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하는 일본 최후의 해법 - 저출산·초고령화 국가 일본에서 찾는 한국의 생존 전략
정영효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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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고령화 생존전략, 소멸하는 일본 최후의 해법



이 책은 일본의 시행착오를 기록한 '오답 노트'이자 한국의 미래를 대비하는 '예습서'다.

추천사 중



한국은 빠르게 저출산 고령화로 가고 있는 국가죠. 그래서 이제 막 선진국 대열에 올라왔지만 빠르게 도태될 수 있다는 불안함이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소멸하는 일본 최후의 해법은 정영호 기자가 5년간 일본에서 특파원 생활을 하며 얻은 인사이트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일본은 우리보다 앞서 저출산 고령화의 늪에 빠져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그들의 시행착오를 보면 우리가 충분히 벤치마킹할 내용일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거죠.



1장 무서운 속도로 사라지는 일본의 노동 인구



이야기는 저자가 거처하고 있는 도쿄의 도심 3구 중 하나인 주오구의 버스노선이 폐지되었던 충격적인 사건부터 시작합니다.

"도쿄에서 먼 시골도 아니고 도쿄 메인 중심지에서 잘 다니던 버스노선이 사라진다고?" 저도 읽으면서 상당히 놀라웠어요. 현재는 다행히(?) 운행은 하나 감편되어 하루에 8편만 운행을 한다고 하네요.

그것만이 아니에요. 도쿄 시내에서조차 직원 부족으로 문을 닫는 가게가 속출하고 있고, 특히 료칸, 호텔업은은 70% 이상, 음식점은 80% 이상 정규직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고 해요.


이는 멀지 않은 한국의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2장 금값을 불러도 없어서 못 파는 일본 관광 산업


일본의 숙박료가 최근 급상승하고 있다고 하죠. 제일 많이 오른 경우는 코로나 팬데믹과 대비해 3배까지 오르고 있다고 하고요. (교토) 사실 공급은 1.3 배 정도 늘었고 수요는 그대로인데 가격만 1.5배 이상 뛰었다고 하네요.

엔저 장기화로 일본 여행이 저렴하다는 인식이었는데 왜 이렇게 숙박료와 교통비가 오르고 있을까요?


바로 인력 부족이 문제라는 거예요. 2030년까지 세계 5대 관광대국으로 올라서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음에도 인력 부족이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에 쉽사리 해결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역별 차별화된 최저인금제는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킬까?



일본은 지역별 격차를 고려해 균형 발전을 꾀한다는 명분으로 지역별 최저임금을 달리 가져가고 있습니다. 이런 일본을 벤치마킹해서 국내에서도 지역별 차별화된 최저임금제 도입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하고요.

하지만 실제 일본에서는 이로 인해 최저임금제가 높은 지역이 단기 일꾼들을 블랙홀처럼 흡수하고 있다고 해요. 부익부 빈익빈이 더 심해지는 거죠. 일본의 해결 방안은 국내처럼 최저임금을 통일화 시키는 것이라고 하네요.

노령화가 불러일으키는 문제는 이것만이 아닙니다.

물류 직원들이 없어 당일 택배 범위가 줄어들고, 무료 배송도 없어지고 있다고 해요.


6장. 일본에 역전패당하는 한국


2040년 무렵부터 고령인구가 감소하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2065년까지 계속 고령화가 진행된다. 2065년 한국의 고령화율은 약 45.9%까지 치솟는다.

지금은 일본인 3명 중 1명이 노인이라고 일본을 노인 국가 취급하지만 정작 한국은 2065년 인구의 절반이 노인의 나라가 된다.

137p


일본은 젊은 층들이 결혼과 출산에 한국보다는 훨씬 호의적이라고 합니다.

상황상 못하는 거지, 기회가 되면 하겠다는 의지가 다른 저출산 국가보다 높다고 해요. 하지만 한국은 상당히 부정적이지요. 이런 데이터들을 보면 더 나은 제도와 사회 시스템이 준비되지 않는 한 우리나라는 인구 소멸의 위기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9장. 일본 기업 '대폐업' 시대


일본은 2021년 기준 336만 5천여 개의 중소기업이 있었는데 2014년 대비 7년 새 44만 4천여 개가 줄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당연하겠죠. 가업을 인계할 후계자가 없어 1/3이 폐업을 하는 시대인 것이죠

(일본의 경우 중소기업은 가업을 승계하면 상속세 유예가 가능해서 한국처럼 세금의 이슈는 아니라고 해요.)

