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hyunock2702의 서재 (옥대장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934189</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hyunock2702 네이 블로그 https://blog.naver.com/ock2702a</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07 Apr 2026 02:48:38 +0900</lastBuildDate><image><title>옥대장</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03934189370128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03934189</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옥대장</description></image><item><author>옥대장</author><category>비문학</category><title>[마이리뷰] 국경 없는 미술실 - [국경 없는 미술실 - 언어도 국적도 묻지 않는 우리들의 작은 교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198094</link><pubDate>Sun, 05 Apr 2026 16: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1980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5113&TPaperId=171980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83/96/coveroff/k5721351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5113&TPaperId=171980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국경 없는 미술실 - 언어도 국적도 묻지 않는 우리들의 작은 교실</a><br/>아이보리얀 신경아 지음 / 차츰 / 2026년 01월<br/></td></tr></table><br/>어떤 모습이어도 괜찮아<br><br>국경 없는 미술실 - 아이보리얀 신경아<br><br>얼마 전, &lt;자기 언어를 가진 아이는 길을 잃지 않습니다&gt; 라는 책 속에서 ‘그림’을 언어 (문해력)와 연결지은 내용을 접했다. 문해력을 운운하면서 강의도 하고 또 아이들과 글을 읽고 쓰면서 문자 이전의 언어인 ‘그림’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는 걸 느꼈다.<br><br>무지한 건 아니었다. 다섯 살, 기관생활을 시작한 아이와 처음으로 시작했던 것이 ‘그림 일기’였으니 그것의 의미를 인지하지 못한 건 아니었으나, 활자에 익숙해 지고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요하는 학령기에 접어들자 자연스럽게 유의미성의 비중이 줄어든 것 뿐이다. <br><br>이 책으로 다시 한번 ‘그림’ 그리고 ‘미술’이 언어의 시초나 대체가 아닌 온전하고도 어엿한 표현 도구라는 걸 진하게 각인시켜본다. 사실 이 책은 미술이라는 장르보다 ‘다문화’라는 주제로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br><br>관심이 있었다고 한다면 그것에 할애하는 에너지가 적어 말하는 입이 민망하고, 문외한이라고 하기엔 그간 읽어 온 책과 독서모임을 통해 나눴던 이야기들이로 어느 정도 인지는 하고 있는 바 다문화에 대한 이해가 가볍다고는 할 수 없다. 관심은 있으나 정작 가까이서 접하거나 더욱 더 촘촘하게 사유할 거리나 기회가 부족했다고 어쭙잖은 변명을 해본다. <br><br>안산이라는 다문화 인구 밀집지역 고등학교에 미술 교사로 근무하게 된 저자는 솔직하고도 뜨거웠던 그때의 기억들을 기록으로 남겼다. 은유 작가의 &lt;있지만 없는 아이들&gt;을 읽었기에 다문화 아이들의 실제적 고충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지만, 정작 교실에서 만나는 아이들의 모습은 내가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사각지대에 내몰려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단 ‘언어’의 문제만은 아니었다. 1.5세대, 2세대. 외국인으로 입국한 부모와 내국인으로 태어난 자녀, 내국인으로 생활하는 부모와 외국인으로 인식되는 자녀들 사이에서 평범한 가족을 연출하기엔 뿌리 깊이 박힌 크고 작은 문제점을 모른척 할 수만은 없다. <br><br>아이들이, 교사와 학생이, 지역과 사회가 나눌 수 있는 건 비단 온정이기만 하건 아니다. 온정에 기대 서로를 이해하자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마땅히 존중하며 응당 나눠야 할 인간과 인간 사이의 모든 것들을 기꺼이 나눌 수 있는, 나눠야 하는, 나누면 되는 이야기들을 읽으며 다시 한번 더 인간과 인류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처음으로 펀딩에 참여해 책을 받았고, 좋은 기회에 기분 좋은 참여를 할 수 있어 기분 좋은 책이었다. 추천한다.<br><br>#책사이애37 #국경없는미술실 #펀딩 #안산 #다문화 #에세이 #책추천 #책벗뜰]]></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83/96/cover150/k5721351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2839693</link></image></item><item><author>옥대장</author><category>비문학</category><title>[마이리뷰] 안전의 대가 - [안전의 대가 - 안전이 빼앗아 간 당신의 진짜 가능성에 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188094</link><pubDate>Tue, 31 Mar 2026 21: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1880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7766&TPaperId=171880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9/98/coveroff/k3221377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7766&TPaperId=171880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전의 대가 - 안전이 빼앗아 간 당신의 진짜 가능성에 대하여</a><br/>체이스 자비스 지음, 최지숙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03월<br/></td></tr></table><br/>인생은 짧다는 말의 덫<br><br>#도서지원<br><br>안전의 대가 / 체이스 자비스 <br><br>제주 여행 중이다. 1년에 두세 번은 아이와 둘이서 제주에 머문다. 9개월 만에 찾은 제주는 이제 막 봄이 시작되어 병아리 솜털 같은 햇살이 공기 중에 둥둥 떠나닌다. <br><br>언제부턴가, 제주를 여행지라고는 이야기하지만 실상 제주에서는 여행보다는 휴식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휴식이라고 말하기도 뭣한, 정말이지 노잼에 가까운 시간들로 제주에 머문다. 그렇다 보니 일정을 따로 계획하지 않게 되었다. <br><br>오히려 그런 무계획이 계획인 제주의 시간을 나는 고대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문장 몇 개만 넣으면 꽤 세세한 일정을 짜주는 챗 지피티도 있고, 공항에만 가도 여행지 팸플릿이 즐비하지만 어디에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책을 읽다가 내일은 여길 갈까? 택시를 타고 지나가다가 이따가 밥은 저기서 먹을까? 어디선가 풍겨오는 바다 냄새에 창을 열고 코 속에 흠뻑 바다 냄새를 머금고는 핸들을 돌려 해안기로 들어서는 시간들. <br><br>그래서 여행을 다녀온 후 사람들이 “재미있었어?”라고 물으면 잠시 말문이 막힌다. 단언코 그 시간이 ‘재미’ 있지는 않았으니까. 더 솔직히 말하면 반대에 가까우니까. 하지만 내 삶에서 이 노잼의 시간은 평소의 재미있는 일상을  더더욱 공고하고 또 촘촘하게 일으켜 세워준다. <br><br>책 이야기가 늦었다. 이 책은 ‘안전’이라는 선택과 계획을 앞세워 실패와 거절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작게나마 용기를 주는 책이다. ‘용기’라고 해서 뭐 대단한 실천이나 행동을 말하는 건 아니다. 돌이켜 보니 나의 삶도 회피와 방관에 가까웠지 실패를 정면으로 맞닥뜨려 본 경험이 크지 않다는 걸 인지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제대로 된 실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일었다. 그 생각을 머릿속으로 떠올리자 하고 싶은 일들이 주르르 줄을 선다. 계획하지 않음으로 더욱더 의미 있는 제주에서의 시간처럼. 6일간의 여행이 돈이 아까울 만큼 무용했다 할지라도 그것에서 배울 것을 찾을 수 있는 강단 있는 내가 되었으면. <br><br>인생은 짧으니 시간 낭비하지 말고 잘 판단해 제대로 해보라는 말이 가진 잔인함을 마흔 중반이 되어 뼈 때리는 조언으로 재해석해 본다. 인생이 짧다 말한 이들이 원하던 것이 무엇인지를 한 번 더 곱씹어 보며, 길고 긴 나의 인생에서 한 번 더 실패하고, 한 번 더 좌절하고, 한 번 더 시도하는 삶으로 조금씩 방향 키를 돌려 보기로 한다. <br><br>어릴 적 내가, 그렇게나 원해 마지않았던 삶.<br>나는 조금 더 써야 할 것 같다. 조금 더 깨지고 해체되어 내 안의 모든 낱알의 껍질이 다 까질 때까지, 부서지고 으깨지며 계속해서 써야 할 것 같다. 올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추천한다. 다 읽은 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그대의 마음에서 가장 오래 머문 ‘놀이’였다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br><br>@opendoorbooks7 <br><br>#책사이애34 #오픈도어북스 #안전의대가 #체이스자비스 #실패 #성공 #도전 #가능성 #선택 #모험 #책추천 #모닝루틴 #자기계발 #책벗뜰]]></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9/98/cover150/k3221377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599853</link></image></item><item><author>옥대장</author><category>비문학</category><title>[마이리뷰] 초판본 단종애사 (端宗哀史) : 1457년 청령포, 단종을 지킨 남자 엄흥도 이야기, 무삭제 최신간 - [초판본 단종애사 (端宗哀史) : 1457년 청령포, 단종을 지킨 남자 엄흥도 이야기, 무삭제 최신간 - 1954년 초판본 표지 디자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184707</link><pubDate>Mon, 30 Mar 2026 21: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18470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6841&TPaperId=171847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5/78/coveroff/k012136841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6841&TPaperId=1718470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초판본 단종애사 (端宗哀史) : 1457년 청령포, 단종을 지킨 남자 엄흥도 이야기, 무삭제 최신간 - 1954년 초판본 표지 디자인</a><br/>이광수 지음 / 더스토리 / 2026년 03월<br/></td></tr></table><br/>하얀 열 손가락이 떴다 잠겼다 <br><br>#도서지원<br><br>단종애사 / 이광수<br><br>지인 추천으로 올해 초 ‘사상계’라는 잡지를 정기구독하게 되었다. 1월 말 잡지가 도착해 별생각 없이 뒤적이다 한편의 글을 보게 되었다. 단종에 관한 이야기였다. 글은 단종의 아내인 정순왕후에 관한 이야기로, 어린 나이에 남편과 떨어져 유배지에서 평생을 보낸 어린 신부로 사연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br><br>그녀가 여생을 보낸 마을의 여인들이 하나같이 그녀를 살뜰히 품어 주었다는, 연대에 관한 이야기였다. 밑줄을 긋는데 글의 마지막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시체에 손을 대면 3대를 멸한다는 어명을 어기고 엄흥도라는 자가 왕의 시신을 수습했다는 아주 짧은 글귀였다. 모를 일이다. 왜 그 이름에 눈이 콕 박혔는지. 곧바로 검색을 했고 연관 정보로 상영 중인 ‘왕과 사는 남자’가 연이어 화면에 떴다. 오호라, 영화로도 나와 있군! 반가운 마음에 상영 시간을 검색했고, 오후께 영화를 보러 갔다. <br><br>영화가 끝이 나고 상영관을 나서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소설로 읽어보고 싶다!였다. 영화는 자그마치 1500만 명이 관람하고, 한국 박스 오피스 사상 역대급 수익을 낸, 한국 영화를 통틀어 길이 남을 기록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단종, 그리고 엄흥도를 가슴 깊이 남겼다. <br><br>이광수의 &lt;단종애사&gt;, 더 스토리에서 출간된 책으로 초판본 표지로 내용 또한 지금의 언어와 차이가 있어 쉽사리, 편히 읽히는 문체는 아니다. 그럼에도 술술 읽힐 수 있었던 건 영화로 말미암아 단종의 서사가 이미 마음속에 그득 들어찬 덕분이다. 책은 수양대군이 주인공이라 할 만큼 국정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영화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내용들이라 흥미롭게 읽었다. 또 영화와는 반대로 단종이 유배를 간 이후의 이야기가 무척 짧게 들어있어 그것을 위해 읽으라 하면 다소 힘들 수도 있겠다. 단 한 줄로 등장하는 ‘엄흥도’ 또한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br><br>올해 초, 영화와 책으로 만난 홍위와 흥도의 서사는 한동안 내 마음 안에서 강물처럼 굽이쳐 흐를 것 같다. 영화가 아니었다면 책으로 만날 생각을 못 했을 귀한 책, &lt;단종애사&gt;로 왕사남의 여운을 마저 이어가 보길 추천한다.<br><br>#책사이애 #단종애사 #이광수 #미르북컴퍼니 #더스토리 #초판본 #엄흥도 #단종 #왕사남 #조선왕조 #수양대군 #고전소설 #한국소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5/78/cover150/k012136841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57879</link></image></item><item><author>옥대장</author><category>비문학</category><title>[마이리뷰] 부처스 크로싱 - [부처스 크로싱]</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179928</link><pubDate>Sat, 28 Mar 2026 22: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1799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834675&TPaperId=171799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020/44/coveroff/k152834675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834675&TPaperId=171799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부처스 크로싱</a><br/>존 윌리엄스 지음, 정세윤 옮김 / 구픽 / 2023년 08월<br/></td></tr></table><br/>우리가 좇는 건<br> <br>부처스 크로싱 / 존 윌리엄스<br>(스포주의)<br> <br>앤드루스가 하버드대를 그만두고 서부로 와 자연을 찾으러 왔다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나는 이 책을 성급하게 분류했다. 