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 온 여름 소설Q
성해나 지음 / 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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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해나 작가님을 단편에서 처음 보고, 이 책이 나오자마자 샀었다. 그리고 여름에 읽어야지 하다 어느새 여름의 끝자락, 급하게 읽어내려갔다. 두고 온 여름이라는 것이 꼭 계절을 말하는 것은 아니었다. 어느 반짝이는 순간일 뿐.

기하와 재하의 각기 다른 시선과 생각을 조심스레 들춰보는 시간이었다. 기하의 마음도, 재하의 마음도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언제나 든든한 내 편이던 아버지에게 조금씩 거리감을 느끼다 결국 멀어져버리는 기하의 모습, 언젠가 돌아가고 싶은 곳은 어디였는지 절실히 알 수 있던 재하의 모습까지.

이렇게나 담담히 먹먹하게 만들 수 있다니.
이제 주변 누군가가 책 추천을 해달라한다면 두고 온 여름을 읽으라고 권할 것 같다.

다 읽고나서 가장 많이 떠오르는 생각은
그래, 내게 남은 여름은 몇 번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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