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다시 쓴다
샘 파르니아 & 조쉬 영 지음, 박수철 옮김 / 페퍼민트(숨비소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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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다시 쓴다

 

 

샘 파르니아 ,조쉬 영 공저 /  박수철 옮김 /  페파민트

 

 

 

 

 

 

한 여름 공포영화를 볼 때 자주 등장하는 씬 중 하나인데

수술 중 자신의 영혼이 공중에 떠서 수술하는 자신의 모습을 본다던가 교통사고 현장에서

끔찍하게 죽은 자신의 모습을 군중들 속에서 함께 들여다보는 그런 장면들이 기억 날 것이다

간혹은 믿기 어려운 그런 순간들을 유체이탈이라고 들었는데 이 책은 죽음에서 돌아온 사람들을 증언을 바탕으로

보다 과학적인 관점에서 죽음이후를 연구하였고 우리에게 과학적으로 설명해준다

 

우리가 죽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걸까

죽음에 문턱에는 무엇이 있는 걸까

의학적인 죽음이란 일단 심장박동이 멈춰지고 시작되는 그 후의 과정을 말한다

그 때 소생의학에 의해 다시 깨어날 수 있다는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저자 파르니아는 죽음 이후에도 의식이 지속되고 있다는 현상을 입증하였고(많은 임상의 예)

죽음을 심장박동이 멈춤으로 인식하는 일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철학이나 종교적인 소생에서 벗어나 과학적인 소생술의 발달로 생명을 구한다는 라는 말이다

우리들이 죽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그들의 영적인 존재는 존재하고 그것은 종교적인 영역이전

어쩌면 과학적인 증거의 일부분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같다

 

 

나는 오래 전 책자에서 여러현상 중 하나로 죽음에서 돌아온 이들의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대개의 경우 각자의 종교적인 어떤 존재감과 함께 빛이나 따뜻한 존재를 느꼈던 사람이 많았고

간혹은 추웠다,추락하는 기분이였다 등등 여러가지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 때 생각에는 아마도 죽음의 순간 우리들은 종교적인 각자의 신앙이나 마음으로 위안받는것이 아닐까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종교적인 문제보다는 정확한 임사(실제 사망체험)체험을 바탕으로 하였으며

육체적인 죽음 이후에도 의식의 지속현상이 있다면 사실 통상적인 죽음의 단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많은 과학적인 설명이 분분하여 다소 어려운 감이 없지 않으나

생명을 구하는 새로운 방법으로서의 소생의학은 나름의 공감대를 형성한다고 본다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일, 바로 죽음의 공포일 것이다

그런 면으로 볼 때 죽음을 관할하는 이는 오로지 신 만이 할 수 있다고 믿었던 분야에서

죽음 이 후 아직 존재하는 영적인 살아있음의 순간을 깨닫고 다시 소생시키는 일이야말로

우리들에게 새로운 삶에 대한 정비와 종교적인 다른 해석및 새로운 삶을 다시 살 수있는 기회가 될 지도 모를 일이다

신학적인 문제나 철학,과학을 떠나 개인의 삶의 대한 태도 역시 변화할 것이다

우리가 알고있는 죽음은 끝이다 라는 말과는 달리 과학적인 연구 결과를 보면

사람이 죽은 후에도 뇌와 세포는 여러시간 생존할 수 있다고 한다

사망이 후 산소공급과 혈액공급 없이 얼마나 더 살 수있는가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는데

피부세포는 24시간 뇌세포는 대략 8시간정도 생존할 수 있다고 한다

결국 소생의학이란 세포의 죽음을 늦출 수 있는 방법 즉 냉각요법과 소생술을 적절하게 행하면

환자는 뇌손상없이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대로 된 냉각요법을 제대로 된 시술받고 있는 환자들은 아주 극소수라고 한다

우리들은 일반적인 죽음이 아닌 좀 더 새로운 과학적인 방법으로 죽음을 늦출 수 있는 미래를 기대해본다

아마도 저자의 이런 연구들은 통상 심장박동의 정지를 죽음으로 여겨

우리들이 살릴 수있는 많은 이들을 방치하고 있지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는 소생술이라는 말 자체가 이미 죽음을 접하는 있는 상태에서 행하여 지는 일임으로

