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thedipper님의 서재 (thedipper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764116</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15 Oct 2026 12:09:09 +0900</lastBuildDate><image><title>thedipper</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03764116</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thedipper</description></image><item><author>thedipp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전사들: 종족의 숨겨진 이야기』 고양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발견한 소중한 마음 - [전사들 비하인드 컬렉션 : 종족의 숨겨진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70216</link><pubDate>Tue, 13 Oct 2026 20: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702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1687&TPaperId=175702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2/39/coveroff/k88213168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1687&TPaperId=175702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전사들 비하인드 컬렉션 : 종족의 숨겨진 이야기</a><br/>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6년 10월<br/></td></tr></table><br/>고양이들이 종족을 이루고 살아가는 특별한 세계를 그린 에린 헌터의 전사들. 이번에 읽은 '전사들: 종족의 숨겨진 이야기'는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고양이 전사들의 비밀과 마음속 이야기를 담고 있다.<br>화려한 전투보다 서로를 아끼는 마음과 어려운 선택 앞에서 고민하는 고양이들의 모습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br>“생명은 언제나 소중하단다. 우리가 숨을 쉬는 모든 순간마다 그렇게 온 힘을 다해 싸우는 것도 다 그 때문이야.”<br>살다 보면 누구나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하고, 지나간 일을 떠올리며 후회하기도 한다. 그때 조금 다르게 행동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래서인지 이 말이 유난히 마음에 남았다. 실수하지 않는 것보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소중한 것들을 지키며 살아가는 일이 더 중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br>리프풀은 치료사로서 지켜야 할 규칙과 자신의 마음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고 싶지만 그로 인해 누군가가 상처받을까 봐 망설이는 마음이 이해되었다. 어린이들이 읽는 판타지 소설이지만, 이런 고민은 어른들의 일상과도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졌다.<br>캐릭터들이 서로를 믿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려는 모습도 따뜻했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아낀다는 것은 좋은 순간에만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힘든 순간에도 곁을 지켜 주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br>이 책에는 용감하고 멋진 고양이들만 등장하지 않는다. 실수하는 고양이도 있고, 비밀을 숨기거나 자신의 선택 때문에 괴로워하는 고양이도 있다. 그래서 오히려 등장인물들이 더 가깝게 느껴졌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때로는 무엇이 옳은지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br>전사들 시리즈의 앞선 이야기를 알고 있다면 인물들의 감정과 숨겨진 사연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고양이들이 비밀을 지키기 위해 내리는 선택 중에는 선뜻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장면들이 오히려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생각해 보게 했다.<br>고양이들의 모험보다 그들이 서로를 사랑하고 지키기 위해 했던 선택들이 떠오른다. 옳은 선택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선택에 책임을 지고 소중한 존재를 아끼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생각이 남았다.<br>신비로운 고양이 세계를 배경으로 우정과 가족애, 책임감과 용기를 이야기한다. 흥미진진한 모험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상상하는 즐거움을 줄 것 같다.<br>고양이들의 작은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와 닮은 마음들을 만나게 된다. 그래서 모험이 끝난 뒤에도 이야기를 한 번 더 떠올리게 만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2/39/cover150/k88213168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223947</link></image></item><item><author>thedipp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화면 너머에는 사람이 있다》 오래 남는 것은 사람의 마음 - [화면 너머에는 사람이 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70146</link><pubDate>Tue, 13 Oct 2026 19: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701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1486&TPaperId=175701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84/99/coveroff/k4621314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1486&TPaperId=175701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화면 너머에는 사람이 있다</a><br/>김프로(김동준) 지음 / 모티브 / 2026년 10월<br/></td></tr></table><br/>“좋은 콘텐츠는 많은 사람에게 보여지는 것보다, 본 사람의 마음에 오래 남는 것이 더 중요하다.”<br>처음에는 1억 3천만 구독자를 모은 유튜브 채널 김프로의 성장 비결이 궁금했다. 어떻게 하면 조회수를 높이고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 수 있을까 하고. 그런데 그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었다.<br>짧은 영상일수록 더 세심한 기획이 필요하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숏폼 영상을 별생각 없이 넘겨본다. 하지만 그 짧은 순간을 위해 만드는 사람은 첫 장면부터 표정, 움직임, 편집의 타이밍까지 고민한다.<br>특히 첫 1초에 시선을 붙잡아야 한다. 처음부터 재미있거나 궁금한 장면이 나오면 계속 보지만, 그렇지 않으면 금방 다음 영상으로 넘어가기 때문이다.<br>썸네일은 눈길을 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영상과 다른 기대를 만들면 오히려 실망을 남길 수 있다. 결국 한 번 클릭하게 만드는 것보다 다음에도 다시 찾아보고 싶은 마음을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br>브랜드에 관한 이야기도 같은 맥락이었다.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채널이라고 해서 그 이름만으로 신뢰가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시청자가 기대하는 재미와 완성도를 꾸준히 보여주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때도 자신만의 기준을 지켜야 한다.<br>AI도 기술이 발전하면서 누구나 더 쉽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감정을 남길지는 여전히 사람의 선택에 달려 있다. 좋은 도구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생각과 판단이라는 것이다.<br>알고리즘을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 달라졌다. 알고리즘은 사람들이 영상을 발견하도록 도와줄 수 있지만, 그 영상을 좋아하고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다.<br>내가 오래 기억하는 영상들도 꼭 조회수가 높은 영상은 아니다. 우연히 본 짧은 장면 하나가 마음에 남기도 하고, 평범한 일상 속 모습에서 위로받기도 했다.<br>이 책을 단순히 사람의 마음이 중요하다는 한 문장으로만 정리할 수는 없다. 첫 장면의 구성, 제목과 썸네일, 편집의 호흡, 브랜드 관리와 채널 확장까지 실제 콘텐츠를 만드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고민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br>또한 김프로의 성공 방식이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 정답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무엇을 보여줄지 고민하기 전에 누가 그것을 보게 될지 생각하라는 메시지는 누구에게나 의미 있게 다가올 것 같다.<br>좋은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은 누군가의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는 일이다.<br>사람들을 잠깐 멈춰 서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고 느끼게 하는 것은 더 중요할 것이다.<br>빠르게 보고 쉽게 잊히는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오래 남는 것은 기술이나 숫자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사람의 생각과 마음이라는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해준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84/99/cover150/k4621314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849958</link></image></item><item><author>thedipp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반려견 훈련사는 어때?』 강아지를 사랑하는 마음 너머, 따뜻한 책임감을 배우는 책 - [반려견훈련사는 어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60811</link><pubDate>Thu, 08 Oct 2026 14: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608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1774&TPaperId=175608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73/79/coveroff/k6621317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1774&TPaperId=175608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반려견훈련사는 어때?</a><br/>이솔이 지음 / 토크쇼 / 2026년 09월<br/></td></tr></table><br/>강아지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한 번쯤 반려견 훈련사라는 직업을 꿈꿔 보지 않았을까. '반려견 훈련사는 어때?'는 강아지와 함께하는 즐거운 순간부터 훈련사가 되기 위한 준비와 현실적인 어려움까지 친근하게 들려주는 어린이 진로 책이다.<br>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아픈 강아지를 떠나보낸 경험이었다. 몸이 좋지 않았던 강아지에게 약을 먹이고 돌아왔지만, 다음 날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가 마음 아팠다. 특히 슬픔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며 조금씩 단단해졌다는 고백이 뭉클했다. 담담하게 전하는 이야기라 오히려 진심이 더 깊이 느껴졌다.<br>반면 대학 진학이나 관련 학과, 학위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진로를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유익한 정보지만, 실제 경험보다 설명이 중심이어서 조금은 딱딱하게 느껴졌다.<br>이별을 다룬 장면에서는 훈련사가 겪은 상황과 감정이 생생하게 전해져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었던 반면 진학에 관한 내용은 여러 정보를 전달하는 데 집중해 고민이나 마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실제로 공부하며 겪었던 경험이 조금 더 담겼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남는다.<br>강아지들과 함께 수영장에 가는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처음에는 물에 들어가지 못하던 강아지가 조금씩 수영을 배우고, 마침내 스스로 물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느꼈다는 뿌듯함이 전해졌다. 작은 성장에도 기뻐하는 모습에서 훈련사의 애정이 느껴져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br>귀여운 그림과 실제 사진이 어우러져 어린이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훈련 조끼처럼 현장에서 사용하는 물건을 소개하는 부분도 흥미롭다. 무엇보다 이 책의 매력은 직업에 대한 설명보다 훈련사의 진솔한 경험에서 빛이 난다. 기쁨과 슬픔이 담긴 이야기가 강아지를 대하는 마음을 더 따뜻하게 전해주기 때문이다.<br>반려견 훈련사는 단순히 강아지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강아지의 마음을 이해하고 기다려 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br>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다는 건 즐거움뿐 아니라 책임감도 함께하는 일이라는 것. 강아지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꿈을 더 깊이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73/79/cover150/k6621317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737990</link></image></item><item><author>thedipp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혈당의 배신』, 다이어트가 힘들었던 이유를 알 것 같다 - [혈당의 배신 - 살찌는 체질이란 없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60748</link><pubDate>Thu, 08 Oct 2026 13: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607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1883&TPaperId=175607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38/52/coveroff/k99213188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1883&TPaperId=175607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혈당의 배신 - 살찌는 체질이란 없다</a><br/>박지인(어떤약사) 지음 / 모티브 / 2026년 09월<br/></td></tr></table><br/>다이어트를 결심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먹는 양을 줄이는 것이다. 밥을 조금 덜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해본다. 처음에는 체중이 줄어드는 것 같다가 어느 순간 변화가 멈추기도 하고, 참았던 식욕이 한꺼번에 몰려오기도 한다.<br>그럴 때면 결국 내 의지가 부족한 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br>박지인 약사의 '혈당의 배신'은 이런 익숙한 다이어트 고민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 단순히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보다 우리 몸의 혈당이 어떻게 움직이고, 그 변화가 식욕과 체중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br>1944년에 시작된 미네소타 기아 실험. 건강한 사람들의 식사량을 크게 줄였을 때 몸과 마음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살펴본 실험이다. 이 내용을 보니 무조건 굶고 참는 방식의 다이어트가 왜 오래가기 어려운지 이해할 수 있었다.<br>또 하나 칼로리와 혈당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같은 양의 음식을 먹더라도 음식의 종류나 먹는 순서에 따라 몸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식사 후 금방 허기가 지거나 단 음식이 당기는 경험을 혈당의 흐름과 연결해 설명한 부분이 흥미로웠다.<br>물론 배고픔이나 체중 증가의 모든 원인이 혈당에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평소에는 별생각 없이 지나쳤던 몸의 반응을 한 번쯤 돌아보게 한다.<br>이 책은 다이어트를 여러 번 시도했지만 번번이 제자리로 돌아왔던 사람들의 필독서다.<br>열심히 노력했는데도 체중이 잘 줄지 않거나, 조금만 방심하면 다시 살이 찌는 경험을 했다면 새로운 관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다이어트가 단순히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몸의 여러 반응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설명이 마음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br>건강한 식습관을 만들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도 보면 좋을 것 같다.<br>처음부터 모든 식단을 바꾸라고 하지 않는다. 