청년이 사장이 되어서 기업을 인수하는 시대

출처 입력

이 문제를 아주 창의적으로 해결해 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직 %는 목표치에 한참 미달하지만 서치 펀드에서 경영자 후보를 찾아 매칭해줘서 20대 30대의 젊은 사장들이 나오고 있다고 해요.

이런 제도는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중소기업의 명맥을 잇는다는 점에서 벤치마킹하고 싶네요.


10장. 좌절과 성공, 일본 지자체의 극복기



여기서는 일본의 가장 박력 있는 축제인 아모모리 네루타 마쓰리에 축제부터 메밀국수로 유명한 홋카이도 오토이넷푸, 일본에서 사진이 가장 이쁘게 나오는 마을 히가사카와, 육아 전문도시 나가레야마의 케이스가 나옵니다


특히 히가사카와는 육아 천국으로 소문나서 25년 연속 인구가 늘어났다고 해서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히가사카와에는 책 읽는 사람이라면 빠뜨릴 수 없는 도서관도 특유의 장점이라고 하는데요. 공립 도서관인 센토퓨어2가 대표적이라고 해요.


나가레야마는 하루 100엔으로 아이 등 하원이 가능하고 공동육아와 재택근무를 독려하는 문화가 정착되면서 셋째는 기본, 넷째도 흔하다고 하는데요. 추가로 엄마들에게 아르바이트 업무를 연계하는 일자리 편의점과 같은 제도를 운용해서 가계의 부담을 덜고 자기 계발의 기회도 돕는다고 해요.


또 재미있는 것이 도서관이 실제 인구 감소 쓰나미의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요.

여기에 예시로 나온 것이 시코쿠 고치현의 유스하라초의 '구름 위의 도서관'인데 명소로 인정되며 외국인 관광객까지 유치하는 효자 아이템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시카와현립도서관은 '사일런트 룸'을 제외하고 모든 공간에서 대화하고 커피도 마실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공간이라면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겠어요.

이곳뿐 아니라 일본 도서관의 최근 트렌드는 특별히 금지한 것 외에는 다 가능한 콘셉트로 자유롭게 운영한다고 하니 꼭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소멸하는 일본 최후의 해법은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일본의 상황을 심도 있게 들여다보고 한국에 곧 닥쳐올 상황을 미리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출산고령화 #저출산고령화생존전략 #소멸하는일본최후의해법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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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트렌드 2026 - 위기 속 돈의 흐름을 지배하는 50가지 생존 공식
정태익 외 지음 / 북모먼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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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트렌드 2026

정태익 외 7인, 북모먼트 출판


머니트렌드 2026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읽고 있는 경제 예측서입니다.  

올해도 사심가득 부자독서에서 읽을 책인데 제가 먼저 읽어 보았어요. 


나는 지금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가? 

머니트렌드 저자들은 이름만 대면 다 아실만한 경제 유명 인사들이죠. 

정태익 부읽남의 책은 지난달까지 2권을 읽기도 했었고요.  

이번 책에서 가장 화두로 꺼내든 것은 '소유'입니다. 

지금 당신은 무엇을 소유하고 있나?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2026년을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소유권'입니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금이든, 어떤 형태로든 나를 지킬 수 있는 자산을 보유해야 합니다.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금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불확실성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7p)


2026년 우리 모두의 소유권이 강화되기를 바라며 제가 인상 깊었던 부분을 위주로 리뷰해 보겠습니다.



경제를 전망하다

2026년 머니 트렌드를 읽으며 다행이다 생각했던 것은 전체적으로 내년 시장(부동산, 주식, 코인, 금 등) 을 올해보다는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트럼프 행정의 오락가락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유동성이 큰 역할을 할 것 같아요. 당장 2026년 11월에 미국 중간선거가 있기 때문에 부양책을 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지요. 