어쩌면 죽음의 마지막 단계가 아닐까 생각도 해본다

마지막 일초까지 살려보려는 의학의 연구는 어쩌면 어떤 드라마보다 더 애절한

따뜻한 인간애가 느껴진다

그것은 종교나 과학,철학을 떠나 사람의 생명을 중요시 하는 깊은 애정이 바탕이 되고

뇌손상없이 장애자가 아닌 건강한 사람으로 다시 살아가는 이들을 볼 때

정말 과학이 미치는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 놀라지 않을 수없는 일 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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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그리고 인생 -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인생에서 진정한 승자가 되는 법!
존 D. 스푸너 지음, 안기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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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그리고 인생

 

 

 

 

존 D.스푸너 / 지음 안기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  

 

 

 

 

우선 저자 존 스푸너의는 현재 모건 스탠리의 투자 자문 총괄 책임자이고

돈 그리고 인생 은  저자가 자신이 직접 겪은 인생에 교훈이 될 만한 경험을 들려준다

.처음 사회에 발을 내딛는 젊은이들을 위해 직업을 구할 때 겪는 상황, 투자하는 방법,

재정적 미래를 설계하는 방법과 꿈을 추구하는 방법 등 현명하게 대처 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 제시한다.

 

 

나이가 든 사람들,세상을 오래 산 경험자들,혹은 노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잔소리어린  푸념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어쨋든 세계적인 투자 분석가이자 미국 금융계의 살아있는 전설 존 스푸너라면 이야기의 격이 다르지 않을까

그가 미래를 헤쳐나갈 젊은이들에게 던지는 돈과 인생에 관한 실질적인 메세지다

구태의연하지않고 살아가면서 매우 중요한 순간과 갈등의 순간들을 짚어주고 방향을 제시해준다

간결하고 깔끔하다, 애정을 가지고 있지만 정에 매이지않고 보다 실질적인 ,현실적인 따뜻한 조언이다

마치 할아버지의 말처럼 아버지의 충고처럼 경험자의 간절한 마음이 보인다

설령 투자 분석가가 될 사람이 아니더라도 알기쉽게 주식이나 돈의 쏠림,돈에 대한 정보의 간추림이 공부가 된다

기본적인 투자의 자세등 현실적인 도움말이 많아서 곁에 두고 오래 읽고싶은 책이다

세계적인 실무가가 마치 손자에게 이야기하듯 어렵지않게,인생의 선배로써,그러나 공정하게 말해준다

돈을 무시할수도 없고 돈에 매여 끌려다녀서도 안된다

전반적으로 이 책에서는 주식시장의 냉정한 흐름보다는 왜 그렇게 되는가에 대한

소상한 감정적인 측면 즉 두려움과 탐욕이 발동하는 시기에 대한 냉철한 심리읽기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방법과 삶 속에서의 사소한 지혜와 자기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하나에 대한 방법

돈에서 풍기는 매력과 자신을 망치기 쉬운 돈에 대한 위험을 합리적으로 일러준다

우리가 돈에 대해 이런 구체적인 해답을 듣기는 정말 어렵지 않을까

듣기 쉽게 누가 얼마 망했다 라던가 파산의 과정,빚의 두려운 이유등은 듣기 어렵지않지만

인생의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더 큰 물에서 더 큰 세상을 겪은 이가 들려주는

돈에 대한 음모와 경험담은 경험자의 이야기가 아니면 듣기 어려운 실질적인 삶의 통찰속에서만이 보여지는 빛남이 보인다

때로는 정말 할아버지가 따뜻하게 이야기 해주는 조언같은 말도 있지만

때로는 냉철하고 비현실적이면서도 심술궂은 냉소자의 모습도 보이지만

흔한 사회에서의 통념이라고해서 중요하지 않은 충고는 아닐 것이다

50년을 먼저 살아온 이의 실질적인 조언이란 결국 내가 얼마나 마음에 담고 실천하는가에 따라 당신의 인생이 변할 것이다

어쩌면 일부는 우리들이 살아오면서 밥상머리에서 들어온 이야기 즉 부모님이 해오신 이야기와 비슷하기도 할 것이며

또 다른 이야기들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타인과 나와의 관계를 위한 조언도 많고

불합리하고 뜻밖의 인생을 대비하게 하려는 인생선배의 진지함이 곳곳에 묻어난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무슨 조언을 해주려하다보면 어느사이 이야기가 신세타령으로 간다거나

