 눈의 빛남을 가장 큰 매력으로 보는 사람이 나이기도 하다. 그리고 눈썹의 생김새, 입꼬리의 모양이라던가 하는 것들. 누군가를 평가하기보다는 매력을 찾기위해 꼼꼼히 살펴보는 편이다. 그래서 다양한 얼굴에 대한 이야기는 꽤 흥미로울 수 밖에 없었다. 단편들이 모여 한 권이 책이 되고, 그 책을 가장 먼저 받아보는 기쁨에 얼굴에 대한 글이라는 반가움이 더해져 아주 좋았다.
나의 얼굴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각진 턱과 바보처럼 흩어진 눈썹, 쌍꺼풀이 없는 작은 눈과 코만 보이는 듯하게 커다란 코, 마지막으로 얇은 입술을 가진 입까지. 나의 언니는 내게 종종 모여라 눈코입이라고 놀렸었고, 엄마는 이런 나도 예쁘다 해줬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내게 없는 것들을 가진 타인을 보며 부러운 적도 있었다. 여전히 자존감이 낮은 나는 내게 긍정적인 칭찬을 하는 것을 불편해 하기도 한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해주는 것이 이토록 힘든일일줄이야. 여전히 어렵지만, 나의 평범함이 조금은 특별해질 수 있도록 요목조목 뜯어보며 살펴봐야겠다. 남들의 매력을 찾았듯, 나의 매력도 한 번 찾아볼까 싶어졌다.
이 책 중 가장 놀라운 건 이준식 작가님의 글이 있던 것이다. 이름이 낯익은데....? 하다가 결국 현경님에게 물어봤더니 맞다고 하셨다! 이렇게 또 좋아하는 것들이 연결되는 기분이 좋다.
결론은, 좋아하는 것들을 좋아하며 웃는 내 얼굴을 사랑해볼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