밥을 먹기 전에 반찬을 먼저 먹어보거나, 국에 밥을 말지 않거나, 달콤한 음료를 물로 바꾸는 것처럼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방법들을 알려준다.<br>특히 다음 식사에서 모든 것을 바꾸려 하지 말고 한 가지만 바꿔보라는 조언을 한다. 건강한 식생활이라고 하면 거창한 계획부터 세워야 할 것 같지만, 작은 습관 하나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br>어려울 수 있는 혈당과 인슐린 이야기를 일상적인 식사와 연결해 설명하고, 당장 실천해 볼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준다.<br>무엇보다 무조건 참아야 한다는 다이어트의 부담에서 조금 벗어나게 해준다는 점이 좋았다.<br>더 적게 먹어야겠다는 다짐보다는, 앞으로는 내 몸의 반응을 조금 더 살펴봐야겠다는 마음이다.<br>식사 후 몸이 어떤지, 유난히 허기가 빨리 찾아오는 날은 언제인지, 잠을 충분히 자지 못했을 때 식욕은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동안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것들을 더 관심 있게 바라보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을 것 같다.<br>'혈당의 배신'은 왜 다이어트가 생각처럼 쉽지 않은지 이해하도록 도와준다.<br>건강한 변화는 무조건 덜 먹고 더 참는 데서만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을 조금 더 잘 이해하는 데서도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38/52/cover150/k99213188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385217</link></image></item><item><author>thedipp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담대하다면 소방관』, 두려워도 다시 달려가는 사람 - [담대하다면 소방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58141</link><pubDate>Tue, 06 Oct 2026 22: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581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131878&TPaperId=175581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75/40/coveroff/k19213187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131878&TPaperId=175581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담대하다면 소방관</a><br/>김용환.이성숙 지음 / 토크쇼 / 2026년 09월<br/></td></tr></table><br/>소방관 하면 빨간 소방차와 무거운 방화복,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용감한 모습을 먼저 떠올렸다. 그래서 '담대하다면 소방관'도 소방관이 하는 일과 준비 과정을 알려주는 어린이·청소년 진로 책이라고 생각했다.<br>하지만 소방관도 우리처럼 두렵고 마음 아파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누군가를 끝내 구하지 못했을 때 미안함과 자책을 느끼고, 안타까운 사고 현장을 오랫동안 잊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예상 밖이었다. 특히 가족을 지키려 했던 마지막 모습을 마주한 뒤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출동이 끝났다고 해서 소방관의 마음속에서도 그 일이 끝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br>오랜 경험이 쌓이면 멀리서 연기만 보고도 화재인지 짐작하고, 냄새로 무엇이 타고 있는지 알아차리기도 한다. 사이렌 소리만으로 소방차와 경찰차, 구급차를 구별한다는 이야기도 신기했다. 소방관에게 필요한 것은 힘과 용기뿐 아니라 경험에서 나오는 관찰력과 판단력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br>소방관을 무조건 강한 영웅으로만 보여주지 않는다다. 힘들고 흔들리는 순간에도 가족과 동료를 생각하고, 누군가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다시 현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담담하게 들려준다. 그래서 오히려 용감하다는 말의 의미가 더 크게 다가왔다.<br>다만 인터뷰 형식으로 여러 이야기를 빠르게 들려주다 보니 소방관의 트라우마나 마음을 회복하는 과정은 조금 더 깊게 다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br>그래도 책을 읽고 난 후부터 빨간 소방차를 바라보는 마음이 전과는 달라졌다.<br>이전에 나는 용감한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이 달라졌다. 두려움과 아픔을 느끼면서도 누군가를 위해 다시 달려가는 사람, 그게 진짜 담대한 사람이 아닐까.<br>'담대하다면 소방관'은 화려한 영웅 이야기가 아니라, 무거운 장비와 함께 보이지 않는 마음의 무게까지 짊어지고 현장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소방관을 꿈꾸는 어린이는 물론, 우리 곁의 여러 직업을 조금 더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고 싶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어도 좋을 책이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75/40/cover150/k19213187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754079</link></image></item><item><author>thedipp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절대 열면 안 되는 공포의 노트 4: 얼어붙은 학교와 육식채소들의 은밀한 계획 - [경고! 절대 열면 안 되는 공포의 노트 : 얼어붙은 학교와 육식채소들의 은밀한 계획]</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58010</link><pubDate>Tue, 06 Oct 2026 22: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580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931089&TPaperId=175580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082/61/coveroff/k81293108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931089&TPaperId=175580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경고! 절대 열면 안 되는 공포의 노트 : 얼어붙은 학교와 육식채소들의 은밀한 계획</a><br/>트로이 커밍스 지음, 김영선 옮김 / 사파리 / 2024년 06월<br/></td></tr></table><br/>제목부터 호기심이 뿜뿜한다. '절대 열면 안 되는 공포의 노트'라니, 열지 말라고 하면 오히려 더 열어 보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얼어붙은 학교부터 엉엉오리, 끔벅끔벅이, 육식채소까지 이름만 들어도 묘하게 웃긴 괴물들이 등장한다.<br>무서운 이야기라고 해서 긴장할 수 있는데, 실제로는 공포보다 엉뚱하고 유쾌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어린이책이다. 평범한 학교와 일상적인 물건들이 어느 순간 이상한 괴물 이야기로 바뀌는 과정도 재미있고, 괴물의 먹이와 행동, 주의할 점, 생존 전략을 노트처럼 정리해 둔 페이지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다.<br>그런데 재미있게 읽다가 육식채소가 등장하는 장면이 조금 마음에 걸렸다. 사람이 채소를 먹는 게 아니라 채소가 사람을 잡아먹는다니, 생각만 해도 재미난 설정이다. 작가도 아마 아이들이 깔깔 웃을 만한 상상을 의도했을 것이다.<br>그래도 아이에게 다양한 음식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해 주고 싶은 어른의 입장에서 보니 살짝 신경이 쓰였다. 채소를 원래부터 싫어하는 아이라면 역시 채소는 무서워 하고 받아들이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에게는 그저 재미있는 역할 뒤집기지만, 아이에게 음식은 경험과 이미지가 차곡차곡 쌓이며 친숙해지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채소가 무섭고 피하고 싶은 존재로 그려지는 장면을 마냥 웃으며 넘기지는 못했다.<br>물론 그렇다고 이 책이 채소에 대해 부정적인 메시지를 전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평범한 것을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가장 큰 재미다. 욕조의 장난감 오리도, 채소도, 학교도 작가의 상상력을 만나면 얼마든지 괴상하고 재미있는 존재가 된다.<br>그리고 이런 점이 오히려 아이와 함께 읽기에 재미있는 부분이 될 수도 있겠다. 정말 채소가 사람을 먹는다면 어떨까?, 너라면 이런 괴물을 만나면 어떻게 할래? 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책 밖으로 상상이 계속 이어진다.<br>무엇보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무서운 존재를 무조건 피하기보다 자세히 관찰하고 방법을 찾아보는 재미를 준다. 괴물의 특징을 알아내고 생존 전략을 세우는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함께 괴물 탐정이 된 기분이다.<br>많이 엉뚱하고, 자꾸 피식 웃게 되는 책.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면 그마저도 신나는 상상의 재료가 된다. 그래서 '절대 열면 안 되는 공포의 노트'는 무서운 이야기는 읽고 싶지만 너무 무서운 책은 부담스러운 아이, 그리고 엉뚱한 괴물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권해 주고 싶은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082/61/cover150/k81293108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0826102</link></image></item><item><author>thedipp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달아난 도토리』, 가을 숲에서 만난 작은 모험 - [달아난 도토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54111</link><pubDate>Sun, 04 Oct 2026 18: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541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1085&TPaperId=175541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47/52/coveroff/k7821310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1085&TPaperId=175541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달아난 도토리</a><br/>조은수 지음, 안태형 그림 / 풀빛 / 2026년 09월<br/></td></tr></table><br/>'달아난 도토리'를 펼치면 가을 숲으로 산책을 나온 듯한 기분이 든다. 도토리와 낙엽, 꽃과 나뭇가지처럼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자연물들이 익살스러운 표정과 몸짓을 가진 주인공으로 변한다. 화려하게 꾸미지 않아도 자연이 가진 색과 모양만으로 이렇게 재미있는 장면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처럼 느껴졌다.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작은 자연물도 시선을 조금만 달리하면 재미있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br>언덕을 미끄러져 내려간 도토리는 낯선 곳에서 여러 친구를 만나며 작은 모험을 이어간다. 물에 빠질 듯 아슬아슬한 순간도 있고, 생각지 못한 친구를 만나기도 한다. 도토리가 어디까지 가게 될지 궁금해서 아이와 함께 읽으며 자연스럽게 다음 장을 넘기게 된다. 특별히 거창한 사건이 벌어지지 않아도 도토리가 데굴데굴 굴러가는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함께 숲속을 여행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br>어릴 때 가을이면 길가에 떨어진 도토리와 예쁜 낙엽을 하나씩 주워 모으던 기억이 떠올랐다. 별것 아닌 도토리 하나도 그때는 괜히 소중한 보물 같았다. 그래서인지 책 속 풍경을 보고 있으면 선선한 바람이 불고 발밑에서 낙엽이 바스락거리던 어느 가을날이 자연스럽게 생각난다. 아이들은 책 속 도토리의 모험을 즐기고, 어른들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 있다는 점도 또 다른 매력이다.<br>그림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다. 이건 무슨 잎일까?, 우리도 도토리로 얼굴을 만들어 볼까? 하면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겠다. 책을 다 읽은 뒤 가까운 공원이나 산책길에서 도토리와 낙엽을 찾아보고, 책 속 장면처럼 자연물로 얼굴이나 작은 인형을 만들어보는 독후 활동으로 이어가도 재미있을 것 같다. 그림책 한 권이 자연을 바라보는 놀이로 확장되는 셈이다.<br>읽고 나면 밖에 나가 도토리 하나, 낙엽 한 장을 주워 보고 싶은 마음이 남는다. 평범하게 보이던 자연물이 조금은 다르게 보이고, 아이와 산책하며 주변을 천천히 살펴보고 싶어진다. 아이에게는 작은 도토리의 신나는 모험으로, 어른에게는 오래전 가을의 기억을 슬며시 꺼내주는 책. 선선한 가을날 아이와 함께 천천히 읽어보기 좋은 그림책이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47/52/cover150/k7821310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475279</link></image></item><item><author>thedipp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밥국찬』, 매일 먹던 밥상이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 [밥 국 찬, 한식의 탄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53725</link><pubDate>Sun, 04 Oct 2026 13: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5372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1782&TPaperId=175537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34/74/coveroff/k06213178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1782&TPaperId=1755372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밥 국 찬, 한식의 탄생</a><br/>홍대선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6년 09월<br/></td></tr></table><br/>매일 먹는 밥인데도 막상 한식은 왜 이렇게 먹을까 하고 물으면 선뜻 답하기 어렵다. 밥 옆에는 왜 국이 있고, 반찬은 왜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차려 먹는지, 찌개와 조림은 무엇이 다른지. 너무 익숙해서 한 번도 궁금해하지 않았던 것들이다.<br>'밥국찬'은 그 익숙함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밥과 국, 찬이라는 평범한 밥상을 들여다보면서 그 안에 숨어 있는 역사와 생활방식, 한국인의 입맛을 하나씩 꺼내 보여준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아무 생각 없이 먹었던 한 끼가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된다.<br>그중에서도 한국과 다른 나라의 식사법을 비교하는 대목이 있다. 특히 밥그릇을 들고 먹는 일본인의 모습을 과거 한국인이 거지처럼 먹는다고 여겼다는 이야기를 읽을 때, 조금 불편했다.<br>표현이 강해서 그런가 싶었지만 생각해보니 내가 불편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나는 음식문화에는 맞다, 틀리다보다 다르다는 말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br>누군가는 밥그릇을 식탁에 놓고 먹고, 누군가는 손에 들고 먹는다. 어떤 곳에서는 숟가락이 중요하고 어떤 곳에서는 젓가락이 중심이 된다. 너무 자연스럽게 몸에 밴 행동이라 우리는 종종 자신의 방식이 보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만 거리를 두고 보면 그것 역시 각자의 환경과 역사 속에서 만들어진 습관일 뿐이다.<br>흥미로운 건 이 불편함 덕분에 오히려 하려는 이야기를 더 오래 생각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나에게 당연한 밥상이 다른 사람에게도 당연한 것은 아니다.<br>한국인은 밥과 국, 여러 반찬을 한 상에 차려놓고 숟가락과 젓가락을 오가며 먹는다. 뜨거운 국물을 먹으면서 시원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밥국찬'은 이렇게 너무 익숙해서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고 생각했던 장면들을 하나씩 보여준다. 그리고 그 뒤에 숨어 있는 기후와 농업, 역사와 생활의 흔적을 들려준다.<br>“그러고 보니 왜 그렇지?”<br>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재미있었다. 찌개와 조림의 차이부터 나물, 밥상의 구성, 음식의 온도와 양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것들이 이야기의 재료가 된다. 아는 음식이 계속 등장하니 어렵지 않고,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음식에서 뜻밖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즐거움도 있다.<br>무엇보다 '밥국찬'은 한식을 대단하다고 자랑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우리가 왜 이렇게 먹게 되었는지를 궁금해한다. 그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한식은 어느새 익숙한 메뉴들의 모음이 아니라 오랜 시간 사람들의 삶이 쌓여 만들어진 하나의 문화처럼 보이기 시작한다.<br>늘 보던 밥과 국과 반찬인데 전과 아주 조금 다르게 보인다. 무심코 드는 숟가락에도, 뜨거운 국물을 찾는 입맛에도 시간이 쌓여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br>좋은 음식책은 맛있는 것을 먹고 싶게 만들지만, 좋은 음식문화 책은 늘 먹던 것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것 같다.