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에 대해 찬양하는 명사들의 어록은 아무리 찾아도 끝이 없는 것 같다. 모든 것은 젊었을 때 구해야 한다. ‘젊음은 그 자체가 하나의 빛이다. 빛이 흐려지기 전에 열심히 구해야 한다. 젊은 시절에 열심히 찾고 구한 사람은 늙어서 풍성하다.’라고 한 괴테가 있었고, ‘젊은 이들은 별 이유 없이 웃지만 그것이야말로 그들이 가진 가장 큰 매력중의 하나이다.’라고 이야기 한 오스카 와일드가 있었다. 대 문호들의 이야기뿐 아니라 젊음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은 20대가 얼마나 낭만적이고 멋진 시기인지 입에 거품을 물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지금 20대를 사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취업 5종 세트-어학연수, 공모전 수상, 인턴, 봉사활동, 자격증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공무원 시험이나 고시를 준비하기도 하고, 전문 대학원을 가기 바쁘다. 취업을 하게 되더라도 재테크, 노후준비, 아파트 장만 같은 커다란 문제들에 당면하기 바쁘다. 사회가 한 방향으로 사람들을 몰아가는 느낌이랄까?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에 주도적인 삶에서 멀어지게 되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대한민국 20대 일찍 도전하라]는 20대에게 경종을 울리는 책이라고 본다. 무엇보다도 요즘 같이 불확실성의 시대에 창업을 했다는 것, 그리고 자신만의 목표를 이루어나가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노력했다는 것, 남들보다 더 열정적인 삶을 산다는 점에서 많이 귀감이 된다고 본다.
책은 크게 여섯 가지의 테마로 나뉜다. 1부 공식을 깨면 기회가 열린다 에서는 20대에게 저자가 하는 조언이다. 남들보다 일찍 새로운 스펙을 쌓아나가는 이야기, 특별한 이력서를 만드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인생 선배로써 하는 조언들이 많다. 2부 전반전은 흡수다 에서는 주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준비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강점을 조기발견하고, 선택적으로 강해지라는 이야기는 미리 준비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부 후반전은 실행이다 에서는 작가의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실패하지 않는 태도, 새벽의 희열을 느끼는 것들이 나타나 있다.
4부의 비전이 나를 만든다 에서는 비전의 중요성과 비전을 글로 적고, 비전의 피그말리온 효과에 대해 이야기 한다. 다섯 번째는 저자가 CEO로 있는 이노버스 이야기가 나온다. SK커뮤니케이션즈를 퇴사하고 이노버스 CEO가 된 이야기, 회사 출퇴근 시간을 8 to 5로 한 이야기, 아이디어 브레이크, 펀 미팅, 위클리 워크샵, 게릴라 소풍 등 저자가 회사의 조직문화를 바꾸는 사례가 나온다. 6부는 성공을 위해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앞으로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부록에는 작가의 주특기인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노하우가 나와있다.
책을 읽으며 이 책 자체가 설득력이 있는 이유는 저자가 직접 도전해보고 얻은 성과를 말해준 것이기 때문이라 본다. 안정적인 것을 선호하는 요즘 20대와는 달리 회사를 뛰쳐나와 자신만의 판을 짜는 것을 보여주었기에 신선하고, 공감이 가지 않았을까 싶다. 20대에 실패하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더 큰 성공을 위한 투자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 하는 모습, 선례에 얽매이지 않고 변화를 주도하는 모습, 이노베이션을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통해 주변 사람들도 열정에 중독 될 것 같았다.
특히 책에서 나온 1년에 4년치만큼 성장하는 방법은 가히 혁신적이었던 것 같다. 1년을 4분기로 나누는 기존 회사의 경영 방식을 활용하여 1년을 4분기가 아니라 1년을 4년으로 사는 방법을 보여줬다. 3개월마다 계획을 세우고 피드백을 하는 것은 나중에 10년도 40년을 살 수 있게 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앞으로 50년을 더 살 수 있다고 생각했을 때 남은 생존시간이 18,250일이라는 내용은 얼마나 지금이 소중한지를 알게 했고, 10년 후를 상상하는 모습, 2050년의 나에게 편지쓰기도 나에게 소중한 체험이 될 것 같다. 내 삶에 열정을 불어넣어주는 책이었고, 후배들에게도 열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이 책을 선물로 주고 싶다.
이 시대는 우리 20대에게 많은 특권을 주었다. 20대에게 주어진 가장 큰 특권은 시행 착오가 허용된다는 것이 아닐까? 20대는 많은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때문에 실수나 시행착오에 대한 용납이 가능하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자. 실수를 두려워하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 20대여! 여러분은 실수하기 위해 태어난 세대다. 실수를 사랑하자. 그리고 그 실수를 통해 끊임없이 배워나가자. 나는 여러분에게 결정하고, 금 행동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외친다.
“It’s your time!” (p.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