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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까지 읽었다. 중간 기록.

7장 <여신들>에서 아주 흥미로운 대목이 있었다.


이 개념들(*창조, 이름짓기)이 처음으로 나타난 시대는 서법이 ‘발명‘되고, 서법과 함께 역사가 발명된 시대다. 기록으로 남기기와 상징체계의 정교화는 추상작용(abstraction)의 권력을 보여준다. (…)​
여성의 다산성이라는 상식적이고 관찰 가능한 사실에서 이탈하는 것과, ‘이름‘과 ‘개념‘ 속에 표출될 수 있는 상징적 창조력을 개념화하는 것은, 말하자면 더 높은 수준의 사고이다. 그것으로부터 우주의 ‘창조적 정신’(creative spirit) 개념으로 옮겨가는 것은 그다지 큰 비약이 아니다. 그러나 추상성을 만들어내고 추상적 개념들을 대신하는 상징들을 창조하는 능력에서의 일보전진은 분명 일신주의로 향한 중요한 전제조건이다.
사람들이 그런 ‘창조적 정신‘을 체화한 추상적이고 보이지 않고 알 수 없는 힘을 상상할 수 있게 된 후에야 비로소 자신들의 의인화되고, 다투기를 좋아하는 수많은 남신들과 여신들을 유일한 하느님(One God)으로 축소시킬 수 있었다. - P269


신의 모습을 상상한 인간들이, 처음에는 자기들과 비슷한 모습의 신들을 만들어 냈으나, 점차 상징과 추상의 세계가 발전하면서 이들을 완전히 인간과 분리하여 초인적인 유일신을 세우게 되었다는 것. 또한 그 추상의 과정에서 사라지거나 지위가 격하된 것은 여성 신이다. 


문명화된 사회의 제도들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원시적 조건 아래서 유아에 대한 어머니의 실제 힘은 가공할 만한 것이었음에 틀림없다. 오직 어머니의 팔과 보살핌만이 유아에게 추위로부터 피난처가 되었고, 어머니의 모유만이 생존을 위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었다. 어머니의 무관심이나 유기는 바로 죽음을 의미했다. 생명을 주는 어머니는 정말로 삶과 죽음에 대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놀랍고도 신비로운 여성의 힘을 관찰한 여성들과 남성들이 어머니-여신을 숭배하게 된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 P75

  '생명을 주는 어머니' 이것은 자연적인 것으로, 관찰을 통해 쉽게 도출되는 결론이며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가축을 기르는 과정에서 생명 탄생에 관여하는 남성의 역할을 보다 잘 알게 된 남성들은 점점 더 생명을 주는 신의 모습에도 남성을 투여하고, 끝내는 여성을 밀어내고 '생명을 주는 아버지 신'을 만들어낸다. 여성의 임신과 출산 과정은 눈 앞에 보이는 데 비하여 정자가 생명 탄생에 기여하는 모습은 육안으로 관찰이 불가능하므로, 남성을 생명 창조에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상상력- 육체 자체 뿐 아니라 뭔가가 더 필요하다는(예컨대 영혼을 불어넣기) 현실 너머의 사고와 '개념화'를 비롯한 추상화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대조적 속성을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던 고대인들과 달리, 개념화가 발전하면서 각각의 개념들, 유사어, 반대어 같은 것들을 분류하게 되면서 대여신의 속성들도 더이상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었을까. 

고대인들은 이러한 대조적 속성에서 아무런 모순도 느끼지 않았다. 대여신의 이중성은 자연에서 관찰되는 이중성을 대변하였다―밤과 낮, 출생과 죽음, 밝음과 어두움.
따라서 알려져 있는 가장 오래된 종교적 숭배 단계들 속에서 여성적 힘은 놀랍고 강력하며 초월적인 것으로 인식되었다. - P264, 265

  심지어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관찰할 수 있는 기원전 3천년~2천년 사이의 모습에 의하면 '사원매춘'이라는- 매춘이라는 용어가 정확히 맞아떨어지지 않지만- 역할이 영예로운 것으로 여겨졌을 만큼 여성의 섹슈얼리티는 신성한 것으로 여겨졌다고 하는데, 여기서 신성하다는 것은 처녀성, 순결성을 유지하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이용이랄까, 효용에 있다고 보인다.  


