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다 추하다 당신의 친구
사와무라 이치 지음, 오민혜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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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언어폭력.외모 지상주의
그 모든것들의 상처에 도전장을 던진 작가님!

저주가 집어삼킨 두려움에 빠진 3학년2반
범인은 교실 안에 있다. (유어프렌드)
누구든 범인일수 있다는 생각에 서로를 의심하고 멀리 해야하는 이곳은 전쟁터다.

아름다움을 향한 질투와 증오가 만들어낸 저주.
학급에서 인기 상위권의 여학생들이 차례로
저주에 걸리고 자살까지 이어진다.
저주는 선생님 조차 피해가지 않고_
결국,담임선생님 마이카 또한 저주의 피해자가 되어버린다. 마이카는 학생들을 지키고자 제자 마미,게이와 함께 범인을 추리하며 좁혀 나가기 시작한다.

3학년2반 선생님 코타니마이카.
흉터로 인해 항상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구조게이.
범인의 일기와 독백.
이렇게 세 사람의 시선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저주받은 아이가 수업시간 모두가 보는 앞에서
얼굴에 피고름이 터지며 절규 할 때에는,
책이 아니라 영상으로 보는것 처럼 머릿속에 영사기가 마구 돌아갔다. 전 작품들에서도 느꼈지만 오싹함을 최고치로 이끌어 내시는 작가님의 필력은 정말 감탄스럽다. ٩(๑>ω<๑)۶҉

사건이 계속 이어질수록 사람의 본성에 대한 추악함이 가장 공포스러웠다.
처음에는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던 주위사람들이 점점 피해자를 조롱하고,
여학생들의 외모를 평가하고 농담거리 삼는 모습이,
범인의 저주보다 더욱 소름 끼쳤다.

마지막 반전!!이 있으니 끝까지 집중해야한다!

슬프고 안타까움이 많이 남는다.
다른사람을 증오로 저주한 이도, 저주받아 괴로움에 빠진이도, 모두가 피해자일 뿐이다.
외모의 편견과 사람들의 평가어린 시선은 여자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일이기에,
공감도 되고, 슬프기도하고, 많은 생각이 든다.

🌸
이 좁은 세상에서마저 살아갈 재주가 없는 이에게 남겨진 재주. 죽어서 저주하리라. 아름답다, 추하다. (91)
🌸
다가오는 주술의 공포. 추하게 변해버리는 것에 대한 공포. 이보다 더 상처 입는 것에 대한 공포.
평범함에서 멀어지는 공포. (121)
🌸
귀엽고,예쁘고,아름다워지고 싶지도 않아.
볕 잘 드는 곳에 너희 대신 서고 싶은 마음도 없어. 그렇게 허황된 걸 바라지 않아. 나는 그저 평범한 얼굴을 갖고 싶을 뿐이야.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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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리커버 특별판)
매들린 밀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이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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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 게다가 책 디자인 무엇😍
표지부터 완젼 소장가치 만프로 올려주신다!

영원의 시간을 살아간 여신의 삶을
책 한권에,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담은
작가님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그녀의 부모.탄생.성장.사랑_
그녀의 많은 감정들과 일화들이
마치, 그녀의 일기를 읽고있는 기분이 들게했다.

키르케 앞에 항상 붙는 수식어가 있었다.
(마녀키르케)
키르케에 대한 자세한 일화는 신화에서 본적이 없는것 같다.
그녀의 이름은 오디세우스 옆에서 조연처럼
살짝 지나가는 이름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만큼은 그녀가 주인공이다.
여러 일화 속에서 조연처럼 이름만 살짝 등장했던 신화들이 자세히_
그녀의 시점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간에게 연민을 느끼는 여신
신들의 이기적이고 포악함을 경멸하는 여신

순수하고 여리고 착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지만
그 마음엔 강인한 불꽃 또한 품고 있는!
외유내강의 매력적인 여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들에게 말할때에, 그녀의 위엄있는 말투가
너무 매력적이고 멋져서 잘 어울렸다.

'개인적으로 스킬라와의 전투씬!
묘사 하나하나 너무 멋지고 좋았다♡'

마녀키르케가 아닌 여신키르케를 만나볼수 있는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녀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사람은 없을것 같다!! (❁´ω`❁)

작가님의 비유법 또한 책의 매력에 큰부분을 차지한다.
멋지고 화려한 문장들♡


🌸
여태껏 나는 실이 없는 직녀,
바다가 없는 배였다. (108p)
🌸
내 인생 자체가 뿌연 심연 이었지만
내가 그 어두컴컴한 바다의 일부는 아니라는것.
나는 그 안에 사는 생명체였다. (3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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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흔들려도 매일 우아하게 - 모멸에 품위로 응수하는 책읽기
곽아람 지음, 우지현 그림 / 이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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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어린시절, 혹은 성인이 되어서 읽으며 접한
책들도 작가님의 시선으로 다시 보게되니 새롭고 신선하다.
내가 읽고 느낀것과 다른사람이 읽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차이가 크다. 그걸 나누며 배우는것 또한 큰 즐거움인데,
이 책에서 그 커다란 즐거움을 누릴수 있다.

알고있다고 생각했던것도
다른 시선으로 느낄수있고, 모르던 것은 이거구나~
하고 배울수있다는걸 이책에서 특히나 많이 느꼈다.

책속에 살고있는 소녀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고, 꼭 다시 읽어보리라
결심하게 만드는 작가님의 필력에 감동!

책속의 소녀들외에도 많은 여인들을 만나는 알찬시간!!
번역가 신지식선생님과의 일화는 너무 뭉클해서
머릿속에 계속해서 그려졌다.
미셸오바마 라는 여인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됬다.
아무리 대단한 수식어가 붙는 사람도
결국 사람이며 여자이다.

내가 좋아하는 책들의 서평을 읽어 나가는 기분,
그리고 작가님의 방대한 영화와 책에 대한 지식을
짧게 나마 배울수 있는 알찬 시간이었다^^
그리고!
글도 좋지만 책속의 그림들도 너무나 좋았다!
뒷장을 뒤져 그림을 그린 작가님도 찾아보고
새로운 그림의 매력에 빠져 버리게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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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공간을 찾아서 - 우리가 잊지 않고 꿈꾸는 것에 대하여
안정희 지음 / 이야기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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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는 모든 문화적 행위는 간절히 기억하려 하거나
혹은 통렬히 잊고자 함이다. 무엇을 기억하는가에 따라 나는'누군가'가된다.🕸

책을 읽으며,
그 장소에 실제로 가본건 아니지만
사진과 자세한 설명 내력까지_
마치 내 추억을 새롭게 하나씩 저장하는 기분.

그 시대와 풍경 배경에 대해 읽을때에는
판타지 소설을 읽는것 처럼
그 시대와 풍경을 머릿속에 그려볼수 있는
재미가 있었다.

일본의 기억공간중#집단자결지 에 대한 글은,
아아_일본이 자신들의 실수와 실패,
지은 죄에 대한, 모르쇠와 눈 가리기는_
우리나라뿐 아니라
더 가까운 오키나와를 향해서도 뻗어있었다.
(๑•̀ㅁ•́๑)✧

교과서 만으로는 알수 없었던,
새로운 과거와 지식을 쌓을수있는
사은품과도 같은 시간이랄까

한번씩 숨겨진 보물처럼 나오는,
여러 책들에서 인용된 글들은 달콤한 쉬는시간 같았다.

작가님의 설명으로 더 깊게 이해하고 느끼며
작가님이 그곳에서 느낀것 본것 들은것 감정과 지식을
함께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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