국내 증시도 유동성과 정권의 협조에 따라 지금 분위기에선 5000시대가 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2026년은 경제 사이클 상 리커버리의 초입에 해당한다(29p)며 과도한 낙관론이나 위기론에 빠지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고 시장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대처해야 할 거 같습니다. 


재미있게 본 단어는 '지경학'이었는데요. 

작년 부자독서에서는 트럼프 2.0, 벽돌책 독서모임에서는 '지리의 힘'을 읽었듯이 요즘은 지정학자들이 경제학을 배우고 경제학자들이 지정학을 배운다고 합니다. 트럼프, 러시아, 중국의 위치와 정치 경제를 단편적으로 이해하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이해하려는 것이지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스테이블 코인의 성공조차 미국의 기축통화 유지를 위한 정치적 목적이 주요 이유이기도 하죠. 

주식시장의 다음 도약

부동산이 오르고 주식시장이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죠. 그러면 다음 종목은 뭘까 하고 고민을 하고 미리 가서 자리 깔고 앉아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 종목들을 고민해 봐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확장 국면 초입에서는 정유. 화학, 철강, 건설, 기계 그 외에 광고, 물류 관련 회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94p

이번 정권에서는 남북 관계도 평화적으로 풀릴 가능성이 많아 건설, 철강, 시멘트, 물류 사업과 같이 남북 경협주를 미리 고민해 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지경학적 이유로 방산주는 앞으로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지만 단기 고점인 부분도 있고 수주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계약이 취소되는 경우가 많아 유의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어요. 특히 증권사에서 전담 애널리스트까지 생기는 경우 고점으로 보라는 부분이 재미있었습니다. 


화장품, K 팝 분야는 좋은 성과를 보였지만 개별주가 우세를 띈 시장이기 때문에 그런 시장보다는 경기순환의 특성을 가진 산업(반도체, 자동차, 화학 등)이 좀 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해요. 


경험 시대의 리얼 라이프 파워

여기서 가장 재미있었던 주제는 폭염이 익숙해진 한반도라는 주제였어요. 

강남 3구, 용산이 토허제로 묶여 있을 때 이에 대한 풍선효과로 한강을 따라 마포, 성동, 광진, 성동구가 급격히 상승했었죠. 


그런데 앞으로 더욱 더워지는 여름이 오게 된다면? 하고 생각을 해보면 어디가 좋을까요?

강원도가 생각나잖아요. 

태백시는 지난 10년간 열대야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요. 이런 곳들이 추후 더 각광받는 도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책을 읽으며 들었어요.


저자는 한강 조망권의 아파트들은 오히려 '강에서 발생하는 습도, 수면에서 반사되는 햇빛, 강변도로에서 발생하는 열기와 차량 열기 등으로 여름의 불쾌지수를 높이고 냉방비용을 증가시킨다'라며 '수십 년 동안 유지해온 프리미엄이 미래에도 유효할지 의문을 제시하더라고요. 

오! 이런 관점도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답니다. 

책 한 권을 모두 정리하기에는 어려워 이 정도로 정리를 해 보려고 합니다. 

머니 트렌드 2026 주식, 부동산, 트렌드, 코인, AI 미래 트렌드를 전반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신뢰받는 경제 예측서였습니다.  

2025년을 마무리하고 2026년을 준비하기에 꼭 읽어야 할 필독서로 추천드리니 올해가 가기 전 꼭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머니트렌드2026 #2026경제예측서 #2026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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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미래전략 2026 - AI 권력 어떻게 활용하고 통제할 것인가?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 지음 / 김영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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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미래전략 2026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 지음, 김영사 출판

인간이 도구를 만들지만, 그 도구가 다시 인간을 변화시킨다. 

캐나다의 미디어 학자 마셜 매클루언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6은 쉬운 책은 아니었다. 

참고한 논문이 200여개가 되고 참여한 인원이 몇 백 명이 될 정도로 많은 논의를 한 권의 책에 담다 보니 사실 트렌드 책이라기보다는 거대한 담론이나 논문을 읽는 느낌이 나서 평소 하루면 읽는 책을 며칠이나 집중해서 들여다보았던 것 같다. 


너무 많은 내용이 담겨 있어 한 번에 정리하기는 힘들지만 개인적으로 임팩트 있었던 내용을 위주로 정리를 해 보려 한다. 