자기변명이나 냉소적인 울분을 이야기하기 쉽고 자칫 힘들어하는이의 이야기속으로 묻어가기 십상이다

아마도 오랜 세월 현장에서 겪어온 이만의 알 수있는 삶의 노하우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내 것이 되기는 쉽지않지만

간단하게 지금 자신이 처한 어려움이나 삶의 방향을 정하기는 좋은 자기 발전서라고 믿어진다

 

 

 

자신이 세운 계획을 지켜라

뉴스와 소문에 속지 마라

거대 기업보다 충성 고객이 소중하다

자신의 가치를 표현하라

탐욕에는 두려움이 따른다

부정적인 말에 신경 쓰지 마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라

도시에서 일해야 한다

회복 탄성을 믿어라

헛된 꿈을 쫓지마라

영원한 유행은 없다

 

..........................

 

 

 

목차만 읽어도 당신이 무엇을 읽어야 하는지 금방 알게 될 것이다

물론 어른의 문턱에 서 있는 손자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고 했지만

불혹의 나이에 읽었다해도 역시 간절히 필요한 실무자의 경험서이다

우리가 그의 모든 것을 다 이해하고 다 따라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런 마음가짐만은 배워야 할 것이다

시간은 그냥 흘러 나이먹는 것이 아니고 투자 분석가의 충고 또한 아무나 듣는 것이 아니다

당신의 인생이 변화하고 싶고,남보다 더 돈을 벌고 싶으면....직장이나 가정에서나 인정받고

인생에서 진정한 승자가 되고 싶다면 ....한치 앞도 예측할 수없는 인생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한번쯤은 돈과 인생에 대해 선배의 말씀에 마음을 열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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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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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모리사와 아키오 장편소설 / 이수미옮김  / 샘터

 

 

 

 

 

담담한듯 살아왔지만 애틋하게 믿고 사랑했던 아내 요코를 암으로 잃은 남편

사별한 아내가 띄운 마지막 편지는 두 통인데 하나는

아내의 고향에서 직접 받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만약 정해진 날짜에 읽지안으면 그 편지는 소각되어 버리는 것..

12일 안에 받지 않으면 재로 사라져버릴 운명의 편지

교도소에서 직업 훈련교사로 일하는 남편 구라시마 에지는 아내의 고향에

유골을 뿌려달라는 소망을 들어줄겸  또한 아내가 남긴 ....

고향 우체국에서 직접 받기를 원하는  또 하나의 유서를 만나기 위해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아내를 이미 암으로 보내놓고 ,아내와 함께 여행하려고 구매한 캠핑카를 타고 혼자 여행을 시작하게 되는데

그의 마음의 모서리가 닿아없어지듯 잔잔한 슬픔과 부부의 잔정이 눈에 보이는듯하다

그러면서 우연인지 기적처럼 남편 구라시마 에지는 사건속의 남자들 즉

오래전 사연으로보면 작은 끈이기는 하지만 결국  아내와의 인연의 끈을 가진 이들과의 만남과

그 인연의 매듭을 풀면서 남편의 마음속에서도 하나 둘 변화가 일기 시작한다

그것은 말하자면 우연의 일치일수도 있고 기

적이라고 믿고싶으면 기적이 될 수도 있는 사건들 일지도 모른다

 

나는 왠지 착한 사람들만 와르르 나오고 로맨틱하기만하고

그저 현모양처의 아내가 등장하고 그저 그런 뻔한 전개가 시작되는

첫 줄을 읽으면 아,이런 이야기야 ? 하는 소설에는 사실 별 흥미가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해서 매일 이상스러운 일만 일어나는 ...책

즉 추리소설만 읽는 것도 아닌데 근래들어 인생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그런 소설류에 슬슬 빠져들기 시작하고 있다