그가 찾으려는 것이, 닿으려는 곳이 있는 그대로의 ‘자연’, 그러니까 말마따나 이 천지를 이르는 단어로만 한정했던 것이다. 그리고 ‘자연’을 조금 더 원초적인, 본능적인,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지향해야 할 하나의 정령처럼 해석했고 책을 읽어 나갔다. <br> <br>이동진 평론가님이 언급한 4인조 사냥단의 내용은 사실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다 읽고 나니 그 부분을 단순하게 앤드루스가 자연을 직시하게 된 체험이나 날 것 그대로의 분위기를 표현해 주는 요소로만 받아들였던 듯하다. 마치 수순처럼, 자, 보아라. 니가 만나려 했던 자연은 이런 것이다, 너의 순수한 동경은 사실 너무나도 하찮고 비루해 여기 이곳에서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꽤 그럴싸한 서부극을 만들어 가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br>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조금씩 마음에 균열이 일었다. 어? 밀러가 왜? 찰리가 왜? 앤드루스는 왜!!! 온통 느낌표뿐인 문장들 속에서 하나의 장면을 만나게 되었고, 그 장면 이후에는 눈조차 깜빡일 수 없을 만큼 강렬하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뭔가, 잘못 짚었군. <br> <br>앤드루스가 프랜신을 다시 만나는 장면에서부터는 이 소설은 그럴싸한 서부극이 아닌 한 권의 두꺼운 철학서처럼 육중하게 마음을 내리눌렀다. 이 지점은 앞서 읽은 소설 「스토너」와 비슷한 감정이었다. <br> <br>젊은 사람들은 찾아낼 무언가가 있다고 늘 생각하지. 글쎄, 그런 건 없어. 자네는 거짓 속에서 태어나고 보살펴지고 젖을 떼지. 학교에서는 더 멋진 거짓을 배우고 인생 전부를 거짓 속에서 살다가 죽을 때쯤이면 깨닫지. 인생에는 자네 자신 그리고 자네가 할 수 있었던 일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는 걸. 자네는 그 일을 하지 않았어. 거짓이 자네한테 뭔가 다른 게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지. 이제야 자네는 세상을 가질 수 있었다는 걸 알게 되지. 그 비밀을 아는 건 자네뿐이니까. 하지만 그때는 너무 늦었어. 이미 너무 늙었거든. 306p<br> <br>책을 덮은 직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그동안 나는 무엇을 이리도 좇아왔나?였다. (이것마저 스토너와 비슷하지 않은가! 스토너 리뷰에도 결이 비슷한 문구를 남겼다. ‘나는 무얼 바란 거지?)<br> <br>돈을 많이 벌고 싶었던 순진했던 사회 초년생에서 원치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아이를 출산하고, 젊음은 어느 정도 바랜 중년이 되어, 조금씩 고장 나는 몸을 달래가며 하루치의 삶을 감사해 하며 사는 나는, 이 평생 무엇을 좇으며 살아왔나? 어쩌면 행복이라는 건, 성공이라는 건, 안전이나 평화, 만족 같은 건 이 세상에 없을지도 모르는데 왜 있다고 믿으며 하루하루를 이토록 치열하게 살아왔을까? <br> <br>모든 가죽이 잿더미가 되고, 마을을 등지고 돌아서는 그는 이 마을도 곧 사라질 거라 이야기한다. 그것이 이 소설의 마지막이라면 우리의 삶 또한 그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곧 사라질 마을에서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br> <br>#책벗뜰잇책 #메이트독서단 #3월도서 #부처스크로싱 #존윌리엄스 #책사이애33 #장편소설 #스토너 #책추천 #이동진 #잇책]]></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020/44/cover150/k15283467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0204475</link></image></item><item><author>옥대장</author><category>비문학</category><title>[마이리뷰] 모든 새를 보았다고 믿은 남자 - [모든 새를 보았다고 믿은 남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178973</link><pubDate>Sat, 28 Mar 2026 12: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1789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7163&TPaperId=171789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88/55/coveroff/k62213716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7163&TPaperId=171789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모든 새를 보았다고 믿은 남자</a><br/>켄 코프먼 지음, 조주희 옮김 / 일레븐 / 2026년 03월<br/></td></tr></table><br/>좋음을 넘어 앎으로<br> <br>#도서지원<br>모든 새를 보았다고 믿은 남자 / 켄 코프먼<br> <br>어떤 대상을 좋아하게 되면 그저, 좋아하는 것으로 끝을 내는 경우가 많았다. 그것이 여태 내가 살아온 방식이었고 그것이 어떤 문제나 불편함을 야기하지는 않았다. 알아야 할 것이 있다는 사실도, 알면 안 되는 것이 있다는 사실도, 그리고 여전히 알 수 없고 앞으로도 알 수 없는 것이 있다는 사실도 생각해 보지 못한 채 그저, 좋아하는 것으로 무심히 지나쳐 버리기 일쑤였다.<br> <br>달이 좋아 마냥 하늘을 올려다만 보았다. 심취한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그것을 표현할 단어를 골라내어 짤막하나마 한 구절 글만 쓸 줄 알았지 저 달이 어찌 저리 아름다운지, 왜 날마다 모양이 바뀌는지, 저 달은 어떤 것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나는 왜 달을 좋아하는지 따위는 쉽사리 떠올리지 못했다. 과학적 사고가 부재한, 뼈 속까지 문인인 나로서는 그 ‘따위’가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에 가까웠다.<br> <br>재작년 보랏빛 책을 만나기 전에는 말이다. <br> <br>그렇다. 보랏빛 책은 당시 화제에 올랐던 룰루 밀러 &lt;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gt;이다. 태어나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어떤 심해의 저 밑바닥을 툭 건드려준 느낌이었다. 이후 조금씩 하나의 대상과 가까워지려는 나름대로의 애씀이 독서에서도 장을 넓혀갔다. 작년 &lt;빛을 먹는 존재들&gt;로 식물의 고귀함(이라 해석해 본다)을 배웠다면 이 책 &lt;모든 새를 보았다는 믿은 남자&gt;를 통해 그간 봐온 조류들에게 한 번 더 눈길과 마음 길을 내줘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br> <br>책은 ‘존 제임스 오듀본’이라는 미국의 대표 조류학자의 업적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조류학 뿐 아니라 식물학 동물학 모두 마찬가지 겠지만 처음 종을 발견하고 연구한 업적은 후대에도 길이 남을 가문의 영광이다. 특히 조류는 당시 대륙 간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또 그렇다 해도 조류의 모습을 남길 방법이 다양하지 않았기에 오듀본처럼 탁월한 세밀 화가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탐험 거리였다. 실제 보지도 않은 새를 그럴싸하게 그려내어 종을 새로이 분류하고, 자신만의 이름을 붙여 세상에 알리고, 압도적 예술 작품 같은 그림을 통해 대중이나 평단에서 자신만의 고고한 입지를 굳혀갔다. <br> <br>이제 와 그의 업적들은 재고 되기에 충분하지만 그때만 해도 이미 만들어진 가설을 해부하거나 와해시킨다는 건 불필요한 일들이었다. 그것에 저자는 오랜 시간 그를 연구하며 낱낱이 오듀본의 오류를 정정하고 있다. 한 인물이 남긴 업적의 오류를 정정하는 일이 지금의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띠나 잠시 고민해 본다. 인간이라는 종족의 속성과 본성이 하나의 세계, 그것도 광활한 자연의 일부를 임의로 재편집하고 명명함으로 해서 그 세계가 어떻게 산산이 부서져 가는지를, 또 무심하기 이를 데 없이 뒤바뀌어 버리는지를 450여 페이지를 읽는 동안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br> <br>좋아하는 것을 바라보는 일은 단순한 좋음을 넘어 앎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금의 나에게 어쩌면 내가 누구인지를 찾는 일보다 조금 더 유의미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추천한다.<br> <br>#책사이애32 #모든새를보았다고믿은남자 #켄코프먼 #과학서 #조류학 #존제임스오듀본 #생태학 #책벗뜰 #책추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88/55/cover150/k62213716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885540</link></image></item><item><author>옥대장</author><category>비문학</category><title>[마이리뷰] 자기 언어를 가진 아이는 길을 잃지 않습니다 - [자기 언어를 가진 아이는 길을 잃지 않습니다 - 언어력, 문해력을 넘어 세상을 배우는 리터러시 수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171641</link><pubDate>Wed, 25 Mar 2026 08: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1716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7964&TPaperId=171716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70/47/coveroff/k2421379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7964&TPaperId=171716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자기 언어를 가진 아이는 길을 잃지 않습니다 - 언어력, 문해력을 넘어 세상을 배우는 리터러시 수업</a><br/>구선아 지음 / 그래도봄 / 2026년 03월<br/></td></tr></table><br/>자신만의 언어로 세상을 발견하다<br> <br>#도서지원<br> <br>자기 언어를 가진 아이는 길을 잃지 않습니다 / 구선아<br> <br>올해 방통(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3학년으로 편입학을 했다. 학점이나 졸업은 차치하고 좋아하는 문학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 앞선 결정이었다.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했을 때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터라 큰 의미 부여 없이 그저, 책 좀 제대로 읽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입학을 결정한 것이다. <br> <br>3월 초 출석 수업 후 과제물을 알리는 문서에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스스로의 언어로’ <br> <br>3시간의 강의를 듣고, 교제를 훑고,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동영상 강의와 강의 자료를 모두 취합해 ‘스스로의 언어’로 리포트를 작성해야 하는 과제였다. 자신 있었다. 비평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간 읽어온 책들과 내가 생각했던 비평에 대해 솔직하고 또 단단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점수를 잘 받을진 알 수 없지만 AI의 힘을 전혀 빌리지 않고 A4 2장을 꽉꽉 채운 과제물을 업로드하며 내심 뿌듯했다.<br> <br>무수한 책과, 책을 읽은 후 끄적였던 사유들, 그걸 바탕으로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들 속에서 어느새 단단하게 자리 잡은 나의 ‘생각’을 이제 와 또 다른 단어로 표현해 본다. ‘세상’, 나는 조금씩 나만의 ‘세상’을 발견해 나가고 있다. <br> <br>이 책을 읽으며 사실 아이의 리터러시 생활만을 떠올리지는 않았다. 유아기부터 보면 좋을 내용이 한 그득이지만 돌이켜 보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나의 언어’를 만드는 과정은 성인에게도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처음 서평단 신청했을 때 궁금했던 내용은 ‘낙서’와 문해력이 어떻게 이어지나였다. 결국 아이 최초의 언어는 낙서라 일컬어지는 일종의 ‘표현’이었던 것으로 이해해 보았다. 그것을 바라보는 양육자와 지도자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도 무척이나 유의미하다. <br> <br>아이의 일기장을 보면 날씨를 표현하는 말들이 참 재미있다. 딸아이가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하는 지점은 구조적으로 반듯하고 문장 기술이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어쩔 때는 이만큼(오래, 자주) 썼는데 이렇게 밖에 안된다고? 싶은 순간들도 왕왕 있다. 그럼에도 아이에게 이 글이 좋은 이유를 샅샅이 찾아 말해주는데 제일 많이 해주는 말은 ‘참신한 표현’에 대한 칭찬이다. 누구나 흔히 쓰는 단어로 밋밋하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경험과 감각을 단어에 녹여 단순한 장면에도 서사를 넣는 능력을 높이 사는 것이다. <br> <br>책 전반에 걸쳐 여러 번 언급되는 단어는 바로 ‘함께’였다. 4년째 진행하는 부모교육 책 육아 특강에서도 목이 쉬도록 하는 말, 바로 ‘함께’하기다. 책과 관련된 모든 행위나 시간은 아이 혼자만의 일이 아닌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건강하고 즐거운 가정 문화라는 의식을 더 많은 사람들이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추천한다.<br><br>@graedobom.pub <br> <br>#자기언어를가진아이는길을잃지않습니다 #구선아 #책방연희 #리터러시 #문해력 #언어력 #교육서 #독서지도 #책육아 #책생활 #그래도봄 #책사이애31 #책벗뜰 #어린이문해력 #글쓰기]]></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70/47/cover150/k2421379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704794</link></image></item><item><author>옥대장</author><category>비문학</category><title>[마이리뷰] 말의 부자 - [말의 부자 - 내가 가진 말이 곧 내가 가진 자산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163473</link><pubDate>Sat, 21 Mar 2026 07: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1634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5151&TPaperId=171634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78/68/coveroff/k58213515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5151&TPaperId=171634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말의 부자 - 내가 가진 말이 곧 내가 가진 자산이다</a><br/>김도연 지음 / 언더라인 / 2026년 02월<br/></td></tr></table><br/>그대의 말은 두둑한가요?