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프 시프터
토니 힐러먼 지음, 설순봉 옮김 / 강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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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토니 힐러먼의 소설을 좋아하기에 읽는데 번역이 짜증스럽다. 영어 lieutenant는 우리 말로 경위 정도로 번역하면 되는데 어떤때는 경위로 때로는 중위로 번역하고 있고, sergeant를
대로는 경사로 때로는 중사로 번역해서 짜증스럽다. 번역자는 제대로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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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랫 패러의 비밀
조세핀 테이 지음, 권영주 옮김 / 검은숲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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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뛰어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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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보러 가는 길
홍사중 지음 / 이다미디어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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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역사에 관심이 많다.  특히 조선 시대의 역사에 관심이 많다. 

나에게 조선 시대의 역사에 대한 관심을 일깨운 책은 이덕일 님의 '사화로 보는 조선 역사'와 '당쟁으로 본 조선 역사'였다.  무거운 주제의 어려운 이덕일 님의 책을 읽은 뒤에 역사에 흥미를 가지게 된 것이다.

역사 책을 즐겨 읽는 것은 역사 속에서 교훈을 배울 수도 있고 즐거움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과거 보러 가는 길을 고른 까닭은 과거 시험을 보러 가는 사람들의 경험을 맛볼 수 있기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은 과거 시험 보러 가는 김도령의 행적을 적은 글이기는 하다.   김도령이 집을 출발하여 한양에 이르는 경로도 밝히기는 했지만 이것이 이 책의 주제는 아니다. 

글 곳곳에 동서양을 넘나드는 박학다식한 저자의 생각이 번득인다.  과거와 과거를 준비하는 조선 시대 선비들의 교육에 대한 비판이 주다.

그러나 솔직히 책 제목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 시험 보러 가는 김도령의 행적이 주제가 아니라 조선 시대의 교육과 과거 제도에 대한 비판서이기 때문이다.

조선 시대의 교육과 과거 제도 비판 정도의 제목이면 어떨까 한다.  책의 내용을 자세히 확인하지 않고 덥썩 책을 산 본인의 잘못도 있지만 제목을 이렇게 붙이면 누가 혼란을 겪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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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우타노 쇼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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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이 쓴 마이리뷰는 마지막 반전에 찬사를 아끼지 않는데 나는 선뜻 동의하기가 어렵다.

본격 추리 소설이란 작가가 독자와 드러난 사실을 바탕으로 수수께끼 풀이를 경쟁하는 소설을 들 수 있다.  엘러리 퀸과 크리스티의 소설이 높이 평가 받는 것은 수수께끼 풀이로 작가와 독자가 경쟁하면서 추리가 깔끔하기 때문이다.  범인을 끝까지 잘못 짚었어도 수긍하는 것은 작가의 수수께끼 풀이에 납득하기 때문이다.

<<벚꽃 지는......>>은 마지막 반전과 노인 문제를 다룬 사회의식을 특장(特長)으로 삼고 있는 듯하나 원작 문제인지 아니면 번역상의 오류인지 모르나 독자는 한참 동안 착각을 하면서 책을 읽다가 자신의 오해를 깨닫고는 당황하게 된다.  내가 무엇을 놓쳤지?

아이코의 할아버지 류이치로가 죽어서 살인자를 ?는 것이 중심 사건인데, 원작의 문제인지 아니면 번역의 문제인지 모르나 이코와 등장 인물들이 이치로를 할아버지로 부르므로 독자들은 착각을 한다.

추리 소설이라면 단서를 제공하고 독자로 하여금 범인을 추리하도록 도전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런데 이 소설은 인간 관계를 모호하게 표현하고, 등장 인물의 캐릭터도 착각하도록 묘사함으로써 마지막에 반전이랍시고 제시하였는데 이는 명백한 독자들을 우롱하는 행위이다.

