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네치카·스페이드의 여왕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34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지음, 박종소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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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34권. 이 얇은 책 한 권에 러시아 작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의 작품 두 편이 담겨 있다. 나는 단편보다 장편을 훨씬 선호하는데, 이 작품들은 - 중단편인가? 소네치카(87페이지), 스페이드의 여왕(46페이지)인데, 뒤에 소개에는 '스페이드의 여왕'만 '단편소설'이라고 적혀 있다 - 그 분량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장편처럼 느껴져서인지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짧은 분량 안에 장편 수준의 긴 서사를 녹여냈달까. 


<소네치카>를 읽으면서 아이고 이 답답아 하며 안타까워 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가벼운 정신병리적 기운마저 도는 독서열"에 빠진 소네치카가 "그녀가 그토록 사랑하던 책 속 이야기 대신에 상상할 수도 없는 빈곤의 짐, 가난, 추위, 번갈아가며 병이 나는 작은 타냐와 로베르트 빅토로비치에 대한 매일매일의 끝없는 걱정" 속에서 살게 되기까지, 그리고 남편의 외도를 알고도 분노조차 하지 않는 모습은 책을 사랑하는 소네치카의 모습에 스스로를 대입하며 공감했던 독자를 아연케 한다. 나 또한 하, 이것이 여성 예술가들이 남자 만나고 아이 낳으며 겪게 되는 분열과 소외인가, 싶어 씁쓸했더랬다. 

그러나 작품을 모두 읽고 나니 그녀의 삶을 내가 감히 쯧쯧거리며 평가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천 권의 책더미에 고치처럼 둘러싸여 그리스신화의 자욱한 웅얼거림, (...) 하늘의 중심부를 향하는 위대한 러시아인들의 도덕적 절망에 매료된 소네치카의 평온한 영혼"은 완전히 닫혀 있었다. "현실을 피해" "문학의 공간에서 자신의 영혼을 쉬도록" 했던 소네치카는 학교를 졸업하고 도서관의 지하 보관실로 내려가 고치 속 삶을 지속한다. 그러나 로베르트 빅토르비치는 "서양 배 모양으로 부풀어" 있는 코와 "납작한 엉덩이" 등 볼품 없는 외모를 뚫고 "내면에서 진정한 빛"을 발하는 그녀의 가치를 알아본다. 그토록 많은 일을 겪어온 이 남자가 소네치카에게 한눈에 반하는 모습은 다소 비현실적이고 그래서 더 운명적으로 보인다. 


* 이하 스포일러 주의 -------------------------------------------



그녀는 어떻게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문학에 등을 돌리고 일상의 기쁨에 빠져들 수 있었을까? 소네치카는, 소네치카였다. 그녀는 새로운 삶을 문학처럼 탐독했다. 그녀에게 로베르트 빅토로비치라는 범상치 않은 예술가와 그를 닮은 딸 타냐는 무한히 성장하고 변화하는 책과 같았다. 꿈조차 책처럼 읽었던 소네치카는 이제 "일생 동은 매일의 장면들, 그 냄새와 색채, 특히 남편이 과장되고 진중하게 한 매 순간의 말들을 기억했다." "신이 주신 하루하루가 이웃한 날들과 합쳐지지 않고 그 각각이 소네치카의 기억에 새겨졌다."  

그렇기에 딸의 친구인 야샤, 소네치카가 방을 내어주고 돌보아준 소녀와 남편의 관계를 알게 된 후에도 그들을 비난하거나 절망하거나 분노하지 않는다. 대신 그녀는 오랜만에 책을 펼친다. "이 페이지들 속에 있는 단어의 완벽함과 구현되어 있는 고상함으로부터 오는 조용한 행복이 소냐를 비추었다." 그녀의 고향, 영원한 문학은 언제나 훌륭한 도피처이자 안식처였다. 남편 로베르트가 사망한 후 그가 그린 야샤의 초상화들을 아름답게 전시하는 소네치카의 모습은 진정한 예술의 후원자답다. 그녀는 문학을 비롯한 예술의 가치를 알았고 아름다움을 찬미했다. 

