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흐른 듯 자유롭고 매듭이 없으며 쉽고 편안한 시들이 모여있는 시집.
이 시대 마지막 남은 서정시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연에서 교감하는 시인의 정서와 철학이 시에 깃들어 선시 같기도 한 <고개 숙인 모든 것>
그리고 <시인은 외톨이 처럼>. 아찔한 삶의 전장에서 문득 허무와 쓸쓸함이 찾아 올 때
두 시집은 큰 위안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