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공이 나타났다 을파소 그림책 1
스티브 앤터니 지음, 김세실 옮김 / 을파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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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와 언어가, 피부색이, 생활 방식이 다른 이들을 볼 때, 우리는 낯설다고 느끼지요. 낯선 이를 접하면 대개 거부감을 갖거나 거리를 두거나 마음에 벽을 쌓기 쉬워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방에 대한 편견을 가지기 때문이예요. 그런데 아무리 낯선 상대일지라도 조금만 가까이 지내다 보면 깨닫게 되요. 상대방 역시 나처럼 울고 웃고 타인과 공감할 줄 아는 인간이라는 걸 말이죠.


<파란공이 나타났다>는 이렇듯 낯선 이에게 갖는 편견과 그로 인해 생긴 마음의 벽이 하나의 계기를 통해 산산조각나는 과정을 보여주는 그림책이예요.

타인과 공존하며 살아갈 수 없는 이 세상에서 다름과 편견, 조화와 공존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유쾌한 우화예요.




태어나서 처음 보는 커다란 공의 모습에 두려움을 느낀 도매뱀과 네모들은

"넌 우리랑 안 어울려!"라고 외치며 높이높이 벽을 쌓아 올려요.

이 장면에서 본인과 가치관이 다르다고 배척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순간 스쳐지나갔어요.





어느날, 작은 초록 도마뱀과 작은 빨간 네모가 큰 벽을 넘어와 "우리 같이 놀래?"라는 한마디를 건네요.

가장 작은 도마뱀과 작은 네모는 가장 순수한 시각의 어린아이를 빗대어 표현한 것 같아요.

파란공의 반가움이 표정이 없어도 느껴지네요 ㅎㅎ




하지만 이들을 방해하는 무리도 있었지요....ㅠ

타협, 조화, 공존을 거부하는 무리들...

전 이번 코로나19사태를 겪으며 공존의 의미를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들을 많이 본 거 같아요. 특히 정치계로 들어가면 이런분들을 참 많이 볼 수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과 함께 놀고 싶어하는 도마뱀과 네모가 더더 많았어요.




그리고 마침내! 근거없는 두려움과 편견으로 쌓은 높은 벽은 한순간 허물어지고 말아요.

파란공이 벽을 허물때는 어찌나 속이 후련하던지요..ㅋㅋㅋ

하지만 실제로는 이 벽을 허물기는 쉽지가 않죠. 이미 굳어 버린 사회적 관습의 테두리 안에서 다름을 이해한다는 것처럼 말이예요.


함께 놀면서 어울리는 것, 그러면서 서로의 말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는 것이야말로 편견을 허무는 최고의 방법이 아닐까요?

초록 도마뱀과 빨간 네모라는 다소 낯선 캐릭터 설정은 이 책의 주제와 관련되어 있어요. 초록 도마뱀은 파충류에 속하는 생물이예요. 그에 반해 빨간 네모는 평면 도형인 무생물이지요. 애초에 너무나 다른 이 둘이 합심해서 파란 공이라는 새 이웃을 배척한다는 설정인데.. 참 터무니 없지요?ㅎㅎ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방에게 가지는 편견이 그만큼 설득력이 없다는 것을 말하기 위한 작가의 선택에서 또 한번 재치를 느낄 수 있어요.


서로 제각기 다른 이들이 조화를 이루며 함께 지낸다는 것이 정말 아름답다는 걸, 정말 멋지다는 걸 마지막 장면을 통해 알 수 있어요. 이 장면은 책을 통해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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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마워 엄마 마음 그림책 1
윤여림 지음, 이미정 그림 / 을파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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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가 들려주고 싶은 말,

완벽하지 않은 엄마가 아이에게 전하는 완전한 마음,

<엄마 마음 그림책> 시리즈의 첫 권인 <오늘도 고마워>가 출간되었어요.








최근 안녕달 그림책 전권을 구매했는데요. 안녕달 작가의 그림책 중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라는 책은 아이에게 읽어주다가 눈물까지 났었어요. 아이 유치원 적응기간 때 엄마가 보고 싶다고 자주 울었어요. 밤에 자기 전마다 항상 이 책을 읽어주며 아이를 안심시켜주었어요.


<오늘도 고마워>는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로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윤여림 작가가 쓴 책이예요.

윤여림 작가 특유의 사려 깊은 시선과 따뜻한 문장은 평범한 엄마와 아이의 일상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만들어 냈어요. 수작업으로 완성한 이미정 작가의 일러스트는 간결하면서도 정확한 묘사와 맑은 컬러로 감동을 더해 줘요.