그렇게 책의 고치에서 빠져 나왔던 요정 소네치카는 삶의 기쁨과 슬픔과 고통과 환희를 모두 경험한 후 조용히 책 속으로 되돌아간다. 온전히 혼자인 노년의 소네치카는 사실 혼자가 아니다. "그녀의 떨리는 손에는 책이 놓여 있다." 언제든 그녀는 이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 


----------스포일러 끝 --------------------



<스페이드의 여왕>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다. 여기엔 아주 강렬한 인물이 등장하는데, '무르'라는 이름의 노년 여성으로, 그녀는 한 가정의 살아있는 가장 오래된 흔적이자 제어되지 않는 아집의 제왕으로서 집안에 군림한다. 화려하고 떠들썩한 연애, 결혼, 온갖 유명세를 떨치던 젊은 시절의 이야기는 무르의 입에서 화수분처럼 끝없이 흘러나온다. "이 모든 것의 목격자는 청교도적인 우수를 마음속에 간직한 채, 가녀리고 초인적으로 아름답고 연극하는 것처럼 항상 곱게 차려입는 이 여인을 사랑할 수 없음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음으로 인해 깊은 절망을 느끼는, 찌푸린 얼굴의 딸 안나 표도로브나였다." 안나는 의사이고 오래전 남편과 헤어졌는데 엄마 등쌀 때문으로 보인다. 안나의 딸 카탸 역시 남편과 이혼했고, 딸 레노치카와 아들 그리샤(다른 남자의 아들)를 낳았다. 이 집안 삼대의 여성이 남편 없이 살고 있는 셈이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랫동안 연락이 없던 안나의 남편이 불쑥 찾아와 집안 사람들을 사로잡고, 아이들은 무르 몰래 그(아이들에게는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그리스로 놀러 갈 계획을 짜는데.. 과연 이 '스페이드의 여왕'에게 끝까지 들키지 않을 수 있을까? 


<스페이드의 여왕>은 분량이 짧은데 오히려 리뷰 쓰기가 어려운 작품이다. 마음에 든 문장들을 소개하고 마치려고 한다. 

어머니와 딸은 한없이 서로를 사랑했지만, 그 사랑은 그들의 친밀함에 장애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서로를 슬프게 할까 두려웠다. 그러나 삶은 대부분 다양한 종류의 슬픔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종일관의 침묵이 모녀의 조용한 불평, 서로에 대한 달콤한 위로, 그리고 함께 이야기하는 고민을 대신했다. (114, 115쪽)

"레노치카는 전속력으로 기말시험의 낭패에 다가가고 있었지만, 이 중대한 나날 동안 수업을 때려치우고는 최근에 나타난 할아버지 뒤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매혹적인 영국이 조국의 학문에 대한 입맛을 잃게 했기 떄문에 레노치카는 내일 보는 시험에 대해서는 일말의 초조함도 가지지 않았다." (133쪽)  - 이런 재미난 문장들이 종종 나와서 좋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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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3-11-15 19: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꼭 분량이 많아야 서사가 훌륭한 건 아니더라고요. 소네치카 읽으면 다 우리 같다고 생각되는 건 아닐까요?
저도 약간 현실을 무시한 채 책을 읽고 있거든요 ㅎㅎ

독서괭 2023-11-24 17:01   좋아요 1 | URL
답이 너무 늦어졌군요 ㅠㅠ
분량이 많아야 서사가 훌륭한 건 아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ㅎㅎ 저도 책, 특히 소설 읽을 때는 그 세계에 푹 빠져서 현실을 잊을 수 있다는 점을 좋아합니다. 그런 점에서 미하엘 엔데의 <네버 엔딩 스토리> 같은 책 너무 좋아해요 ㅎㅎ

새파랑 2023-11-16 10: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등장인물들이 다 독특해서 더 매력적인 작품이었던것 같습니다. 역시 혼돈의 러시아~!!

책을 그렇게 많이 읽어도 현실에서는 안타깝게 살았던 ‘소네치카‘를 보면서 ‘책 많이 읽어봤자 현실에 무슨 소용이 있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ㅋㅋ

잠자냥 2023-11-16 10:39   좋아요 4 | URL
“남편하고 자식 열심히 키워봤자 소용없다” by 술파랑.

새파랑 2023-11-16 11:31   좋아요 3 | URL
헐... 은바오는 키우면 도움이 되실겁니다~@!

독서괭 2023-11-24 17:02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남편하고 자식은 키워봐야 소용없지만 동물은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
전 그래도 노년의 소네치카에게 책이 있어서 다행스럽다 싶더라고요^^

잠자냥 2023-11-24 17:30   좋아요 1 | URL
아니 은바오 키우라는 댓글 이제 보네요. ㅋㅋㅋㅋㅋ

새파랑 2023-11-24 17:37   좋아요 0 | URL
고양이도 키우시는데 판다도 나쁘진 않은거 같습니다...

잠자냥 2023-11-24 17:39   좋아요 1 | URL
대나무값 많이 들 거 같아요…;

새파랑 2023-11-24 17:40   좋아요 1 | URL
책은 나무로 만드니
대나무 값이 비싸다면

밥 대신 책을 먹으라고 하면 됩니다~!!