로봇은 하나의 인구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범용 AI가 도래하는 세상은? 

범용 AI가 보편화된 세상, AI가 자율적 판단과 행동 능력을 가진 존재가 된다면 생물학적 인간 외 AI가 탑재된 로봇도 새로운 시민의 범주에 들 것인가? 


"인간은 근원적으로 서사적 존재"라는 말이 와닿았다. 인간의 나다움은 단순히 유전특성과 환경 결합이 아니라 선택과 경험, 기억과 꿈이 직조해낸 하나의 서사이며, 삶의 맥락 속에서 지속적으로 형성되고 재구성되는 내면의 이이기라고 한다. (30p) 


나와 같이 사고하고 행동하는 존재가 생겼을 때 나는 어떻게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타자와 계속해서 관계를 맺어갈 수 있느냐가 큰 주제로 대두된 것이다. 


얼마 전 '50에 읽는 자본론'을 통해서도 생각을 나눴지만 AI의 등장은 근본적으로 노동 생산력과 상품, 재화를 교환하는 자본주의의 근간을 흔든다. 노동력을 상실한 인간은 권리를 상실하게 되고 인간보다 더 똑똑해진 AI는 비효율적인 인간에게서 법, 정치, 미래를 논할 기회를 앗아갈 수 있다.  


또한 알고리즘에 의한 사회적 분열과 양극화는 더욱 가속화되는 경향을 보이며 민주주의는 심각하게 위협을 받을 수 있다. 


그러면 누가 권력을 차지할 것인가? 

자본론에서 세계의 힘의 축이 바뀌는 것은 '생산의 변화'에 따른다고 했는데 이 책에서는 '기술혁신'이 결국 권력의 집중화를 강화한 역사를 가진다고 한다. 

이 권력의 축이 빅 테크가 되고 있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특히 이러한 빅 테크 기업들의 거대 축이 미국과 중국으로 양분되어 있는 만큼 후발국들은 '디지털 식민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에서도 디지털 주권을 가져가기 위해 소버린 AI를 개발하고자 노력 중이다. 

그런데 이것도 쉽지 않다. 


"데이터는 21세기의 석유다."라고 한 영국의 데이터 과학자 클라이브 험브의 말처럼 AI 시대에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분석해 인사이트를 끌어내는 것은 생존력과 결부된다. 

그리고 이미 글로벌 빅 테크들이 이러한 데이터들을 선점한 상태이다. 


AI 엘리트? AI 마피아? 기술의 권력화

19세기 영국 정치인 액턴 경은 "권력은 부패하기 쉽고, 절대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라는 명언을 남겼다고 한다. (121p) 

결국 빅 테크들이 이런 길을 걷지 않을까? 염려되는 부분이다. 

책에서는 페이팔 마피아, 오픈 AI 마피아라 불리는 AI 권력 네트워크를 예로 들고 있는데, 테슬라, 스페이스 X, 팔란티어, 링크드인, 유튜브, 엘프 등 글로벌 빅 테크 기업을 운영하는 혁신 기업가들이었다. 


얼마 전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의 강연을 유튜브로 보다 '기술 봉건주의'라는 단어가 와닿았는데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6에서는 기술결정론과 엘리트주의의 위험한 결합이 우려되는 순간이다. 


현재와 미래의 갭

재미있게 본 부분은 샘 올트만이나 주요 리포트에서 벌써 범용 AI의 출현을 27년 즉 2년 뒤로 보는 곳들도 생겼다는 것이다. 그런데 완전자율주행, SMR (소형 원자로), 양자 컴퓨터 활성화 등은 10년 후 미래를 바라본다. 온라인 세상은 급변하고 있는데 현실의 사회는 정체된 흑백사진을 보는 느낌이다. 


범용 AI의 탄생 이후 현재 한계에 부딪히거나 캐즘 단계에 걸린 상황들이 해결될 것인가 참 궁금하다. 

교육은 20년 전이나 별반 다름없는 고루한 상태이고 하루하루 시계 추처럼 출퇴근을 하고 있는 직장인이 넘쳐나고 있는 지금에서 10년 후 자율주행이 일상화되고, 나보다 뛰어난 로봇 AI가 생산을 책임지는 세상을 아직까지는 상상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노화의 정복과 딥테크 

노화는 정복될 영역으로 보인다. 