<br><br>말의 부자 / 김도연<br><br>말을 해야 하는 과정을 한번 떠올려본다. 혼자라면 굳이 말이 필요치 않을테다. 둘 이상의 존재가 소통을 하기 위해 말이 필요했을 것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정교해져 간 것일테다. 그렇게 ‘정교’해지는 과정에서 어느새 익숙하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노력을 멈추게 되면 딱 거기까지가 사고의 전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br><br>내가 하는 말, 그것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해 본 경험이 얼마나 되나? 주로 하는 말은 어떤 말들일까?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 나는 어떤 성향의 사람일까? 어떤 말에 영향을 받으며 나의 말은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나? <br><br>‘말은 타고난 기질이 아니라 관리해야 할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br><br>자산이라는 단어를 만나니 내 말자산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진다. 좋은 책을 읽고, 좋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존경하는 인사들의 강연을 챙겨 들으며 질 좋은 언어들을 늘 읽고 들으며 지내고 있다. 정제된 문구가 유려하게 나열된 책을 읽으면서도, 전문적인 지식과 교양을 겸비한 각 분야 지식인들의 강연으로 배를 채우듯 지적 허기를 채우고 있으면서도 정작 내 앞에 선 작은 아이에게 함부로 내뱉은 말은 어떤 말이었으려나. <br><br>관계를 비단 인간관계로만 한정해서 생각하면 아쉬울 수 있다. 나를 포함한 세상과의 관계에서도 나는 어떤 언어로 그것들과 소통 하는지도 함께 아울러 생각해 보면 좋겠다. <br><br>다양한 사례와 상황을 심리적 용어로 해석해 이후의 솔루션을 꽤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책이다. 명제만 던져 두고 의미만 파헤치기 보다 여러 상황의 대화 방법과 적절한 언어를 구체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어 세세한 지점에서의 지난 나의 말을 지속적으로 떠올려 볼 수 있어서 좋았다. <br><br>책은 말도 ‘공부’해야 하고, 끊임 없이 갈고 닦아야 한다 강조한다. 갈고 닦는 방법으로 기록하기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7주, 4주 플랜같은 실제적인 대안도 친절하게 제시하고 있다. 도전해보고 싶은 플랜으로는 ‘수고 했어 4주’ 플랜이다. 하루 아침에 일상이 변화하는 일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저금을 하듯 말자산을 늘려간다면 우리도 ‘부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가진 말을 자산으로 자유로워질 날들을 떠올려 보며 오늘도 내가 할 말들을 곱씹어 본다. <br><br>#책사이애29 #언더라인 #말의부자 #김도연 #책선물 #심리학 #언어 #관계 #어휘력 #책벗뜰 #책추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78/68/cover150/k58213515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786895</link></image></item><item><author>옥대장</author><category>비문학</category><title>[마이리뷰] 성냥과 풋사과 - [성냥과 풋사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162535</link><pubDate>Fri, 20 Mar 2026 19: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1625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6044&TPaperId=171625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1/86/coveroff/k0621360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6044&TPaperId=171625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성냥과 풋사과</a><br/>단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03월<br/></td></tr></table><br/>성냥과 풋사과 / 단요<br> <br>#도서지원<br> <br>최근 읽은 책들이 하나의 궤로 엮이고 있다. 3월 초 아이들과 읽은 독서회 도서에서도 ‘폐허’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그 후’의 일상을 이야기 나누었고, 이번 주 꺾인 올리브 나무가 마당을 지키고 선 집으로 모두를 잃은 이들이 모여드는 소설을 통해 ‘돌이켜지지 않는 삶’에 대해 무겁게 이야기 나누었다. <br> <br>그리고 오늘, 사고로 유령이 된 엄마가 다섯 살의 어린 아들에게로 가 엄마가 없는 삶을 잘 살아내주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영원한 작별을 고하는 그림책으로 독서회를 했고 ‘상실’을 경험한 사람에게 ‘필요’한 건 무엇인지에 대해 숙연한 분위기로 여러 말을 나누었다.<br> <br>그간의 책과 그것을 이야기 나눈 시간들을 쭉 돌이켜 봤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일, 누군가의 죽음을 목도하는 일, 1이었던 대상이 0이 되는 순간과 조우하는 일. 이 모든 일들에 우린 그저 ‘받아들이는 일’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사실을 덤덤히 받아들여 본다.<br> <br>“사실,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았어요. 곁에 있어준다는 마음도, 용기 내 건넨 위로도. 그 모든 것들이 그 당시 저에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그저, 시간이 지나가기를 그러해서 그 일들이 시간에 묻혀 사그러 들기를 기다리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어요.”<br>- 오늘 ‘상실’을 이야기하며 마주 앉은 책벗이 한 말이다.<br> <br>소중한 걸 잃은 이에게 필요한 건 사실 없다. 잃기 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바엔 모든 것들이 의미 없다. 해서, 바라지 않기로 한다. 그 아픔에 감히 기웃거리지 않기로 한다. 선재와 건우는 결코 치유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불행한 것이냐 묻는다면, 나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 것이다. 있었던 일이 없었던 일이 될 수 없고, 무너진 마음이 다시 일으켜 세워지지 않는다 해서 세상이 어떻게 되진 않기 때문에. 고로, 나는 그들의 아슬아슬하지만 그런대로 잘 나아가고 있는 위태로운 여정을 그저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할 것이다.<br> <br>#책사이애 #책벗뜰 #단요 #성냥과풋사과 #트라우마 #상실 #장편소설 #위즈덤하우스 #신간 #책추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1/86/cover150/k0621360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518665</link></image></item><item><author>옥대장</author><category>비문학</category><title>[마이리뷰] 마시멜로 이야기 - [마시멜로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157075</link><pubDate>Wed, 18 Mar 2026 06: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1570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6635&TPaperId=171570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15/63/coveroff/k56213663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6635&TPaperId=171570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시멜로 이야기</a><br/>호아킴 데 포사다.엘런 싱어 지음, 이민희 옮김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6년 02월<br/></td></tr></table><br/>꾸준함 그 자체로<br> <br>마시멜로 이야기 / 호아킴 데 포사다 · 앨런 싱어<br> <br>#도서지원<br>@deepwide.official <br> <br>마시멜로 테스트에서 성공하는 아이들은 대개 더 착하거나 강인한 아이들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유혹을 다른 모습으로 바꾸거나, 관심을 다른 활동으로 옮기는 데 능숙한 아이들이다. 다시 말해, 자기조절은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라 설계의 문제에 가깝다. 10p<br> <br>마시멜로 테스트를 모르는 이는 없다. 15분을 참은 아이들은 나중에 보니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더라! 단순해 보이는 결과에는 사실 많은 제약과 해석이 존재한다. 오래전 읽었던 책을 십수 년이 지나 다시 읽는 마음에는 양육자라는 역할에서의 시선과 단순했던 명제를 조금 비틀어 보고 싶었던 마음이었다.<br> <br>프롤로그 정재승 교수의 서문에서 이미 이 책의 쓸모를 다한 느낌이다. 과학자의 시선을 넘어 세 딸아이의 아빠로서 그가 하는 말들을 통해 다시 읽는 &lt;마시멜로 이야기&gt;를 어떤 태도로 읽어내야 할지가 보다 더 선명해졌다.<br> <br>보상을 유예시키는 것만으로는 ‘성공’을 이야기할 수 없다. 그저 참을성과 인내심 만으로 그들이 테스트를 통과(?) 한 이유를 들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15분을 참을 수 있었던 건 무엇에 근거한 것들일까?<br> <br>책은 아서라는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조너선이 하는 말속에 그 이유들을 모래알처럼 흩뿌려준다. ‘성공이라는 건 원래 매일 반복되는 사소한 선택들 속에서 조용히 쌓여가는 거니까. 79p’ ‘선택지’를 앞에 두고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당장의 만족이나 쾌락을 좇아 주어진 선택지를 모두 잃게 되는 불상사를 막아야 한다. 다만, ‘남들이 안 하는 일을 꿋꿋이’ 할 수 있을 만큼 자신에 대한 믿음과 또 그것에 자연스레 안겨올 다단한 성공의 경험들을 차곡차곡 쌓아갈 수 있어야 한다. <br> <br>그러기 위해서 해야 하는 건 ‘불편함을 마다하지 않’고 ‘눈에 띄는 결과보다 매일 반복되는 사소한 선택들’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다. 매일 반복되는 ‘사소한’ 선택들에 강단 있는 목표를 세우면 그때부터는 열정과 평화가 뒤따를 것이다. “목표를 정하고 해야 할 일에 열중할수록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거야. 안정적인 사람이 되는 거지.” 133p<br> <br>눈에 띄게 마음이 평화로워진 마흔 중반의 나에게 한 번 더 용기를 준 책이다. 지금 내가 하는 일련의 일들이 때론 무가치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나의 선택지는 언제나 go. 내 삶을 ‘성공’과 ‘실패’로 나눌 일은 없겠지만 혹여 누군가에게 ‘성공’한 삶으로 비친다면 그것은 아마도 4시 50분 새벽 기상과 이른 아침 새소리와 함께 호흡하며 달리는 30분의 시간일 것이다. 꾸준함은 그것으로 이뤄낼 무엇이 아닌 그 자체로 이미 의미를 다한 것. 응원한다.<br> <br>#마시멜로이야기 #호아킴데포사다 #엘런싱어 #성공 #목표 #정재승 #인내심 #스탠포드 #책벗뜰 #책사이애27 #딥앤와이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15/63/cover150/k56213663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156371</link></image></item><item><author>옥대장</author><category>비문학</category><title>[마이리뷰] 이상능력자 - [이상능력자 -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우수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143082</link><pubDate>Wed, 11 Mar 2026 07: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14308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6745&TPaperId=171430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3/26/coveroff/k28213674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6745&TPaperId=1714308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상능력자 -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우수상 수상작</a><br/>함설기 지음 / 창비교육 / 2026년 03월<br/></td></tr></table><br/>이상(異常)한 사람들의 이상(理想) 이야기<br> <br>#도서지원<br>@changbiedu_book <br> <br>초능력이라고들 한다. 여기 ‘초’는 ‘뛰어넘는다’는 뜻으로 ‘빼어나다’ 뜻과도 의미가 통한다. 능력이 뛰어나거나 빼어나다는 건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일까?<br> <br>퍼뜩 마블의 히어로들이 떠오른다. 각자의 특별한 능력, 초능력을 앞세워 지구 방위에 앞선다. 우주를 움직이고 연역한 인간을 구한다. 꽤 멋진 일처럼 보인다. 그렇게 멋진 모습만 떠올리다가 문득, 그의 가족들이 궁금해진다.<br> <br>가족들은 저들의 정의로움이 혹은 뛰어난 능력이 득일까 실일까?<br> <br>책은 폭발하는 초능력을 가진 이들을 사회에서 격리시키자는 움직임에 의도치 않게 자신의 초능력을 알게 된 주인공이 자신을 비롯 초능력자들로 인해 목숨을 잃은 이들 사람들의 혐오에 상처받고 또 자신의 엄마도 폭발로 죽음을 맞은 일을 파헤쳐 가며 자신의 능력을 다르게 이해하며 복구되어가는 이야기이다. <br> <br>책은 곳곳에서 질문을 걸어온다. 초능력을 갖고 싶어서 갖게 된 것이 아닐 때 그 능력은 무슨 의미를 띠나?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을 받아들인다는 건 어떤 희생을 감수해야 하나? 그들을 지켜보는 가족들의 삶은 어떤 색채와 온도를 띠나?<br> <br>책의 말미 그런 말이 나온다. ‘사실 텔레키네시스는 쓰기 나름이야.’ 