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훈 작가의 <아웃풋 독서법>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벌써 두번째 책이 나왔다.
독서와 책쓰기에 많은 관심을 가진만큼 글을 읽는 내내
저자의 내공이 느껴져서 시간가는 줄 모르게 책을 읽었다.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각광받은 시대가 되었다.글을 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책을 내서 자신의 이름을 브랜딩하려는 사람도 늘고 있고,
소모임을 만들어서 자신들이 쓴 글을 나누고, 독서를 한 후 느낀점과
삶에 적용할 점을 공유하면서 인생의 변화를 시도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필사의 중요성은 한번쯤은 들어본 이야기지만 실천적이 관점에서 알기쉽게 설명해
준 책은 만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 책이 매력적이었다.
저자는 작가의 생각이 담긴 글의구조를 파악한 후 핵심 문장을 선택적으로
필사하면 효과가 배가된다고 주장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작가의 글쓰기 비법인 담긴 생각지도를 훔쳐서
나만의 글쓰기에 적용해 보자.

우선, 이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가장 관심있게 본 장은 제5장이다. 작가 실전 수업이란 장제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실제 책을 써나갈때 부딪치는 장애물을 넘기위한 여러가지 노하우가 공개되어 있다.
이미 2권의 책을 저술한 나 역시 3번째 책을 쓰면서 온갖 슬럼프에 빠져 있는데
그 이유는 대부분 제대로된 책쓰기 기술을 배워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책 제목을 만들어 내는 방법
목차를 작성하는 방법
서문을 작성하는 방법 등만 익힌다면 이미 한권의책이 완성된 것인데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자식을 이 한권의 책에서 풀어내고 있다.
저자가 필사를 글쓰기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신경숙 작가 등 저명 작가들이 필사를 통해 문단에 등단하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일들을 직접 목격하면서 필사가 주는 효익을 몸소 느꼈기 때문이다.
그가 소개하는 필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최소 10분 정도 책을 읽은 후에 의미 있는 구절을 15분 정도 옮겨쓴다. 독서 시간과
필사 시간을 합하여 하루 30분 정도만 투자하면 작가의 길에 들어설 수 있다.

독서와 글쓰기는 창조적인 활동인 동시에 손으로 하는 명상의 시간이 되어 준다.
필사 역시 독서와 글쓰기의 연속활동이기 때문에 일종의 명상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읽고 쓰는 단순한 시간이 아닌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한데
필사만큼 자신을 창조하는 과정은 없다.
조지 버나드쇼가 삶은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이 아니라 자신을 창조하는 과정이라고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필사 방법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저자는 쉽게 설명해 주고 있는데
자신의 마음에 와닿는 문장을 그대로 베껴쓰면 된다. 똑같은 내용을 두번 연속해서
필사를 하면 기억하기 쉽고 마음에 오랫동안 남는 효과가 있다.
필사를 통해 자신만의 글쓰기를 하는 과정은 집을 짓기 위해 벽돌을 한 장 한장
쌓아가는 과정과 비슷하다. 한 구절 한 구절씩 필사를 하며 이 책의 끝까지 따라가 보자
그러면 자신만의 글쓰기 집 분턱에 다다르는 희열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