<br>그런 의미에서 '밥국찬'은 오래 씹어볼 만한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34/74/cover150/k0621317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347426</link></image></item><item><author>thedipp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언어자본』, 내 말로 살아간다는 것 - [언어자본 - 인공지능 시대 당신을 위한 마지막 신분이동의 사다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52431</link><pubDate>Sat, 03 Oct 2026 16: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5243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1489&TPaperId=175524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7/6/coveroff/k71213148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1489&TPaperId=1755243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언어자본 - 인공지능 시대 당신을 위한 마지막 신분이동의 사다리</a><br/>황유선 지음 / 예미 / 2026년 09월<br/></td></tr></table><br/>책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사람의 언어자본은 얼마나 많은 말을 할 수 있느냐보다 어떤 말을 감당할 수 있느냐에서 나뉘며, 실패와 책임을 경험한 사람이 언어의 결정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br>말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뜻에는 찬성이다. 살아보니 말 한마디가 생각보다 오래 남기도 하고, 무심코 한 말이 누군가에게 힘이 되거나 상처가 되기도 한다. 특히 중요한 순간에 내가 한 말은 결국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도 조금씩 알게 된다.<br>그런데 실패와 책임이라는 대가를 치러본 사람만이라는 부분에서는 잠시 멈췄다.<br>꼭 직접 실패해봐야만 깊이 있는 말을 할 수 있을까. 누군가의 이야기를 오래 들어주면서 배우는 것도 있고, 내가 겪어보지 못한 아픔을 이해하려 애쓰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경험이 사람의 말을 깊게 만드는 것은 맞지만, 경험의 많고 적음만으로 그 사람의 언어를 판단할 수는 없지 않을까.<br>어쩌면 내가 잘 말하는 사람보다 잘 들을 줄 아는 사람의 말을 더 믿는 편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경험을 확신 있게 말하는 사람도 좋지만, 내가 틀릴 수도 있어라는 여지를 남기는 사람의 말에서 오히려 편안함을 느낄 때가 있다.<br>그런 생각을 하면서 읽다 보니 이 책이 말하는 언어자본도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br>특히 요즘은 몇 가지 조건만 입력해도 AI가 그럴듯한 문장을 만들어준다. 나도 막막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매끄러운 표현을 만날 때도 있다.<br>하지만 AI가 만든 문장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데서 멈추지 말라고 한다.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넣어 다시 자기 언어로 바꿔야 한다고. 중요하다, 필요하다, 의미 있다처럼 그럴듯하지만 조금은 막연한 표현도 구체적인 상황과 행동으로 바꿔보라고 권한다.<br>생각해보면 AI가 잘하는 건 그럴듯하게 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반면 그 말이 정말 내 생각인지, 그 말을 하고 난 뒤에도 내가 책임질 수 있는지는 내가 결정해야 한다.<br>그래서 '언어자본'을 읽고 나서 오히려 말을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 내 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br>조금 서툴러도 내가 실제로 겪은 것이 묻어나는 말,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이 달라졌다면 달라졌다고 말할 수 있는 언어, 멋있어 보이지 않더라도 내가 책임질 수 있는 말. 그런 것이 AI 시대에는 오히려 더 귀해질지도 모르겠다.<br>언어자본이란 화려한 어휘나 능숙한 말솜씨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살아온 시간과 생각,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태도, 그리고 내가 한 말을 책임지려는 마음. 그런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어느 순간 그 사람만의 언어가 되는 것 같다.<br>'언어자본'은 나는 어떤 말을 하며 살아가고 싶은가를 생각하게 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7/6/cover150/k71213148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770699</link></image></item><item><author>thedipp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화성 골드러시』, 화성으로 가는 길에서 발견한 미래의 풍경 - [화성 골드러시 - 일론 머스크의 화성 프로젝트, 지구의 산업 지도를 다시 그리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51790</link><pubDate>Sat, 03 Oct 2026 03: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517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1678&TPaperId=175517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5/56/coveroff/k05213167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1678&TPaperId=175517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화성 골드러시 - 일론 머스크의 화성 프로젝트, 지구의 산업 지도를 다시 그리다</a><br/>전성기 지음 / 에이콘온 / 2026년 09월<br/></td></tr></table><br/>테슬라, 스타링크, 자율주행, 에너지, 로보택시, 보링 컴퍼니와 뉴럴링크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등장한다.<br>이 많은 사업이 화성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싶지만 읽다 보면 하나의 큰 그림이 보인다. 머스크가 벌이고 있는 여러 사업을 따로 보지 말고 서로 연결된 하나의 생태계로 바라보자는 것이다.<br>테슬라는 자동차를 만들고 스페이스X는 로켓을 만든다. 전혀 다른 회사처럼 보이지만 한 분야에서 얻은 기술과 경험이 다른 분야로 이어지고, 그렇게 성장한 사업이 다시 다음 도전을 가능하게 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지구에서 발전시킨 기술이 우주로 가고, 우주에서 발전한 기술이 다시 지구의 새로운 산업으로 돌아오는 그런 식이다.<br>특히 NASA의 SLS와 스페이스X의 개발 방식을 비교하고, 웨이모와 테슬라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자율주행에 접근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완벽하게 준비한 뒤 움직이는 것과 빠르게 시도하고 실패하면서 고쳐나가는 것의 차이를 보다 보면 우주 산업뿐 아니라 우리가 일하는 방식까지 생각하게 된다.<br>그래서 머스크는 왜 이렇게 많은 사업을 동시에 하는 걸까 궁금했던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테슬라는 전기차 회사, 스페이스X는 우주 회사, 스타링크는 인터넷 회사 정도로 알고 있었다면 각각의 사업 사이에 숨어 있던 연결고리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br>미래 산업에 관심은 있지만 어려운 기술 전문서는 부담스러운 사람에게도 괜찮다. 복잡한 기술 원리를 파고들기보다 그 기술이 어떤 사업과 만나고 무엇을 가능하게 할지를 중심으로 설명해 준다. 그림과 도표도 있어서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전체적인 흐름을 따라가기 어렵지 않다.<br>완전자율주행과 로보택시, 화성 정착과 테라포밍 같은 미래에는 여전히 기술과 비용, 안전, 제도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그래서 앞으로 반드시 이렇게 된다고 받아들이기보다는 정말 이렇게 된다면 세상은 어떻게 달라질까 하고 상상하며 읽는 편이 더 잘 어울린다. 머스크 개인의 삶이나 성격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도 전기라기보다 기업과 산업의 구조를 다룬 책이라는 점을 참고하면 좋겠다.<br>그래도 '화성 골드러시'에는 사람을 설레게 하는 부분이 있다. 아주 멀게만 느껴지는 화성을 이야기하면서도 결국 지금의 지구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전기차를 만들고, 에너지를 저장하는 지금의 일들이 언젠가 우주에서 살아가기 위한 준비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br>그 미래가 정말 그대로 이루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한 사람이 바라보는 먼 미래가 지금의 기술과 산업을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br>그리고 화성보다 오히려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br>우리가 화성에 갈 수 있을까보다, 화성으로 가는 동안 우리의 삶은 얼마나 달라질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5/56/cover150/k05213167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255628</link></image></item><item><author>thedipp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운명은 의심을 멈추는 순간 시작된다』, 아직 준비가 덜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 [운명은 의심을 멈추는 순간 시작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51763</link><pubDate>Sat, 03 Oct 2026 02: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5176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1679&TPaperId=175517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5/77/coveroff/k0821316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1679&TPaperId=175517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운명은 의심을 멈추는 순간 시작된다</a><br/>잔다르크 지음 / 클래시카 / 2026년 09월<br/></td></tr></table><br/>처음에는 잔 다르크 이야기라고 해서 역사적인 인물을 다룬 만큼 시대적 배경이나 전쟁 이야기가 중심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지금 우리의 일상과 가까운 이야기였다.<br>가장 많이 떠오른 건 나는 뭘 시작하기 전에 너무 많은 생각부터 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것이었다.<br>조금 더 준비되면, 누군가 괜찮다고 해주면 시작해야지. 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준비하는 시간만 길어진다. 책 속의 표현처럼 자료를 모으고 생각을 다듬는 동안 계절이 바뀌기도 한다. 그래서 자격은 시작하기 전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걸어간 사람에게 나중에 붙는 이름이라는 이야기가 마음에 남는다.<br>잔 다르크의 삶을 따라가면서 아무도 나를 믿어주지 않을 때 어떻게 나 자신을 믿을 것인지 계속 묻는다. 그렇다고 무조건 용감해져야 한다거나 두려워하지 말라는 느낌은 아니다. 두렵고 흔들리더라도 결국 내 삶에서 결정해야 하는 사람은 나라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br>그래서 이 책을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계속 시작을 미루고 있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br>이직을 생각하면서도 선뜻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이나 무언가 만들어보고 싶지만 내가 해도 될까라는 생각부터 드는 사람에게 잘 맞을 것 같다. 완벽하게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작은 용기를 건네는 책이기 때문이다.<br>남들의 시선을 많이 신경 쓰는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다.<br>살다 보면 다른 사람이 나에게 내린 평가를 나도 모르게 사실처럼 받아들일 때가 있다. 회사에서 들은 한마디, 기대했던 사람의 무관심 같은 것들이다. 별일 아닌 것 같으면서도 그런 말들이 쌓이면 어느 순간 나 자신까지 의심하게 된다.<br>필요한 의심은 하되, 그 의심의 주도권까지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지는 말자는 말이다.<br>&nbsp;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이미 알고 있지만 자꾸 잊고 사는 마음을 다시 꺼내 보여준다는 데 있다.<br>남들이 믿어줄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 것.완벽해질 때까지 출발을 미루지 않는 것.그리고 다른 사람의 판단 때문에 나까지 나를 포기하지 않는 것.<br>잔 다르크의 삶이 워낙 극적이라 우리의 평범한 일상과 그대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이상하게도 그 먼 시대를 살았던 한 사람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지금 내가 망설이고 있는 일이 떠오른다.<br>그래서 '운명은 의심을 멈추는 순간 시작된다'는 무언가를 시작해야 하는데 자꾸만 자기 자신에게 허락을 구하고 있는 사람에게 건네고 싶은 책이다.<br>반대로 역사적 사실을 깊이 알고 싶거나 아주 구체적인 실행법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조심스럽게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정답이나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기보다는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과 이야기에 조금 더 가깝기 때문이다.<br>나는 정말 준비가 안 된 걸까.아니면 준비가 되었다는 확신이 찾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걸까.<br>요즘 무언가를 앞에 두고 오래 망설이고 있다면, 그 질문 하나를 만나기 위해 읽어봐도 괜찮은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5/77/cover150/k08213167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257785</link></image></item><item><author>thedipp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모든 것을 걸지 않은 자에게 세상은 아무것도 내어주지 않는다』, 내 몫의 절반을 살아간다 - [모든 것을 걸지 않은 자에게 세상은 아무것도 내어주지 않는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48833</link><pubDate>Thu, 01 Oct 2026 14: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488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1673&TPaperId=175488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7/57/coveroff/k32213167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1673&TPaperId=175488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모든 것을 걸지 않은 자에게 세상은 아무것도 내어주지 않는다</a><br/>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 클래시카 / 2026년 09월<br/></td></tr></table><br/>“내가 바꿀 수 없는 것과, 사실은 바꿀 수 있는데 그대로 두고 있는 것을 나는 제대로 구별하고 있을까?”<br>살다 보면 어쩔 수 없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된다. 열심히 한 만큼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 때나 예상하지 못한 일로 계획이 틀어질 때도 그렇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언젠가는 알아주겠지 하며 기다렸던 순간이 많았다. 기다리는 동안에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지만, 돌이켜보면 내가 할 수 있는 일까지 미뤄두었던 순간도 있었던 것 같다.<br>그런데 세상에는 분명 내 힘으로 바꿀 수 없는 일이 있지만, 그렇다고 내 삶의 모든 부분까지 운명에 맡길 필요는 없다.<br>특히 열심히 했는데 알아주는 사람이 없거나, 아무도 나를 속이지 않았는데 나만 손해 본 것 같은 순간이 있다. 그 장면을 마음속에서 몇 번이고 다시 돌려본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장면은 아무리 되짚어도 달라지지 않는다. 처음에는 이런 시선이 조금 차갑게 느껴졌지만 마음이 아픈 것과 그 마음속에 계속 머무는 것은 다른 일이라는 뜻처럼 다가왔다. 억울한 마음을 애써 없애기보다 충분히 느끼되, 그 감정이 내 다음 선택까지 붙잡게 두지는 않는 것. 그것도 나를 지키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br>누군가에게 잘해주면 나도 모르게 비슷한 마음이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사람 사이의 이해관계를 정확히 알고, 상대의 호의를 당연하게 여기지 말라고 한다. 처음에는 삭막하게 느껴졌지만 오히려 관계를 편안하게 만드는 태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서 건넨 친절이라면 그것으로 충분하고, 받은 친절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고마운 것으로 남겨두는 것이다.<br>가장 마음에 남은 것은 자신의 자리를 잃은 마키아벨리의 이야기였다. 자신을 설명해주던 직함과 자리가 사라졌을 때 그는 무엇으로 자신을 증명해야 했을까. 그 모습을 보며 책의 메시지가 조금 더 선명해졌다. 세상이 나를 어디에 앉힐지는 마음대로 할 수 없어도, 그 자리에서 무엇을 할지는 여전히 내 몫이다.<br>무조건 잘될 거라고 위로하지 않는다. 누군가 결국 내 진심을 알아줄 거라는 희망을 쉽게 건네지도 않는다. 