<엄마 마음 그림책>은 육아에 지친 엄마에게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격려를 전하고, 아이에게는 엄마가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전하기 위해 만들어졌어요. 기획 단계부터 함께한 '엄마 기획단' 서른 명의 다양한 경험과 의견을 모았어요. 이 과정에서 엄마가 아이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말,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함께 나누고 싶은 기억이 무엇인지 묻고 답한 내용들이 <엄마 마음 그림책> 시리즈에 담겨 있어요.



아이를 위해 늘 고군분투하면서도 더 잘해 주지 못해 미안한 엄마,

누구보다 아이를 사랑하지만 그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엄마.

그런 엄마들의 속마음을 전하고 있어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동안, 함께 지나온 고마웠던 순간들을 떠올려보세요.

아이에겐 엄마의 포근한 사랑이, 엄마에겐 따뜻한 위로가 느껴진답니다~





엄마가 싸준 못난이 김밥을 맛있게 먹어 줘서 고맙고,

화쟁이인 엄마를 좋아해줘서 고맙고,

하루종일 같이 있어주지 못해도 잘 자라 주어서 고맙고...







책읽어주다가 잠든 엄마 ㅎㅎ 오늘도 고마워!

책제목처럼 책에선 엄마의 '고마워'라는 한마디가 반복해서 등장해요.





어쩌면 엄마는 아이가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고마움을 느끼는지도 몰라요.

그리고 뜻하지 않은 순간에 아이는 엄마에게 받은 마음을 되돌려 주는 감동을 선사해요.

이 책을 읽고 나서 우리 가족에게 고마움을 많이 느꼈어요. 최근 실시한 어느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이들이 평소 부모님에게서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이 '사랑해', '고마워', '잘했어' 같은말이라고 해요. 아이에게 항상 예쁜말만 하고 산다는 건 불가능하죠 ㅠㅠ 실제로 전 아이에게 '고마워.'라는 말보다, '안돼', '하지마'의 부정적인 표현을 주로 하고, '잘했어', '멋지다'라는 칭찬의 말은 종종 하는 것 같아요. 사랑스러운 아이에게 '엄마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마워.'라고 닭살 돋는 멘트를 좀 날려줘야겠어요 ㅎㅎ

코로나19로 육아에 지친 엄마들에게 지금도 잘하고 있다는 격려를,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아이에게만은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엄마라고 위로를 건네주는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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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북클럽 - 우리 아이 책과 평생 친구가 되는 법
패멀라 폴.마리아 루소 지음, 김선희 옮김 / 윌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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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지금은 아이가 책을 참 좋아하지만 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앞으로도 쭉 이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우리 아이 책과 평생 친구가 되는 법, 난생처음 북클럽을 주의깊게 읽어보았어요~




난생처음 북클럽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책’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책이예요. 평생 책 읽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에게 실패 없는 노하우를 적어 놓았어요~

0세부터 18세까지 아이와 부모가 함께하는 책육아 프로젝트





전 5세 아들을 위한 부분을 먼저 읽어보고 싶어

- 유아와 함께하는 독서 3~6세

- 신생독자 4~8세

부분을 먼저 정독했어요~





아이에세 책을 읽어줄 때 항상 책 제목과 저자 및 그림작가의 이름으로 시작하기.

책을 만든 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를 확인하고, 비슷한 예술적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게 되요.

작가 전집들을 읽어줄 땐 작가이름을 꼭 얘기해줬는데요. 어릴 땐 에릭칼 책 보드북들을 참 좋아해서 어딜 갈 때마다 가지고 다녔어요~

요즘엔 앤서니브라운과 안녕달, 백희나 작가책을 참 좋아해요^^







난생처음 북클럽을 읽으면서 참 좋았던 아이디어 중 하나.