이미 다수의 항노화 기술 투자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칼리코는 구글이 창립한 알파벳 산한 생명공학 연구 기업인데 애브비와 함께 노화 매커니즘 기반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생명공학 기업 유니티바이오테크놀로지의 경우 노화 세포 제거에 특화된 바이오 벤처로 안질환과 관절염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AI 기반 신약 발굴 플랫폼인 인실리코메디슨은 항노화 약물 후보를 발굴하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등이 투자한 알토스랩스는 세포 리프로그래밍 기반 항노화 치료를 목표로 하는 초대형 스타트업이고 바이오에이지랩스는 인간의 유전체를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다중 오믹스 기술을 바탕으로 노화를 되돌림으로써 대사성 질환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 그밖에도 엘리시움헬스, 트루다이어그노스탁, 바이옴 등은 생체 시계 및 개인 맞춤형 건강검진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상용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308p

반면 딥테크는 과학이나 공학 영역의 새로운 성과를 이용해 사회경제적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제품이나 기업을 만들어내는 돌파기술을 말한다.(398p)

딥테크 기업의 대표가 스페이스 X나 코로나 시기에 mRNA 방법을 개발해 낸 기술을 들 수 있다. 

해외 딥테크 스타트업을 더 꼽아보자면, AI 연산에 특화된 전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그래프코어, 물류 창고에서 3차원 고속 이동이 가능한 로봇을 만드는 엑소텍,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항암제를 개발하는 오킨, 데이터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의사와 로봇간 자율 협동 수술을 위한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액티브서지컬, 스텔스 고속 비용과 장기간 비행이 가능한 민군 겸용 드론을 만드는 솔루젠, 사이버 공격을 차단하는 보안 솔루션 제공업체 옵시단 등이 있다. 

국내에도 AI 전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퓨리오사AI, 머신러닝 기반 협동 로봇을 만드는 뉴로메카,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을 이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지플러스생명과학,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의료 영상 판독과 진단 플랫폼을 제공하는 루닛, 사물 인식 기술을  이용해 자율주행차 카메라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스트라드비젼, 배터리 소재인 단결정 양극제를 만드는 에스엠랩, 세계 최초로 신소재인 그래핀 대량합성 기술을 개발해 그래핀 필름을 제작하는 그래핀 스케어 등이 딥테크 스타트업이다. 

402-403p

다양한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어 다시 한번 미래 산업에 대한 이해를 정리하고 공부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2026년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사회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읽어보시길 권장해 드린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카이스트미래전략2026 #김영사 #카이스트문술대학원 
#2026트렌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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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읽는 자본론 - 풍요의 이름으로 우리가 놓친 모든 것에 대하여
임승수 지음 / 다산초당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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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읽는 자본론

임승수 지음, 다산북스


시간을 빼앗는 자는 거대한 부를 축척하고,

시간을 빼앗기는 자는 팍팍한 삶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오십에 읽는 자본론 작가의 말에서,


올해 들어서 철학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동양철학에서부터 서양철학까지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자본론도 궁금했어요. 


자본주의를 사랑하는 나이지만 경제, 철학의 고전으로 자본론을 만나보고 싶었는데 막상 시작하려니 두려움이 컸던 것 같아요. 그러던 중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등 평생을 마르크스주의의 대중화에 노력한 임승수 작가의 오십에 읽는 자본론이란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특히 소설 형식이라 나처럼 쉽게 읽을 수 있는 자본론을 찾는 사람이라면 도움이 될 만한 책이었던 것 같아요. 



목차

  1. 그래서 당신은 제대로 살고 있는가

  2. 사람의 본성에 어긋나는 일

  3. 일단 먹고살아야 할 것 아니냐

  4. 우리 밖을 내다보는 힘

  5. 진정 나를 위해 살아가는 법



자본론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사회주의 책이 아니라 자본주의에 대한 분석을 담은 책이라는 것조차 처음 알게 되었네요. 

자본주의 시스템은 자본가의 심성이 선하냐 악하냐 와는 별개로 노동자에 대한 착취가 일상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입니다. 