대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 막연한 위로보다 지금의 나를 한 번 더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br>물론 모든 관계를 이해관계와 힘의 논리로 바라보는 듯한 부분은 아쉬웠다. 세상에는 계산으로 설명할 수 없는 마음과 관계도 분명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손해를 알면서도 곁을 지키고, 아무것도 돌아오지 않아도 기꺼이 마음을 내어주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삶의 정답이라기보다 마음이 흔들릴 때 꺼내보는 질문으로 간직하고 싶다.<br>나는 지금 정말 어쩔 수 없는 걸까. 아니면 누군가가 먼저 움직여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걸까.<br>운명이 내 삶의 절반을 가져간다고 해도 나머지 절반은 아직 내게 남아 있다. 모든 것을 건다는 말은 내게 남아 있는 몫만큼은 세상에 넘겨주지 말라는 말처럼 느껴진다.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선택 하나,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지키고 싶은 마음 하나. 그런 것들이 모여 결국 내 삶이 되는 게 아닐까. 그 작은 몫을 제대로 살아보는 것. 그것이 내게 남긴 가장 오래가는 마음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7/57/cover150/k32213167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275768</link></image></item><item><author>thedipp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초역 고사성어』, 오래된 네 글자를 필사하며 오늘의 나를 돌아보다 - [초역 고사성어 - 삼천 년 지혜를 오늘의 삶으로 읽는 생존의 언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47906</link><pubDate>Wed, 30 Sep 2026 23: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4790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130122&TPaperId=175479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0/47/coveroff/k5221301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130122&TPaperId=1754790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초역 고사성어 - 삼천 년 지혜를 오늘의 삶으로 읽는 생존의 언어</a><br/>김세중 지음 / 스타북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이 책은 3,000년 동안 전해져 온 고사성어 가운데 123가지를 골라 오늘의 언어로 보여준다.&nbsp;<br>책을 읽으며 마음에 남는 문장과 단어를 틈틈이 필사했다. 눈으로 읽을 때는 금방 지나갔던 문장도 직접 손으로 써보면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br>여러 이야기 중 가장 마음이 움직였던 '동고동락'범려와 월왕 구천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함께한다는 건 무엇일까를 생각했다. 잘될 때 함께 웃어주는 사람도 고맙지만, 힘든 시절을 같이 지나온 사람의 자리는 확실히 다르다.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아도 힘들 때 옆에 있어 준 사람,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떠나지 않았던 사람이 떠올랐다.<br>이 이야기는 오래된 중국 역사 속 이야기인데도 사람 사이의 마음은 몇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이다.<br>삼고초려(三顧草廬)도 비슷한 여운을 남겼다. 유비가 제갈량을 얻기 위해 자신의 위치나 체면을 앞세우지 않고 몇 번이고 찾아가는 모습. 좋은 사람을 곁에 두고 싶다면 먼저 그 사람을 귀하게 대해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br>필사를 하면서 우리는 누군가에게 진심을 알아달라고 바라면서, 정작 내가 먼저 얼마나 진심을 보여주었는지는 잘 돌아보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데는 요령보다 정성이 먼저일지도 모르겠다.<br>전체적으로 어려운 고사를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큰 장점이다. 한두 페이지 안에서 배경과 의미, 오늘의 메시지까지 볼 수 있어서 부담 없다.<br>다만 그 간결함 때문에 어떤 이야기에서는 조금 아쉬울 수 있다. 인물이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얼마나 망설였는지, 그 순간 어떤 마음이었는지를 조금 더 보여주었다면 교훈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더 깊이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br>그래서 교훈이 먼저 보이는 이야기는 좋은 말이네 하고 지나가기도 했지만, 사람의 관계와 마음이 담긴 이야기는 더 오래 남았다.<br>이번에 좋았던 건 역시 필사였다.<br>마음에 걸리는 표현들을 노트에 하나씩 적었다. 잘 쓰려고 하기보다 눈에 들어오는 말, 이상하게 한 번 더 생각나는 말을 그냥 적어보았다.<br>그러다 보니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다. 책 한 권을 읽고 있는데, 내가 골라 적은 말들을 모아놓으면 어느새 요즘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보였다. 겸손, 관계, 사랑, 바로잡는 것, 함께하는 것, 용기… 책을 읽으며 문장을 고르는 일이 곧 지금의 나를 고르는 일이었는지도 모르겠다.<br>어떤 이야기는 마음 깊숙이 들어왔고, 어떤 이야기는 좋은 교훈으로만 남았다. 그 차이마저 괜찮았다. 모든 문장에 감동할 필요는 없으니까. 지금의 내 마음이 필요한 문장 앞에서 조금 더 오래 머물면 그걸로 충분했다.<br>좋은 문장을 많이 아는 것보다 그중 한 문장이라도 내 삶에 오래 품고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0/47/cover150/k5221301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304728</link></image></item><item><author>thedipp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성철·법정 스님의 무소유 잠언집』, 비운다는 건 조금 가벼워지는 일 - [성철·법정 스님의 무소유 잠언집 - 스페셜 아포리즘, 법정 스님이 옮긴 &amp;lt;진리의 말씀&amp;gt; 법구 108경 수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46224</link><pubDate>Wed, 30 Sep 2026 17: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4622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0599&TPaperId=1754622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5/18/coveroff/k29213059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0599&TPaperId=1754622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성철·법정 스님의 무소유 잠언집 - 스페셜 아포리즘, 법정 스님이 옮긴 &lt;진리의 말씀&gt; 법구 108경 수록</a><br/>김세중 편저 / 스타북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욕심을 내려놓고, 가진 것에 집착하지 말고, 마음을 비우며 살아가라는 이야기. 무소유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새롭다기보다는 좋은 말씀을 천천히 읽으며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책으로 기대했다.<br>실제로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삶의 지혜가 많이 담겨 있다. 그런데 생각했던 무소유보다 이야기가 훨씬 넓었다. 물건을 적게 가지고 사는 것만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미움이나 편견,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는 마음, 내가 옳다고 고집하는 마음까지도 조금씩 내려놓는 것이 무소유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br>특히 잘못한 아이에게 계속 화를 내고 잔소리를 하는 것보다 부모가 아무 말 없이 깊은 침묵을 지키는 것이 때로는 더 크게 마음에 닿을 수 있다는 내용이 마음에 남는다.<br>나는 누군가를 위해서 하는 말이라면 많이 설명할수록 좋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걱정되니까 말하고,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한 번 더 말하고…. 하지만 그런 말도 반복되면 어느 순간 상대를 위한 말이 아니라 내 답답한 마음을 풀기 위한 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br>말해야 할 때를 아는 것만큼 말하지 않아야 할 때를 아는 것도 배려일 수 있겠구나.<br>책을 읽으며 나보다 앞서가는 사람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나는 이렇게 노력하는데 왜 저 사람은 더 쉽게 잘되는 것처럼 보일까 싶을 때도 있다. 그런데 내가 보는 것은 그 사람의 삶에서 아주 작은 한 부분일 뿐이다. 내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얼마나 애쓰고 견뎠는지는 알 수 없다.<br>다른 사람의 결과만 보고 그 사람의 노력을 쉽게 판단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동시에 남과 비교하며 조급해하기보다 내가 가고 있는 길을 조금 더 믿어봐도 되겠다는 마음도 들었다.<br>그리고 부모가 자식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낮추는 모습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사랑이라는 것이 꼭 아름다운 말이나 특별한 감정으로만 표현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때로는 누군가를 위해 내가 가진 것을 내려놓는 행동 자체가 사랑일 수도 있다.<br>“지금 이 순간 스스로의 인생이 진짜 행복하다고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까?”<br>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하면서도 정작 나는 지금 행복한가라는 질문은 잘 하지 않고 산다.<br>평범한 하루 안에서 내가 놓치고 있는 행복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겠다.<br>나는 사실 무소유를 덜 가지는 삶이라고 생각했지만,무소유는 덜 가지는 것보다, 덜 붙잡는 것에 가까운 게 아닐까라고 생각이 바꼈다.<br>물건뿐 아니라 지나간 일에 대한 미련, 다른 사람과의 비교, 서운함과 미움, 인정받고 싶은 마음까지. 우리가 내려놓지 못하고 붙잡고 있는 것은 생각보다 많다.<br>내일부터 갑자기 욕심 없이 살 자신은 없다. 그래도 마음이 복잡해질 때 내가 지금 너무 꽉 붙잡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하고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br>조금 덜 욕심내고, 때로는 말 대신 침묵할 줄도 알고.그렇게 하나씩 내려놓다 보면 삶도 마음도 지금보다 조금은 가벼워질 것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5/18/cover150/k29213059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051823</link></image></item><item><author>thedipp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사이토 다카시의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마음에 걸리는 문장 앞에서 나를 돌아보다 - [사이토 다카시의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 무례한 세상에 휘둘리지 않기 위한 니체의 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45961</link><pubDate>Wed, 30 Sep 2026 15: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459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131678&TPaperId=175459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5/71/coveroff/k83213167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131678&TPaperId=175459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이토 다카시의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 무례한 세상에 휘둘리지 않기 위한 니체의 말</a><br/>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수정 옮김 / 부키 / 2026년 09월<br/></td></tr></table><br/>책을 읽다 보면 마음에 들어서 밑줄을 긋는 문장도 있지만, 반대로 선뜻 동의하기 어려워 다시 읽게 되는 문장도 있다. '사이토 다카시의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내게 그랬던 말은 “친구라면 적이 되어라” 였다.<br>처음에는 차갑게 느껴졌다. 친구라면 힘들 때 내 편이 되어주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충분히 긴장하고 경쟁하며 살아가는데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서까지 나를 담금질해야 할까 싶었다.<br>이런 불편함은 내가 생각하는 좋은 관계의 모습과 니체가 말하는 관계의 모습 사이에 거리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누군가를 변화시키고 성장시키는 것만큼이나, 그 사람이 잠시 부족한 모습으로 있어도 편안하게 곁을 내어주는 것이 우정이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충고보다 그럴 수도 있지라는 한마디가 더 필요한 순간도 있다 생각한다.<br>그런데 이 문장이 계속 마음에 남았다. 그리고 조금 다르게 읽어보게 되었다.<br>적이 되어라는 말을 정말 서로 맞서 싸우라는 뜻이 아니라, 좋은 말만 해주는 사람이 반드시 좋은 친구인 것은 아니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니 생각할 여지가 생겼다. 내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조심스럽게 다른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 듣기 불편하더라도 내가 미처 보지 못한 부분을 짚어주는 사람 역시 귀한 친구일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비판 자체가 아니라 서로를 대하는 마음인 것 같다.<br>이렇게 한 번에 받아들이기보다 잠시 생각하게 하는 문장들이 여럿 등장한다. “질투는 습관이 된다”는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의 삶과 내 삶을 비교했던 순간을 떠올렸고, “작은 우연들을 대하는 마음”에서는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일을 무조건 나쁜 일이라고 여겨왔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다.<br>니체라고 하면 어렵고 무거운 철학부터 떠올렸는데, 사이토 다카시는 그의 말을 일상으로 가져온다. 인간관계와 질투, 고독과 우연처럼 누구나 겪어봤을 마음을 통해 니체의 생각을 풀어내기 때문에 철학에 익숙하지 않은 나도 내 경험을 자연스럽게 겹칠 수 있었다.<br>그래서 이 책은 마음에 드는 문장과 마음에 걸리는 문장 사이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책이다.<br>특히 친구라면 적이 되어라라는 말도 하나의 질문으로 남았다. 나는 친구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좋은 관계란 그저 편안한 관계인지, 아니면 때로 서로에게 불편한 진실을 말해줄 수 있는 관계인지.<br>여전히 나는 따뜻하게 내 편이 되어주는 친구가 좋다. 그렇다고 나와 다른 말을 건네는 사람을 쉽게 밀어내고 싶지도 않다. 이 책을 읽기 전보다 좋은 친구라는 말의 범위가 좀 넓어진 셈이다.<br>좋은 책은 정답을 알려주는 책만은 아닌 것 같다. 익숙했던 생각에 틈을 내고,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질문 하나를 오래 품게 하는 책도 좋은 책이다.<br>'사이토 다카시의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는 그런 방식으로 니체의 문장을 삶 가까이로 데려간다. 어떤 문장은 위로가 되고, 또 어떤 문장은 쉽게 동의할 수 없어 오래 마음에 남는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 철학이 조금 덜 어렵고, 조금 더 나의 이야기가 된다.<br>#사이토다카시의니체는이렇게말했다 #니체 #철학에세이 #책리뷰 #사이토다카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5/71/cover150/k83213167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257176</link></image></item><item><author>thedipp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다섯 살 사회 정서』, 아이의 사회성보다 먼저 돌아보게 된 것 - [다섯 살 사회 정서 - 5~7세 평생 관계의 기초가 되는 5가지 사회 정서 학습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40612</link><pubDate>Mon, 28 Sep 2026 01: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406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1578&TPaperId=175406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19/6/coveroff/k56213157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1578&TPaperId=175406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섯 살 사회 정서 - 5~7세 평생 관계의 기초가 되는 5가지 사회 정서 학습법</a><br/>박밝음 지음 / 서사원 / 2026년 09월<br/></td></tr></table><br/>아이를 키우다 보면 유독 신경 쓰이는 순간이 있다.친구들과 잘 어울리는지, 자기 마음을 제대로 말하는지, 속상한 일이 생겼을 때 잘 풀어가는지. 별일 아닌 것 같다가도 아이가 친구 때문에 울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쓰인다.<br>'다섯 살 사회 정서'도 그런 마음으로 읽을 만한 책이다. 