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일기가 아니다
지그문트 바우만 지음, 이택광 외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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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기대평] 소갯글만 봐도 노학자의 혜안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일기 형식을 빌어 매일매일 건져올린 사유의 결을 정리한 것인데 시대에 대한, 인간의 삶에 대한 성찰을 특유의 유머를 곁들인 탁견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풍차와 싸우는 유용성이라니...꼼꼼하게 짚어가며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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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서리에서의 사유 - 청년 문화연구가 최태섭의 삐딱하게 세상 보기
최태섭 지음 / 알마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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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막지하게 권력을 남용하고 있는 사익추구 정권이나, 자본의 횡포나, 마초들의 기득권 유지 제스추어 등을 낱낱이 보여주며 이런 시대를 어떻게 고민하고 이를 자신에게 적용할 것이며, 또 어떤 방식으로 사고하며 살아야 할지 하나의 전범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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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서리에서의 사유 - 청년 문화연구가 최태섭의 삐딱하게 세상 보기
최태섭 지음 / 알마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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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물깨나 든 자들은 흔히 세상사 모든 일에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며 훈수를 일삼곤 한다. 그 형식은 대개 젠체하며 지식과 논리를 과시하는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예리하게 벼린 칼날로 가차 없이 비판을 가하며 카타르시스를 맛보는 데서 존재감을 느끼는 듯하다. 그러다 문득 비판의 대상이 된 개인이나 집단이 자신과 동류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 전후 맥락도 생략한 채 갑자기 스탠스를 바꾸기 일쑤다. 입장에 따라 호불호의 방향과 강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더러는 주례사 같은 멘트를 날리기도 하고 때론 악의적인 비난을 퍼붓기도 한다. 이런 사이비 지식인들은 먹물의 순도를 떨어뜨리는 작자들, 심하게 말하자면 지적 사기꾼에 다름 아니다. 그런데 더 심각한 문제는 덜 떨어진 지식인, 그자들만 더러워지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그들의 공격무기이자 존재의 기반이기도 한 도덕 자체를 오염시키는 것이기도 하여 예사로 넘길 일이 아니라 하겠다.

 

이제 갓 서른을 넘긴 청년문화비평가가 있다. 설익은 담론으로 무장한 채 한 쪽으로 치우친 견해로 강변할 것이란 예단이 돋는 것을 간신히 억누르고 읽어보았다. 예의 먹물 근성에 따라 도덕률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다가 슬몃 입장과 처지를 드러내며 유야무야 꼬리를 내리고는 하나 마나 한 얘기로 마무리 짓는 게 아닌가 걱정하면서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잘못된 선입견으로 말미암아 탁견을 놓칠 뻔 했다는 고백부터 해야겠다. 최태섭이 펼치는 논리의 결은 한 올 한 올 주의 깊게 따져 봐도 때가 묻어 있지 않았다. 우선 그는 편리한 방법인 도덕률에 기대지 않는다. 오히려 생리적인 거부반응을 보인다고 할까? 도덕적인 비판은 정교한 사고를 요하지 않는다면서 말이다. 배운 대로, 선험적으로 주어진 대로 따라하는 것이 도덕률의 발현방식이니. 그러면서 도덕을 입버릇처럼 들먹이는 이들에게 감자를 먹인다.

 

우리는 왕국도 신정국가도 아닌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최소한의 도덕이지, 도덕으로 통치하는 사회가 아니다.(35쪽)

 

도덕 과잉사회에 대한 따끔한 훈수다. 아니 도덕으로 그럴 듯하게 포장하고선 부도덕을 일삼는 위선자들에 대한 준엄한 경고라 하겠다.

 

최태섭의 지니고 있는 또 하나의 미덕은 입장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논리를 펴고 있다는 점이다. 소위 진보 진영 인사로, [딴지일보] 필자 출신으로 명망을 얻은 그였지만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이나 자신의 입장을 펼쳐나가는 논리 전개에 있어 이런 배경은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 오히려 동지랄 수 있는 진보인사들에게 더욱 가혹하게 메스를 가하고 있다. 이를테면 싱가포르식 권위주의 지배를 정당화하려는 민족민주 진영 인사들에게 케케묵은 비민주적 사고방식을 버리라고 선을 그어 버리는 방식으로 말이다. 심지어 자신의 사상적 연원이라 할 수 있는 [딴지일보]와 [나꼼수]에 대해서도 논리적 정합성 결여와 사태 인식 파악능력 부족 및 도덕적 우월감에 따른 계몽적 입장 견지 등의 문제를 예리하게 지적하고 있을 정도이다. 슬몃 걱정이 되기도 하는 게 이렇게 분리와 단절과 결별을 택해 나가단 우호적인 지원군이 몇이나 남을까 싶을 정도로 피아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로지 논리와 철저한 상황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나무랄 수 없는 것이 너무도 정연하고 올곧은 얘기이기 때문이다. 입장을 달리하는 이들도 밉기는 하지만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게끔 만든다.

 

그런데 최태섭은 지성을 향해서만 얘기하지 않는다. 오늘 여기 우리들에게도 발언한다. 물론 우월한 입장에서 가르치려 하는 방식이 아닌 조근조근 친절하게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는 논리를 구사하며 공감의 폭을 넓히려 애쓰고 있다. 무지막지하게 권력을 남용하고 있는 사익추구 정권이나, 삼성으로 대표되는 자본의 횡포나, 마초들의 기득권 유지 제스추어 등을 낱낱이 보여주며 이런 시대를 어떻게 고민하고 이를 자신에게 적용할 것이며, 또 어떤 방식으로 사고하며 살아야 할지 하나의 전범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잡스런 이해관계에 휘둘리거나 기득권 유지를 위한 스탠스에 연연하며 선각자연 하는 지성 과시와는 거리가 먼 것이니 거부감 없이 귀에 쏙쏙 빨려 들어올 밖에. 하여 필자와 감성의 결을 같이하는 청년들보다 오히려 헛기침을 날리며 도덕적 훈수를 가하려는 소위 지성인들이 더 바짝 다가 앉아야 할 것이다. 곱씹어봐야 할 거리가 한 두가지가 아닐 테니. 그러면서 자신이 식상한 도덕률로 우월한 지위를 선점하고선 안이하게 논리를 펴고 있지는 않는지, 입장에 따라 일관성이 결여된 채 강변하고 있지는 않는지 면밀히 점검해봐야 할 것이다. 이때 최태섭의 글은 합리성을 분별하는 준거로, 논리의 정치함을 가늠하는 척도로 유효하게 작동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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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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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정체성)이 두드러지지 않았던, 그래서 늘 뒷전으로 취급받았던 다자키 쓰쿠루. 그도 상처받고 괴로워하는 똑 같은 인간이었다. 그런 쓰쿠루가 핀란드 순례를 통해 회복되는 과정을 그린 치유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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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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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다 더 훈훈하고 가슴벅찬 얘기가 다 있을까 싶을 정도로 빼어난 작품이다. 추리의 대가가 쓴 작품답게 플롯, 스토리 라인, 의미 등 뭐 하나 흠잡을 데가 없다. 아이들부터 나이 지긋하신 분까지 누구나 재미 있고 의미 깊게 읽을 수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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