독서괭 2023-11-24 18:5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그럼 쫓겨날 듯요 ㅋㅋㅋ

단발머리 2023-11-24 17: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을 안 읽어봤지만요. 유수한 우리 알라딘 이웃님들의 리뷰를 모두 섭렵한 바.... 폭풍을 모두 다 겪은 후에 소네치카가 조용히 책 속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좀 가슴 아프네요. 우리는 에너지를 아껴야 합니다. 분노와 미움, 증오는 그 어떤 감정보다 사람의 에너지를 빨아들이죠. 하지만.... 저는 안 읽은 사람이니까요.... 조용히 책 속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전 좋으면서도 참 그랬어요.

제가 최근에 읽은 <Lucy by the sea>에서 윌리엄이랑 루시가 전에 윌리엄이 바람핀 이야기를 나누거든요. 아주 오래 전 일이고, 뭐.......지금은 법적으로는 남남이고요. 루시가 난 아무렇지도 않아, 진짜 아무렇지도 않아... 하는데.... 그게 뭔지 알거 같으면서도 싫기도 하구요. 암튼 좀 그랬습니다.

얇으면서도 울림을 주는 책이네요. 스포일러 주의.... 가 특히 인상적입니다.
독자를 배려하는 이 따뜻한 마음씨여!!!

얄라알라 2023-11-19 20:40   좋아요 1 | URL
글쵸?

스포일러의 시작과 끝을 분명히 알려주시는 독서괭님의 마음쓰심!

독서괭 2023-11-24 17:06   좋아요 0 | URL
단발님, 이 얇은 책의 리뷰를 섭렵하셨다는 것은..ㅋㅋㅋㅋ 줄거리 파악 끝나셨군요! 그래도 직접 읽는 건 다르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루시의 ˝아무렇지도 않아˝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걸까요? 저라면 아무렇지 않다고는 못할 것 같은데.. ㅠㅠ
스포일러를 체크해서 처음에 딱 나오게 할 수도 있지만 그건 모바일에서는 안 보이더라고요?? 제 글을 읽어주시는 고마운 분들께 스포일러 뿌릴 수 없으니 ㅋㅋㅋㅋ
얄라님/ 감사합니다 헤헷
 
부샤드 나폴리탄 다크 72 초콜릿 - 13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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뜯어서 봤는데 뭔가 익숙하다..? 이미 사무실에서 먹고 있는 바로 그거였다 ㅋㅋㅋ 이거 맛있지 맛있는데 괜히 샀네 ㅋㅋㅋ 여러분 이거 맛있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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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3-11-13 19: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심지어 딴데서 더 싸게 팔아요;;;;

독서괭 2023-11-13 19:53   좋아요 0 | URL
컥😱😱😱

건수하 2023-11-13 20:07   좋아요 1 | URL
아 그러고 보니 어디서 많이 본 거였네요… 낱개로만 봐서 몰랐는데;;;

독서괭 2023-11-13 20:23   좋아요 1 | URL
수하님도?? 저도 낱개만 봐서 몰랐어요;;

다락방 2023-11-13 2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11-13 20:23   좋아요 2 | URL
맛은 있습니다 ㅋㅋㅋㅋ

새파랑 2023-11-13 21: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초콜렛도 구간 3권 읽고나서 사셔야 합니다....

독서괭 2023-11-15 13:24   좋아요 1 | URL
너무한 술파랑님.. 술 3일 안 마셔야 책 1권 사는 걸로 바꾸세욧! ㅋㅋ

책읽는나무 2023-11-13 21: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익숙한? 그게 뭔가요?

독서괭 2023-11-15 13:25   좋아요 1 | URL
사무실에서 먹던 초콜릿인 걸 모르고 샀거든요~ 뜯어보니 낱개 모양이 익숙해서 알게 됐어요^^

잠자냥 2023-11-15 16:32   좋아요 1 | URL
아니 그니까 그게 뭐냐고 ㅠㅠ
초콜릿보다 그게 뭔지 궁금해......

독서괭 2023-11-15 16:45   좋아요 1 | URL
???? 그게 이 초콜릿이죠???

잠자냥 2023-11-15 16:48   좋아요 1 | URL
아 사무실에서 먹던 ....
아 이 초콜릿 알라딘이 만든 건 아니구나.
난 커피처럼 알라딘이 초콜릿 사업도 진출한 줄....-_-
다른 데서도 파는 흔한 거로군요.