아이가 친구들과 조금 더 잘 지냈으면 좋겠고, 자기 몫은 스스로 챙길 줄 알았으면 하는 마음. 그래서 처음에는 이럴 때 아이에게 뭐라고 말해줘야 할까에 대한 답을 찾고 싶었다.<br>“사회성을 길러주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특별한 교육법이나 비법이 아니라 부모와 아이 사이의 따뜻하고 안정적인 관계입니다.”<br>생각해 보면 나는 아이가 친구 문제로 속상해할 때 마음을 충분히 들어주기보다 해결 방법부터 알려주려고 했던 것 같다.<br>다음에는 싫다고 말해.친구한테 먼저 이야기해 보면 되잖아.그 정도는 괜찮아.<br>아이를 도와주려고 한 말인데, 생각하면 아이 입장에서는 자신의 속상한 마음보다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먼저 배운 셈이다.<br>아이들이 놀이에서 원하는 역할을 맡지 못해 울거나, 친구의 작은 반응에도 마음이 흔들리는 여러 상황이 나온다. 어른이 보기에는 정말 사소한 일들이다. 그래서 그런 걸 가지고 뭘 그래라는 말이 쉽게 나오기도 한다.<br>하지만 다섯 살 아이에게는 그런 하루하루가 사람과 관계를 맺는 연습이라는 것이 이 책의 이야기다.<br>아이에게 실패하지 않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보다 실패한 뒤 다시 해보는 경험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게임에서 질 수도 있고, 친구에게 거절당할 수도 있다. 내가 하고 싶은 놀이를 친구가 싫다고 할 수도 있다. 부모가 그런 순간을 모두 막아줄 수는 없다.<br>아이에게 필요한 건 속상해도 다시 해보고, 관계가 틀어져도 다시 말을 걸어보는 경험일 수 있다.<br>사회성이 좋다는 말을 나 역시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던 건 아닐까 싶었다. 친구가 많고, 어디에서든 잘 어울리고, 싸우지 않는 아이를 흔히 사회성 좋은 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회성이란 무조건 다른 사람에게 잘 맞춰주는 능력만을 뜻하지 않았다.<br>싫을 때 싫어라고 말하는 것, 친구와 생각이 다를 때 자기 의견을 표현하는 것, 거절당했을 때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것. 그리고 속상하고 화나는 자기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까지 모두 관계를 배워가는 과정이었다.<br>그래서 '다섯 살 사회 정서'는 아이에게 자기 마음을 지키면서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힘을 어떻게 길러줄 것인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br>아이를 키우다 보면 자꾸 무언가를 가르쳐야 한다는 마음이 앞선다. 잘못하면 바로잡아줘야 할 것 같고, 부족해 보이면 채워줘야 할 것 같다. 특히 친구 관계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부모 마음은 더 급해진다.<br>그런데 어쩌면 아이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밖에서 마음껏 부딪쳐보고, 친구 때문에 울기도 하다가 집에 돌아왔을 때 자기 마음을 편하게 내려놓을 수 있는 관계가 아닐까?<br>“오늘 마음은 어땠어?”<br>그 이야기를 편하게 들려줄 수 있는 부모가 되는 것부터가 아이의 사회성을 키우는 시작인 것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19/6/cover150/k56213157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190617</link></image></item><item><author>thedipp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판매의 법칙』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일 - [판매의 법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40592</link><pubDate>Mon, 28 Sep 2026 01: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405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1773&TPaperId=175405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73/23/coveroff/k12213177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1773&TPaperId=175405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판매의 법칙</a><br/>김주환 지음 / 모티브 / 2026년 09월<br/></td></tr></table><br/>"'판매의 법칙'은 고객을 억지로 설득하는 기술이 아니라, 고객의 욕망과 두려움을 이해하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법을 이야기하는 책이다.”<br>제목만 봐서는 계약을 잘 따내는 화법이나 영업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현장에서 활용할 만한 방법들이 많이 나온다. 내가 얼마나 말을 잘하느냐보다 상대가 어떤 마음으로 선택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br>아직 매수인이 없는데 있는 것처럼 꾸미기보다, 어떤 사람이 이 물건을 필요로 할지를 구체적으로 그려보라고 한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상품이라고 말하는 대신 누구에게, 어떤 이유로 좋은지를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영업뿐 아니라 사람을 설득해야 하는 여러 상황에도 통하는 말이다.<br>특히 사람은 무엇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움직이기도 하지만, 지금 선택하지 않으면 무언가를 놓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움직이기도 한다. 그래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만큼 무엇을 잃기 싫어하는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br>다만 이런 심리를 이용해 불안을 부추기는 것과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고 생각한다. 책에 나온 기술들도 결국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좋은 설득이 될 수도, 부담스러운 영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br>또 고객 대신 선택하지 말라는 태도도 기억에 남는다. 좋은 영업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사람을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장단점과 판단 기준을 보여주고, 고객이 자신에게 맞는 선택을 하도록 돕는 것이다.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상품이라도 설명하는 방법은 달라져야 한다.<br>그리고 영업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이 거절이다. 거절을 나라는 사람 전체에 대한 평가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한다. 운동하면서 조금씩 무게를 늘리듯 거절도 경험하면서 견디는 힘이 생긴다는 이야기가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거절당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거절당해도 다시 제안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어쩌면 영업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일지도 모르겠다.<br>책에서 소개하는 매수인 설정, 손실 회피, 협상, 클로징 등의 기술도 결국은 사람은 어떤 마음에서 움직이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br>물론 한 문장으로 정리하기에는 빠지는 것도 많다. '판매의 법칙'에는 33가지 기술과 실제 부동산 거래 사례, 협상과 계약, 고객 응대, 직원 육성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오랜 현장에서 경험한 방법들을 하나씩 꺼내 보여주는 실전형 책이다.<br>판매라는 큰 테두리 안에는 꼭 물건을 파는 사람만 영업을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일상에서도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누군가를 설득하고, 서로의 조건을 조율하며 살아간다.<br>판매란 상대를 내 뜻대로 움직이는 기술이 아니라, 상대가 무엇 때문에 움직이는지를 이해하는 일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73/23/cover150/k12213177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732372</link></image></item><item><author>thedipp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요즘 아이를 위한 여백 육아』, 아이의 마음을 먼저 본다는 것 - [요즘 아이를 위한 여백 육아 - 다 해주고 싶은 부모를 향한 가장 다정한 경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40565</link><pubDate>Mon, 28 Sep 2026 00: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405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1476&TPaperId=175405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18/14/coveroff/k88213147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1476&TPaperId=175405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요즘 아이를 위한 여백 육아 - 다 해주고 싶은 부모를 향한 가장 다정한 경고</a><br/>최현주(주주쌤) 지음 / 서사원 / 2026년 09월<br/></td></tr></table><br/>“아이의 마음을 먼저 보듬어줘야 할까, 아니면 잘못한 이유와 기준을 먼저 알려줘야 할까?”<br>아이를 키우다 보면 자주 부딪히는 문제다. 친구와 다투고 온 아이나 자기 마음만 앞세우는 아이를 보면 부모 마음도 덩달아 복잡해진다. 아이 편을 들어주고 싶다가도 버릇이 잘못 들까 걱정되고, 단호하게 이야기하려다가도 아이가 상처받을까 마음이 쓰인다.<br>그런 부모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듯했다.<br>여기서 말하는 여백은 아이를 마냥 내버려두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감싸주는 것도 아니다. 아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바로 잘잘못부터 따지기보다, 그 행동 뒤에 어떤 마음이 있는지를 한 번쯤 들여다보자는 것이다.<br>친구와 놀다가 문제가 생겼을 때도 그렇고, 친구 관계가 마음처럼 풀리지 않을 때도 그렇다. 겉으로는 고집을 부리거나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처럼 보여도 그 안에는 서운함이나 불안,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숨어 있을 수 있다. 부모가 그 마음까지 바라봐줄 때 아이도 자기 감정을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br>특히 아이가 억울하다고 하면 부모는 자연스럽게 아이 편을 들게 된다. 우리 아이가 얼마나 속상했을까 하는 마음이 먼저 드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아이 마음을 충분히 받아주는 것과, 무조건 아이 말이 맞다고 편들어주는 것은 다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br>아이가 힘들어할 때 정말 아이의 마음을 보고 있었을까. 아니면 빨리 상황을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더 앞섰던 건 아닐까. 아이가 울거나 속상해하면 마음이 급해져서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데?,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 같은 말부터 꺼내게 될 때가 있다. 그런데 아이에게 먼저 필요한 말은 해결책보다 속상했겠다는 한마디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br>그렇다고 아이의 기분만 맞춰주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해준 뒤에야 필요한 기준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고 말한다.<br>부모가 아이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줘야 하는 것도 아니고, 아이를 완벽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아이에게는 아이의 삶이 있고, 부모에게도 부모의 삶이 있다.<br>생각해보면 부모가 된 뒤에는 쉬는 시간에도 마음은 잘 쉬지 못한다. 아이가 친구와 잘 지내는지, 숙제는 했는지, 공부는 괜찮은지, 혹시 내가 놓친 건 없는지 계속 신경을 쓴다. 그러다 보면 아이도 지치지만 부모도 함께 지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여백은 아이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부모에게도 필요하다.<br>이 책의 좋은 점은 일상에서 실제로 겪을 법한 장면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것이다. 친구 관계, 학교생활, 자존감, 훈육처럼 부모라면 한 번쯤 고민해봤을 상황들이 나와서 어렵지 않다. 부모도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주는 느낌이다.<br>“지금 나는 아이의 행동만 보고 있는 걸까, 그 행동 뒤의 마음까지 보고 있는 걸까.”<br>완벽한 부모가 되는 것보다, 아이와의 사이에 그 질문을 떠올릴 작은 여백을 남겨두는 것. 가장 오래 기억하고 싶은 부분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18/14/cover150/k88213147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181498</link></image></item><item><author>thedipp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모두가 그렇게 흔들리며 살아갑니다』, 흔들려도 괜찮다는 다정한 위로 - [모두가 그렇게 흔들리며 살아갑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38741</link><pubDate>Sun, 27 Sep 2026 02: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387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1870&TPaperId=175387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77/2/coveroff/k2321318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1870&TPaperId=175387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모두가 그렇게 흔들리며 살아갑니다</a><br/>때지타로 지음 / 모티브 / 2026년 09월<br/></td></tr></table><br/>“흔들리면서도 내 방식대로 다시 살아가는 법을 알아가는 과정이다.”<br>'모두가 그렇게 흔들리며 살아갑니다'는 제목부터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책이다. 남들은 다 자기 길을 잘 찾아가는 것 같은데 나만 뒤처진 것 같을 때,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따라주지 않을 때, 사람 때문에 마음이 복잡할 때 옆에서 다들 그렇게 흔들리면서 살아라고 말해주는 그런 느낌의..<br>수많은 사람을 상담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일과 성공, 불안, 인간관계, 연애처럼 우리가 살면서 자주 부딪히는 고민들이 담겨 있다. 그중 가장 마음에 남은 건 결과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는 이야기였다. 잘될지, 사람들이 좋아해 줄지, 내 선택이 맞을지는 아무리 고민해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건 지금의 내 몫에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다.<br>행운과 불운은 선택할 수 없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기운은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노력한다고 언제나 좋은 결과가 오는 것은 아니고 때로는 타이밍과 환경도 작용한다. 그러니 바꿀 수 없는 것까지 붙잡고 자신을 괴롭히기보다 내가 움직일 수 있는 부분에 힘을 써보자는 말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걱정 역시 무조건 없애려 하기보다 최악의 상황을 한번 생각해보고, 실제로 닥쳤을 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살펴보라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br>인간관계에서는 관계는 취미처럼이라는 표현이 좋았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될 필요도, 모든 인연을 끝까지 붙잡을 필요도 없다. 잘 맞으면 가까워지고 맞지 않으면 조금 멀어질 수도 있다. 관계 하나가 잘되지 않았다고 나까지 잘못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사람에게 지칠 때가 있지만 결국 또 사람에게 위로받는 것이 우리 삶이라는 생각도 들었다.<br>결과에 대한 집착은 내려놓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해보고, 맞지 않으면 방향을 바꿔보자고 말한다. 괜찮다는 말 뒤에 작은 행동 하나를 권하는 점이 좋다.<br>무엇보다 정답을 알려주는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 좋다. 자신도 흔들리고 시행착오를 겪었던 사람으로서 이야기를 건네기에 부담이 없다. 그래서 어떤 문장은 먼저 비슷한 길을 걸어본 사람이 건네는 경험담처럼 다가온다. 잘 살아야 한다는 부담보다 일단 오늘을 살아보자는 마음을 갖게 해준다.<br>완벽한 모범생이 되려고 애쓰다 지쳤다면 조금 가벼운 모방생이 되어도 괜찮다. 남의 좋은 방법을 한번 따라 해보고, 나와 맞지 않으면 또 다른 길을 찾아가면 된다. 인생에 꼭 하나의 정답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br>오늘 흔들렸다고 잘못 살고 있는 것도, 조금 늦었다고 길을 잃은 것도 아니다. 실패는 있어도 추락은 없다. 