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신랑생원시에 합격한 고조부 이후로는 급제자가 나오지 않은 효운의 집안, 공부에 재주가 없던 아버지가 책상을 붙들고 있다 죽음을 맞이하고 아버지의 목표를 이어받겠다며 야반도주를 한 오라비에 이어 다음 해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효운은 사내 행세를 하며 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논두렁 근처에서 백로들이 소란을 일으키는 것을 보고 이들을 쫓아낸 효운은 손바닥만 한 우렁이를 발견하고 물독에 넣어주게 됩니다.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 농사일을 하고 밥을 먹고 집을 관리하면 금세 지나가는 하루에 곯아떨어지는 효운에게 그 후부터 이상한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따끈한 밥상이 차려져 있고 청소까지 되어있는 반가운 일이기는 했지만 여인인 효운에게는 위협이 될수도 있는 상황에 과연 누가 이런 짓을 하는지가 궁금했던 효운은 굴뚝에 연기가 나는 모습을 보고 집으로 뛰어 들어오고 예상과는 다른 인물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우렁이 신랑이었습니다. 예쁘고 집안일도 잘하는 조신한 미남과 함께하게 되는 효운의 이야기가 전래동화 같이 펼쳐지는 우렁신랑,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