독서괭 2023-11-15 16:56   좋아요 1 | URL
ㅋㅋㅋ 그런 오해가!! 유부만두님이 딴데서 더 싸게 판대요 ㅋㅋ아놔ㅋㅋ

책읽는나무 2023-11-15 17:07   좋아요 0 | URL
이름도 똑같은가요?
부샤드 나폴리탄 다크 72?
전 이 쵸콜릿 첨 봤거든요.
내가 너무 간식세계에 무지했나 봅니다. 오로지 밥이랑 커피랑 빵만 먹고 살았네요.ㅋㅋㅋ

잠자냥 2023-11-15 17:15   좋아요 1 | URL
저도 처음 봄 ㅋㅋ

독서괭 2023-11-15 17:22   좋아요 1 | URL
이름 완전 똑같아요. 저도 최근에 알았어요. 확인해본다는 핑계로 방금 하나 꿀꺽.. 마시따…

책읽는나무 2023-11-15 18:12   좋아요 0 | URL
만두 님은 쵸콜렛 서계까지 박학!
쫌이 아니라 많이 박학이시군요.
벨기에 쵸콜렛이라....✍️
괭 님 먹으면서 처음엔 많이 놀라셨겠어요.ㅋㅋㅋ
 
멋진 지구인이 될 거야 2 멋진 지구인이 될 거야 2
박현미(매옹이) 지음 / 그리다숲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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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나란히 엎드려 같이 키득거리며 읽었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든 지구인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또 읽어야 할 환경지킴 만화. 자극받아 손수건 들고 외출하고 텀블러 들고 키즈카페 왔는데 센스 있는 사장님이 애들 음료도 머그에 주셔서 기쁘다. 사소한 것부터 실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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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11-11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득키득

독서괭 2023-11-11 18:44   좋아요 0 | URL
부러우면 일로 와요.요기.(탁탁)

다락방 2023-11-12 10: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옷 이책은 또 뭐람? 조카들이 있는 저에게 독서괭 님의 백자평은 큰 도움이 됩니다.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11-12 10:51   좋아요 0 | URL
타미랑 읽으시면 좋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아가조카가 읽을 수준은 아니고요!

다락방 2023-11-12 11:39   좋아요 0 | URL
앗 그래요? 타미는 요즘 스맛폰만 보는데요.. (시무룩)

독서괭 2023-11-12 13:40   좋아요 0 | URL
책 좋아하는 아이도 어쩔 수 없는 세태군요 ㅠㅠ
 
소네치카·스페이드의 여왕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34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지음, 박종소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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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치카>, 그녀는 책에서 튀어 나온 요정처럼 겸허히 삶을 경험하고 다시 책 속으로 돌아갔다. <스페이드의 여왕>은 모 든 걸 가져봤으나 이타심만큼은 눈곱만치도 없는 무르와 그 녀의 독재에 눌린 가족을 그려낸다. 이 작품들,뭔가 묘한데?
진지하면서도 개구진 위트가 있는 문장들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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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11-10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흔치 않은 땡투 기회였는데 급박구매 하느라 까먹은 듯 ㅠㅠㅠㅠ

잠자냥 2023-11-10 22:07   좋아요 3 | URL
이해한다

은오 2023-11-10 22:08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11-10 22:10   좋아요 2 | URL
얼마 안 하는 얇은 책이라 다행입니다.. ㅋ

은오 2023-11-10 22: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귀하디귀한 괭님의 책지름 이책인가요! ㅋㅋㅋㅋ

독서괭 2023-11-10 22:10   좋아요 2 | URL
네 구간 세 권 읽고 산 바로 그 책!! 얇아서 고른 것도 있어요 ㅋㅋ

유부만두 2023-11-10 23: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리뷰 표현 좋은데요?! 책에서 나온 요정이 삶을 살고 책 속으로 돌아갔다!
전 스페이드의 여왕 비극적 결말 맘에 들었어요.


독서괭 2023-11-11 14:08   좋아요 1 | URL
헤헤 감사합니다 만두님. 저도 스페이드 결말 마음에 들어요! 소네치카보다 좀더 재밌었어요 ㅎ
 

10월이 끝났습니다.

10월의 산 책은? 바로바로바로 0권!! 

하지만 예상하셨다시피 예외가 있습니다, 물론입니다 ㅋ

이번 달에 책을 사지 않은 이유는 바로 새로운 책 사기 기준 때문인데요. 

"내가 산지 6개월 넘은 '구간'을 3권 이상 읽으면 1권 사기!" 입니다.

왜 그렇게 힘들게 사니,, 물으신다면 대답해 드리는 게 인지상정! 

그 답은 아래에서 하기로 하고, 일단 이번 달 '예외'로 산 책, 읽은 책들입니다. 


예외: 원서읽기(함달달) 책 

* 새로 설정한 예외입니다.


11월 원서읽기 책을 미리미리 준비해 두었죠. 