모두가 그렇게 흔들리며 살아가니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77/2/cover150/k2321318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770237</link></image></item><item><author>thedipp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스스로 왕이 될 수 없다면 왕을 만드는 자가 되어라』, 왕보다 오래 남는 것을 만든 사람 - [스스로 왕이 될 수 없다면 왕을 만드는 자가 되어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36502</link><pubDate>Fri, 25 Sep 2026 18: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365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1365&TPaperId=175365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9/56/coveroff/k45213136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1365&TPaperId=175365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스스로 왕이 될 수 없다면 왕을 만드는 자가 되어라</a><br/>정도전 지음 / 결 / 2026년 09월<br/></td></tr></table><br/>정도전은 이성계를 왕으로 만든 킹메이커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역사 속 인물을 통해 성공 전략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으로 책을 읽었다.<br>그런데 이 책에서 더 중요하게 다가온 것은 정도전이 누구를 왕으로 만들었느냐보다 어떤 나라를 만들려고 했느냐였다.<br>정도전은 좋은 왕 한 사람에게 나라의 운명을 맡기기보다, 왕이 부족하더라도 나라가 굴러갈 수 있는 제도와 원칙을 만들려고 했다. 특히 정몽주와 정도전, 두 사람 모두 고려의 문제를 알고 있었지만, 정몽주는 기존 질서 안에서 고치려고 했고 정도전은 새로운 질서를 만들려고 했다. 단순히 사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판 자체를 바꾸려 했던 사람이라는 점이 새롭게 보였다.<br>이 부분을 읽으면서 리더 한 사람의 능력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조직이 얼마나 불안정할 수 있는지도 생각하게 됐다. 뛰어난 사람이 있을 때만 잘 돌아가는 조직보다, 사람이 바뀌어도 일정한 방향을 유지할 수 있는 조직이 결국 더 오래 간다. 정도전이 만들고 싶었던 것도 어쩌면 그런 나라가 아니었을까. 그래서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권력 획득의 기술이라기보다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처럼 느껴졌다.<br>백성을 사랑해야 한다는 따뜻한 말에 그치지 않고, 백성이 무너지면 결국 나라도 무너지기 때문에 백성을 살려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자비라기보다 나라를 유지하기 위한 현실적인 판단에 가까웠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냉정하고 현실적인 정도전의 모습이었다.<br>의외로 지금의 직장생활을 떠올리게 하는 내용도 많았다. 억울한 일을 계속 해명하는 데 매달리기보다 그 경험에서 무엇을 얻었는지 살펴보고, 앞으로 무엇을 만들 것인지 생각하라는 이야기가 특히 그랬다. 프로젝트에서 자신의 이름은 빠졌지만 자신이 만든 업무 방식은 조직에 남는 사례를 보면서 사람의 이름은 지워져도 그 사람이 만든 구조는 남을 수 있다는 말이 현실적으로 와닿았다.<br>성과라고 하면 흔히 승진이나 직책, 눈에 보이는 결과부터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좋은 성과란 내가 있을 때만 빛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자리를 떠난 뒤에도 누군가가 이어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나 기준을 남기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의 인정과 오래 남는 영향력은 반드시 같은 것이 아니라는 점도 인상적이었다.<br>어려운 역사 이야기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고민과 자연스럽게 연결한다는 점이 장점이다. 정도전을 잘 몰라도 편하게 읽을 수 있고, 읽다 보면 조직과 관계 속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돌아보게 된다.<br>다만 역사 속 복잡한 인물을 현대의 자기계발이나 직장생활에 연결하다 보니 조금은 이야기가 깔끔하게 정리된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정도전을 역사적으로 깊이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부족할 수 있지만, 역사 속 인물을 통해 지금의 삶을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부담 없을 것 같다.<br>처음에는 왕이라는 단어에 눈이 갔는데, 오히려 만드는 자라는 말이 남았다.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보다 내가 없어도 계속 작동할 무언가를 만드는 것. 사람보다 오래 남는 원칙과 구조에 관한 이야기로 기억하게 됐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9/56/cover150/k45213136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395607</link></image></item><item><author>thedipp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1등만 사라』, 오래 살아남는 투자를 생각하게 한 책 - [1등만 사라 - 평생 연금 시스템을 만드는 부의 법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30498</link><pubDate>Tue, 22 Sep 2026 10: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3049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0122&TPaperId=175304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0/35/coveroff/k2921301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0122&TPaperId=1753049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등만 사라 - 평생 연금 시스템을 만드는 부의 법칙</a><br/>최윤영(황금별) 지음 / 체인지업 / 2026년 08월<br/></td></tr></table><br/>'1등만 사라'라는 제목만 보면 단호한 투자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달러, 금, 나스닥, 비트코인. 지금의 강자에게 집중하라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이 책이 말하는 1등은 단순히 수익률이 높은 자산이 아니다. 여러 위기를 견디며 살아남았고, 앞으로도 오래 가져갈 만한 자산을 고르라는 의미에 가깝다.<br>마음에 걸렸던 대목은 새로운 테마와 기술을 이야기하며 그중 99%는 우리의 부푼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채 소리 없이 무덤으로 사라집니다라고 말하는 부분이었다.<br>유행을 좇는 투자가 위험하다는 데에는 공감한다. 주변에서 누가 얼마를 벌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평범한 투자자의 마음은 쉽게 흔들린다. 나도 남들이 좋다고 하는 투자처를 보면 나만 늦은 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다.<br>지금 우리가 1등이라고 부르는 자산들도 처음부터 1등이었던 것은 아니지 않을까.<br>이미 검증된 자산을 선택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일 수는 있지만, 지금의 승자가 앞으로도 계속 승자일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나는 그래서 새로운 것에 대한 경계만큼이나 현재의 1등에 지나친 확신을 갖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투자에서 확신은 때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지만, 반대로 다른 가능성을 보지 못하게 만드는 벽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지점이 저자의 생각과 내 투자 가치관이 조금 달랐던 부분이다.<br>그럼에도 인상적인 대목은 많았다. 특히 비트코인 ETF가 등장했다고 해서 비트코인의 변동성까지 안전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 사고파는 일이 편리해졌다고 위험까지 작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투자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때보다 이제는 안전하다고 믿기 시작할 때인지도 모른다. 쉽게 살 수 있다는 편리함과 안심하고 살 수 있다는 믿음은 분명 다른 이야기라는 점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br>결국 특정 자산의 이름이 아닌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메시지였다.<br>투자를 하다 보면 남이 얼마나 벌었는지가 자꾸 눈에 들어온다. 그러다 보면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 조급해진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남보다 빨리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일일 것이다. 특히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에게는 화려한 수익률보다 흔들릴 때 지킬 수 있는 자신만의 기준을 만드는 일이 먼저라는 생각도 들었다.<br>그래서 나는 '1등만 사라'를 무조건 1등을 사라가 아니라 내가 오래 믿고 함께할 자산을 신중하게 골라라는 이야기로 이해됐다. 오히려 내 투자 원칙을 더 생각해볼 수 있었다.<br>결국 좋은 투자책은 정답을 대신 골라주는 책이 아니라, 내가 어떤 기준으로 돈을 움직이고 있는지 돌아보게 만드는 책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1등만 사라'는 읽고 끝나는 책보다, 나의 투자 습관과 방향을 한 번쯤 천천히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무엇을 살 것인가보다 어떤 마음과 원칙으로 투자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했다는 점, 그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0/35/cover150/k2921301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303550</link></image></item><item><author>thedipp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더 많이 할 수 있지만, 다 하지 않습니다』 할 수 있다고 다 해야 하는 건 아니니까 - [더 많이 할 수 있지만, 다 하지 않습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20750</link><pubDate>Wed, 16 Sep 2026 22: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207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1863&TPaperId=175207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9/55/coveroff/k96213186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1863&TPaperId=175207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더 많이 할 수 있지만, 다 하지 않습니다</a><br/>온선(온라인선생님) 지음 / 모티브 / 2026년 09월<br/></td></tr></table><br/>“더 많이 해내는 것보다, 나에게 맞는 만큼을 알고 오래 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br>요즘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다. 특히 AI 같은 도구를 쓰다 보면 예전에는 엄두도 못 냈던 일을 혼자서 시작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 편해진 만큼 마음은 더 바빠진다. 이렇게 좋은 도구가 있는데 더 해야 하지 않을까? 남들은 저만큼 하는데 나는 왜 이것밖에 못 하지?<br>'더 많이 할 수 있지만, 다 하지 않습니다'는 그 마음에 관한 책이다.<br>더 빨리, 더 많이 해내려고 달려왔다. 일이 잘되고 숫자가 커지면 더 키워야 할 것 같았고,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직접 해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몸과 마음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된다. 그때부터 질문이 달라진다. 얼마나 더 할 수 있을까? 가 아니라 나는 어디까지 하는 게 좋을까?<br>우리는 무언가를 할 수 있게 되면 어느새 그것을 해야 할 일로 바꿔버리곤 한다. 시간을 아껴주는 도구가 생기면 그 시간에 쉬는 게 아니라 다른 일을 하나 더 넣는다. 그러다 보면 효율적으로 살고 있는데도 이상하게 계속 지친다.<br>일을 줄이라고만 하지는 않는다. 잘하지 못하는 일은 잘하는 사람에게 맡기고, 모든 관계를 억지로 붙잡지 않고, 일이 커질 수 있더라도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크기라면 멈춰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AI 역시 모든 것을 대신해주는 마법 같은 존재가 아니라 해보고 싶었던 일을 작게 시작해보게 해주는 도구로 바라본다.<br>이 책은 더 많이가 아니라 나에게 맞는 만큼을 찾는 이야기이다. 일의 속도도, 규모도, 사람과의 관계도 결국 내가 감당하면서 오래 갈 수 있어야 한다.<br>물론 현실에서는 생계나 직장 때문에 하기 싫다고 일을 줄일 수도 없고, 모든 것을 내 기준대로 선택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이 책을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자는 이야기로 받아들이면 조금 가볍게 느껴질 수 있다.<br>오히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작은 부분부터 돌아보자는 이야기로 읽혔다. 꼭 내가 해야 하는 일인지, 잘하지 못하면서 붙잡고 있는 건 아닌지, 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너무 많은 것을 벌이고 있지는 않은지.<br>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덜 하는 것이 포기나 게으름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오래 가기 위해서는 내 체력과 마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을 먼저 알아야 한다. 더 많은 기회를 붙잡는 것보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놓을지 결정하는 힘이 결국 나다운 속도를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br>제목을 다시 한번 보았다.<br>더 많이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br>무언가를 더 채우는 방법보다, 무엇을 덜어내야 내가 오래 갈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해줬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9/55/cover150/k96213186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295575</link></image></item><item><author>thedipp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오만한 편견』, 내가 당연하다고 믿었던 것들을 돌아보게 하는 책 - [오만한 편견 - 서로 다른 세계에서 다양성과 공존의 태도를 배우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17135</link><pubDate>Tue, 15 Sep 2026 04: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171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0350&TPaperId=175171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9/23/coveroff/k02213035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0350&TPaperId=175171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만한 편견 - 서로 다른 세계에서 다양성과 공존의 태도를 배우는 법</a><br/>한민 지음 / 저녁달 / 2026년 09월<br/></td></tr></table><br/>아직 햇살은 따뜻한데 바람 끝은 조금 서늘해진 날, 카페나 도서관 한쪽에 앉아 천천히 읽으면 잘 어울릴 것 같은 책이다. 어렵고 딱딱한 문화 이야기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서 한 번쯤 보고 듣고 생각해봤을 법한 이야기들이 많아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br>이슬람 문화부터 한국의 옛이야기, 여우와 호랑이, 동서양의 드래곤, 옛날의 결혼 풍습, 오징어 게임과 오늘날 한국 사회 이야기까지 정말 다양한 소재가 나온다. 처음에는 서로 별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이야기들인데 읽다 보면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모인다. 나는 다른 사람과 다른 문화를 얼마나 내 기준으로 바라보고 있었을까.<br>우리가 별생각 없이 원래 그런 것이라고 여겼던 것들에도 나름의 이유와 배경이 있다. 나도 여행을 하거나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왜 저렇게 하지? 하고 속으로 생각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그때 걸었던 낯선 거리와 처음 맡았던 냄새, 알아듣기 어려웠던 말들이 자연스럽게 겹쳐졌다. 어쩌면 이상했던 게 아니라 내가 잘 몰랐던 것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br>무엇보다 편견을 가지면 안 됩니다라고 가르치려 들기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며 스스로 생각해보게 한다는 점이 좋았다. 익숙한 옛이야기에서 현대사와 대중문화까지 소재가 계속 바뀌어서 이런 것도 문화심리학으로 볼 수 있구나 싶은 재미가 있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했다.<br>물론 다루는 이야기가 워낙 많다 보니 재미있어서 좀 더 알고 싶은 순간에 다음 주제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었다. 하나의 주제를 깊게 파고드는 책을 기대한다면 중간중간 연결이 조금 느슨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전문적인 공부보다는 사람 사는 이야기 속에서 문화와 편견을 한번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이런 구성이 부담 없다.