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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름은 어디에
재클린 부블리츠 지음, 송섬별 옮김 / 밝은세상 / 2022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앨리스 리이고, 이건 그 남자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야"
"내 이야기도 순서를 따라야 하니까 내가 점점이 뿌려놓은 빵 부스러기를 따라와 주기를 바랄게"
서로 다른시간 다른삶을 살았지만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강렬한' 짧은 순간의 만남으로 서로에게 묶인 두 여성의 이야기.
그리고 마음. 감정. 치유의 이야기.
그녀는 죽은소녀도, 발견된 시체도, 피해자도 아닌 열여덟 해의 삶이 있었던 '앨리스'이다.
죽음이후 세상에 부유하며 사건이 일어나기 전과 후의 일을 자신의 시선으로 들려준다.
루비의 이야기에서 해설자 처럼 등장하기도 하는 앨리스.
색다른 진행방식이다. ^-^
시신을 발견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어려움에도 그녀 앨리스에게 연민을 느끼고 그녀의 억울함에 그녀의 진실찾기에 도움이 되고싶은 '루비'
루비의 마음을 치유해 주고 안정을 주고싶어 도움을 주려는 '앨리스'
서로에게 마음이 묶어진듯 동화 되어가는 두 여성.
신원이 밝혀지지 않고 아무도 아는이가 없어 기사에서도 가명 '제인' 으로 불리우는 외롭고 슬픈 죽음을 맞은 그녀.
루비에게 계속해서 자신의 이름을 속삭이는 그녀의 모습이 서글프다.
[난 앨리스야 난 앨리스 리야]
진실을 알게되고 이야기의 종결을 향할 때에는 급박하게 전개되고 너무 소름끼쳐서 숨 쉬는것도 잊고 이야기에 흡수된채 읽었다.
그리고 사람의 감정을 빛과 색으로 표현하는 부분이 너무 예뻤다.
장르와 내용과는 별개로 작가님이 문장을 참 예쁘게 쓰신다고 느꼈던 부분들이 너무 많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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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상자의 상자 안에 항상 여자들만 들어간다는 걸 생각해본 적 있어요? 마술사들이 칼로 몸을 반으로 자르는 대상은 늘 여자들이죠. 칼에 찔리거나 심하게 맞아 숨진 채 시체 안치소에 들어오는 시신들도 대부분 여자들이었어요.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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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사이의 사랑도 툭하면 크게 흔들리고, 아예 거꾸로 뒤집히기도 해. 동쪽이 서쪽이 되고, 서쪽이 동쪽이 되기도 해. 사랑의 자리 바꾸기가 너무 빈번하게 벌어져. (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