<Front Desk> 1권. 지난달 SOW도 재밌었지만, 이번 달은 소설이라 더욱 기대됩니다! 
















예외: 아이들 책


예외로 산 책이... 좀... 많군요. 흠. 

<왁자지껄 유령의 집>, <규칙이 있는 집>은 둘째가 도서관에서 읽고 계속 찾아서 산 책. 둘 다 재밌고, 특히 <왁자지껄 유령의 집>은 무섭지 않고 이것저것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두근두근 편의점>은 김영진 최근작인데 제가 못 읽어봤네용 

<따개비 한문숙어> 1, 2권 - 전통의 강자인 모양.. 우연히 본 첫째가 재미있어 해서 구매.

<멋진 지구인이 될 거야> 1권 - 최근 산 책 중 첫째가 가장 재미있어 한 듯. 두꺼운데 만화로 되어 있어 읽기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내용도 좋은 걸로 알고 있어요. 전 아직 못 읽어봐서.

<Wee Sing> DVD 3종 - 이거이거 아시는 분? 이 DVD 중에 제가 본 건 <요술장난감 - Grandpa's Magical Toys> 뿐인데, 이 영화를 어릴 때 제가 진짜 좋아해서 여러 번 봤습니다. 아이들과도 즐거움을 나누고 싶어서 샀고, 아직 요술장난감만 봤는데(전에도 다운 받아서 보긴 함, 화질 안 좋아서 DVD 구매), 아이들도 재미있어 합니다. 영어 노래 익히기에 좋음. 











































읽은 책: 3권


3권밖에 못 읽었다니.. 실화인가요?? 네?? ㅠㅠ 

<마틴 에덴> 2권. 이미 리뷰를 썼지요.

<잊기 좋은 이름> 제가 애정하는 김애란 작가의 에세이집입니다. 좋았지만 역시 소설이 더 좋고요. 

<페이드 포> 너무 맘 아프고 괴롭지만 읽기 잘했다 싶은 그런 책.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어요.
















아니, 몰랐는데 <페이드 포>를 완독함으로써 글쎄 '구간 3권' 기준을 충족시켰지 뭡니까?

<백래시> <잊기 좋은 이름> <페이드 포> 구간 3권 독파! 오예! 

이번달에는 한 권을 골라 사봐야겠군요. 씐난다~~ 


그럼 이제 저의 책사기 기준의 역사에 관해 살펴보겠습니다. (거창하다)



나는 왜 책누름을 하는가 


저의 책사기 기준 설정에 대해 은오님이 이름을 붙여주셨죠. "책누름" 

일반적으로는 힘든 일이 아니지만 알라딘에서는 세상 힘든 일로서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것이 바로 책 구매욕을 억제하는, "책누름" 아니겠습니까? 

저의 책누름은 2022. 1.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때 새해목표로 설정한 것이 "월 2권 사고, 5권 읽기"였지요. 

많은 분들의 격려와, 격려를 빙자한 방해(ㅅㅍㄹ님...)에 힘입어, 그 해 월 2권 사기는 성공했습니다. 읽기는 두 달 실패했지만요. 

2023년에는 더 엄청난 계획을 세웠습니다.

책을 안 산다!!! 

하지만 이게.. 가능했을까요? 

이건 알라딘 활동을 하는 이상 불가능한 일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올 10월부터 새로 적용한 기준이 바로 구간 3권 읽고 1권 사기 입니다. 


그럼 저는 왜 이 짓을 하고 있는 걸까요? 

2021년 한 해 동안 제가 산 책 권수를 세어 보니, 99권입니다. 

그 한 해 제가 70~80권 정도의 책을 읽긴 했지만, 상당수가 오디오북이나 전자책이었기에(저 산 책에 카운트되지 않은 대여 오디오북과 전자책도 다수) 많은 종이책이 읽지 못한 채로 쌓여 있습니다. 

2020년에는? 2019년에는? 이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을 겁니다. 그땐 비슷하게 사면서 읽기는 덜 읽어서. 

그렇게 쌓이고 쌓인 책들이 집을 넘어 사무실 책장을 점령하기 시작했고.... 

2022년 사무실을 옮기면서 그 책들을 이고 지고 가는 사태가 발생, 더는 안 되겠다 싶었던 것입니다. 


특히 책누름을 위해 효과 있는 방법을 추천드리자면,

'읽은 책'과 '읽지 않은 책'을 분리해서 꽂아 두는 방법입니다. 

책 욕구가 마구 올라오다가도, '읽지 않은 책'이 모인 책장을 보면 그 책들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이 몰려오면서,,, 

쓸쓸히 뒤돌아서게 되지요.. 


책누름의 최종 목표는? 