<br>우리는 생각보다 쉽게 내가 익숙한 것을 정상이라고 여기고, 나와 다른 것을 이상하다고 판단한다. '오만한 편견'은 그런 나를 꾸짖지는 않았지만 정말 네 생각만 맞을까? 하고 슬쩍 묻는 것 같다.<br>그래서인지 사람을 바라볼 때 한 번쯤 더 생각해보게 되는 작은 여유가 생겼다. 가을 문턱에서 천천히 산책하고 돌아온 것처럼, 부담 없이 읽었지만 생각할 거리는 오래 남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9/23/cover150/k0221303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992399</link></image></item><item><author>thedipp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우리가 주워진 세계』 살아있어서 다행이라고 느끼는 순간 - [우리가 주워진 세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13826</link><pubDate>Sun, 13 Sep 2026 19: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1382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1161&TPaperId=175138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5/18/coveroff/k32213116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1161&TPaperId=1751382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가 주워진 세계</a><br/>아사쿠라 히로카게 지음, 이구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09월<br/></td></tr></table><br/>“오늘도 찾았네. 살아있어서 다행이라고 느끼는 순간 말이야.”<br>'우리가 주워진 세계'를 마음에 남은 문장이다.<br>처음에는 그냥 따뜻한 말 정도로 다가왔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서 이상하게도 이 문장이 자꾸 돌아왔다. 나는 흔히 삶이 좋아져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고민이 해결되고, 관계가 편안해지고, 내가 원하는 모습에 가까워져야 비로소 잘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 문장은 그 반대편을 바라본다. 모든 것이 괜찮아진 뒤가 아니라, 여전히 엉망인 하루 속에서도 살아 있어서 다행인 순간 하나를 발견하는 것. 어쩌면 살아간다는 건 그런 순간을 하나씩 주워 모으는 일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됐다.<br>지나간 일을 오래 붙잡아 두거나, 이미 어쩔 수 없는 선택을 되짚어보곤 한다.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조금 더 잘했더라면 하는 생각들이다. 반대로 어떤 기억은 빨리 버리고 싶어서 없는 일처럼 밀어내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지금 내 앞에 있는 하루보다 버리지 못한 과거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더 많은 마음을 쓰게 된다. 거창한 행복을 기다리기보다 오늘 하루에서 작은 이유 하나를 찾아내는 일이야말로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태도처럼 느껴졌다.<br>이 책에서 쓰레기는 단순히 버려야 할 물건으로만 읽히지 않는다. 누군가에게는 아무 가치 없는 것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쉽게 버릴 수 없는 것이 된다. 사람의 상처나 기억도 비슷하다. 겉에서 바라보면 왜 저렇게까지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 행동에도 그 사람만이 알고 있는 시간이 있을 수 있다. 작품은 정반대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인물들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쉽게 타인을 정상과 이상으로 구분하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결국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의 행동을 무조건 옳다고 인정하는 일이 아니라, 저 사람에게는 저렇게 살아올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상상해보는 일인 것 같다. 사회의 기준에서 벗어난 사람들과 서로의 세계를 이해하는 과정을 중요한 축으로 삼는다.&nbsp;<br>다만 상처받은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조금씩 변화하는 과정이 따뜻한 만큼, 어떤 순간에는 그 변화가 살짝 정돈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현실에서 사람의 마음은 이해했다고 해서 곧바로 달라지지 않고, 같은 자리로 되돌아가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그 다정함 때문에 부담 없이 끝까지 따라갈 수 있다는 점은 이 작품의 장점이기도 했다.<br>'우리가 주워진 세계'라는 제목도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언가를 버리기도 하고, 반대로 남들이 버린 것을 주워 들기도 한다. 기억도, 관계도, 마음도 그렇다. 무엇을 버려야 하고 무엇을 끝까지 간직해야 하는지에 정답은 없는 것 같다.<br>그래서 나는 잘 살아야 한다는 말보다 살아 있어서 다행이라고 느낄 순간을 계속 발견하며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주워왔다. 오늘 하루가 특별하지 않더라도, 그런 순간 하나쯤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오늘을 살아낸 이유가 되지 않을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5/18/cover150/k3221311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351819</link></image></item><item><author>thedipp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마음에 남은 건 사람 이야기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 인공지능이 결코 계산할 수 없는 것들에 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12661</link><pubDate>Sun, 13 Sep 2026 02: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126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1563&TPaperId=175126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47/41/coveroff/k91213156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1563&TPaperId=175126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 인공지능이 결코 계산할 수 없는 것들에 관하여</a><br/>이영환 지음 / 앵글북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AI 시대를 이야기하지만, 읽고 나면 오히려 인간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할지보다, 그런 세상에서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지를 묻는다. 내 삶의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 부분이 많았다.<br>머리로는 좋은 사람이고 싶지만, 실제 감정은 그렇지 않을 때가 있다.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싶어 하면서도 가까이에서 불편함이나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의 사례가 나오는데, 나 역시 누군가를 이해한다고 쉽게 말하면서 실제 상황에서는 마음이 따라가지 못한 적이 있다. 사람의 마음이 생각처럼 반듯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점이 좋았다. 어려운 설명보다 한 사람의 감정과 경험을 통해 이야기하니 자연스럽게 내 경험까지 떠올리게 됐다. 좋은 마음을 갖는 것과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생각보다 다른 문제라는 점도 현실적으로 다가왔다.<br>이런 이야기를 읽으며 인간다움은 언제나 올바른 마음을 갖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모순과 부족함을 알아차리고 조금씩 더 나은 방향을 선택하려는 과정에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완벽한 사람이 되는 것보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바라보고, 그럼에도 어떤 행동을 선택할 것인지 고민하는 일이 더 중요하게 느껴졌다.<br>반대로 AI와 금융, 자본주의의 변화에 관한 부분은 흥미롭기는 했지만 마음까지 크게 움직이지는 않았다. 카르텔, ESG, 자본수익률 같은 말들이 이어지다 보니 이해하려고 집중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감정은 조금 멀어졌다. 내용 자체는 중요했지만 내 이야기라기보다 세상을 분석하는 강의를 듣는 느낌이었다. 조금 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나 구체적인 사례가 함께 나왔다면 더 쉽게 공감할 수 있었을 것 같다.<br>두 부분의 차이는 결국 사람이 보이느냐, 개념이 먼저 보이느냐에 있었던 것 같다. 한 사람의 고민이나 모순이 등장할 때는 나도 내 경험을 떠올리게 된다. 반면 정보와 전문적인 설명이 많아질수록 머리로는 이해해도 감정적으로는 거리가 생겼다. 나에게는 잘 정리된 주장보다 누군가의 솔직한 경험 한 가지가 더 오래 기억에 남았다. 결국 책에서 무엇을 말하느냐만큼이나, 그것을 누구의 삶을 통해 보여주느냐가 독자에게 다가가는 방식에 큰 차이를 만든다는 생각도 들었다.<br>특히 죽음과 자유, 존엄에 대한 이야기는 오래 남았다. 인간은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의 선택과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생각이 인상적이었다. AI가 아무리 많은 것을 계산할 수 있어도, 결국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며 살 것인지는 각자가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br>나는 내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가치대로 정말 살아가고 있는가. 거창한 미래 이야기보다 이렇게 평범한 나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순간,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책을 덮은 뒤에도 정답을 얻었다기보다는 오래 생각해 볼 질문 하나를 받은 기분이었다. 앞으로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그리고 그 마음을 실제 삶에서 어떻게 행동으로 옮길 것인지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47/41/cover150/k91213156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474101</link></image></item><item><author>thedipp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절세미녀가 알려주는 우리 아이 부자 세팅법』, 절세보다 먼저 생각하게 된 것들 - [절세미녀가 알려주는 우리 아이 부자 세팅법 - 내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거대한 자산은 ‘돈’이 아니라 ‘세금을 다루는 지식’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12628</link><pubDate>Sun, 13 Sep 2026 01: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126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130551&TPaperId=175126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9/82/coveroff/k17213055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130551&TPaperId=175126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절세미녀가 알려주는 우리 아이 부자 세팅법 - 내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거대한 자산은 ‘돈’이 아니라 ‘세금을 다루는 지식’이다.</a><br/>김희연 지음 / 모티브 / 2026년 09월<br/></td></tr></table><br/>제목 때문에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 절세, 부자, 세팅법이라는 단어를 보니 증여세나 상속세 계산법이 중심인 책일 것 같은 느낌. 그래서 아이에게 재산을 물려줄 때 세금을 덜 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겠지라는 기대로 읽기 시작했다.<br>그런데 훨씬 넓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단순히 세금을 줄이는 방법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돈을 어떻게 물려주는 것이 좋은지를 생각하게 한다.<br>그리고 무조건 일찍, 많이 주는 것이 좋은 건 아니다라는 점도 알려준다. 이런 책이라면 가능한 빨리 증여하는 방법을 강조할 줄 알았는데 자녀가 어릴 때부터 자기 이름의 계좌와 자산을 경험하고, 돈이 움직이고 세금이 붙는 과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부자 세팅은 큰돈을 넣어주는 것이 아니라 돈을 다룰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일이다. 부모가 모든 것을 대신 준비해 주는 것보다 아이가 자연스럽게 돈의 흐름을 경험하도록 해주는 것이 더 긴 안목의 준비라는 생각도 들었다.<br>재산을 미리 넘기면 무조건 유리할 거라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증여세뿐 아니라 취득세, 자산 종류, 부모의 상황까지 함께 봐야 한다. 특히 부모님의 병원비나 생활비를 누가 내느냐도 나중에 상속과 연결될 수 있다는 부분은 생각하지 못했던 내용이었다. 부모님을 위해 자녀가 병원비를 내는 것이 당연히 좋은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세금의 관점에서는 또 다른 결과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로웠다. 세금은 특별한 부자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가족의 평범한 돈 씀씀이와도 이어져 있다는 점이 실감났다.<br>어려운 세금 이야기를 가족의 현실적인 문제와 연결해 보여준다. 우리 집은 상속세와 상관없다라고 생각했던 사람도 부모의 노후, 자녀의 독립과 결혼을 생각하다 보면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세금을 무조건 아끼는 방법보다 가족의 자산을 긴 시간에 걸쳐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생각하게 해준 점이 좋았다.<br>다만 세금 책이다 보니 숫자와 용어가 많고, 내 상황과 거리가 있는 사례는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사례가 구체적이라 그대로 따라 하고 싶어질 수도 있지만, 가족마다 재산이나 상황이 다르고 세법도 바뀔 수 있다. 그래서 이 책 한 권으로 답을 찾기보다는 우리 가족에게 무엇을 확인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안내서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실제로 큰 재산을 움직일 때는 전문가의 도움도 필요해 보인다.<br>아이에게 남겨줄 것은 돈만이 아니라, 돈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힘까지여야 한다.<br>실용적인 절세 정보도 얻을 수 있었지만, 오히려 부모로서 돈을 어떻게 바라보고 아이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지 생각하게 해줄 것이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 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돈을 현명하게 받아들이고 지킬 수 있도록 준비시켜 주는 것 역시 부모의 몫이라는 생각이 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9/82/cover150/k17213055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098213</link></image></item><item><author>thedipp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독서에 전부를 걸어보세요』, 책보다 삶에 관한 이야기 - [독서에 전부를 걸어보세요 - 내 인생을 완전히 바꾸는 유일한 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10294</link><pubDate>Fri, 11 Sep 2026 21: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102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0451&TPaperId=175102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97/coveroff/k95213045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0451&TPaperId=175102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독서에 전부를 걸어보세요 - 내 인생을 완전히 바꾸는 유일한 길</a><br/>박가을 지음, 김윤지 그림 / 체인지업 / 2026년 10월<br/></td></tr></table><br/>제목을 봤을 때는 조금 부담스러웠다. 책을 아주 많이 읽어야 한다거나, 독서를 통해 성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평범하게 책을 읽는 나와는 거리가 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는 선입견도 있었다.<br>하지만 생각보다 훨씬 사람 냄새 나는 책이었다. 책이 말하는 핵심은 책을 얼마나 많이 읽느냐보다 읽은 뒤 무엇을 삶에 옮기느냐다. 저자는 힘든 시간을 지나며 책에서 얻은 문장과 생각을 실제 생활에 적용해본다. 식습관을 바꾸고, 여행을 하며 행복을 다시 생각하고, 독서 모임을 만들면서 사람들과 연결된다. 이런 변화들이 대단하거나 특별해서가 아니라, 우리도 마음만 먹으면 하나쯤 해볼 수 있는 것들이라 편하게 다가왔다.<br>독서 이야기보다 저자의 삶과 회복 과정이 더 크게 다가왔다. 여행지에서 행복하게 웃는 가족과 연인, 친구들을 바라보며 행복은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있을 수 있다고 깨닫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늘 무언가를 이루어야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오히려 별일 없는 하루와 곁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했다. 