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 도구
야마구치 슈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말그대로다. 철학은 밥먹여주지 않는다.

하지만 책 제목처럼,, 진짜 삶의 무기가 된다.


몇년 전 스티브잡스가 끌어올린 인문학의 힘과 출판계에서 인기를 끈 '리딩으로 리드하라'라는 입문서를 통해 철학이 얼마나 삶에 큰 역할을 하고 중요한지 배우기 전까진 철학은 나에게 고리타분하고 진지병에 걸린 시간많은 사람들만이 하는 공부라고 여겨졌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라는 전자기기에도,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물건에도,공산사상과 민주사상의 뿌리에도 모두 철학이 시작이라는 건 끊임없이 철학의 문을 두드리며 다가선 결과 얻어진 약간의 통찰이었다.  


말그대로 철학은 무기였고,살아가는데 절대 배우지 않으면 안되는 필수요소였다.


돈 버는 법,친구를 얻는 법,마음을 얻는 법,마케팅해서 물건이 잘팔리게 하는 법,유행하는 창업 아이템을 알려주는 법,손님을 끄는 법,,,등 지금 당장 세상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돈을 버는데 아무 도움을 주진 않지만 성공한 사람들,세상을 이끈 많은 사람들은 철학공부를 했다는 사실만 봐도 철학은 확실히 우리에게 뭔가를 준다. 

하지만 열매가 아닌 씨앗을 심어준다. 


집요한 철학자들의 생각을 읽는 동안 머릿속에서 뭔가 자꾸 터지고 깨지고 열리고 부딪히고 의문을 갖게하고 생각하고 알아간다.

벽에 부딪히듯 무언가 깨져나가듯 생각과 세상이 확장되고 지금까지 세상에 의문을 갖게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세상을 이해하는 눈이 떠져

철학을 배우는 동안 사람과 세상과 자연과 우주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되게 해준다.

그결과가 우리가 배우는 교육으로,삶을 마꾼 일상용품으로, 사회시스템으로,국가로 나타났다.

세상 일이 다 사람이 하는 일이고, 자연과 우주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이 이치를 배우다보면 자연스레 세상의 문제에 눈뜨게 되고 그결과 사회운동으로,문제해결으로, 그 지점이 필요에 닿으면 사업으로,생활에 불편이면 발전으로,체제와 이념으로 인간의 모든 일에 시작점이자 결과가 됐다.

적지만 철학을 배우지 않았다면 그냥 저절로,일어났던 일들이라 여겼을 많은 것들이 뿌리를 파고들자 모두 철학이라는 하나의 뿌리에 맞닿아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철학을 공부해야 한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는 존스튜어트밀에서 길을 잃은 내게 다시 철학의 불을 지펴준 고마운 책이었다.


의례 철학책이 그러하듯 일반인이 따라가기 어려운 단어와 문장구조,수준으로 인해 읽으면 이해도 못하는데 시간은 많이쓰고,읽다보면 당최 무슨말인지 몰라 읽다 덮어두기 일쑤였다. 

그나마 동양철학은 접하는 경로가 다양해서 종종 배울 수 있지만 생경한 서양철학과 심리학,경제학,, 등은 접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 책은 전문가가 알기쉽게 풀어주어 읽기 편하고 유익했다.


특히 철학에만 국한되지 않고, 삶의 다양한 일들에 포커스를 맞춰 여러 학문을 소개해줘서 읽는동안 배움과 더 배우고싶다는 갈망을 동시에 주어 유익했다.

철학이 마냥 어려운 게 아니라는 인식과 삶에 적극 수용되는 학문이라고 제대로 소개해주었다.



나는 한나아렌트는 이름은 들어봤지만 어떤 생각을 남겼는지는 알지못했다. 엄청난 3권의 분량의 압박에 못이겨서 언젠가 먼훗날 읽을 책으로만 남겨뒀었다. 

하지만 이 책 덕분에 한나아렌트를 알게 되었고,

한나아렌트가 파고들지 않았다면, 나는 분업이라는게 산업화발전에 아주 훌륭한 시스템으로만 여겼을 것이다.

분업이 그토록 잔인한 대학살의 구조적 원인인 걸 몰랐을 것이고, 소수의 광기어린 지도자와 광기어린 민족이 자행한 불행한 역사라고 여겼을 것이다.

이렇게 만난 덕분에 나는 유대인대학살과 그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끔찍한 일들을 저지른 독일인들을 비롯 많은 평범한 사람들의 광기어린 행동을 조금이나마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간략한 소개였지만 '악의가 없어도 누구나 악인이 될 수 있다'부분을 읽고 예전 일제에 의해 고통받고 이념대립의 피해자였던 한국사람들이 믿기 힘들지만 베트남전쟁에선 베트남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한국군의 이야기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비판적 태도없이 주어진대로 생각없이 따르는 일이 이토록 어떤세계에선 악의 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무비판적 사고가, 의식없는 행동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보상이 오히려 창의성을 죽인다는 것도 나에게는 인상깊었다.

뭔가 얻어지는 게 있어야만 창의적이고 열정적이라는 건 나를 비롯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었을텐데 오히려 그런 댓가가 더 많은 생각이 자라날 수 있는 기회를 막았다니..

뭔가를 이루기 위해, 이득이 되기 위해서만 머리를 굴렸던 불편한 기억이 생각나 

이구절은 두고두고 마음에 새겨두고 기억하고 싶었다.

오히려 보상과 댓가없이 뭔가를 이루는데에만 목표를 둬야겠다는 삶의 방향까지 잡게 되었다.


또한 '불확실한 것에 매력을 느끼는 인간의 본성'을 읽고 내가 왜그렇게 인형뽑기에 미쳤었는지 알게된 보람된 시간이었다.

중고나라에서 6000원에 살 수 있고, 영등포구 유통단지에서 4000원에 살 수 있는데도

지금 내눈앞에 있는 인형뽑기기계에서 천원씩 넣어 결국 2만원에 뽑는 이 스릴을 원했던 게 불규칙적 댓가를 원하는 뇌의 장난질이었다니..별로 좋아하지도않는 인형인데.

이렇게 나도 모르게 휘둘리는게 싫어서 뇌공부를 하고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은 철학이 필요한 이유 소개와 더불어 우리가 상식으로 알고있는 많은 부분을 뒤집었고,

많은 유익한 사상과 정보를 소개해주어 나의 세상이 확장되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한번 읽고 끝낼 수 없는 깊이가 있어 여러번 두고 읽을 예정이고, 여기서 파생된 다른 정보들 또한 확실히 배울 예정이다.

철학을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게 만들었다는 의미에서 강력추천한다.


철학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

철학을 배울 엄두가 안나는 사람들,

뭔가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

상식을 넓히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철학을 배우면, 확실히 머릿속이 풍요로워져 삶의 무기가 될 수 밖에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