이윤은 노동자의 빼앗긴 시간에서 발생하니까요.

60p


우리는 일반적으로 노동자가 받는 임금이 그 사람이 일한 노동의 대가라고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노동자는 자신이 행한 노동의 100%를 받을 수 없는 구조죠. 그 옛날 지주가 땅을 가지고 소작농을 부리던 것이나 자본가가 노동자를 부리는 것의 기본 이치는 같다는 것이죠.


이 말이 상당히 불편하게 들릴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를 시간으로 비유하니 확 와닿더라고요. 

경제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면서 가장 깨달았던 것은 제가 시간을 담보 잡힌 노예였다는 거예요. 그렇기에 진정한 자유를 얻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깨닫고 노력 중이에요. 


사회주의를 널리 알렸다고 비판받는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가볍게나마 접하면서 재미있었던 것은 오히려 지금까지 읽었던 재테크 책들이 떠올랐다는 것이에요. 자본주의의 단점을 어떻게 극복하고 체제를 넘어서는 위너가 될 것인가를 고민하는 지점에서 말이죠. 


인간의 의식이 그들의 존재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회적 존재가 그들의 의식을 규정한다. 

카를 마르크스, 정치 경제학 비판을 위하여



이 말은 결국 나라고 하는 존재가 타인의 관계에서 존재한다는 말로 결국 사회 환경이 그들의 의식까지도 결정한다는 말이에요. 서울과 뉴욕, 아프리카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이 다른 것은 당연할 것이고, 같은 서울에서 자란다고 하더라도 어떤 형편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의식적 수준이 다르겠죠. 

요즘 SKY나 서울 유수 대학에 들어가는 학생들의 가정 형편에 대한 기사들이 많이 언급되었는데 이 말과도 이어질 것 같습니다. 


자본주의에서는 광고와 미디어가 그 역할을 하고 있죠. 

크기도 형태도 똑같은 대량 생산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대중들의 취향과 욕망을 일정한 방향으로 몰아가야 합니다. 자본가 계급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자신의 상품을 구매하도록 끊임없이 대중을 설득하고 심지어 세뇌하죠. 그 상품을 구매해야만 무너가 제대로 된 인생을 사는 듯하고, 남들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은 것처럼 여기게 됩니다. 

172p


기초 재테크 책인 EBS 자본주의에서도 이러한 자본주의의 부정적 면을 다루고 있는데요. 

결국 내가 가진 욕망이 진짜 내 욕망이 아닐 수 있다는 거죠.  최근에는 행복에 대한 연구들이 많이 나오면서 물질을 소비하는 욕구에서 경험을 소비하는 욕구로 이동하고 있지만 이 조차도 내가 진정 원하는 욕구가 맞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유행처럼 골프로 테니스로 러닝으로 왔다갔다하는 운동 트렌드나 굿즈에 열광하는 모습들에서도 이런 취향에 대한 욕망이 드러나는 예시인 것 같아요. 


물건을 사는 것보다 시간(경험)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한 표를 던지지만 무작정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취향과 욕망을 내면 깊이 잘 들여다보고 찾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새로운 생산력과 낡은 생산관계 사이의 모순과 갈등이 사회 변화의 원인이 된다.

227p

특히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이 AI 시대에 왜 자본론이 필요한가라는 부분이었어요. 

자본론에서는 사회의 변혁이 발생해 새로운 생산력을 가진 새로운 지배계층이 등장하기 시작하고 이들이 기득권과 대립하면서 변화한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토지 소유주였던 영주, 귀족, 왕정에서 민주주의로 넘어오며 자본가가 새로운 지배계층이 되었던 걸 생각해 보시면 될 거예요. 그리고 이 새로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법과 제도가 탄생했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서는 상당히 공감을 했습니다 



AI 시대에 왜 자본론을 이해해야 하나?

그런데 이제 인간의 노동력이 생산의 주체에서 AI, 로봇으로 넘어가는 세상이 오고 있잖아요? 

그럼 생산의 주체가 바뀌면 낡은 생산관계(자본가-노동자)의 충돌이 생기는 거죠. 