사실 개인의 취향을 논하기 전, 잡식성으로 여러가지 책을 다 탐내는 스타일이라서

이런 류의 책만 읽어요 할 수는 없겠지만 바로 당신에게 라는 소설은 왠지 제목부터

이것은 로맨틱하답니다 하는 ...느낌이 강하게 왔었는데

언듯 내 짐작으로 일본특유의 로맨틱스러운 그런 류의 소설이구나 싶은 생각을 했다

물론 이 책에도 악당도 나오고 거짓말 하는 사람도 있으며 죽음과 삶의 엇갈림이 등장한다

그러나 전체적인 스타일은 고요하고 잔잔하며 로맨틱하기도하고

당신의 삶을 한번쯤 되돌아보는 작은 계기의 순간을 만들어준다

소심하고 조용한 자기의 삶을 차분하게 이끌어가는 남편과

그런 남편을 소중히 하고 사랑하던 아내 요코의 죽음을 받아들여야하는

어찌보면 책 읽는 내내 내 마음도 아프면 어쩌나 하는 걱정 아닌 걱정을 하였으나

이 책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두렵지않은 현실로 받아들일 수있도록  자연스럽게 죽음을 보여준다

인연의 끈을 따라 이야기를 따라 가다보면 왠지 오솔길을 걷는듯 행복한 듯도 하고

소근소근 귓가에 속삭이는듯한 요코의 목소리와 살며시 바람을 따라 흔들리는 풍경소리도 들리는 것 같다

 

죽음이란 무엇일까

우리들 곁에서 떠나간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마음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혼자 남은 생애를 어떻게 살면 좋을까

나는 과연 혼자서 살아갈 수 있을까

외로움과 그리움속에서 목적도 없는 생을 살다가 죽는 건 아닐까

 

 

소설을 쓰는 작가도 많지만 나름의 스타일도 참 여러가지라고 생각한다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이가 있는가하면 가슴을 촉촉히 적셔 눈물 짓는 이도 있을 것이다

감동이란 각자의 몫이지만 작가가 말하려는 의도는 분명히 했으면 한다

 

타인과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나와 미래는 바꿀 수있다

 

소심하고 여린 감성을 가진 남편을 두고 떠나야하는 아내의 심정을 생각해본다

그가 나머지 인생 힘차게 즐겁게 자신이 하고픈 일을 하면서 살아가기를 바라는 아내의 사랑은 아름답다

아내의 뜻을 깨달아가는 남편의 마음 또한 로맨틱하면서도 애틋하다

가끔은 우리 모두 마음속에 가장 착하고 따뜻한 사랑을 바라볼만한 여유가 있기를 바란다

사실 소설이 꼭 현실이라고 할 수만은 없지만 조금은 반듯하고 조용한 아내와

평안해보이는 점잖아보이는 소심한 남편과의 조합은 바라보기만해도 흐뭇하다

인생이란게 원하던 윈치않던 죽고 산다고 생각해보면 앞으로의 먼 미래가 불안하고 두렵다

그런 길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떠났다고 하면 슬프기는 하지만 나 역시 죽기가 두렵지 않을 것이다

열심히 살다가 그녀의 곁으로 가리라 하는 심정말이다

좋은 아내,좋은 남편의 비밀스럽고 로맨틱한 스토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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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일단 가고봅시다! 키만 큰 30세 아들과 깡마른 60세 엄마, 미친 척 500일간 세계를 누비다! 시리즈 1
태원준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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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일단 가고 봅시다

 

 

글,사진  / 태원준  출판사 / 북로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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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만 큰 30세의 아들과 깡마른 60세의 엄마

미친척 300일간의 세계를 누비다

 

 

엄마와 아들의 세게여행,그것도 배낭여행이다

단순하지않은 조합,상상하기 어려운 한 팀

그러나 독자의 마음의 의구심을 보기좋게 깨뜨리면는 이 요상스런 팀은

고생하면서도, 즐겁고.... 아들이 때로는 오빠처럼,연인처럼 자상한 선배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되는 모양이  즐겁고 ,결국 이들에게 반해서

 독자는 그들과 함께 새로운 세상과 만나는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감칠맛있게 글을 잘 쓰는 아들 태원준의 신선한 시선이 이 책을 태어나게 했다