일본 추리 소설 중에 우수한 것들이 많은데 간혹 <<벚꽃지는......>>처럼 줄거리나 설정이 무리이거나, 남녀간의 애정을 부각하여 추리 소설의 원칙에서 벗어나는 것이 많은데 이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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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女心 2006-02-09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랄까.. 책을 읽지 않은 분들이 많으니 책에 대한 반전의 힌트는 삼가해 주셨으면 해요. 그리고 할아버지로 부르는건 책의 제일 뒤에 별도로 만들어진 부분에 설명되어있답니다.

silverdust 2006-02-27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추리소설이라는 틀로만 이 책을 보아서 그런게 아닐까요? 추리형식을 빙장한 사회소설이라고 할까?ㅋㅋ

모용쟁 2007-04-30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옳습니다 제 말이 그 말..그리고 사회파라 하더라도 등장인물 입에서 사회현상 설명이 줄줄 나오는건 좀 거슬리네요 ㅋㅋ
 
고려 무인 이야기 3 - 최씨 왕조·下
이승한 지음 / 푸른역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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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한님의 고려 무인 이야기는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마력을 지녔다. 2년여를 기다린 후에 2, 3권을 연달아 읽으며 고려 무인 시대를 주제로 정해서 천착한 이승한님에게 박수와 감사를 보낸다. 역사는 우리에게 재미와 교훈을 준다. 생생한 인물 묘사는 역사 속의 인물을 친구처럼 친근하게 느끼게 해주고 인물의 행적에서 삶의 교훈을 얻는다. 이 책은 재미와 교훈을 함께 얻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좋은 작품이다.

이승한님의 고려 무인 이야기 3편은 왜 최씨 정권이 개성에서 강화로 천도했는가? 대몽 항쟁을 위해서인가? 정권 안보를 위해서인가? 라는 물음으로 시작한다. 2편이 최씨 정권이 왜 스스로 왕이 되지 못했는가 등 세 가지 질문으로 시작한 것과 비슷하면서도 문제의식을 갖고 작품을 읽도록 하는 작가의 세심한 배려이다. 3편은 최이가 개성에서 강화로 천도할 때부터 최씨 정권의 마지막 인물인 최의가 죽기까지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 이 기간은 몽고의 침략을 피해서 고려 왕조가 강화를 서울을 옮기고 몽고에 항쟁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우리는 혼란에 싸인다. 분명히 우리는 고려가 몽고의 침략을 피해서 강화로 천도한 다음 자주성을 지키기 위해서 끈질긴 대몽 항쟁을 벌여왔다고 교과서에서 배웠다. 그러나 이 책은 우리의 역사적 상식이 얼마나 허망한지 일깨운다. 40년에 걸친 대몽 항쟁은 있었다. 몽고군은 수없이 침략을 했지만 그때마다 강한 저항에 직면하고는 했다. 지방의 이름 모를 백성들이, 천민들이 자발적으로 저항하여 세계에서 가장 강하다는 몽고군을 상대로 빛나는 승리를 거두고는 했다. 전투에서는 이기고 전쟁에서는 진 전쟁. 이것이 몽고군과 싸운 고려의 전쟁이었다.

최씨 정권은 국가나 국민의 안위보다는 정권 안보를 먼저 생각한다. 사병은 정예부대로 구성하나 나라를 지킬 정규군은 허수아비로 만든다. 그래서 정규군은 전투다운 전투를 벌이지 못한다. 그 사이 국민들은 몽고군의 학살을 피할 수 없다. 저항을 벌이던 성민들을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죽이는 야만적인 행위를 일삼는 몽고병들. 이들을 돌보지 않는 집권자들. 역사는 40년간 몽고와 싸운 나라는 이 세계에 없다고 자랑스러워하지만 실상은 수많은 희생이 따른 전쟁이었고, 정권 안보가 우선인 전쟁이었다. 이런 소용돌이 속에서도 몽고군과 싸운 고려 사람들이 참으로 경이롭기만 하다.

작가는 몽고와 40년간 항쟁한 것을 자랑스러워하기보다는 국민의 안위를 무시한 절대 권력의 심판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과 유리된 권력이 얼마나 허망한가를 깨닫게 하고 있다. 이 작품은 역사를 제대로 읽게 하는 소중한 안목을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좋은 작품이다.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귀중한 책이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다소 아쉬운 점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확실히 3권은 1권이나 2권보다는 긴장이 떨어진다. 따라서 재미도 덜 하다. 몽고와의 항쟁을 주제로 하다보니 똑 같은 과정이 여섯 차례나 되풀이되는 역사의 반복 때문이기도 하지만 작가의 한계를 보는 것 같아 아쉽다. 그러나 이 아쉬움은 1,2권과 비교했을 때이지 이 작품이 졸작이라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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