단순하게 AI, 로봇이 인간을 대체함으로써 노동력을 상실한 사람들의 실업까지를 봤다고 하면 이건 아주 큰 그림인거죠.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고 소득이 없으면 자본가가 만드는 서비스와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불가능해지지 않겠어요? 그럼 결국 기업도 붕괴하는 거죠. 


기본소득은 어떤 개념일까? 

그래서 저자는 결국 이런 상태에서는 아주 먼 얘기겠지만, 공공재, 즉 사회적 소유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재미있는 건 그래서 이러한 과도기적 변화에서 여전히 상품과 서비스를 팔아먹기 위해, 지금의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기업가들이 '기본 소득'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거죠. 

또는 일반 국민들이 내던 세금을 전적으로 대형 자본가에게 거둬들이는 인공지능세, 로봇세 같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해요. 


저자는 이러한 기본소득은 결국 공공재로 넘어가는 시간을 늦추게 하고 극소수 자본가들의 특권과 권력을 지켜주는 역할만 하게 된다고 이야기 하고 있어요. 듣고 보니 이해가 갈만한 설명이었습니다. 



타인의 욕망이 투사된 삶에는 나의 욕망이 들어설 곳이 없습니다.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며 사는 사람을 삶의 주인이라고 부르기는 어려울 겁니다.

설사 타인의 타인의 욕망이 바람직한 것이라고 할지라도요.

321p


이 책을 읽고 나니, 자본론에 대한 비판이라기보다 분석이라고 한 저자의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저는 사회주의나 공공사회를 지지하는 건 아닙니다. 


자본주의에서 성공하려면 자본주의의 단점을 정확히 알아야 하지 않겠어요? 

이 책을 읽으며 좋았던 부분은 오히려 이러한 단점을 정확히 알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고민해 볼 수 있었다는 점이에요


시간을 담보 잡힌 노예로 살지 않으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이며, 획일화된 욕망에 끌려다니지 않으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었고, 변화하는 AI 시대의 과도기에 노동력을 잃고서도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은 존재가 되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었어요. 


아직도 세상에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고 배우고, 고민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는 걸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자본주의와 삶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오십에읽는자본론 #쉽게읽는자본론 #마르크스자본론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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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목소리 수업 - ‘말하기’를 나의 무기로 만드는 4주 완성 목소리 트레이닝
안대성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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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목소리 수업

안대성 지음, 더퀘스트 출판

발표를 하거나 강의를 할 때 목소리 떨림으로 고생하거나, 평소 목소리가 약하고 작아서 걱정인 분이라면 정말 도움이 되는 책을 추천드릴 수 있겠습니다. 


교육팀에서 근무했고 다수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강의를 주 업무로 하고 있다 보니 평소 목 관리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평소 목소리가 크지 않고 조금만 강의를 하고 나면 목이 쉬어버려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데 실질적인 훈련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니 정말 솔깃했어요. 


 이 책을 쓰신 분은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발성전문가로 근무하고 계시는 안대성 선생님으로 국가 공인 언어 치료사로서 병원에서 근무하고 계시다고 해요. 


유 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해 <나만의 목소리를 찾는> 실질적 발성 훈련법을 이야기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고 해서 더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나다운 목소리를 찾자!


메러비언의 법칙에 따르면 커뮤니케이션에서 언어가 차지하는 부분은 7%에 불과하고 비언어적인 부분이 93%를 차지한다고 하죠. 우리는 이 법칙에서 주로 비언어적인 표현이나 몸짓에 집중하곤 했는데
 다시 들여다보면, 음성적 요소인 목소리 톤, 억양, 속도가 38%에 달한다는 부분에 주목해야 할 것 같아요. 

우리는 흔히 '아름답다'라는 말을 외적인 미와 연결해 생각하지만, 진정한 아름다움은 겉모습이 아니라, '나다움'에서 비롯된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목소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목소리'를 남들처럼 멋지고 듣기 좋은 소리로 생각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게 어울리는 목소리'를 찾는 것입니다. 

내 목소리를 찾는 과정, 그것이 곧 나를 찾는 과정입니다. 

26-27




그러면 나만의 목소리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좋은 목소리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감각은

1. 성대의 진동 감각, 2. 입안과 목 안쪽의 압력 감각(공기 흐름과 공명), 3. 입술, 혀, 입천장의 촉각 피드백이라고 하는데요. 