그 문구에 이 책이 하나의 궤로 연결된다. 곱씹어 보니 아이들의 초능력은 누군가를 해치기도 하지만 반대로 누군가를 살리기도 하는 것.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들이 어떤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는지가 더욱이 의미 있지 않을까?<br> <br>하나의 대상과 그 대상을 둘러싼 무수한 배경을 한 번 더 생각해 본다. 지금 나에게 있는 이 ‘초’능력을 어떻게 휘두를지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기로 한다. 우린 모두 어떻게로든 이상한 사람들이고 또 무엇으로든 이상을 꿈꾸며 살아간다. 여기 남들이 가지지 못한 초능력을 가진 이상한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나의 이상을 만나보기로 하자. <br> <br>#이상능력자 #소설추천 #책깃 #창비교육 #교보문고스토리대상 #청소년소설 #책사이애25<br><br>웹툰으로도 만날수 있어요!<br>https://page.kakao.com/content/68777031/viewer/68780947]]></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3/26/cover150/k2821367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32616</link></image></item><item><author>옥대장</author><category>비문학</category><title>[마이리뷰] 다시, 공부머리 독서법 : 초등 고학년, 청소년 편 - [다시, 공부머리 독서법 : 초등 고학년, 청소년 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106520</link><pubDate>Sun, 22 Feb 2026 12: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1065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5184&TPaperId=171065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02/80/coveroff/k88213518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5184&TPaperId=171065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시, 공부머리 독서법 : 초등 고학년, 청소년 편</a><br/>최승필 지음 / 책구루 / 2026년 02월<br/></td></tr></table><br/>시도하는 삶<br> <br>#독후에세이<br> <br>10년 차 책육아도 매번 새롭습니다. 그래서 ‘다시’라는 단어에 긴장되고 또 설레지요. 지금 저는 무엇을 ‘다시’ 시작해야 할까요? 무엇을 ‘다시’ 되돌아봐야 할까요?<br> <br>조금 유난스럽기도 했습니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청소년기부터 남다른 애서가에 문헌정보 전공, 영유아기 독서생활이 유의미하다는 걸 아는 이상 마냥 편하게만 놔둘 수는 없었지요. 독서모임 강사를 직업으로 이어가며 자연스럽게 삶 전반에 책이 넘쳐흘렀습니다. 육아라고 다를 바 없었지요.<br> <br>넘쳐흘러도 좋은 건 책만 한 게 없다는, 맹신에 가까운 확신이 있었습니다. 재작년부터는 ‘책육아’라는 말도 모자라 ‘책생활‘, 즉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이 가열하게 책책책! 소리 높여 강조했습니다. 그것을 행하는 과정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하거나 또 볼썽사나웠을 수 있어요. 알고 있습니다. 독서는 습관이나 행위가 아니라 일상의 문화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그렇게 만들어가기 위해 무엇보다 부모가, 다른 곳이 아닌 가정에서 적극적으로 주도해야 한다며 자꾸만 부모의 잘못을 꾸짖는 형국이었으니 말이죠.<br> <br>최근 브런치에 발행했던 ‘아이의 책생활’ 글 대부분을 수정하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도움이 되고파 딴에는 설명하고 이해시킨다는 게 자아도취적 우격다짐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br> <br>지금도 여전히, 어렵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책교육과 책생활에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나, 끊임없이 고민하며 헤매고 있습니다.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어렵지 않고 편안한, 어떤 아이라도 시도해 볼 수 있는 책생활에 대한 고민이 많지만 딱 하나, 이것 하나만은 불변할 진리가 있습니다. <br> <br>바로 ‘시도’, 매시 매 때 시도하는 책생활은 결코 실패하지 않습니다. <br> <br>방학 동안 늦잠에 티브이에, 외부 일정이 전무한 긴 잉여의 시간 동안 여간해선 책을 스스로 펴지 않는 아이입니다. 챌린지 참여로 제법 두꺼운 책들을 매일 나눠서 길게 읽고는 있지만 그것 또한 온전히 자력은 아니고요. 이 책 &lt;다시, 공부머리 독서법&gt;을 다 읽은 직후, 오랜만에 바구니를 찾았습니다. (저에게 바구니는 삶에서 굉장히 의미 있는 물건이고요) 먼지를 닦아내고 아이가 좋아했던 책 대여섯 권을 담아 소파 귀퉁이에 올려 둡니다. <br> <br>일어나 거실로 나온 아이가 바구니 속 책을 집어 들지 아닐지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바뀐 풍경 속 새로이 등장한 바구니에 눈길은 한번 주겠지요. 꼭 집어 들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책이 여기 있네? 이내 눈길을 돌려 티브이를 켜더라도 괜찮기로 합니다. 돌이켜 본 저의 지난 10년은 매 순간이 그렇게 ‘시도’였을 뿐입니다. <br> <br>#책사이애22 #최승필 #공부머리독서법 #다시공부머리독서법 #출간8년 #다시한번시도 #돌아보는독서교육 #독서지도 #고학년 #청소년 #아이의책생활 #책벗뜰]]></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02/80/cover150/k88213518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028037</link></image></item><item><author>옥대장</author><category>비문학</category><title>[마이리뷰]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 -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100938</link><pubDate>Thu, 19 Feb 2026 15: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10093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135154&TPaperId=171009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79/33/coveroff/k26213515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135154&TPaperId=1710093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a><br/>허나영 지음 / 비에이블 / 2026년 02월<br/></td></tr></table><br/>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 / 허나영<br> <br>#도서지원<br> <br>너무나 많은 햇살이 쏟아져 내리면 거짓말처럼 허리춤이 한풀 꺾입니다. 손날로 눈썹 위에 차양을 만들어 잠시 눈을 찌푸리면 이내 몸이 한쪽으로 기우뚱, 햇살을 받아내느라 휘청거리지요. 보이지 않아도, 만질 수 없어도 분명하게 감각되는 햇살, 햇살이 그득 쏟기는 날에는 허리에 힘을 단단히 줘야 합니다. <br> <br>이른 아침 사위가 푸르스름한 산책로를 걷습니다. 저만치서 콧구멍처럼 동그란 꽃잎들이 아웅다웅 팔랑거립니다. 뒤꿈치를 들고 살금 살금 다가갑니다. 다 자라도 늘 저만한, 앙증맞은 매화 잎들이 푸른 새벽빛에 감겨 한 폭의 그림을 떠올리게 합니다. 고흐도 울고 갈 꽃 피는 매화나무입니다. <br> <br>사실, 세상 모든 풍경은 한 폭의 그림과 다르지 않습니다. 작가의 이야기가 깃든 명화를 보는 마음으로 자연을, 풍경을 바라보면 그것을 바라보고 선 나의 심상이 온전히 느껴지지요. 그런 이야기들이 색색의 반짇고리처럼 담긴 책입니다. 모두 바느질을 위해 필요한 도구지만 제각각의 용도와 모양이 다른 반짇고리들. 각각의 명화를 따라가다 보면 모두가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결국은 저의 마음속으로 들어와 하나의 영감을 낳습니다.<br> <br>바람이 불어 힘든 날도 있지만, 외려 그렇기에 더없이 자유로운 날이 있고요. 비가 내려 울적한 날도 있지만 반대로 비 덕분에 차분하고 또 고요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 마음으로 우리 안의 날씨와, 명화 속의 이야기를 각각의 계절과 계절 사이사이 나의 삶으로 가져오기로 합니다. <br><br>오늘 그대의 마음 날씨는 어떤가요? 구름 한 점 없는 새파란 하늘을 자꾸만 올려다보는 오늘 저의 마음은 조금, 처량합니다. 너무도 많은 파란이 처량한 제 마음 안에서 어떤 이야기가 되어줄지, 이야기 한 폭을 찾아 책을 펼쳐봅니다. <br> <br>#책사이애21 #허나영 #비에이블 #쌤앤파커스 #바람부는날이면그림속으로숨는다 #미술관 #예술에세이 #책추천 #책벗뜰 #그림 #명화 #날씨와그림]]></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79/33/cover150/k26213515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793320</link></image></item><item><author>옥대장</author><category>비문학</category><title>[마이리뷰] 쓰기의 감각 - [쓰기의 감각 - 삶의 감각을 깨우는 글쓰기 수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099440</link><pubDate>Wed, 18 Feb 2026 21: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0994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26545&TPaperId=170994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6732/97/coveroff/890122654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26545&TPaperId=170994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쓰기의 감각 - 삶의 감각을 깨우는 글쓰기 수업</a><br/>앤 라모트 지음, 최재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09월<br/></td></tr></table><br/>쓰는 사이<br> <br>#독후에세이<br> <br>늦은 저녁 메시지 하나가 온다. ‘이번 주 글 많이 좋아요. 생활 문예 대상에 응모해 보시길’ <br>짧은 한 줄 문장에 마음이 묘해진다. <br> <br>얼마 전 독대할 기회가 있어 글쓰기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참 나눴던 분이다. 나의 글을 여러 편 보신 분이라 최근 김응숙 선생님의 첨삭에 복잡다단한 마음을 토로했었다. 첨삭 내용에 공감하며 나의 글이 가진 장단점을 기탄없이 솔직하게 말씀해 주셨다. 솔직하고도 뒤끝 없는 분이라 하시는 말씀 모두 가볍지 않았고, 또 깊이 있었다. 되돌아보면 여태껏 나의 글에 그렇게 깊숙하게 마음을 담아 피드백을 해준 사람들은 없었던 듯하다. <br> <br>그런 분의 메시지라 가벼이 넘겨지지 않았다. 그냥 ‘좋아요’도 아니고, ‘많이 좋아요’라니. <br> <br>매주 글 한편을 나누는 사이, 같은 수필 수업에 등록해 2주에 한번 얼굴을 보는 사이, 수년간 함께 책모임을 하고 간간이 축하할 일에 간단하게나마 인사를 건네는 사이. 친한 사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서로에게 무심하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의 쓸친이자, 읽친으로 인연을 이어가는 사이다. 그런 사이에서 나눌 수 있는 별것 아닌 말이 유난히 크고 짙게 다가왔다.<br> <br>나의 글이 좋다는 말은 비단 글 자체에서 느껴지는 완성도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리라. 그것에 내가 들이붓고 있는 애절과 고심과 막막함을 보다 더 가까이에서 느끼는 마음이리라. 그런 마음이 한마디의 응원처럼 나에게 전해진 것이리라. <br> <br>사실, 글은 이미 생활 문예대상 투고를 마친 글이다. 오래전 써 두었던 글을 투고를 위해 여러 번 퇴고 한 후 이번 주 모임 글로 인증했었다. 퇴고를 하는 과정에서 거의 모든 문단을 수정했다. 김응숙 선생님과 이분의 피드백에 많이 의지했다. 내 글의 단점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고, 거리낌 없이 과감하고도 솔직하게 건네주신 말씀들이 독이 아닌 덕이 되어 나의 글을 움직였다. 그렇게 며칠을 끙끙거리며 퇴고한 글에 반응해 주시니 마음이 묘하게 달큼했다. <br> <br>그 한마디에 나의 글이 갑자기 잘 쓴 글이 될 리 만무하다. 변화하려는 노력과 글쓰기에 대한 나의 진심을 응원받은 느낌이다. 사이, 글과 글 사이, 글을 쓰는 우리 사이. 그리고 나와 그대들의 사이에서 오늘도 용기를 얻어본다. <br><br>#책사이애20 #책벗뜰 #글쓰기 #앤라모트 #쓰기의감각 #웅진지식하우스 #수필공방 #공모 #에세이 #잇글 #책추천 #습작 #작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6732/97/cover150/89012265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67329714</link></image></item><item><author>옥대장</author><category>비문학</category><title>[마이리뷰]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 내가 쓴 글, 내가 다듬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095426</link><pubDate>Mon, 16 Feb 2026 07: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09542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434117&TPaperId=170954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492/3/coveroff/k75243411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434117&TPaperId=1709542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 내가 쓴 글, 내가 다듬는 법</a><br/>김정선 지음 / 유유 / 2016년 01월<br/></td></tr></table><br/>나에게 들려줄<br><br>#독후에세이<br> <br>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도려내자고 덤비면 이 세상에 완전하고, 안전한 글은 없을 것이라고.<br>그래서 이따금 누군가의 글을 읽기가(이 문구도 처음에는 ‘읽어 내기가’로 썼다가 지웠다) 버겁다.(이 문구도 ‘버거울 때가 있다’로 썼다가 지웠다.) 책의 부제가 ‘내가 쓴 글, 내가 다듬는 법’이다. 당분간 누군가의 글이 아닌 나의 글을 읽고 도려내기로(이 문구도 방금 ‘도려 내보기로’라고 썼다가 지웠다) 마음먹는다.<br> <br>이쯤 되니, 더 이상 이 글을 쓰기가 어렵다. <br> <br>사실, 글이라는 건 원래 쓰기 어려운 장르다. 다 써놓고 나서야 잘 쓴 글이니 아니니 평가되지만 글을 쓰는 동안 대부분 사람은 어려워한다. 