어머니를 어머니로서가 아닌 한 사람의 인간으로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하는

 순수한 마음이  어머니와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본다

어머니가 새로운 세상과 만날 수 있도록 타인과 함께 다른 삶을 볼 수있도록

바라봐주고 일으켜주고 지켜봐주는 아들의 마음과 시선이 이 책에 가득하다

과연 우리들이  어머니를 한 사람의 완전한 인간으로 인식하기가 쉬운 일일까

나로서는 난감할 것 같다,어쩌면 당황스러울수도 있고....그러나 저자는

인간,여자, 어머니를 찾아주기 위해 떠난 여행이였기에

아들은 어머니를 바라보면서 사건 사고많은 여행내내 행복하고 가슴이 짠하였다

블로거  여행기답게 생생하게 담은 사진과 동영상,그리고 먹방은 즐거운 팁이다

낯선 여행자들 속에서 나를 찾고 나의 삶을 새롭게 인식하는 것,

혼자가 아닌 든든한 지원군인 아들곁에서 수줍게 세상과 악수하는 어머니의 행복한

미소와 마음이 수줍게 우리들의 마음을 감동으로 흔든다

아, 복도 많으시지 전생에 나라를 구한게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든다

그러다보니 문득 우리 엄마 아빠 생각이 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독자들은 문득 나는 이렇게 여행할 수 있을까? 부모님을 모시고?

우리 엄마로 말하면 평생 차를 탈 수없는 병 아닌 병으로 여행이란 것은 꿈을 꿀 수 없는 분이시다

왜 그렇게 멀미를 하시는 것인지 외할아버지께서도 그러셨으니 참으로 답답한 일이다

지금도 그러하지만 지금 살고있는 지역에서도 조금의 외곽지역은 다 걸어다니셨다

자녀들이 결혼하여 신혼살림을 꾸며도  한번도 오신 적이 없다

하다못해 노년에 아버지께서 요양원에 계실 때도 몇 년간 생이별을 하셨다

아들이 아닌 아버지와도 여행 한번도 못하시고 아버지 역시

부부동반 여행 같은 것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였다

두 분 다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였고 음주및 가무와는 평생 거리가 먼 부부셨다

그래서일까,나는 이 여행기 전체가 다 부러움 자체였다

우리 오빠가,내 동생이 엄마와 세계여행을 간다는 상상만으로 이미 로또에 맞은듯 입가에 웃음이 났다

어머니에게 세상을 구경시켜 드린다는 것은 왠지 자녀가 자신의 비밀한 무엇을 보여주는 일처럼 자랑스럽다

마치 세상은 어머니의 것이 아닌 아들의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여행지의 잔잔한 에피소드와 실수담,그리고 먹방의 추억들은

우리들에게 삶의 여유와 즐기는 일 자체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님을 실증해준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 하나,함께 여행하는 사람이 누군가에 따라 여행을 즐기는 시선도 바뀐다

보는 것도 달라지고 생각도 달라지며 어디로 갈 것인가도 달라진다

소녀처럼 달라진 어머니의 모습을 보는 아들은 어머니로서가 아닌 한 사람의 여자,인간으로서

어머니가 웃고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면서 세상을 만나기를 바란다

이런 순수한 마음을 가진 여행 파트너가 어디 흔한가

300일이면 얼마나 긴 여행일지 얼마나 많은 사람과 사건이 생길지 상상해보시길 바란다

아들이 불안해할때는 어머니의 느긋하고 어머니가 걱정할때는 아들이 토닥여준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라는 말이 있지만 정말 부럽기만한 커플이 아닐 수 없다

 

 

여행기를 읽으면서 느끼는 일인데 참으로 여행이란

어디를 보는가에 따라 누구와 동행하는가에 따라

보는 일도 느끼는 것도 바라보는 시선도 너무나 달라진다

달라도 너무 다른 어머니와 무조건 떠나보는 여행,

참으로 상상할 수없는 아주 만족스런 즐거움이 이 책이 주는 보너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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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 상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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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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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 지음 |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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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 얼간이 와 하루살이 의 후속편입니다

얼간이 와 하루살이는 각각  하나의 작품으로서의 독립성을 갖고 있어 일부러 차례로 읽으려 할 필요는 없지만

특정 캐릭터가 계속 등장하고 이야기들도 반복되어지는 부분도 있어서 연작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나을 듯 합니다

얼간이와 하루살이를 읽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진상을 읽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도 260만부가 팔렸다는 얼간이와 하루살이를 잇는 대작이라는 광고와함께

엄청난 인기를 누린 진상은 어쩌면 은근 로맨틱한 연애소설 비스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연애소설의 형식이 길쭉한 얼굴의 헤이시로의 시선이라서

읽는이의 재미를 반감할지도 모르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그의 제 삼자로서의 시선이 더 애틋하고