사원매춘부는 사회가 인정한 역할이다. 그녀의 역할은 영예로운 것이다―사실상 야성의 남성을 문명화시키기 위해 선택된 사람이 바로 그녀이다. 여기서의 전제는, 섹슈얼리티는 문명화시키는 것이며, 신들을 기쁘게 한다는 것이다. 매춘부는 ‘여성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며, 그래서 그녀는 그녀의 직업으로 인해 다른 여성들로부터 구분당하지는 않는다. 그녀는 야성의 남성을 길들이는 일종의 지혜를 가지고 있다. 그는 그녀가 인도하는 대로 문명의 도시로 따라온다. - P237
 
 여성의 섹슈얼리티로 남성을 길들여 문명화시킨다는 생각. 그렇다면 여성은 어떻게 되지? 그녀는 이미 문명화 되어있기 때문에 남성을 문명화 시킬 수 있는 것인가? 아니면 남성을 문명화 시키는 것이 그녀의 역할이자 효용일 뿐이고 여성은 그대로 자연에 남아 있는가? 섹슈얼리티라는 것이 자연에 속한다면 답은 후자가 되지 않을까. 이런 관념을 바탕으로, 남성은 여성으로부터 창조의 위대함은 빼앗고, 창조에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육체성만 남기고, 자연을 야만으로 취급해가면서 여성을 남성보다 하급의 존재로 밀어낸 것이 아닐까? <여성 괴물>에서 보았던 '원초적 어머니', 그녀의 상징들이 '비체화' 되어가는 과정이 떠오른다. 출산의 과정인 아름답지만은 않다. 지금은 깔끔한 병원에서 모든 과정이 이루어지고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뒷처리까지 끝나 버리므로, 출산한 당사자마저도 피와 오물로 범벅된 아기의 모습은 보지 못한다. 옛날에는 관장 같은 거 미리 하지도 않았을 테니, 출산은 그야말로, 똥, 오줌, 피, 양수 등으로 아주 강렬한 시각적, 후각적 충격을 주었을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을 문명화 과정에서 안 보이게 치워버리고 비체화하면서, 여성 그 자체까지 비체화 된다. 하지만 이 과정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상류층의 규범적 선언에 의한 것이라고 이 책은 지적한다. 

어머니-여신으로부터 천둥-남신으로의 이동은 설명적이라기보다 규범적이다. 그것은 실제로 평민들이 무엇을 믿었는가보다는, 왕실 신하, 관료들, 그리고 전사들로 이루어진 상류층이 평민들이 믿기를 원했던 것이 무엇이었던가에 대해서 우리에게 더 많이 말해 주고 있을 수 있다. - P279

 거다 러너에 따르면, 최초 성별에 따른 분업은 분명히 편리한 것이었다. 여성들은 많은 역할을 했고 그것은 생물학적 성차에 따른 것이긴 하나 무엇이 더 우월하고 저급한지와 같은 판단은 개입되지 않았다. 그런데 왜, 도대체 왜 여성의 종속이 시작되게 된 것일까? 레비-스트로스는 '여성교환'에서 시작되었다고 본다. 그리고 여성이 교환된 이유는 다시 그 망할 '생물학적 성차'에 있다. 여성의 재생산력 말이다. 농경시대에는 노동력이 많이 필요했고 새로운 노동력을 생산해 낼 수 있고 그 자신도 많은 노동을 할 수 있는 여성은 중요한 재산이 되었으며, 이렇게 교환되는 과정에서 여성은 사물화 된다. "여성의 세계사적 패배"라는 표현은 슬프지만 정확해 보인다. 여성은 몰랐고, 남성 역시 모르는 상태로, 다만 부족의 이익을 위해 하던 행동들이 여성을 패배시켰는데, 깨닫고 난 뒤에는 늦어버렸다. 