그 어려운 걸 왜 하려는 걸까, 저자는 그것에 ‘왜’를 들이대지 말자 한다. 글쓰기만큼은 ‘왜’가 아닌 ‘무엇을’로 질문 하라는 조언이 유난히 마음에 박힌다. <br> <br>나는 왜 쓰는가? 가 아니라, 나는 무엇을 쓰는가? 질문이 바뀌니 생각이 바뀐다. 앞으로 무엇을 쓸 것인지, 고민의 방향을 돌린다. 다시 글을 써야겠다 다짐이 선 후로 마음속에서 몇 가지 생각을 정리했다. 쓰고 싶은 글이 아닌 쓸 수 있는 글을 쓸 것. 이 말은 나의 인생관과도 맞닿아 있다. 되고 싶은 사람이 아닌 될 수 있는 사람으로 남을 것. 쓰고 싶은 글은 ’아직‘ 내 것이 아닌 것들이 들어갈 염려가 크다. 하지만 내가 쓸 수 있는 글은 지금까지의 나와, 나의 것 안에  있는 문구로 자유롭게 써보기로 한다. <br> <br>하나 더, 조승리 작가님은 단 한 사람을 위해 글을 쓰면 된다 이야기하셨고, 김응숙 작가님은 자신을 위해 글을 쓰라 조언해 주셨다. 단 한 사람과 나, 이제야 뒤늦게 보인다.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떠올리느라 외면했던 나에게, 나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써 보이기로 한다. 작가님들처럼 누군가의 마음을 뒤흔들어 줄 글은 못될지언정, 적어도 나 하나 정도는 일으켜줄 수 있는 글을 마음 담아 써보기로 한다. <br> <br>@uupress <br><br>#책사이애20 #책벗뜰 #내문장이그렇게이상한가요 #김정선 #책추천 #유유]]></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7492/3/cover150/k75243411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4920327</link></image></item><item><author>옥대장</author><category>비문학</category><title>[마이리뷰] 조화로운 삶 - [조화로운 삶]</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092597</link><pubDate>Sat, 14 Feb 2026 22: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0925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280569&TPaperId=170925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2/96/coveroff/898428056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280569&TPaperId=170925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조화로운 삶</a><br/>헬렌 니어링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보리 / 2000년 04월<br/></td></tr></table><br/>공감하는 삶<br> <br>#독후에세이<br> <br>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한 게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아니다.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다. 모르겠지만 모르겠다는 사실 자체를 인식하게 된 것도 마찬가지로 오래되지 않았다. 그래서 앞으로의 삶에 ‘어떻게’를 붙여 설명하는 일에 이런 책이 큰 도움이 된다. <br> <br>저자는 무수한 책 속에서 언급되는 분이다. 뭐 하는 사람인진 모르겠는데 이름은 또 알겠는, 니어링 부부의 이야기를 부러 찾아 읽게 된 건 우연한 마주침이었다. 24년, 평산 책방에서 주관한 독서모임 리더 양성과정에 참여하게 되었다. 같은 조로 마주 앉은 한 애서가께서 인생 책으로 소개한 책이 바로 니어링 책이었다. 누렇게 바랜, 조금만 힘을 주어도 바스러질 것처럼 오래된 책이었다. 책을 소개하는 애서가는 생각한 대로 산다는 게 쉽지 않은데, 스콧 니어링이 자신이 말하는 대로 살았고, 죽음까지도 자신의 말처럼 죽었다며 그 지점이 본인에게 무척이나 의미 있었다고 한다. <br> <br>운이 좋았다. 우연히 중고서점에 들러 그때 애서가의 책처럼 누렇게 바랜 오랜 시간을 한껏 머금은 낭만 가득한 책을 운 좋게 구입할 수 있었다. 그냥 읽기만 했어도 충분히 인상적일 책이다. 용기 내 교환 독서 메이트를 구했고, 고맙게도 오랜 책벗이 함께 읽어주어 조금 더 의미 있게 책을 읽었다. 100년 가까이가 흐른 지금도 귀한 이야기들이었다. 자급 자족 같은 생활 상에 대한 이야기만을 톺을 것이 아니었다. 그런 삶을 선택하고, 그 선택에 자신들의 삶을 오롯이 맞춰가는 부부의 모습에서 얻는 메시지가 가볍지 않았다. <br> <br>그래서 나는 자연인으로 살 거야, 따위의 말로 이 책의 소감을 남기고 싶지 않다. 나의 삶에 오롯이 주인 의식을 가지고 대세에 휩쓸리지 않는 심지와 필요한 만큼만 취하는 삶을 엿보며 지금의 내 삶에 넘쳐나고 있는 불필요함과 불편함들이 명징하게 떠올랐다. 함께 읽은 메이트의 글귀에서도 같은 마음이 느껴졌다. 세상을 바꾸자는 것도 아니고, 더 나은 삶을 원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나의 삶을 온전히 살아내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울림이 크게 남았다. 언제고 시간이 흘러 한 번 더 이 책을 마주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때에도 나의 책벗이 함께 읽어주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한 책이 될 것 같다. 추천한다.<br> <br>#책사이애19 #헬렌니어링 #스코트니어링 #조화로운삶 #교환독서 #류시화 #자급자족 #인생책 #책벗뜰 #독후에세이]]></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2/96/cover150/898428056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29634</link></image></item><item><author>옥대장</author><category>비문학</category><title>[마이리뷰] 얼어붙은 여자 - [얼어붙은 여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087941</link><pubDate>Thu, 12 Feb 2026 17: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0879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730291&TPaperId=170879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6820/18/coveroff/k472730291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730291&TPaperId=170879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얼어붙은 여자</a><br/>아니 에르노 지음, 김계영 외 옮김 / 레모 / 2021년 03월<br/></td></tr></table><br/>어머니와 아내와 여성<br> <br>#독후에세이<br> <br>여자로 태어난 저자는 유년 시절부터 바라본 엄마의 모습, 그 속에서 시나브로 만들어진 여성의 상, 그리고 아내, 엄마로서의 상을 엿보며 여성이라는 자아를 구축해 나간다. 이십 대 초반 남편을 만나 아내가 되고, 곧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온전히 자각한 여성은, 그 각각의 마디 마디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여성은 결국 ‘얼어붙은 여자’였다. <br> <br>책을 읽으며 무척이나 공감되었다. 살아온 방식과 집안 환경, 부모의 성향이나 결혼 배우자의 이미지 또한 전혀 다름에도 불구하고 공감을 느낀 지점은 저자가 이야기하는 화자 내면의 목소리였다. 솔직한 걸로 야 말해 무엇 하나, 그래도 솔직함이 그 자체로 의미가 있으려면 솔직함 속에 무엇을 드리웠느냐이다. 그저 솔직하기만 한 속내가 아니라 솔직함 속에 후추처럼 뿌려진 저항이 문장 곳곳에서 나의 감각을 자극했다. <br> <br>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여전히 여성인 나의 삶과 시간을 계속해서 톺아보게 된다. (이 지점이 사실 아니 에르노 소설이 주는 각성 높은 카타르시스가 아닐까) 늘 미간에 굵은 주름을 긋고는 한숨을 푹푹 내쉬던 엄마의 모습에서 여성의 삶을 비춰보기 보다 엄마 자체의 성격과 성향으로 치부해 버렸다. 다정할 수 없었던 엄마의 입장을 고려하는 사람은 나 외에도, 아무도 없었던 듯하다. 결혼을 한 직후 시어머니가 ‘언제 올 거냐’고 물었을 때 ‘왜 가야 하나?’를 가장 먼저 떠 올렸던 나도 그것이 그들의 입장에서는 응당 자연스러운 ‘아들자식 내외’의 모습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다. 엄마가 된 지금의 나 또한 이전에는 단 한 번도 상상해 보지 않은 모습이고, 그 모든 입장을 가지게 된 여성으로서의 내 삶은 단 한마디로 정의될 수 없는 무척이나 지난한 존재가 되었다. <br> <br>어떤 결론이 필요하다면 그러해서 나는 온전한 ‘여성’이라 이야기하고 싶다. 나 또한 젖병 수유임에도 남편이 그것을 같이 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단한 번도 한 적이 없었고, 아이와의 외출 또는 여행이 여가가 아닌 집안 일과 육아의 연장선이라는 사실을 누구에게도 쉽게 말할 수 없었다. 지금도 여전히 나는, 여성으로서의 내 삶을 누구에게도 솔직하게 이야기하기 어렵다. 그래서 그녀의 소설이 나에게 주는 의미가 짙다. 그녀의 책 속에서 나는 해방감을 느낀다. 추천한다. <br><br>@ed_lesmots <br>#책사이애18 #레모 #얼어붙은여자 #아니에르노 #여성 #결혼 #책벗뜰]]></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6820/18/cover150/k472730291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8201845</link></image></item><item><author>옥대장</author><category>비문학</category><title>[마이리뷰] 사랑의 기술 - [사랑의 기술 - 출간 50주년 기념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075885</link><pubDate>Fri, 06 Feb 2026 21: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0758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001142&TPaperId=170758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3/14/coveroff/893100114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001142&TPaperId=170758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랑의 기술 - 출간 50주년 기념판</a><br/>에리히 프롬 지음, 황문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10월<br/></td></tr></table><br/>#독후에세이<br> <br>내 사랑의 언어<br> <br>남편을 사랑한다. 그를 사랑한다고 느끼는 감각은 꽤 분명하다. 여기서 사랑의 정의를 묻는다면 질문자의 의도에 따라 대답은 달라질 수 있다. 지금 나에게서 나올 수 있는 대답, 즉 사랑의 정의는 바로 ‘동질감’이다. <br> <br>동질감, 사전적 의미로 ‘다른 사람이나 사물과 성질이나 바탕이 같다고 느끼는 마음’이다. 고로 내 사랑은 남편 마음의 바탕과 내 마음의 바탕이 같다고 느끼는 일종의 판단이겠다. 그렇다면 어떤 마음의 바탕이 같냐, 바로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다. <br> <br>남편은 나에게 매우 특별한 사람이다. 절절한 순애보나, 믿음직스러운 책임감이나, 으스러질것처럼 마음을 조물딱거리는 카리스마나 그것도 아니면 배우자로서의 자세나 태도가 특별하다는 뜻이 아니다. 물론 다양한 관점으로 세세하게 톺아보면 그런 부분도 있을 수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특별함은 인간 대 인간으로서 나에게 향하는 마음가짐이 다른 사람과는 다른 특별함이다. <br> <br>사랑한다는 이유로 간과하기 쉬운 무례나 간섭이 남편에게는 없다. 여기서의 간섭은 어떻게 보면 애정의 소소한 즐거움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조금만 비뚤게 보면 마치 사랑이 아닌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쉽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주 대상인 내가 느끼는 간섭의 부재는 완벽하리 마치 온건한 믿음이자, 확신에 가깝다. 이 지점에서 우리가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강력한 사유가 설명된다. 나 또한 마찬가지로 그에 대한 믿음이 단단하다.<br> <br>이것은 합의된 사랑의 조건도 아니다. 건설적인 미래와 안정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배려나 양보, 희생은 더더욱 아니다. 눈에 보이거나 감각이 반응하지는 않지만 분명하게 존재하는 둘 사이의 에너지로 서로의 사랑을 확신한다. 이것을 정의할 때면 으레 우리의 사랑이 남녀간의 사랑으로써 아무런 의미를 띠지 못하는 건 아닌가 설핏 걱정도 된다. 하지만 분명한 건 남편 이외의 사람 중 그 누구와도 교류된 적 없고, 시도 된 일이 만무한 이 사랑은 나의 삶이 끝나는 날 까지도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br> <br>어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결코 강렬한 감정만은 아니다. 이것은 결단이고 판단이고 약속이다. 81p<br> <br>내가 남편을 사랑한다고 확신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의 사랑을 명확하게 정의 내릴 수 있는 나만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과, 그 언어에 서로를 향한 의리와 책임이 명징하게 포함되어 있다는 분명한 판단이 있기 때문이다. <br> <br>#책사이애16 #사랑의기술 #에리히프롬 #프로이트 #책벗뜰]]></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3/14/cover150/893100114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31435</link></image></item><item><author>옥대장</author><category>비문학</category><title>[마이리뷰] 사랑의 기술 - [사랑의 기술 - 출간 50주년 기념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075883</link><pubDate>Fri, 06 Feb 2026 20: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0758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001142&TPaperId=170758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3/14/coveroff/893100114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001142&TPaperId=170758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랑의 기술 - 출간 50주년 기념판</a><br/>에리히 프롬 지음, 황문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10월<br/></td></tr></table><br/>#독후에세이<br> <br>내 사랑의 언어<br> <br>남편을 사랑한다. 그를 사랑한다고 느끼는 감각은 꽤 분명하다. 