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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마워 ㅣ 엄마 마음 그림책 1
윤여림 지음, 이미정 그림 / 을파소 / 2020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가 들려주고 싶은 말,
완벽하지 않은 엄마가 아이에게 전하는 완전한 마음,
<엄마 마음 그림책> 시리즈의 첫 권인 <오늘도 고마워>가 출간되었어요.

최근 안녕달 그림책 전권을 구매했는데요. 안녕달 작가의 그림책 중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라는 책은 아이에게 읽어주다가 눈물까지 났었어요. 아이 유치원 적응기간 때 엄마가 보고 싶다고 자주 울었어요. 밤에 자기 전마다 항상 이 책을 읽어주며 아이를 안심시켜주었어요.
<오늘도 고마워>는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로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윤여림 작가가 쓴 책이예요.
윤여림 작가 특유의 사려 깊은 시선과 따뜻한 문장은 평범한 엄마와 아이의 일상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만들어 냈어요. 수작업으로 완성한 이미정 작가의 일러스트는 간결하면서도 정확한 묘사와 맑은 컬러로 감동을 더해 줘요.

<엄마 마음 그림책>은 육아에 지친 엄마에게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격려를 전하고, 아이에게는 엄마가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전하기 위해 만들어졌어요. 기획 단계부터 함께한 '엄마 기획단' 서른 명의 다양한 경험과 의견을 모았어요. 이 과정에서 엄마가 아이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말,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함께 나누고 싶은 기억이 무엇인지 묻고 답한 내용들이 <엄마 마음 그림책> 시리즈에 담겨 있어요.
아이를 위해 늘 고군분투하면서도 더 잘해 주지 못해 미안한 엄마,
누구보다 아이를 사랑하지만 그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엄마.
그런 엄마들의 속마음을 전하고 있어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동안, 함께 지나온 고마웠던 순간들을 떠올려보세요.
아이에겐 엄마의 포근한 사랑이, 엄마에겐 따뜻한 위로가 느껴진답니다~




엄마가 싸준 못난이 김밥을 맛있게 먹어 줘서 고맙고,
화쟁이인 엄마를 좋아해줘서 고맙고,
하루종일 같이 있어주지 못해도 잘 자라 주어서 고맙고...

책읽어주다가 잠든 엄마 ㅎㅎ 오늘도 고마워!
책제목처럼 책에선 엄마의 '고마워'라는 한마디가 반복해서 등장해요.

어쩌면 엄마는 아이가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고마움을 느끼는지도 몰라요.
그리고 뜻하지 않은 순간에 아이는 엄마에게 받은 마음을 되돌려 주는 감동을 선사해요.
이 책을 읽고 나서 우리 가족에게 고마움을 많이 느꼈어요. 최근 실시한 어느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이들이 평소 부모님에게서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이 '사랑해', '고마워', '잘했어' 같은말이라고 해요. 아이에게 항상 예쁜말만 하고 산다는 건 불가능하죠 ㅠㅠ 실제로 전 아이에게 '고마워.'라는 말보다, '안돼', '하지마'의 부정적인 표현을 주로 하고, '잘했어', '멋지다'라는 칭찬의 말은 종종 하는 것 같아요. 사랑스러운 아이에게 '엄마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마워.'라고 닭살 돋는 멘트를 좀 날려줘야겠어요 ㅎㅎ
코로나19로 육아에 지친 엄마들에게 지금도 잘하고 있다는 격려를,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아이에게만은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엄마라고 위로를 건네주는 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