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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온 Go On 2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각각의 가족은 비밀스러운 사회라 할 수 있다.
그 가족들에게만 특별히 존재하는
법칙, 규칙, 한계, 경계의 영역이 존재한다.
다른 사람들의 시각으로 보자면
도저히 말도 안 되는 규칙이 어느 특정한 가족들
사이에서는 능히 통용될 수 있다."
"인생의 위기에서 '선택'은 '기회'와 자리를 맞바꾼다.
잘못된 판단으로 말미암아 자기 파괴가 시작될 때
우리는 더 이상 자신의 선택을 받아들이며
살아갈 수 없기에 생을 견딜 수 있는
새로운 시나리오를 쓸 수밖에 없다." (p11)
5년 8개월 형으로 감옥에 있는 사기꾼 오빠.
22년이 지난 '비밀'을 앨리스에게 털어놓는다.
작은 오빠가 왜 그렇게 무기력하게
아빠의 말에 무조건적으로 따르며
자신감 상실한 삶을 살았어야 했는지
그 '비밀'을 22년 만에 알게 된 앨리스 번스.
가족은 하나의 비밀 사회이긴 하지만
가족이라는 이유로 비밀을 알고 나서
침묵한다면 공범이 된다.
지난 20여 년 동안 화목하지 않았고,
앨리스에게는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었고
대학 진학이라는 이유로 탈출하고자 했던 가족이지만
작은 오빠의 비밀을 알고도 침묵해야 할까?
현대 미국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다양하고 복잡한 사회정치 문제를
미국 중산층 가정 번스 가를 중심으로
현실성 있고 셈세하게 다루고 있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신작 소설
<고 온(GO ON) 1, 2>
조국인 미국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한 작가로 유명한 더글라스 케네디.
인물 개개인들의 이야기인듯하지만
결국 미국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사회적 문제들을
다룬 내용으로 책을 읽는 내내 70~80년대
미국 대통령에 대해 검색해 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까메오(?)로 등장한다는 건 안 비밀 ㅋㅋ)
<고 온(GO ON) 1, 2>의 표지가 특이해서
책을 읽는 중에도, 읽고 나서도
각각의 그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책 내용과 연관하여 유심히 살펴보게 된다. ^^
새로운 소설이 출간될 때마다 주목받고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더글라스 케네디.
독특하고 매력적인 인물들이 넘치고,
빠른 내용 전개와 탄탄한 내용 구성으로
2019 신작 소설 <고 온> 역시 한 번 읽으면
손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