여기서 사랑의 정의를 묻는다면 질문자의 의도에 따라 대답은 달라질 수 있다. 지금 나에게서 나올 수 있는 대답, 즉 사랑의 정의는 바로 ‘동질감’이다. <br> <br>동질감, 사전적 의미로 ‘다른 사람이나 사물과 성질이나 바탕이 같다고 느끼는 마음’이다. 고로 내 사랑은 남편 마음의 바탕과 내 마음의 바탕이 같다고 느끼는 일종의 판단이겠다. 그렇다면 어떤 마음의 바탕이 같냐, 바로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다. <br> <br>남편은 나에게 매우 특별한 사람이다. 절절한 순애보나, 믿음직스러운 책임감이나, 으스러질것처럼 마음을 조물딱거리는 카리스마나 그것도 아니면 배우자로서의 자세나 태도가 특별하다는 뜻이 아니다. 물론 다양한 관점으로 세세하게 톺아보면 그런 부분도 있을 수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특별함은 인간 대 인간으로서 나에게 향하는 마음가짐이 다른 사람과는 다른 특별함이다. <br> <br>사랑한다는 이유로 간과하기 쉬운 무례나 간섭이 남편에게는 없다. 여기서의 간섭은 어떻게 보면 애정의 소소한 즐거움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조금만 비뚤게 보면 마치 사랑이 아닌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쉽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주 대상인 내가 느끼는 간섭의 부재는 완벽하리 마치 온건한 믿음이자, 확신에 가깝다. 이 지점에서 우리가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강력한 사유가 설명된다. 나 또한 마찬가지로 그에 대한 믿음이 단단하다.<br> <br>이것은 합의된 사랑의 조건도 아니다. 건설적인 미래와 안정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배려나 양보, 희생은 더더욱 아니다. 눈에 보이거나 감각이 반응하지는 않지만 분명하게 존재하는 둘 사이의 에너지로 서로의 사랑을 확신한다. 이것을 정의할 때면 으레 우리의 사랑이 남녀간의 사랑으로써 아무런 의미를 띠지 못하는 건 아닌가 설핏 걱정도 된다. 하지만 분명한 건 남편 이외의 사람 중 그 누구와도 교류된 적 없고, 시도 된 일이 만무한 이 사랑은 나의 삶이 끝나는 날 까지도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br> <br>어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결코 강렬한 감정만은 아니다. 이것은 결단이고 판단이고 약속이다. 81p<br> <br>내가 남편을 사랑한다고 확신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의 사랑을 명확하게 정의 내릴 수 있는 나만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과, 그 언어에 서로를 향한 의리와 책임이 명징하게 포함되어 있다는 분명한 판단이 있기 때문이다. <br> <br>#책사이애16 #사랑의기술 #에리히프롬 #프로이트 #책벗뜰]]></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3/14/cover150/893100114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31435</link></image></item><item><author>옥대장</author><category>비문학</category><title>[마이리뷰] 사람에 대한 예의 - [사람에 대한 예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070664</link><pubDate>Wed, 04 Feb 2026 11: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0706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639540&TPaperId=170706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147/31/coveroff/k4526395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639540&TPaperId=170706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람에 대한 예의</a><br/>권석천 지음 / 어크로스 / 2020년 06월<br/></td></tr></table><br/>#서평이아닌<br>#독후에세이<br><br> <br>독서모임을 통해 세상을 이전보다는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그것에 지적 성장이니 인성 함양이니 같은 좁다란 의미는 부여하고 싶지 않다. 그저 현실을 조금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안경을 하나 얻은 것뿐이다. (벗으면 그만일)<br> <br>책으로 만나는 세상은 사실 좀 극적이다. 제아무리 현실을 바탕으로 썼다고 해도, 한편 현실이 책보다 더욱더 처참하고 엉망이라고 해도 어쨌든 책으로 만나는 세상은 책 속에서 안전하게 적절한 거리와 쿠션을 가지고 나에게 다가온다. 그래서 자꾸만 더 책 속으로만 빠져들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br> <br>그렇게 안전하게 읽기만 했던 책이 독서모임을 시작함으로써 더 이상 안전지대일 수 없게 되었다. 마주 앉아 건네는 말과 표정 속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각자가 안고 있는 고정관념과 숨길 수 없는 혐오와 스스로에게 가하는 질타 등등 제아무리 꼼꼼하게 포장을 해도 회차가 쌓이고, 시간이 쌓이고, 주고받는 말이 쌓이면 더 이상 포장할 수만은 없다. (그것을 깨달은 쪽이라면, 나는 그럼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건가)<br> <br>날것으로 마주하는 세상은 더 이상 현실도 책도 될 수 없다. 그 어중간한 경계에서 끝도 없이 흔들리는 것. 눈앞의 현실과 머릿속에 든 책이 일체가 되는 일은 웬만해서는 없다. 인식을 가득 채웠던 글자를 지나쳐 사람과, 상황과, 자본과, 기회가 마구 뒤섞이게 되면 정작 내가 했던 말처럼 사고하고 행동하기가 쉽지 않다. 종래에는 일치하지 않는 그것마저도 인간의 진실성이라 포장하며 다시 또 거리와 쿠션을 찾게 된다. <br> <br>제도가 만들어지면 인식이 바뀌고, 인식이 바뀌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을 나 또한 밥 먹듯 했다. 구태의연한 사회적 문제들을 논할 때마다 수순처럼 따라오는 말 ‘제도’다. 마치 그것이 없어서 이 세상이 이렇게 굴러간다는 듯. 법을 공부하고, 제정하고, 감시하고, 심판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세상은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과는 또 다르다. 그것에 실망이나 무력감, 환멸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보고 싶은 그 마음이 사실은 책으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소득이 아닐까.<br> <br>제도는 그 무엇도 바꿀 수 없다. 무너지는 아이들을 보호해 줄 수 없고,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들을 격리해 주지 못한다. 공정과 정의에 목숨을 내놓는 사람을 추앙해 주지 않고, 아무 욕심 없이 바라는 것이라고는 오직 가족들과 나눠 먹을 밥 한 그릇뿐인 사람의 숟가락을 스크린 사이에 욱여넣으며 ‘정’이 붙지 않은 무수한 단어들로 (기간제, 임시직, 비정규직, 아르바이트, 계약직) 아무렇지도 않게 분질러 버린다. 그래서 나는 법을 믿지 않고, 제도를 우선에 두지 않는다. <br> <br>사람이 하는 일은 사람이기에, 사람이라서, 사람이니까 생겨나는 일들이다. 그것에 조금 더 너그러울 수 있는 세상을 꿈꿔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사람의 양심을 믿어보는 쪽으로 서고 싶다. 법이나 제도가 아닌 인간 그 자체로 사람다울 수 있는 세상이 분명히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하며. <br> <br>#책사이애15 #사람에대한예의 #권석천 #양심 #제도 #영화이야기 #칼럼 #에세이 #경남독서한마당선정도서 #어크로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4147/31/cover150/k4526395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1473196</link></image></item><item><author>옥대장</author><category>비문학</category><title>[마이리뷰]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숲속의 현자가 전하는 마지막 인생 수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064409</link><pubDate>Sun, 01 Feb 2026 17: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0644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837807&TPaperId=170644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269/12/coveroff/k822837807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837807&TPaperId=170644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숲속의 현자가 전하는 마지막 인생 수업</a><br/>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지음, 토마스 산체스 그림, 박미경 옮김 / 다산초당 / 2022년 04월<br/></td></tr></table><br/>그럴 수도 있다는 말의 품<br><br> <br>책을 읽으며 필사를 할 요량으로 노트를 폈다. 날짜를 쓰고 책 제목을 ‘내가 틀렸습니다’라고 썼다. 그렇게 썼다는 것도 몰랐다. 몇 구절 쓰다가 무심히 다시 제목을 읽는데 뭔가 이상했다. 책을 덮고 표지를 봤다. ‘틀렸다’와 ‘틀릴 수도 있다’는 비슷한 말이 아니었다. 완벽하게 반대되는 말이었다.<br> <br>최근, 전에 없이 인간관계에 회의감이 일어 심란하다. 이런 일이야 살아오는 동안 이번 한 번뿐이었을까. 학창 시절을 비롯, 직장 생활이나 심지어 오래된 친구와의 사이에서도 곧잘 나를 건져 올려 들여다봐야 하는 순간이 많았다. 익숙한 방법, 모든 일의 원인을 상대에게 두기 보다 내 안에서 찾는 방법. 심리학 서적을 읽지 않아도, 철학을 배우거나 좋은 강의를 듣지 않아도 어렴풋하게 알고 있었다. 세상만사 모든 일은 자기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을. <br> <br>사랑이 끝난 연인이라면 끝난 사랑을 잘 묻으면 그만이지만 대부분 끝이랄 게 없는 관계 속에서 끝을 받아들어거나 말하거나 정리해야 한다는 게 몹시도 불편했던 것이다. 잘 지내볼 수 없을까? 내가 좀 더 현명하게 행동하면 안 될까? 이전처럼, 그 빌어먹을 이전처럼 이 자꾸만 발목을 잡아 안 그래도 작은 나를 더욱더 납작하게 눌러댔다. <br> <br>다행인 건 그런 내가 아이를 낳고부터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비단 아이 하나뿐이겠냐마는 완벽한 타인인 상대의 마음까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온전히 배웠다. 책 모임을 하면서 함께 읽고 나눈 많은 말속에서도 같은 맥락으로 이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것(사실 새롭다기 보다 원래부터 그랬지만 이전에는 인지하지 못했던 것에 가깝다) 들을 하나 둘 발견했다. 책 속에서 내가 발견한 세상은 딱 하나다. 모든 것은 쉽게 나누어질 수 없다는 것. <br> <br>그게 무엇이든 절대적으로 나뉘지 않는다. 단순한 이분법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어제는 맞고 오늘은 틀리다는 것을 말하는 것도 아니다. 아주 단순한 일조차도 무수한 기회 속에서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비로소 알 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맞고, 너는 틀리다가 아니라 내가 맞을 수도 있고, 네가 틀릴 수도 있다는 것. 너는 좋은 사람일 수도 있고, 나쁜 사람일 수도 있다는 것. 너는 누군가에겐 아름다운 사람일 수도 있지만 또 누군가에겐 추한 사람일 수도 있다는 것. 그 모든 ‘~수도’에서 이전까지 내가 그렇게도 힘겨워 하던 관계 속 문제의 근원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br> <br>상대가 좋은 사람이라 내가 좋아했던 것이 아니다. 어떤 면에서도 좋은 모습이었고, 또 다른 면에서는 내가 원치 않는 모습이기도 했다. 그것의 저울을 달아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를 판단 하는 게 아니라 마땅한 무게로 상대에게 존재하고 있는 양면성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 주는 용기가 필요했다. 원치 않는 모습이 계속해서 이어질 때는 잠시 거리를 둬도 좋다. 자신과도 이따금 거리가 필요한데 하물며 타인과 살뜰히 붙어 지내다 보면 곪기 마련이다. 관계 속에서 이는 자연스러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의연함도 필요하다. 미움도, 시기도, 화도, 서운함도, 질투도 모두 다 ‘당연한’ 감정이니 마음 놓고 가져도 된다. <br> <br>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말은 모든 가능성을 머금은 말이다. 내가 맞을 수도, 아닐 수도, 모를 수도... 그런 모든 ‘수용’을 머금고 있는 말이다. 틀림의 반대말은 맞음이 아니다. <br><br>내가 너를 싫어할 수도 있다는 말은 싫다는 말이 아니다. 네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은 네가 불필요하다는 말이 아니다. 그럴 수도 있다는 말이 품은 무수한 것들을 떠올려본다. 고로 나는 너를 싫어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너를 싫어한다는 말이 아니다. ‘~수도‘의 가능성, 그 가능성을 결코 속단하지 말기를. 우린 모두, 각각의 단면으로는 완전하게 좋은 사람일 수 없다는 걸 언제고 받아들이는 날이 오기를. <br> <br>#한컵에세이 #내가틀릴수도있습니다 #가능성 #인간관계 #책사이애14]]></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269/12/cover150/k822837807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2691257</link></image></item><item><author>옥대장</author><category>비문학</category><title>[마이리뷰]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053961</link><pubDate>Wed, 28 Jan 2026 23: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0539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1803&TPaperId=170539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22/44/coveroff/893746180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1803&TPaperId=170539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a><br/>하인리히 뵐 지음, 김연수 옮김 / 민음사 / 2008년 05월<br/></td></tr></table><br/>가장 먼저 덥석 잡아채는 단어는?