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문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13
요 네스뵈 지음, 남명성 옮김 / 비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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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해리 홀레 시리즈의 귀환을 알리는 작품
(무려 1️⃣3️⃣번째 시리즈)
이지만, 이번의 해리는 이전과는 다르다.
청년에서 중년으로, 더 깊고 더 처절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해리 홀레 시리즈는 아주 예전에 한 번 읽어보고, 진짜 오랜만에 읽는 건데, 여전히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술술 넘어가는 책이다(무려 6️⃣6️⃣2️⃣페이지!!)

해리 홀레 시리즈의 1️⃣3️⃣번째 책이지만, 이전 책들을 안 읽었어도 노 걱정👍
이전 1️⃣2️⃣권까지 내용이 책의 앞부분에 간략하게 요약되어 있다🩷

✏️
로스앤젤레스의 허름한 술집에서 매일 술에 기대어 살아가는 해리.
그가 자신에게 부여한 마지막 임무는 단순하다. 가진 돈이 모두 떨어질 때까지 술을 마시고, 마지막 순간 스스로 끝낼 용기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
절망의 끝에서 살아남아 있는 그 모습조차 낯설다.

우연히 만나게 된 중년 여성 ‘루실’ 때문에 해리의 삶이 변하게 된다. 두 사람은 술잔을 나누며 서로의 상처를 조금씩 꺼내 놓는다. 그러나 어느 날 루실이 멕시코 갱단의 빚에 휘말리게 되고,해결사 무리가 그녀를 노리는 순간, 해리는 본능적으로 그녀를 구한다.

끝내고 싶었던 해리의 삶은 그렇게 다시 시작되고 만다.



한편 오슬로에서는 부동산 재벌 뢰드의 파티 이후 실종되었던 여성들이 연달아 시신으로 발견되며 도시 전체가 불안에 휩싸인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뢰드는 자신의 무죄를 입증해줄 사람을 원하고, 변호사 요한 크론은 단번에 해리를 떠올린다.

루실의 빚을 모두 해결해준다는 조건으로 해리는 오슬로로 돌아가고, 다시 한 번 ‘해리 홀레의 팀’이 꾸려진다. 죽음을 앞둔 심리학자, 부패 경찰, 그리고 택시 기사까지.... 이 낯선 조합은 점점 진실의 핵심으로 다가간다.

해리 홀레 시리즈의 어두운 분위기, 요 네스뵈 특유의 잔혹한 서스펜스, 그리고 인간 해리의 무너짐과 서서히 일어서는 모습이 생생하게 묘사되는 작품.

팬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









#블러드문 #요네스뵈 #해리홀레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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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인문학적인 음악사 - 수천 년 역사가 단숨에 읽히는 교양 음악 수업 세상 인문학적인 역사
정은주 지음 / 날리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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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음악사를 시대별로 훑는 책만은 아니다.
정은주 작가는 “그 시대 사람들은 왜 그런 음악을 만들었을까?”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것 같다.

12.
태고의 음악에 대한 상상부터 교회의 일부였던 단순한 노래가 점점 사람을 향해 나아갔던 이야기, 새로운 음악이 불과 얼마 전의 음악을 낡은 음악이라 부르던 이야기, 항해와 무역 발달이 음악의 확장으로 이어진 이야기, 14세기 이탈리아의 빛나는 순간이 유럽 대륙의 여러 나라와 섬나라 영국까지 이어진 이야기, 구텐베르크와 마틴 루터가 불러온 악보의 발전 이야기, 신과 왕을 위해 연주했던 음악가들이 점점 '나'를 위한 음악을 찾아갔던 이야기, 산업화의 발달과 프랑스의 무역 정책이 불러온 피아노 이야기, 문학과 정치와 음악이 흐르던 살롱 이야기, 에디슨이 발명한 소리를 담는 기계에서 시작된 음악의 두 번째 이야기, 백인 남성 중심의 음악계에서 차별 받았던 여성 음악가들의 이야기, 세계적 경매사가 판매하는 음악가들의 여러 유품 이야기, AI 작곡가가 만든 베토벤 <교향곡 10번> 이야기 등. 각 나라에서 일어냈 던 크고 작은 음악적 사건들과 한 사람으로 만난 음악가들의 이야기까지 길고 긴 서양 음악사의 대장정을 소개했습니다🎶🎵

✏️
인류가 처음 소리를 만들던 시기에서 시작해서, 중세의 신비로운 성가와 트루바두르의 사랑 노래, 르네상스의 인본주의, 바로크 절대왕정의 화려함, 고전주의의 혁신, 낭만주의의 감정 폭발, 그리고 현대 음악까지 음악의 발전 과정을 보여준다.