책에서는 다양한 트레이닝 방법들이 나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허밍(비음)으로 트레이닝 하는 방법 이외에도 하아~ 또는 하품을 하며 성대의 힘을 빼고 깨우기, 쉬, ㅎ 발음처럼 바람 소리를 이용한 방법 등이 유용했어요. 


특히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공명'이었는데요. 


울림이 풍부한 목소리를 가진 사람과 대화할 때, 자연스럽게 그 목소리에 집중하게 되고 더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반면 울림이 부족한 목소리에는 피로감을 느끼거나 신뢰감이 떨어지곤 하죠. 이러한 차이를 만드는 핵심 요소가 공명입니다. 

공명이 풍부한 목소리는 듣기 좋을뿐더러 신뢰감, 설득력, 감정 전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74-75p

공명이란 건 제가 한 번도 고려해 보지 않은 요소였는데 책에 나온 트레이닝 법을 따라 하면서 후방 공명과 전방 공명을 느껴보는 시간이 참 유용했던 것 같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바른 자세, 턱을 당기기 (앞으로 빼면 혀, 턱이 긴장함), 입술 떨기, 혀 떨기, 허밍 등으로 보이스 트레이닝에서 중요하고, 이 중에서도 허밍이 바로 공명을 찾고 조절하는 데 유용한 방법이라고 해요. 

허밍은 발성의 스위트 스팟을 찾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 소리를 내며 소리가 이마나 코 주변에서 진동하는 느낌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진동이 바로 공명이 형성되는 스위트 스팟이며, 이를 잘 활용하면 힘을 쓰지 않고도 울림 있는 소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121p

제가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가 단조로운 톤이었는데요. 

이건 스케일 발성으로 음의 높낮이를 연습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고 해요. 

스케일 발성은 목소리로도 할 수 있지만(도레미파솔라시도~!) 허밍으로 간단한 동요를 따라 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해요 


성대를 풀어주는 방법으로 해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가글 훈련인데 물 한 모금을 머금고 머리를 살짝 젖혀 긴장을 풀면서 거~~ 소리를 5-10초 내면 된다고 해요. 스타카토 방법은 호흡 조절에 도움이 되고요. 


일상생활에서 성대를 보호하려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대는 점막으로 이뤄져 있어서 촉촉한 상태를 유지해야 원활한 진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물을 자주 마셔서 성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피로를 줄여야 합니다. 또한 성대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장시간 큰 소리로 말하거나, 무리하게 고음을 내거나, 시끄러운 환경에서 목소리를 키우는 습관은 성대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297p

커피의 카페인과 술의 알코올은 이뇨 작용을 일으켜 체내 수분을 감소시키고, 성대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목소리를 거칠게 만들 수 있습니다. 탄산음료는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우유나 유제품도 성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들은 가래와 같은 분비물을 증가시켜 성대 주변에 점액이 쌓이게 만들고 이로 인해 목이 답답해질 수 있으니 중요한 발표나 공연을 앞두고 있다면 피하는 게 좋습니다. 

멘톨이 함유된 스프레이나 사탕은 목이 마르거나 아플 때 즉각적인 청량감을 줄 수 있지만, 오히려 점액 분비를 억제해 목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고 이로 인해 성대의 진동이 어려워지고 목소리가 쉽게 피로해질 수 있습니다. 성대 건강을 유지하려면, 따뜻한 물이나 허브티 같은 자연적인 방법이 좋습니다. 

298-299p


평소 물을 적게 마시는 편인데 그래서 성대에 무리가 갔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게다가 아침에는 꼭 라테를 한 잔 마시는 습관이 강의를 진행하는 데 더 불편함을 준게 아닐까 싶어 앞으로는 따뜻한 물이나 허브티를 마시고, 정히 커피를 마시고자 하면 아메리카노를 마셔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나만의 목소리가 가지는 힘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고, 그 여정을 함께 가고 싶은 생각이 절실히 들었던 책입니다. 

평소에 목소리에 고민이 있으신 분이라면 아주 도움 될 것 같아 적극 추천드리고 싶네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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