<br> <br>&lt;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 하인리히 뵐&gt;<br> <br>어떤, 책이다. (제목이 기억나지 않아..). ‘차별’에 관련된 주제 도서였는데 인상적인 내용이 있었다. ‘다문화’라는 용어에 대한 사유였다. 그 단어가 생성됨으로 해서 정리되고 간편해지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전까지만 해도 단어를 선택하고, 사용하는 일이 지성인에게 필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해 되도록 책 속에서 마주하는 단어를 의미 있게 받아들이곤 했다. 하지만 결국 나는 무심함의 연장선에 여전히 멈춰 있었다, 결국 어떠한 ‘차별’에서도 난 자유로울 수 없었다.<br> <br>이 책을 읽으며 계속해서 그런 단어들이 눈에 걸렸다. 작중 ‘카타리나;라는 인물에 관해서다. 살인, 그러니까 사람을 죽이면 살인범이 되고, 범죄자가 되고, 피의자가 된다. 그런데 목숨은 끊지 않았지만 더 이상의 삶을 영위할 수 없을 지경으로 누군가를 몰아붙이는 사람은, 그럼 뭐라고 불러야 하지? 희생자 또는 피해자라는 말이 있어서 뭔가 그것의 정의가 딱 내려지는 것 같지만 사실 그런 말을 다 거세하면, 진짜 우리가 카타리나나 자극적이고 편협한 언론인을 두고 할 수 있는 말은 뭘까?<br> <br>내가 어떤 사회적 이슈나 상황에 대치하거나 맞닥뜨렸을 때 가장 먼저 매달리게 되는 단어는 뭘까? ‘30대 남성이 부모를 살해’ 했다는 기사를 보고 내가 가장 먼저 기억하는 단어는 뭘까? 열두 살 때 청소년 남성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의 말속 ‘생존자’라는 단어에 나는 어떤 정서와 뉘앙스를 녹였나? 총체적으로 그간 내가 사용하고, 만나고, 정의한 단어들을 떠올릴 수 있는 소설이었다. <br> <br>#카타리나블룸의잃어버린명예 #하인리히뵐 #민음사 #책벗뜰벨아벨 #책사이애14]]></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22/44/cover150/893746180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224440</link></image></item><item><author>옥대장</author><category>비문학</category><title>[마이리뷰] 나는 그대의 책이다 - [나는 그대의 책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048236</link><pubDate>Mon, 26 Jan 2026 21: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0482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34&TPaperId=170482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85/12/coveroff/89329255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34&TPaperId=170482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그대의 책이다</a><br/>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1월<br/></td></tr></table><br/>내가 만나고픈 책은<br> <br>&lt;나는 그대의 책이다 / 베르나르 베르베르&gt;<br> <br>#도서협찬<br> <br>최근 심경이 복잡다단했다. 평생(내가 기억하는 모든 날 속에서) 책을 읽었다. 결과적으로만 봐도 지금 나의 삶은 책으로 이어지고, 책처럼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수십년, 책을 읽을 때는 잘 몰랐었다. 내가 읽는 책이 나의 삶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말이다.<br> <br>그러다 독서모임이라는 걸 하게 되었고, 말마따나 ‘독서회 전문 강사’라는 수식어를 달고 무수한 독서회를 진행, 운영했다. 책만 읽던 내가 책을 넘어 사람들과 연결되니 이전과는 다른 책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고, 지금 생각해도 그 시간들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길 없는 엄청난 환희였다. 그런 독서모임의 영화로움에만 매몰되었던 걸까? <br> <br>수년 간 좋은 책을 읽고, 삶에 조금 더 이로운 자세와 태도를 배우고 다짐했다. 서로가 귀하고 진한 시너지를 나눠가졌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우리가 나눈 시간은 ‘말’뿐인 시간이었다는 회윽가 밀려드는 것이다.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이 모임에서 나눈 이야기처럼 살고 있지 않았고, 여전히 책을 단순히 책으로만 만나고 있다는 의심을 지워내기가 어려웠다. <br> <br>겉으로만 번지르르했다. (나 또한 다르지 않았다) 작중 인물들의 내면과 시대상, ‘인간’이기에 가질 법한 무수한 방향과 방식을 톺아내며 나의 삶에 적용하고 고민하고, 바꿔나가야 하는데 그렇게 책을 만나는 사람은 웬만해서는 찾기 어려웠다. 원인을 고민해보니 바로 사람과 책과의 ‘관계‘에 있었다. <br> <br>나는 늘 내가 먼저 다가갔었다. 책이라는 건 너무나도 다양하고 양적으로도 많아 선택지가 말도 안되게 넓었고, 그때 그때 입맛에 따라 간편하게 골라내기 바빴다. 일방적일 수 밖에 없었다. 책이 나에게 먼저 다가왔다면 어땠을까?<br>자신이 가진 존귀한 사유를 자판기커피처럼 손쉽게 빼 주는것이 아니라 조금 더 의미 있게 다가와 주었다면 조금은 다르게 만날 수 있지 않았을까? 이 책 &lt;나는 그대의 책이다&gt;를 읽는 내내 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주는 책을 만난 설렘에 페이지 속 문구들이 전에 없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br> <br>책이라는 물성이 가진, 쉽사리 구체하되지 못하는 마력이 이보다 더 자유롭게 표현될 수 있을까? 자신을 ‘책’이라 소개하는 유일무이, 세상의 단 하나의 책이다. 내가 먼저 손 내민 책이 아니라 책이 먼저 나에게로 와 말을 거는 책. 그 세계에 내가 해줄 대답은 그저 고개를 끄덕여 주는 일 뿐. 잘 읽었다. <br> <br>#나는그대의책이다 #베르나르베르베르 #열린책들 #에세이 #책에관하여 #책벗뜰 #책사이애13]]></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85/12/cover150/89329255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851293</link></image></item><item><author>옥대장</author><category>비문학</category><title>[마이리뷰] 안네의 일기 - [안네의 일기 - 탄생 80주년 기념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042744</link><pubDate>Sat, 24 Jan 2026 15: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0427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006381&TPaperId=170427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1/27/coveroff/893100638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006381&TPaperId=170427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네의 일기 - 탄생 80주년 기념판</a><br/>안네 프랑크 지음, 이건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09년 04월<br/></td></tr></table><br/>그래서 안네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br> <br>&lt;안네의 일기 / 안네 프랑크 지음, 이건영 옮김&gt;<br> <br>책의 중반쯤, 고요하게 읽던 책을 덮고는 나에게 묻는다. “엄마, 그래서 안네는 어떻게 돼? 들켜?” 안네를 그저 책 한 권으로 만난 아이는 마치, 책의 엔딩을 묻는 듯(그래, 책의 엔딩 딱 거기까지) 이어질 줄거리의 궁금증으로 나에게 질문을 해왔다. 그 순간, 기습과도 같은 눈물이 눈두덩을 적신다. 그랬으면 좋겠다는 마음, 이 책이 그저 하나의 ‘이야기’ 그러니까 그냥 동화책이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뜨거움이 얼굴 전체로 훅, 끼쳐온다. <br> <br>그러면 나는 말할 수 있을 텐데. 동화책의 결말이야 뭔들, 그저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눈 우리가 의미 있는 거지, 그 끝이야 내가 조금 바꾼다 한들. “아, 말 안 하려고 했는데, 딱 한 번만 마지막으로 이야기해준다! 그래서, 안네는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았대.” 뜨겁게 느껴지던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리며 천천히 식는 동안 마음속으로 아이에게 대답했다. <br> <br>“안네는 죽어.”<br> <br>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냐는 듯이, 그럼 이 책은 어떻게 책으로 만들어졌는지 몹시도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한 번 더 되묻는다. “응? 죽었다고? 어떻게?” 다시 또 뜨거움이 눈자위를 데운다. 어떻게? 어떻게 죽었냐고? 이렇게, 저렇게 죽었다고 하면, 그 죽음은 이해가 될까? 설명이 될까? 가스실에서 죽었는지, 굶주려 죽었는지, 병에 걸려 죽었는지. 그것도 아니면 죽었는지 살았는지 시체를 발견하지 못해 그것마저도 알 수 없는 그 죽음을 ‘어떻게’ 죽었다고 설명하면 그 죽음이 설명이 되나? <br> <br>이제 갓 열한 살이 된 아이와 한 달 동안 함께 읽은 책이다. 온책읽기라 해서 한 권의 책을 조금 더 진하게 읽었다. 매주 미션을 완수하며 안네뿐 아니라 나치와 히틀러, 2차 세계대전과 전쟁까지 두루 톺으며 단순한 내용을 넘어 전방위적으로 이해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관련 정보뿐 아니라 ‘일기’라는 글이 얼마나 의미 있는 글이며, 글 속에 담긴 안네라는 인물이 얼마나 입체적인 존재인지, 역사의 비극에 무참히 희생당한 존재들을 떠올려보고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기억해야 하는 것들까지. 두루두루 이야기 나눴다. <br> <br>아이에게 도움이 될 걸 예상해 책을 선정해 읽었지만 결국 온책읽기를 온몸으로 체험한 나에게 이 책은 전무후무, 깊이 읽은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책의 마지막, 안네를 비롯 은신처에 머물렀던 사람들의 죽음을 읽으며 다시 한번 더 이 책을 읽을 수 있기를 고대했다. 그때는 전쟁이나 나치가 아닌 안네라는 당돌하고도 특별했던 소녀의 이야기에 더욱이 귀를 기울여 주고 싶다. <br> <br>#책벗뜰온책읽기 #안네의일기 #안네프랑크 #문예출판사 #겨울방학책읽기 #책사이애11 #지아의책생활 #필독서 #책추천 #일기]]></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1/27/cover150/893100638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12728</link></image></item><item><author>옥대장</author><category>비문학</category><title>[마이리뷰] 어떤 카페의 엔딩 - [어떤 카페의 엔딩 - 카페 창업의 기쁨과 슬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031285</link><pubDate>Mon, 19 Jan 2026 15: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0312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031674&TPaperId=170312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175/18/coveroff/k3320316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031674&TPaperId=170312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떤 카페의 엔딩 - 카페 창업의 기쁨과 슬픔</a><br/>박상현 지음 / 마음연결 / 2025년 08월<br/></td></tr></table><br/>나의 엔딩<br><br>#도서협찬<br><br>달리기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는 다른 사람이 되었다. 그깟 달리기가 뭐라고. 인생이 바뀌고, 삶이 달라지냐 믿지 못하겠지만 이제 와 이것에 대한 소회를 나열할 수 있는 책을 만나 핑계 삼아 이야기해보려 한다. 몇 해 전부터 징크스처럼 매년 여름이면 한 풀이 꺾인다. 누가 뭐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꺾일 풀이 드셌던 것도 아닌데 희안하게도 그맘때가 되면 땅 밑으로 온몸이 스며든다. 형태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으깨지고 나서야 비로소 정신이 드는. 그 가을의 끝자락에서 달리기를 만났다. <br> <br>기억하는 가장 어린 나이부터 달리기를 하기 직전까지 나는 무척이나 피로한 삶을 살았다. 어떻게로든 진심을 보여야만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사람들의 인정을 애정으로 착각해 그것을 받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다. 감정의 너울을 피할 도리 없이 온몸으로 맞섰지만 매번 나자빠지기를 밥 먹듯, 아무도 곁에 없어 내가 그리도 흔들린다고 생각했고, 세상천지 기댈 곳 없는 삶이 초라하고 서러웠다.<br> <br>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정작 치인 건 마음이었는데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운동을 시작했다. 안 해 본 거, 남들은 다 하는데 나는 못 해본 거, 그래 그거 하자. 달리기를 시작하고부터는 달리기만 한 게 아니었다. 역동하는 몸은 비단 운동만을 위한 움직임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 몸을 벗어나지 못하는 완벽하리만치 적확한 나를 비로소 마주하게 해주었다. 그 어떤 책 속에서도 만나지 못한 통찰이었다. 그간 내가 맞서고 있었던 건 세상과 타인이 아니라 나와 내 마음이었다는 생각에 자꾸만 눈물이 솟았다. 외롭고 초라한 작은 아이와 적을 치고 그렇게 대립하며 이겨먹으려 했으니 그 아이는 얼마나 힘들었을까.<br> <br>책벗뜰을 비롯, 내가 하는 일이 나를 보여주는 일이라 생각했다. 되도록 진심으로 사람과 삶을 대하려 했지만 정작 내가 보여주고 싶었던 나는 그런 모습이 아니었다. 진심 속에 숨긴 후지고 지질한 내가 자꾸만 나를 불러 세웠다. 후지고 지질한 모습으로도 타당한 애정을 받고 싶었다. 정작 그런 내 모습을 마주하고도 이전과 같은 마음으로 나를 바라보는 이는 없었고, 결국은 내가 무언가를 내주어야지만 눈과 손과 몸을 돌려세우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상처받고 또 아파했다. <br> <br>이 책 문구의 ‘엔딩’에 한참 눈과 마음이 멈췄다. 나의 달리기가 무수한 시작점을 만날 수 있었던 건 그것이 결국은 끝이 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의 책벗뜰은 또 하나의 나라 쉽사리 그것을 부숴버릴 수는 없었지만 사실은 알고 있다. 그 또한 결국 끝이 날 것이라는 것을.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내 몸을 온전히 이해하게 된 것처럼, 책벗뜰을 하면서 나라는 인간의 본성과 정체성을 온몸으로 만날 수 있었다. <br> <br>어디서든 달릴 수 있다면 나는 행복할 자신이 있고, 어디든 내가 앉아 있는 공간은 또 하나의 책벗뜰이 될 수 있다는 걸 이제야 뒤늦게 알게 되었다. 