이 책의 큰 장점은, 음악사를 단순히 작곡가와 작품의 나열이 아니라 정치, 철학, 과학, 종교, 경제 이야기와 함께 어우른다는 점이고, 무엇보다 쉽고 흥미롭게 쓰여져 있어 나같은 음알못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음악이 지나온 길에 대해 한 스푼 더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 <세상 인문학적인 음악사> 도 읽고 싶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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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 - 글이 책이 되기까지, 작가의 길로 안내하는 책 쓰기 수업
임승수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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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와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등등 다수의 책을 낸 임승수 작가가 20년 동안 익힌 글쓰기와 출판의 모든 것을 솔직하게 풀어낸 책이다.
(저자 소개에 "무림 비급을 후대에 전하는 사파 고수의 마음으로 이 책에 글쓰기 비급을 담았다"고 한다.)

일단, 글이 쉽고 재미있게 잘 읽힌다.
읽으면서 키득키득 웃었다. (물론 웃음을 일부러 유발하는 부분도 많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글쓰기'에 대한 간절한 욕망이 있고, 글을 잘 쓰는 '작가'에 대한 동경이 있다. 그래서 작가의 삶에 대한, 글쓰기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싶기 마련이다.

작가는 아무래도 자신이 잘 하는 분야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이 좋겠고, 임승수 작가는 스스로 글쓰기에 대해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니 글쓰기에 관한 책을 세권째나 썼겠지?! 읽어보니 확실히 글빨이 상당하다.

인세가 쥐꼬리만큼이라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목적이 있는 글쓰기, 독자를 늘 염두에 두는 쉬운 글쓰기에서 독자와 찐으로 소통하게 되는 이야기, 출판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은 내용이 가득하다.

가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다른 건 다 좋은데
목차를 미리 정해놓고 글을 쓰는 것은...
분명 필요한 것은 알겠는데,
쉽지 않은 것 같다.

쓰는 삶에 관심 있는 누구에게나 유용할, 글쓰기 책.



39.
책을 쓰는 일은 결국, '나의 무엇이 남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행위다.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글을 쓰자. 누군가 나의 글을 읽고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하거나, 위로를 받거나, 기분 좋게 웃었다면, 그 순간 글은 가장 정확한 방식으로 '쓸모'를 증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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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무엇이책이되는가 #임승수 #북하우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감사한 마음으로 읽고, 진심을 담아 서평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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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연구 일지
조나탕 베르베르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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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베르나르 베르베르 아니고 조나탕 베르베르의 최신 장편소설인데 “인공 지능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가”라는 지금 가장 뜨겁고도 무거운 질문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낸 작품이다.

✏️
이 소설의 주인공 이브39는 인공지능이다. GPT 같 은 대화형이 아니라, 특수 목적을 위해 설계된, <왕성한 호기심으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따라야 하는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스스로 자율적인 방식으로 물어보는)에이전트 인공지능 이브의 서른아홉 번째 버전이다.

특수 목적?
완벽한 추리 소설의 공식 (기상천외한 살인 사건, 단연 독보적인 명탐정, 교활하기 짝이 없는 살인자)에 부합하는 독창적인 작품을 써서 프로그래머 토마에게 검은펜상을 안겨 줘야 한다.

어떻게?
딥러닝을 통해 기존 추리 소설들의 패턴을 학습한 이브39가 내놓는 창작물을 개발자가 직접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그런데 그렇게 해서 과연 독창적인 작품이 나올까?


✏️
“세상 최고의 추리 소설을 써내라”는 명령을 받은 이브39는, 그동안 서른아홉 번의 실패를 거쳤지만 여전히 ‘비인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프로그래머인 토마는 이브39에 직접 사람들을 만나게 하고, 이브39는 로비라는 로봇의 몸을 빌려 세상을 보고 듣게 된다.