세계 여러 지역의 부족사회들에서 발견되는 현상인 ‘여성교환’(exchange of women)은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에 의해 여성종속의 선도적 원인으로 규정되었다. 그것은 여성들이 속한 부족에서 그들을 강압적으로 제거하거나(신부 훔치기), 의례에 의한 능욕 혹은 강간,정략결혼 등 여러 가지 형태를 취할 수도 있다. (...) 레비-스트로스는 이렇게 말한다.
결혼을 구성하는 교환의 총체적 관계는 한 남성과 한 여성 사이에 성립되는 것이 아니라.. 남성들로 구성된 두 집단들 사이에서 성립된다. 그리고 여성은 동반자 중 한 명이 아니라, 교환의 대상물건 중 하나일 뿐이다. (...)

레비-스트로스는 이 과정에서 여성이 ‘사물화‘된다고 한다. 여성은 탈 인간화되며 인간이라기보다 물건으로 생각된다. - P84
생산에 관한 지식이 계속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남성 연장자들은 이 ‘비밀‘을 신비화하고, 식량 · 지식 · 여성을 통제함으로써 젊은 남성들에게 권력을 행사한다. 그들은 여성교환을 통제하고 여성들의 성적 행위에 제한을 가하며, 여성들을 사유재산으로 취득한다. 젊은 남성들은 여성에 대한 접근기회를 얻는 특권을 갖기 위해 나이든 남성들에게 노동력을 제공해야만 한다. 그런 상황에서 여성들은 전사들을 위한 전리품이 되며 그 공동체에 대한 연장자 남성들의 지배를 장려하고 강화시킨다. 결국 모계제와 모처거주의 전복을 통해 ‘여성의 세계사적 패배‘가 가능해지고, 이는 그것을 달성하는 부족들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 - P89
한번 교환되면, 여성들은 더 이상 평등한 인간적 존재로 보이지 않았고, 대신 상품과 같아져서 남성들의 기획을 위한 도구로 되었다. "남성들은 그들이 정복하고 보호하기 때문에 사물화를 행하는 주체가 되는 데 비해, 여성들은 그들이 정복당하고 보호받기 때문에 사물화된다." 지배당할 수 있는 어떤 집단에 속해 있다는 낙인은 애초의 구분을 강화시키며, 오래지 않아 여성들은 열등한 집단으로 인식된다. - P172

남성이 여성을 종속시켜 본 이 경험은 노예제를 가능하게 하는 밑거름이 된다. '노예'라는 개념 또한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타인을 지배할 수 있고, 그 타인의 집단을 지정할 수 있다는 관념, 별다를 것 없는 너와 나 사이에 선을 긋고 너는 나보다 아래에 있다고 선언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 여성을 향하던 그것이 이제 다른 사람, 전쟁에서 패배한 다른 부족 사람이나 채무를 갚지 못한 사람과 그 가족들에게까지 확장된다. 

다른 인간존재를 잔인하게 대하고 그/그녀에게 자신의 의지에 반하여 노동을 하도록 강제하는 것보다 한수 높은 중요한 발명은, 지배당하는 집단을 지배하는 집단과 완전히 다른 집단으로 지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다. 물론 그런 차이는 노예가 될 사람들이 타지방 부족구성원, 말 그대로 ‘타인‘일 때 가장 명백하다. 그러나 그 개념을 확장하고 노예화된 사람들(the enslaved)을 어떤 면에서 인간이 아닌 다른 것, 노예로 만들기 위해서, 남성들은 그런 지정이 실제로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정신적 구성물은 대체로 어떤 현실 속의 모형들에서 나오며, 과거경험을 새롭게 정렬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그 경험은 노예제가 발명되기 이전에 남성들에게 주어졌던 것인데, 그것은 바로 자기 집단의 여성들을 종속시켰던 경험이다. -P138


사회가 계급화 되는데, 남성들은 그 자신이 가진 요소에 의해 계급이 분류되는 반면, 종속된 여성들의 지위는 성적 서비스에 의해, 혹은 아들을 낳았는지에 의해 결정된다. 높은 지위에 있던 여성이라도 남편에게 만족할 만한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내쳐질 수 있다.