늙어가는 사람이 젊은이를 바라보는 마음과 불길처럼 걷잡지 못하는

연인들의 엇나간 사랑을 당사자가 아닌 이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

조금은 안심된 기분으로 읽을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나 역시 나이든 것일까요?^^

아슬아슬 뒷끝이 다 보이는 ,너무 뜨거워서 여기저기 불씨를 떨어트리는 그런 연애사를 읽기는 이제 고달프다 싶었달까요

조금은 안심스런 장소에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편안히 나이든 이의 심정으로 조금은 부러워하면서

로맨틱하지만 가슴 절절하고 어디 한군데 위안이 없어 더 애처로운 연애를 바라보았답니다

물론 전편의 얼간이와 하루살이는 본격 연애소설이라고 말 할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 진상은 여러가지의 사건이 난무하고 살인이 일어나고 인간의 본연의 모습이 처참하게 드러나지만

소설 자체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흐르는 격조는 역시 연애가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사랑의 잔혹함이나 비정함,그리고 사람의 외모에서 생기는 남녀간의 서로 엇나간 사랑과

마음의 상처와 이해할 수없지만 서로 얽히고 설킨.......

그러나 스스로 사랑의 매듭을 푸는 모습은 (물론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게 )감동적이기도 합니다

그런 가운데 그들을 격려하고 슬쩍 어루만져주는 그런 자상함이 어찌보면 어른들이 해야 할 몫인가 싶기도 합니다

이해하면서도 아파해주고 때로는 제 스스로 풀어가기를 기다리고

명분을 만들어주기도하고 토닥여주기도 하는 등 나는 그들의 연애자체보다

 소설속에 등장하는 여러 어른들의 모습이 더 감명 깊었습니다

시대를 떠나 사람의 마음은 같고 사랑하는 이들의 결연은 어쩔수가 없으며

 인연의 끈 역시 우리 힘으로 감당할 수없는 그런 것이로구나 하는 .....

그러나 좀 특이한 연애이야기라고 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외모가 연애에 어떤 작용을 하는가 하는 점일까요

그것도 현대적인 소설이 아닌 시대소설속에서 그런 사랑이야기가 그려진다면 특별하지 않을가요

마지마 신노스케와 헤이시로,그리고 아름다운 여인들과 비극의 주인공들

십대에 사랑에 빠져 인생이 바뀌고 반반한 얼굴 때문에 신분이 변하고

천하에 나쁜,이라고 생각했던 이의 마음에는  과연 어떤 진심이 숨겨져 있었던 걸까요

연애와 가족의 문제,장남과 차남들의 여러가지 환경과 마음가짐과 인생사

 에도시대에서도 현대 못지않은 격랑의 인생사를 다채롭게 풀어가는 미미여사는 역시 놀랍습니다

연애문제와 장남이 아닌 남성의 삶이 이 소설의 기본 축이라고 봅니다

장편의 형식이지만 후일담처럼 이여지는 단편들이 장편에 연결되어 그 또한 특이하지만 마무리를 해줍니다

이 책은 상하권으로 나누어져 있고 상권의 쪽수만 544쪽으로 엄청난 두께감에 놀라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만

그 두꺼운 상,하권을 3일만에 읽어버렸으니 그 재미가 어떨까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서평이라고해도 그 복잡한 내용을 설명하기도 어렵거니와 비슷비슷한 여자이름이 많아서

읽다가 멈춰 다시 그 사람의 행적을 뒤적거려보기도 했지만 이 두꺼운 책을 다 읽는내내

참으로 밝은 인물들의 선량함에 고개를 끄덕이게되고 실소를 터트리게 되는

유머러스한 장면들이 많고 (즐거운 웃음이 터짐) 착한 사람들의 내면의 흔들림이나 솔직한 마음도 감동스럽습니다

사실 진상은 책이 발간된 그 달에 구매하였으나 아끼고 읽지않았었는데

불면의 밤들이 길어져 그냥 책을 꺼내들고 밤을 새운 ...그러나 정말 아끼고픈 책입니다

다시 한번 천천히 음미하듯 정독해보면 처음 읽을 때 보지못했던 새로운 장면이나 마음들이

드러날 것으로 생각되어 그 또한 즐거운 반복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옛날이야기처럼 야금야금 우리들의 귓가를 간지럽히는 미야베 미유키여사의 에도시대이야기

아직 입문하지 않으신 분이라면 미야베월드속으로 들어오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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