책을 읽다가 내 일상을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되는 순간들이 있어서 단순한 독서법 책과는 다르게 느껴졌다.<br>그래서 독서에 전부를 건다는 것이 하루 종일 책만 읽으라는 뜻이 아니라, 책에서 마음에 남은 한 가지를 실제로 살아보라는 의미로 느껴졌다. 좋은 문장을 밑줄 치고 지나가는 것과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기 때문이다.<br>책을 덮은 뒤에도 무엇을 읽을지보다 무엇을 해볼지가 먼저 떠올랐다. 책 한 권이 사람을 단번에 바꾸지는 않더라도, 작은 행동 하나를 시작하게 만든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독서가 아닐까 싶다.<br>다만 행복, 긍정, 좋은 습관, 비교하지 않는 삶 같은 메시지는 익숙한 편이라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은 사람이라면 새롭지 않게 느낄 수도 있다. 또 책을 읽고 실천했지만 잘되지 않았던 경험이나 실패했던 순간까지 조금 더 담겼다면 더 현실적이고 입체적이었을 것 같다.<br>그래도 책을 읽으라고 훈계하기보다 자신이 어떻게 책을 삶으로 옮겼는지를 보여준다.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작은 습관 하나에서 시작해도 된다는 점이 부담 없이 다가왔다.<br>“나는 지금까지 읽은 책에서 무엇 하나라도 실제로 해봤을까?”<br>'독서에 전부를 걸어보세요'는 많이 읽는 법보다 읽은 것을 살아내는 법을 알려줬다. 다음 책을 펼치기 전에 지금까지 읽었던 책에서 마음에 남은 것 하나부터 실천해봐도 좋겠다. 독서의 진짜 재미는 읽은 권수를 늘리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책 한 권으로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들어보는 데 있는 것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97/cover150/k95213045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049737</link></image></item><item><author>thedipp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미래를 바꿀 7개의 메가트렌드에 올라타라』 나는 미래를 어디까지 보고 있을까 - [미래를 바꿀 7개의 메가트렌드에 올라타라 - 앞으로 5년, 새로운 부를 탄생시킬 거대한 물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08604</link><pubDate>Fri, 11 Sep 2026 02: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0860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131860&TPaperId=1750860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9/10/coveroff/k4921318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131860&TPaperId=1750860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미래를 바꿀 7개의 메가트렌드에 올라타라 - 앞으로 5년, 새로운 부를 탄생시킬 거대한 물결</a><br/>테크피드 지음 / 토네이도 / 2026년 09월<br/></td></tr></table><br/>“결국 무엇을 기준으로 미래를 값에 넣느냐의 차이입니다.”<br>투자를 잘 아는 사람에게는 익숙한 말일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크게 와닿았다. 꼭 주식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느꼈기 때문에.<br>무언가를 고를 때면 지금 잘되고 있는지와 사람들이 많이 찾는지, 그리고 이미 검증됐는지를 먼저 본다. 아무래도 실패하고 싶지 않으니 확실해 보이는 쪽에 마음이 간다. 투자도 비슷하다. 이미 많이 오른 기업을 보면 늦은 것 같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분야는 불안하다. 결국 미래를 보고 투자해야 한다는 말은 쉽지만, 그 미래를 믿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br>이 책은 AI, 반도체, 자율주행, 양자컴퓨터, 우주, 바이오, 암호화폐처럼 앞으로 세상을 크게 바꿀 가능성이 있는 흐름을 이야기한다. 처음에는 익숙한 주제라 생각했지만, 핵심은 무엇이 뜰까를 맞히는 데 있지 않았다. 지금의 변화가 앞으로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어떤 산업과 기업이 그 흐름의 중심에 서게 될지를 생각해보라는 거다.<br>특히 AI와 바이오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기술 하나가 발전하면 그 기술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반도체, 데이터센터, 전력, 통신망, 냉각 시스템 같은 주변 인프라까지 함께 커진다. 서로 다른 기술이 만나 전혀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도 한다. 미래 산업을 본다는 것은 결국 눈앞의 제품 하나보다 그 기술을 가능하게 만드는 생태계 전체를 보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br>또 하나 흥미로웠던 점은 메가트렌드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하는 유행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속도는 예상보다 느릴 수도 있고 중간에 거품과 조정을 겪을 수도 있지만, 일단 사회와 산업의 구조를 바꾸기 시작하면 과거로 완전히 돌아가기는 어렵다. 그래서 미래를 예측할 때는 화려한 전망보다 무엇이 이미 되돌리기 어려운 단계에 들어섰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할지도 모르겠다.<br>요즘 나도 AI 관련 소식이 쏟아질 때마다 뒤처지는 기분이 들곤 한다. 새로운 모델과 기업, 기술이 하루가 멀다 하고 등장하니 따라가기만 해도 벅차다. 그래서 질문을 조금 바꿔보게 됐다. 지금 뭐가 제일 오를까? 보다 앞으로 쉽게 되돌아가지 않을 변화는 무엇일까? 이 질문이라면 나 같은 일반인도 조금 차분하게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br>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미래 산업의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주지만, 좋은 산업이 반드시 좋은 투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너무 비싸게 사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기술이 세상을 바꾸는 것과 그 기술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것은 분명 다른 문제다. 과거의 유망 산업 가운데 기대만큼 투자 성과를 내지 못했던 사례나, 성장성과 현재 가격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판단할지까지 조금 더 다뤘다면 더 균형 잡힌 책이 되었을 것 같다.<br>그래도 종목 이름보다 오래 남은 것은 처음의 그 문장이었다. 투자란 어쩌면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내 돈을 먼저 보내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가장 빨리 움직이는 것도, 가장 인기 있는 분야를 찾아가는 것도 아닐 것이다. 내가 어떤 미래를 믿고 있는지, 그 변화가 왜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br>이 책은 미래를 맞히는 법보다 미래를 바라보는 기준을 생각하게 만든다. 7개의 메가트렌드 가운데 무엇이 정말 크게 성장할지는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 없다. 하지만 세상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계속 관찰하고, 그 변화의 원인과 연결고리를 이해하려는 습관은 투자뿐 아니라 앞으로 살아가는 데에도 꽤 중요한 능력이 될 것 같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9/10/cover150/k4921318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291079</link></image></item><item><author>thedipp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우리 집 댕냥이가 죽으면 어떡하지?』, 언젠가 올 이별보다 오늘을 더 사랑하자 - [우리 집 댕냥이가 죽으면 어떡하지? - 펫로스 에세이, 내 아이의 평온한 마지막을 위한 83가지 힌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03407</link><pubDate>Tue, 08 Sep 2026 20: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0340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9198&TPaperId=175034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2/43/coveroff/k71213919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9198&TPaperId=1750340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 집 댕냥이가 죽으면 어떡하지? - 펫로스 에세이, 내 아이의 평온한 마지막을 위한 83가지 힌트</a><br/>수의사 시와오(주름남) 지음, 김현정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6년 05월<br/></td></tr></table><br/>반려견과 함께 살다 보면 애써 생각하지 않으려 하는 순간이 있다.이 아이도 언젠가는 내 곁을 떠나겠지.<br>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굳이 입 밖으로 꺼내고 싶지 않은 말이다. 그래서 '우리 집 댕냥이가 죽으면 어떡하지?'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제목부터 너무 슬픈 거 아닌가 싶었다. 반려동물의 죽음과 장례, 펫로스 같은 이야기가 가득해서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워지는 책일 거라는 선입견도 있었다.<br>그런데 죽음을 이야기하지만 이상하게도 읽고 나면 죽음보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아이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br>특히 반려견을 키우는 입장에서 마음에 남았던 건 노령견에 대한 이야기였다. 나이가 들고 몸이 아프다고 해서 무조건 잘 먹는 것만 찾는 게 답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몸에 좋다는 이유로 먹지 않는 음식을 고집해서도 안 된다는 이야기. 결국 노령견에게 중요한 것은 체중과 근육을 가능한 한 유지하면서 그 아이의 상황에 맞게 돌보는 것이라는 내용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br>사실 반려견을 키우다 보면 이런 고민을 자주 한다.이게 정말 얘한테 좋은 걸까?내가 더 해줄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br>말을 할 수 없는 아이이다 보니 보호자는 늘 대신 판단해야 한다. 그래서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오히려 죄책감이 되기도 한다. 그런 보호자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br>가장 예상 밖이었던 부분은 치료를 끝까지 하는 것만이 사랑은 아니라는 이야기였다.<br>나는 이런 책이라면 좋은 병원을 찾고,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중심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nbsp; 호스피스 케어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이야기한다. 먹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억지로 음식을 주지 않고, 아프고 불편한 부분을 줄여주고, 곁에서 쓰다듬고 말을 걸어주면서 남은 시간을 편안하게 보내도록 해주는 것. 치료하지 않는 것이 곧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였다.<br>반려견을 사랑하면 당연히 하루라도 더 함께 있고 싶다. 돈이 얼마가 들든, 할 수 있는 치료가 있다면 해보고 싶은 게 보호자의 마음일 것이다. 그런데 그 치료가 정말 아이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내가 이별하기 싫어서 붙잡고 있는 것인지는 막상 그 순간이 오면 쉽게 판단할 수 없을 것 같다.<br>그래서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남아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말이 남았다.<br>이 책은 아직 곁에 있을 때 잘 사랑하라고 말한다.<br>언젠가 마지막은 온다. 아무리 오래 함께 살아도 그날이 오면 조금만 더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 그래서 언제 떠날지를 걱정하는 것보다 오늘 밥은 잘 먹었는지, 산책하면서 신나게 냄새를 맡았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한 번 더 살펴보는 일이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일지도 모르겠다.<br>그리고 가끔은 아무 이유 없이 한 번 더 쓰다듬어주는 것.<br>반려견과 함께 사는 사람에게는 어쩌면 그런 평범한 하루하루가 훗날 가장 그리워질 순간일 테니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2/43/cover150/k7121391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124308</link></image></item><item><author>thedipper</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한 자는 가장 완벽한 노예가 된다』, 내 삶의 기준을 묻게 하는 책 - [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한 자는 가장 완벽한 노예가 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03318</link><pubDate>Tue, 08 Sep 2026 19: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3764116/1750331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0347&TPaperId=175033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8/48/coveroff/k8921303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0347&TPaperId=1750331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한 자는 가장 완벽한 노예가 된다</a><br/>그리고리 예피모비치 라스푸틴 지음 / 비원 / 2026년 08월<br/></td></tr></table><br/>라스푸틴이라는 인물 자체가 가진 어둡고 묘한 분위기 때문인지, 읽는 내내 조금은 서늘하면서도 차분한 기분이 들었다. 혼자 생각에 잠기기 좋은 계절과 잘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br>처음에는 라스푸틴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내용이 많았다. 나는 정말 내 생각대로 살고 있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의 말이나 시선을 너무 신경 쓰며 살고 있는지. 누군가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편해서 내 판단을 슬쩍 미뤄버린 적은 없었는지도 생각하게 됐다.<br>생각해보면 스스로 판단한다는 건 생각보다 꽤 피곤한 일이다. 정답을 알려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대로 따라가고 싶을 때도 있고,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 책임까지 내가 져야 한다는 사실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때때로 다른 사람의 확신을 빌려 내 선택을 대신하려 하는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으며 그런 편안함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 순간 내 기준 자체가 흐려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br>예전에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주변 사람들에게 계속 의견을 물었던 기억도 났다. 여러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편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복잡해졌던 때였다. 결국 선택은 내가 해야 했고, 그때 느꼈던 막막함이 책에서 말하는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일과 겹쳐졌다. 어쩌면 자기 기준을 갖는다는 건 대단한 신념을 세우는 게 아니라, 작은 선택이라도 그 결과를 내가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하는 게 아닐까 싶었다.<br>라스푸틴의 삶과 당시 러시아 황실의 이야기를 따라가기 때문에 술술 읽힌다. 권력과 불안, 사람의 약점을 파고드는 심리 같은 이야기가 이어져서 다음 내용이 궁금해지는 힘도 있다. 특히 역사 속 이야기를 지금 우리의 인간관계나 선택의 문제와 연결하는 부분은 어렵지 않아 편하게 읽을 수 있다.<br>다만 비슷한 메시지가 조금씩 다른 표현으로 반복된다는 느낌도 있다. 역사 이야기에 푹 빠져들다가 삶에 대한 조언으로 넘어가는 부분에서는 흐름이 느슨해지기도 했다. 조금만 더 압축했으면 더 힘 있는 책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br>그래도 기억에 남은 건 라스푸틴이라는 인물보다 몇 가지 질문이다. 나는 누구의 기준으로 나를 평가하고 있는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내가 원하는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완벽한 때를 기다린다는 핑계로 결정을 미루고 있지는 않은지.<br>거창한 답을 주는 책이라기보다 가끔 멈춰서서 그래서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데?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조금 쌀쌀해진 저녁, 혼자 조용히 읽으며 마음을 한번 들여다보고 싶을 때 잘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8/48/cover150/k8921303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884858</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