제가 꿈꾸는 이상적인 모습은, '읽지 않은 책'을 책장 한 칸 정도(꽉꽉 채워 넣는 것은 무방)에 다 들어갈 정도의 권수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구간 3권 읽으면 1권 사기, 이걸 몇 년 동안 해야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ㅋㅋ 

그래도 조금씩 읽어내는 먼지쌓인 '구간'들을 보며 뿌듯합니다. 

현재 읽고 있는 구간들은 이 녀석들입니다.

둘 다 꽤나 재미있어서, 그동안 모른 척 했던 게 미안해지네요. 쓰담쓰담. 















위 구간들 외에 11월에 읽을 책은 

원서읽기(함달달) 11월의 책 <Front Desk> 1권

그리고 나만의 여성주의 책읽기 책, <캘리번과 마녀> 입니다. 요책도 구간이죠. 어제 꺼내 봤는데 애가 좀 누릿누릿해..미안.. 


 













11월엔 더 많이 읽고 쓸 수 있기를 바라며, 서친님들의 독서생활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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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3-11-01 19: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술파랑님은 증말 알라딘에서 고용한 전문 방해꾼이 아닌가 의심스럽습니다ㅋㅋㅋㅋ
함달달 책이 살아남아 기쁩니다.
저도 기준을 세워야지..이것참 밀려있는 책들 땜 여러모로 고통입니다.(고통받으면서도 은근 즐기고 있다는
딜레마까지...ㅠ)

새파랑 2023-11-01 22:52   좋아요 3 | URL
앗 ㅋ 미미님까지 저를 오해하시다니 ㅜㅜ

독서괭 2023-11-02 14:01   좋아요 2 | URL
전문 방해꾼 ㅋㅋㅋㅋㅋㅋ 강하게 의심됩니다 ㅋㅋㅋㅋ
고통받으면서도 은근히 즐긴다, 그거 맞지요. 사도 고통, 안 사도 고통이라면,, 미미님은 서재에 다 들어갈 정도면 아직은 괜찮지 않을까요??

잠자냥 2023-11-01 20: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나도 좀 눌러봤으면…..

은오 2023-11-02 08:59   좋아요 2 | URL
저에 대한 마음을 누르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잠자냥 2023-11-02 13:39   좋아요 2 | URL
에엥?!

독서괭 2023-11-02 14:01   좋아요 2 | URL
은오님 이 댓글에 진짜 빵 터짐요 ㅋㅋㅋㅋ 못당하겠다~~
잠자냥님도 집사2님 눈치 떔에 조금은 누르고 계신 거 아닌가요?

다락방 2023-11-01 20: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도 책 사는 조건 많이 걸었었는데.. 대표적으로 한 끼 굶어야 한 권 사기 같은… 왜 나는 이토록 의지가 빈약한가.. 왜 독서괭님 되는데 나는 안되는건가.. 왜.. 왜..

잠자냥 2023-11-02 13:40   좋아요 1 | URL
굶기로 걸어서…

독서괭 2023-11-02 14:02   좋아요 1 | URL
아니 다락방님, 한끼 굶고 한 권 사기는 너무.. 너무 불가능한 조건이잖아요?? 그건 저도 못합니다.
다락방님은, 음.. 일주일에 5권만 사기라든가, 지난 일주일 동안 읽은 권수만큼만 사기라든가, 어떠신가요? ㅎㅎ

하이드 2023-11-01 2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번달부터 홀수달만 사고, 짝수달은 안 사기로 ‘책누름!‘ 했습니다. 11월 홀수달이라 다음달에 잘 눌러보려고요. 근데, 적립금 들어온걸로 사는 것도 안되는거죠? 지금 최대 고민입니다. ㅎㅎ

독서괭 2023-11-02 14:03   좋아요 0 | URL
오, 하이드님. 적립금 들어온 걸로 사는 것도 물론 안 됩니다 ㅋㅋ 그럼 짝수달 적립금은 날리셔야 하는데 그건 좀 아쉽네요. 홀수달 사는 권수는 제한이 없는 건가요?? 두배로???

새파랑 2023-11-02 08: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헛~!! ...

독서괭님 예외가 너무 많습니다~!!

출판업계를 위해 2024년에는 구간 2권 읽으면 1권 사기로 바꾸시죠 ^^ 매일 매일 사라지는 기대평점 적립금이 너무 아깝지 않나요? ㅋㅋ

전 그럼 11월부터 술먹지 않은 날은 책 1권 사기를 실행하겠습니다. 술값보다는 책값이 훨씬 싸니까 ㅋㅋ 방금도 두권 주문했습니다~!!

