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황성고검 (총2권/완결)
천중행 / 매드햇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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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아이디어, 유니크한 주인공이 시선을 끌어서 소설을 구입했고 재미있게 읽었다.

그러나 다 읽고 난 느낌은 소설이 아니라 소설을 쓰기 위한 얼개 또는 레이아웃같은 글을 읽은 것 같다.

중국 무협소설을 따를 필요는 없지만 한국 작가의 무협이 지니는 한계를 너무 확실하게 보여주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한국 작가들의 무협은 대체로 주인공이 겪는 자기 수련 또는 훈련의 과정을 생략하고 만다. 주인공은 별다른 수련 과정도 없이 어려움도 겪지 않고 어느날 당연히 무림 최고의 영도자가 되어버린다.

주인공은 어느 날 최고의 무협인이 되어서 등장한다.

악인과의 결투과정도 별다른 갈등이나 대결없이 수월하게 이겨 버리고 쉽게 목표에 도달한다.

이 무협에도 주인공이 백팔마련이나 대환성과 너무나 쉽게 싸워 이겨서 오히려 대결은 이 소설에서 중요한 요소가 아닌 듯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출관에 앞서서야 자기가 누구인지 아는 것도 웃긴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다가 극적인 순간에 자신의 정체를 아는 것이 아니라 아무 것도 모르다가 갑자기 자기 이름을 아는 식이다.

작가님. 제발 무협소설을 쓰시려거든 무협소설 냄새라도 나게 쓰셔요.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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