해마다 아이의 생일에 특별한 책을 한 권씩 선물해주고 책꽂이의 특별한 장소에 보관하게 하는 것! 이때, 책에 축하 메시지도 함께 써서요~

매년, 생일날 받은 책 컬렉션을 보는 것 그 자체만으로 멋진 선물이 될거예요~ 그 나이때의 아이의 성장포인트도 함께 적어두면 아이와 부모의 추억상자가 될 것 같아요^^

아이에게 생일선물로 어떤 책 선물로 줄까? 물어봤는데 책말고 장난감으로 달래요... 벌써부터 물욕에 눈을 뜨다니.....ㅋㅋㅋ

결국은 의견을 절충하여 올해 생일선물로 엄마는 책선물을, 아빠는 장난감선물을 주기로 했어요. 내년엔 서로 바꿔서 줘도 좋을 것 같구여 ㅎㅎ



아이가 책을 좋아하도록 하려면 책 읽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책에 대한 애정을 갖게 해주는 것이 부모가 해야할 일이예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부모가 책을 읽어야 자식도 읽는 다는 것! 아이에게 책을 읽어라 하면서 정작 부모가 읽지 않으면 아이는 어릴 때부터 그 위선을 일찍 알아챈다고 해요.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고들 하지만 지식과 교양을 쌓아주는, 가장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평등한 수단이 바로 독서이지요.

난생처음 북클럽의 팁들을 참고해 부모와 아이가 18세까지 함께하는 책육아 프로젝트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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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놀이 가이드북
질문배움연구소 지음 / 경향BP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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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란 무엇이기에 부모들이 열광하는 것일까? 하브루타는 어떤 방법으로 진행되는 것일까? 등등 인기있는 하브루타에 대해 궁금한 점이 참 많았어요.


하브루타 강의도 참 많아요~ 부모 교육 강의 중 하브루타 수업은 꼭 포함되어 있더라구요.

언제가 들어봐야지 찜해두고 있었는데 코로나19로 문센강의도 다 취소되어 기회가 없었어요 ㅠ

그러다 만난 보물같은 책, 하브루타 놀이 가이드북!



하브루타 놀이 가이드북과 함께 워크북도 있어요.

이 책안에는 하브루타의 질문과 꿀팁들이 수록되어 있어요. 12명의 저자가 직접 실천해 온 하브루타 사례들이라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데요. 하브루타를 처음하는 사람이나, 하브루타를 할 때 어떤 소재로 해야 할지,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막막할 때 참고하면 좋아요.






자녀가 학업을 마치고 돌아오면 유대인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오늘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느냐고 묻지 않고 오늘 선생님에게 무엇을 여쭈어보았느냐고 묻는다고 하죠. 한국인의 주된 공부방법은 암기식인데 반해 유대인의 교육은 주로 토론식이라고 해요. 제가 학창시절 때 토론식 수업을 진행하는 사회수업이 있었는데요. 논쟁하고 토론하는 게 익숙치 않았던 저에겐 너무나도 힘든 시간이였어요 ㅠ 선생님의 압박으로 울음이 터지기도 했지만 그 경험이 저에겐 새로운 자극이 되었는데요. 21세기 인공지능의 시대에 우리아이들에게 필요한 능력으로 4C(비판적 사고력, 의사소통능력, 협업능력, 창의력)를 꼽고 있어요. 이러한 능력은 주입식 교육으로는 절대 길러지지 않죠. 요즘시대에 꼭 필요한 학습방법이 하브루타가 아닐까해요.




각 주제별, 소재별로 활동지를 수록하여 본 책을 보며 워크북에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질문과 생각을 쓸 수 있어요. 다른 소재로 하브루타를 할 경우에도 복사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기본 샘플지를 수록하여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구요.

하브루타 놀이 가이드북을 읽다 보니 왜 요즘 부모들이 하브루타에 열광을 하는지 간접적으로 느끼게 되었어요. 새로운 시대에 맞는 인재로 키우기 위해 저도 함께 아들과 하브루타 실천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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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학교와 책벌레 양배추 웅진 세계그림책 208
나카야 미와 지음, 강방화 옮김 / 웅진주니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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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하는 시리즈는 채소학교!

웅진 세계그림책 100에는 '채소학교와 더벅머리 옥수수', '채소학교와 파란머리 토마토', '채소학교와 잠꾸러기 피망' 요렇게 3권이 포함되어 있어요.

채소학교시리즈의 네번째 책인 책벌레 양배추는 책벌레 양배추의 좌추우돌 정체성 찾기를 담은 재미있는 동화책이예요.

부록으로 함께온 스티커와 식생활 신문은 독후활동으로 활용했어요.


채소를 더 가깝게, 더 재미있게 만날 수 있는 그림책은 바로 채소학교시리즈가 아닐까해요.

채소들의 가지각색 모양과 각기 다른 특성, 성장 과정을 재미있게 만나다 보면, 채소를 싫어하던 아이들마저 식탁위 오른 채소 친구들에 관심이 갈꺼예요. 채소가 싫다며 편식하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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