그것은 온전히 나를 만날 수 있었던 달리기가 없었다면, 또 하나의 나로 대변되는 책벗뜰을 열지 않았더라면 결코 알 수 없었을, 어쩌면 내 생애 가장 의미 있는 해답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br> <br>여전히 많은 사람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부단히도 애를 쓴다. 나 역시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 사람과, 그 사람이 만들고 꾸려나가는 공간, 또 그 공간과 관련된 또 다른 사람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마주하며 우린 어쩌면 이미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떤 실패는 무언가의 사라짐이 아니라 또 하나의 태어남이라고. 그래서 뭔가를 잃어버렸다는 생각이 든다면 잃어버린 그것의 본질을 이미 가져본 것이라 스스로를 경애하길 바란다. 그리고 다시 한번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그때에도 지금처럼 응당 실패할 것을 마땅히 받아들이고 시작해 보길 바란다. 그 끝은 다시 실패가 아닌 또 하나의 경험으로 남을 것이니. <br><br>@nousandmind <br><br>#어떤카페의엔딩 #박상현 #마음연결 #창업 #공간 #카페 #에세이 #에피토미 #책벗뜰 #책사이애09]]></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175/18/cover150/k3320316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1751822</link></image></item><item><author>옥대장</author><category>비문학</category><title>[마이리뷰] 해석에 반하여 - [해석에 반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028594</link><pubDate>Sun, 18 Jan 2026 11: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0285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032248&TPaperId=170285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33/95/coveroff/k96203224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032248&TPaperId=170285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해석에 반하여</a><br/>수전 손택 지음, 홍한별 옮김 / 윌북 / 2025년 12월<br/></td></tr></table><br/>입장을 갖는다는 것<br> <br>언제고 우연한 서평 강의에서 들었던 말이다. 소화하기에 부담스럽거나, 실제 따라가기가 버거운 책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최대한 수집한 후 읽어보라는 조언이었다. 당시만 해도 고전 문학이나 역사적 배경이 유의미한 작품에는 엄두를 못 내던 빈약한 독자였기에(지금도 딱히) 조언에 힘입어 적어도 ‘시도’는 할 수 있게 되었다. <br> <br>큰마음 먹고 ‘벽돌 책 깨기’라는 단체 방을 만들어 2년간 4대 벽돌책(사코총이)을 읽었고, 책을 읽는 내내 유튜브나 브런치, 블로그 등에서 책에 관한 해석과 비평, 감상과 서평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다. 혼자서는 내용을 소화 또는 해석할 방안이 묘연했기 때문이다. 이제 와 그때의 정보들이 나이 독서에 큰 도움이 되었냐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렇게 받은 도움은 단순한 ‘정보’를 얻는 것에서 제 할 일을 끝냈고, 책을 읽은 후 나에게 남은 건 정보가 아닌 ‘순수한’ 질문이었기에 결과적으로 도움은 되었겠으니 유의미한 도움은 아니었다고 판단해 본다.<br> <br>최근 오래 참여한 글쓰기 모임을 탈퇴했다. 이유는 ‘피드백’이었다. 매주 한편의 글을 쓰고, 그 글에 관한 피드백을 온라인 화상을 통해 이야기 나누는 방식이었다. 좋은 시스템이라 처음엔 서로에게 전달하는 피드백이 무척 의미 있었고, 또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나의 글을 크로스체크해 볼 수 있어 고마운 마음이었다. 하지만 3년이라는 시간이 쌓이다 보니 참여원들의 글에서 읽을 수 있는 나만의 해석이 점점 힘을 잃어갔다. 어느 순간 형식적이거나 예의상 건네는 멘트로 점철되는 피드백 수준에 스스로가 아연실색. 누군가의 글을 피로하게 읽어낼 에너지도, 누군가 나의 글을 읽으며 나눠주는 귀한 말을 온전히 담아 들을 정성도 고갈되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돌이켜 보면 상대 글에 대한 피로감보다는, 나의 글이 온전히 완성되어 있지 않다는 데서 오는 회의감과 무력감이었으리라. <br> <br>누군가의 글과 작품에 나는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오는 불가피한 피로함 들을 조금은 내려놓고 싶었다.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면 하고 싶은 말이 손톱의 거스러미처럼 불쑥 솟는다. ‘책쓰기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아 발간된 에세이집을 읽다 말고도 언급하고 싶은 말들이 책 가름끈처럼 성가시게 매달린다. 하지만 그것들을 나는 얼마나 자유롭고도 솔직하게, 또 진정성 있게 표현할 수 있나. 이내 머릿속을 말끔히 빗질하고는 조금 전 나의 단어들이 몸속 어딘가에 속속들이 박혀 있기만을 바라게 된다. <br> <br>이 책 『해석에 반하여』는 예술(문학, 영화 등)에 가하는 비대한 집단 지성에 ‘반’하는 수전 손택의 빨간 맛 에세이집이다. 수전 손택의 글을 처음 접한 나로서는 왜 이제야 읽게 되었을까? 싶을 만큼 강렬한 필력이다. 2004년 타계하셨고, 마지막까지도 반전운동에 쓸모를 다하신 분이다. 누군가, 그것도 여성이 남성들이 주류인 예술, 문학계에서 당시에 이런 말들을 쏟아낼 수 있었다는 사실이 무척 인상적이다. 3부부터 언급되는 대부분의 영화나 문학작품이 생소해 온전히 내용을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창작 작품을 바라보는 시각 속에 보편적 사유와 개인적 입장과 고찰을 엑기스로 짜넣어 ‘비평과 해석’이라는 요리에 십분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 것만은 분명하게 배울 수 있었다. 내가 보고,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어떠한 규제 또는 형식 없이 온전히 ‘작품’만으로 이야기할 수 있게 되길 바라본다. <br> <br>#해석에반하여 #수전손택 #윌북 #책사이애08 #에세이 #추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33/95/cover150/k96203224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6339551</link></image></item><item><author>옥대장</author><category>비문학</category><title>글쓰기를 철학하다 - [글쓰기를 철학하다 - 삶은 어떻게 글이 되고, 글은 어떻게 철학이 되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025217</link><pubDate>Fri, 16 Jan 2026 13: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02521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034242&TPaperId=170252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02/54/coveroff/k87203424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034242&TPaperId=1702521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글쓰기를 철학하다 - 삶은 어떻게 글이 되고, 글은 어떻게 철학이 되는가</a><br/>이남훈 지음 / 지음미디어 / 2026년 01월<br/></td></tr></table><br/>하루 온종일 글에 대한 생각이다. 그저 앉아서 2천 자건 3천 자건 써내면 그만이지 하는 마음으로 마구 휘갈겼던 글쓰기에서 한 호흡 멈췄다. 이렇게 쓰는 글 말고, 진지하게 써보고 싶은 마음이다. 온종일 써야 할 글을 떠올리는 시간이 마냥 버겁지만은 않은 이유는, 그것 자체로 내 삶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의미도 함께 길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br/><br/>초고는 쓰레기라 퇴고만 거치면 마치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 이야기들 하지만 저자의 생각은 조금 다른 듯하다. 퇴고를 염두에 두고 써야 흔히들 생각하는 퇴고의 본질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 지점이 지금 나의 글쓰기에 꽤 많은 감흥을 던져준다. 초고에서부터 내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꺼내 놓는 일부터가 내가 가져야 할 작가 정신이며, ‘저자’로서 가져야 할 소임과 책임감이 아닐는지.<br/><br/>책은 단지 생각한 것을 유려한 언어로 나열한 글이 아닌 자신만의 철학적 관점과 사유의 틀을 불필요한 기교 없이 진실되게 쓰는 것. 그것에 필요한 자질을 25년간의 노하우를 통해 이제 막 (제대로 된) 글을 쓰기 시작한 나의 여백에 맞춤 맞게 부려 주었다. 달게 읽었다. 추천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02/54/cover150/k87203424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025407</link></image></item><item><author>옥대장</author><category>비문학</category><title>[마이리뷰] 빼그녕 - [빼그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008777</link><pubDate>Thu, 08 Jan 2026 21: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0087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034340&TPaperId=170087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25/61/coveroff/k9320343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034340&TPaperId=170087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빼그녕</a><br/>류현재 지음 / 마름모 / 2026년 01월<br/></td></tr></table><br/>&lt;빼그녕 / 류현재&gt;<br><br>직접 보고, 겪은 일은 온전히 진실이라 착각하기 쉽지만 글쎄다. 그 진실이 일곱 살 아이의 입에서 나온 것이라면 어떨까? 얼만큼 그것이 진실일 수 있을까? 스스로 특별하다 이야기하는 일곱 살 소녀의 눈에 비친 어른들의 모습은 하나 같이 요상하다. <br><br>제 아무리 이야기 해도 어른들은 모른다. 아니,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소녀가 스스로 특별하다 이야기 하는 건 비단 그녀가 가진 비범한 능력 때문만은 아니다. 자신이 느끼고, 보고, 아는 것들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 자체로 소녀는 특별한 존재이다. <br><br>소녀가 하는 말들을 이해하고 싶어하는 어른은 없다. 진실과 관계없이 그저, 어서 치우고, 지우고 싶어할 뿐이다. 그런 어른들의 모습이 더없이 한심하고, 우스꽝스럽고, 기괴하고 또 실망스럽다. <br><br>배꽃의 꽃말은 ‘희망’과 ‘순수함’이다. 일곱 살 소녀는 어리기에 희망적이고, 어리기에 순수하지만 소녀를 바라보는 어른들이 더 이상 희망적이지도 순수하지도 않다. 흐드러진 배꽃에 감상을 떨기 보단 배꽃으로 덮힌 땅 아래에 묻혀 썩고 있을 어둡고 차가운 것들을 먼저 떠올린다. 정작 묻힌 그것을 아무리 이야기 해도 말을 듣지 못한다. 왜? 겨우 일곱 살 소녀의 말이기 때문이다. <br><br>소녀가 기다리는 것과 어른들이 기다리는 것이 같지 않다. 같지 않아 안타깝기도, 반대로 다행스럽기도 한, 그 해 배꽃이 흐드러지던 마을에서는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 <br><br>#빼그녕 #류현재 #마름모 #장편소설 #책벗뜰 #책사애2604 #책추천 #가장질긴족쇄가장지긋지긋한족속가족 #러블리비블리]]></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25/61/cover150/k9320343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256150</link></image></item><item><author>옥대장</author><category>비문학</category><title>[마이리뷰] 높은 자존감의 사랑법 - [높은 자존감의 사랑법 - 나를 지키는 사랑은 어떻게 가능한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004894</link><pubDate>Wed, 07 Jan 2026 07: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934189/170048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837355&TPaperId=170048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567/90/coveroff/k54283735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837355&TPaperId=170048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높은 자존감의 사랑법 - 나를 지키는 사랑은 어떻게 가능한가</a><br/>정아은 지음 / 마름모 / 2022년 06월<br/></td></tr></table><br/>언제고 나도, 내가 배운 사랑과 가르쳐 주고 싶은 사랑을 이렇게 쓸 수 있을까? 정아은 작가가 말하는 사랑은 비단 개인적 경험을 들이댄 에세이에서 그치지 않는다. 작가 본인이 사랑에 천착해 그에 관한 해석을 작품 속 주인공과 연예인을 비롯한 공인, 이니셜을 붙인 주변인을 데려와 사랑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이야기한다. 에필로그에서 이니셜은 다름 아닌 각각의 순간에 자신이었다는 이야기를 꺼내주므로 독자로 하여금 지난 시간들 속의 나를 되돌아보게 만들어준다. <br><br>‘사랑법’이라 해서 어떤 방식이나 방법이 있다는 착각이 일기 쉽지만 사실 사랑은, 아니 사랑만큼은 그것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운 장르이지 않을까? 나의 사랑이, 내가 아는 사랑이, 내가 꿈꾼, 이룬, 놓친 그 모든 사랑에 어떤 법칙이 정해져 있다고 하면 조금 씁쓸하지 않을까? 저자는 말한다. 결국 사랑은 내 안에 있는 것이라고. 내가 바라보는 모든 것들을 기꺼이 사랑하기로 마음먹은 올해, 신년 슬로건을 ‘바라보기’로 정해본다. 그것이 무엇이건 마음을 들여 시선을 대어 보는 것. 내 안에 찰랑이는 사랑이 그 시선 끝에서 쪼르르 대상에게 부어지기를.]]></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567/90/cover150/k54283735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5679016</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