다락방 2023-11-02 07:32   좋아요 5 | URL
새파랑, 11월에 책을 한 권도 사지 못한 걸로 밝혀져 충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3-11-02 08:49   좋아요 1 | URL
어제는 그냥 혼술했습니다...

독서괭 2023-11-02 14:05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
새파랑님, 저는 적립금 다 씁니다. 애들 책을 어차피 많이 사기 땜에 아까울 일은 없어요.
술먹지 않은 날 1권 사기 ㅋㅋㅋㅋ 금연 위해 담배 안 산 날은 담배값 저금하기 이거 생각나는데요? 한달동안 퐁당퐁당만 먹어도 15권 사는 거?? 별로 책누름 아닌 것 같은데..ㅋㅋ

우끼 2023-11-01 23: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악 독서괭님 존경..

독서괭 2023-11-02 14:05   좋아요 1 | URL
우끼님의 존경을 받다니, 영광입니다 헤헤

은오 2023-11-02 09: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괭님 진짜 스승으로 모시고싶네요...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누가 책 사면 때린다고 하는 것도 아닌데 아무리그래도 어떻게 이렇게 오랜기간동안 책을 안사실 수가 있죠?????
전 정말 자기와의 약속을 지키는 사람들이 신기합니다. 나와의 약속이 어떻게 약속이냐!! 깨봤자 남한테는 피해 안주고 행복한데.. 하아..
책누름이라는 말을 맘에 들어 하시는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ㅋㅋㅋ 딱이죠?! 지름 대신 누름! 욕구를 누름 ㅋㅋㅋ

독서괭 2023-11-02 14:07   좋아요 2 | URL
오랜기간 안 산 건 아닌데.... 은근히 예외로 야금야금.. ㅋㅋ
저도 자기와의 약속만 하면 안 지킬 것 같아서 여기다 공언을 하는 것이죠. 약속 깼다고 뭐라 하는 분은 없지만(오히려 좋아하실..ㅋㅋ) 그래도 공약해 두면 도움이 되더라고요.
책누름 용어 딱이예요!! 은오님께 저작권을 드립니다 ㅋㅋ 은오님은 책 사신 지 얼마 안 됐으니까 맘껏 사셔도 됩니다.

거리의화가 2023-11-02 09: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괭님이 <캘리번과 마녀>를 읽으신다는 소식이 무엇보다 반갑네요. 저 읽기는 했는데 정리를 제대로 못했어요ㅠㅠ 역시 도서관에서 빌려 읽으니 줄을 박박 그으면서 읽을 수 없어서 아쉬운;;; 아무튼 리뷰를 기대해봅니다.
저도 집에 있는 책 다 읽으려면 음... 몇 년은 안 사도 될 것 같은 수준인데 말이죠. 저도 집에 있는 책 먼저 읽고 신간은 최대한 안 사보는 것으로 다짐은 해봅니다. 과연 가능할지는ㅋㅋㅋ

독서괭 2023-11-02 14:09   좋아요 1 | URL
화가님 도서관에서 빌려 읽으셨군요. 저도 빌려 읽으면 아무래도 정리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오늘 아침에 서론까지 읽었는데, 맑스를, 푸코를 모르는 내가 읽을 수 있는 책일까 의구심이;;; 그래도 일단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화가님은 책 열심히 사모으신 다음 나중에 역사 전문 북클럽? 서점? 북카페? 여시면 어떨지..!!

건수하 2023-11-02 1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괭님의 강한 의지! 정말 존경스럽고요...
책장 한 칸이라니! 책장 한 개 정도는 있어도 될 것 같지 말입니다...

저는 별로 안 산 것 같은데 돌아보면 다섯 권 정도는 기본으로 샀더라고요.
(알라딘 적립금과 알라딘 서재의 콜라보랄까)

산 것 보단 많이 읽어야 안 읽은 책이 줄어들텐데.
그런데 희진샘이 말씀하시기를 아는 책 말고 개가식 도서관이나 교보에 가서 모르는 책을 더 읽으라고 하셨더라고요?
그러다보면 산 책은 또 안 줄어들고 새로운 책만 사거나 읽고 있지 않을런지...

집에 있는 안 읽은, 앞으로 안 읽을 것 같은 책들을 일단 좀 처분해야 할까 싶어요.