이브39는 요양 병원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상담사가 되어 인간의 감정, 기억, 상처들을 듣기 시작한 것이다.

노인들의 사연을 알게 되며 이브39는 점차 이전과는 다른 문장을 쓰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소설은 미스터리로, 스릴러로 변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독자는 이브39의 시선이자 독자가 되고, 동시에 이게 인간이라면...이라는 의심을 가지게 된다.

어쩌면 지금의 우리에게, 가장 시의적절한 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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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다시 써. 배경은 무시하고 인간적인 것에 집중해. 이야기는 그것에 근거해 전개되니까. 그 외의 모든 건 분장에 지나지 않아. 사람들이 감추는 것, 그걸 보여 주려고 애써 봐.

27.
현대인을 사로잡고 있는 본질적인 두려움 두 가지를 네가 이해하길 바라니까. 대체될 수 있다는 두려움, 흔적 없이 사라져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으리라는 두려움. 한마디로, 무의미한 존재가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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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연구일지 #조나탕베르베르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감사한 마음으로 읽고, 진심을 담아 서평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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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 없는 우정 - 경계를 허무는 관계에 대하여
어딘(김현아) 지음 / 클랩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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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스승이자 동료였던 글쓰기 교사 어딘이 펼쳐내는 경계 없는 관계의 기록

✏️
작가, 어린이글방 운영자, 시민단체 나와우리 설립 멤버, 이슬아‧하미나‧양다솔을 비롯한 차세대 여성 작가들의 글쓰기 스승. 모두 어딘(김현아) 작가를 수식하는 말이다.
언제나 옆에서 혹은 뒤에서 묵묵히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말에 귀 기울이며 살아온 그가, 이번에는 ‘인간 김현아’의 생애와 시절인연의 이야기를 담은 산문집 《격 없는 우정》을 펴냈다.

✏️
읽는 내내
진짜 멋있다... 생각했다.

세상을 보는 어딘의 시각이
어린이와 청소년과 여성을 보는 그 눈이
빼어난 글솜씨가..

어딘은 나이, 성별, 국적, 심지어 인간과 비인간을 가리지 않고 누군가의 곁에 서 왔고, 그 곁에서부터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 걸어나간다.

어딘의 삶에서, 글에서, 그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의 관겨에서 스승으로서, 친구로서, 존재로서 ‘너와 나’ 사이에 놓인 벽을 허무는 순간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내가 오늘 지나친 낯선 사람, 무심히 듣고 넘긴 이야기, 깊이 들여다보지 않은 존재는 어쩌면 ‘내 곁의 동료’였을 수 있다.

와. 진짜 잘 쓰시는 분.
어딘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

38.
어린이들이 선생님에 대해 쓴 글을 들을 때면 마음이 서늘할 때가 있다. 선생님의 한 마디, 선생님의 작은 행동 하나가 종종 어린이들의 삶에 커다란 파장과 울림을 만들어 냄을 깊이 새기어 그이들을 만날 일이다. 수업은 열정적으로, 고민은 집중해서 들어주시는 무엇보다 공평하고 너그러운 선생님과 공부할 준비가, 어린이들은 언제나, 늘, 항상 되어 있다. 인류의 유산이 전승되는 현장이다.

56
글방에서 나는 세상의 모든 엄마를 만난다. 일곱 밤만 자면 돌아온다고 할머니 집에 맡겨두고는 서른 중반이 넘은 지금까지도 오지 않는 엄마, 알코올중독자 엄마, 사자의 갈기 같은 머리를 한 엄마, 나를 낳고 산후조리를 제대로 못 해 일찍 죽은 엄마, 가부장제에 복무하는 엄마, 가부장제에 저항하는 엄마, 그 모든 엄마들은 딸의 글에서 생생한 표정을 얻는다.

✏️
하미나 작가의 추천사로 내 글의 마지막 문장을 대신한다.

"그의 삶을 이렇게 한 줌의 사람들만 알아도 되는 걸까?"



#격없는우정 #김현아 #클랩북스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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