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 퇴진 요정 김민식 피디의 웃음 터지는 싸움 노하우
김민식 지음 / 푸른숲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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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질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매일아침 써봤니? 라는 책을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김민식 PD의 인생과 철학을 들여다 볼수 있었던 책이었는데, 꽤 재밌게 읽어서 그 후로 김민식 PD가 글을 쓰고 있는 블로그를 구독하고 있다.
이번에 '나는 질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우고 있다.' 책에서는 그의 MBC 직장 생활, 특히 정치적 이해관계로 힘들었던 MBC의 혼란기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처음부터 PD를 꿈꾸면서 MBC에 입사하지 않았다. 후배에게 환심을 사려고 지원했던 공채 시험에서 필기, 실무 시험을 합격하고 어렵다는 합숙평가까지 합격하면서 입사를 하게 된다. 저자는 채용 규모가 당시에 컸고,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잘 들어준것이 합격의 비결이라 했지만, 평소 취미이자 특기였던 독서가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뭐 어쨋든 그렇게 입사한 회사였지만, 통역 알바 이틀 일당과 같은 월급에 회사를 다녀야되나 고민도 했다는 저자. 하지만 일이 재밌고 회사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자율성이 보장되고 하고 싶은 프로그램등 의견도 존중해주고, 마음껏 취미 생활하며 월급을 받는 기분이었던 그 당시 MBC는 우주에서 제일 좋은 회사였다고 말한다. 여러 프로그램을 맡은 이야기를 하면서 신인연출상을 받은 이야기부터 내조의 여왕을 연출한 이야기까지, 특히 저자가 대진운이 최악이어서 방송하는 내내 힘들었다는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드라마 이야기는 PD직업에 대해 새로 이해할수 있었던 내용들이었다. 특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드라마를 재밌게 봤던 나에게는.. 더더욱 반가웠던 내용들 ㅎㅎ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동안 MBC에는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하고, MBC 노조는 파업을 시작한다. 저자는 처음부터 파업에 참여했던것은 아니었다. 두번의 파업에 불참하고 딴따라인 본인이 노조에 가서 뭘 하겠느냐 생각하며 거절의사를 밝혔지만 그는 노조 부위원장으로 출마하게 된다.운동권 출신이 아닌 민중가요를 따라 부르는게 힘들었고, 노조 일에 관심없었던 그가 점차 퇴진 요정이 되어가며 펼치는 7년간의 투쟁이야기.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도망가거나 주눅들지 않고 당당히 맞선 김민식 피디의 이야기에서 긍정의 메세지를 많이 느낀다. 파업이야기를 다룬 내용이라 좀 무거운 내용이지 않을까 했었는데, 무겁지 않은.. 가볍게 읽을 만한 재밌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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