독서괭 2023-11-02 14:12   좋아요 1 | URL
책 안 산다고 존경받는 이상한 알라딘 나라 ㅋㅋㅋㅋ
지금 읽지 않은 책이 책장 1개입니다. 한줄짜리 책장. 다섯칸인가 여섯칸인가..? 물론 앞뒤로 두줄, 위에까지 쌓여있습니다만..
예전엔 굿즈 욕심 때문에 꼭 5만 원 채우느라고 많이씩 샀었어요 ㅠㅠ 굿즈 욕심을 버리니 덜 사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2021년 구매내역을 보다보니, 여러권 한번에 산 것들은 확실히 덜 읽었더라고요. 한두권씩 산 건 거의 읽었는데 말이죠.
아는 책 말고 모르는 책을 읽어라, 그거 좋은 것 같은데, 베스트셀러나 내가 아는 분야만 읽지 말라는 얘기같고, 저는 서친님들이 올려주시는 책들이 그 역할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걸러주시기까지 하니 ㅋㅋ
‘앞으로 안 읽을 것 같은 책들‘ 저도 처분하고 싶은데, 꼭 또 들여다보다 보면 읽을 것 같더라고요..ㅠㅠㅠ

단발머리 2023-11-02 18: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고민 너무 진지해서 숙연해지다가도 ㅋㅋㅋㅋㅋ 아,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 이렇게나 많으시구나 하는 생각에 기쁩니다ㅋㅋㅋㅋ 전, 다른 가족들 책 말고 제가 산 책들은 많이 읽는 편이었는데요. 방법은 무조건 도서관책으로 먼저 읽으면서 30쪽 쯤에서 결정하는거죠. 아, 사야겠구나. 이건 한 번 읽을 거 같다 ㅋㅋㅋ페미니즘 책은 줄쳐야 하니까 거의 구입했던 것 같구요. 전 올해 책을 많이 샀어요. 못 읽으니까 더 사게 되더라구요.

이제 저도 독서괭님 누름 비법으로 집에 있는 구간 읽기 작전 돌입해야겠어요. 근데 <소네치카>는 사야 될 거 같아요. 도서관에 예전판만 있고 문학동네 버전이 없더라구요? 적당한 이유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11-08 13:04   좋아요 1 | URL
우왕, 도서관 책으로 일단 시작해보고 살지 말지 결정하는 거, 정말 현명한 방법이네요!! 저도 늘 도서관을 활용해야지..하지만 막상 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단발머리님도 구간 타파 함께 하십니까? <소네치카> 사셨나요? 좋은 선택입니다. 저는 구간 3권 달성 기념 첫 구매로 이미 샀답니다 ㅋㅋㅋ

공쟝쟝 2023-11-06 18: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외 조항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 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볼 때 마다 독서괭님의 책누름에 영감과 귀감과 당혹감을 멈출 수 없으며.....
진짜 이번 달에는 세 권만 살거라고 큰 소리로 외치고 세번 외쳤고 이미 두 권(11월) 샀는 데. 일단.

- 예외 조항. <전자책>은 예외로 한다.
- 예외 조항. 중고는 ㅇ....북펀딩은 예외...

저 진짜 책 안 사려고 알라딘 서재도 끊어봤거든요?........그래도 안 사는 게 쉽지가 않더라고요.
이미 소비 자본주의에 몸이 길들여져있어. 지식에 대한 과도한 욕구를 책 사기로 밖에는 채울 수가 없다는 게... ㅠㅠ

독서괭 2023-11-08 13:06   좋아요 1 | URL
예전 설정한 예외를 뺀다는 말은 없이 그냥 늘리기만... ㅋㅋㅋ
하지만 실제 예외의 대부분은 아이들책이고, 앞으로의 추가 예외는 원서읽기로 고정! 입니다.
이번 달에 세권만 살 거라고 큰 소리로 외치고 이미 두권을 사셨다고요..? 아직 11월 2/3가 남았는데.. 흠.

예외 ㅋㅋㅋㅋ 쟝쟝님아 그거슨 예외라고 하기 어려운 거 아닌가요 ㅋㅋㅋㅋ 중고는 문제가 배송료 기준 넘기려고 더 사게 된다는 거. 전자책은 물성이 없으니 걍 막 쌓인다는 게 문제 ㅠ 가끔 혹하는 북펀딩이 문제긴 해요. 일단 당분간은 넘기려고요!
쟝쟝님 아직 집에 둘 곳이 있다면 더 사셔도 됩니다~~

공쟝쟝 2023-11-08 16:51   좋아요 0 | URL
중고는 예외안하기로.. 양심도 없다!!! 터덜터덜… 책놓을 공간은 있지만 이사갈 엄두가 안나서요 🥹 집을 살 때까지는 전자책과 언제나 책누름을 먼저 염두하며… 끵!

그레이스 2023-11-07 0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약속, 조건 걸기 이런거 안합니다.^^
ㅎㅎ

독서괭 2023-11-08 13:07   좋아요 1 | URL
예전에 슬쩍 봤던 그레이스님 서재도 엄청나던데..ㅋㅋ 그레이스님은 많이 읽으시니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