 

거의 천년 동안 ‘노예제‘에 대한 관념은 ‘여성‘이라는 바로 그 정의(definition)에 반영되는 양식으로 현실화되었고 제도화되었다. 이전 시기의 결혼교환에서 자신들의 성적 · 재생산 서비스가 사물화된 여성은 공적 사적 영역과의 관계가 남성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으로 간주되면서 그 시대의 막바지를 맞이하였다. 남성은 그 계급위치가 강화되고 재산 및 생산수단과의 관계에 의해서 정의되었다면, 여성의 계급위치는 성적 관계에 의해 규정되었다. - P166


여성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통제는 가족 내에서 가부장에 의해 이루어지던 것을 넘어서 국가에 의해 제도화 되는데, 여성에게 '베일 씌우기'를 요구하고, 베일을 쓸 수 있는 것을 특권으로 지정하며, 위반한 자에게 국가가 처벌을 가하는 시스템을 설명하면서 거다 러너는 왜 여성의 섹슈얼리티 통제가 국가가 간섭해야 할 문제가 되었는지 설명한다. 


고대국가는 가부장제의 형태 속에서 형성되고 발전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위계와 계급특전은 국가가 기능을 발휘하게 하는 데 근본적이었다. 따라서 감히 베일을 쓰고 거리에 나타나는 매춘부는 불온한 병사나 노예만큼이나 사회질서에 큰 위협이었다. 딸들의 처녀성과 일부일처제 아래에서 정절을 지키는 부인들은 사회질서의 중요한 특성이되었다. 그때까지는 가족이나 친척들의 가장들에게 남아 있었던 여성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통제가 MAL§40을 통해 국가에게 맡겨졌다. 기원전1250년경부터 줄곧 공공장소에서 베일을 쓰는 것에서부터 산아제한과 낙태에 대한 국가의 규제에 이르기까지 여성에 대한 성적 통제는 가부장적 권력의 본질적 특성이 되어왔다.
여성에 대한 성적 규제는 계급형성의 기초이며, 국가를 떠받치고 있는 토대 중 하나이다. - P249

며칠전 미 연방대법원이 낙태를 허용했던 로 vs 웨이드 판결을 뒤집었다. 낙태를 처벌해 온 유구한 역사의 기초는 가부장제다. 태아의 생명권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보다는 "네가 감히" 하나님(아버지)가 주신 생명을 네 맘대로 죽이느냐라는 심사 아닐까 싶다. 태아를 그렇게 중요하게 여긴다고 보기에는, 이 사회가 일단 태어난 아이와 양육자에게 제공하는 보호막이 너무 얇지 않은가? 이번 미국의 판결이 다시 한번 '여성의 세계사적 패배'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 믿는다. 이제 우리가 알고 있으니까. 왜 자꾸 우리를 통제하려 하는지를 말이다. 


여기서 인상적인 것은 무엇보다도 자가유발된 낙태는, 반드시 왕(법정)에게 알려야 하는 공공범죄로 간주된다는 점이다. 말뚝에 꿰찔리는 형과 매장거부는 중기 아시리아법 체계에서 처해진 가장 심한 형벌들이며, 그것들은 극심한 상급 범죄에 대한 공적 형벌이다. 왜 여성의 자가유발 낙태가 상급 반역죄나 왕에 대한 공격과 동격이라 할 수 있는 심한 범죄로 간주되어야만 하는가? 중기 아시리아법에 대한 그들의 해석이 중요시되는 드라이버와 마일즈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원치 않는 유아의 유기를 허용하고, 낙태에는 가장 심한 처벌을 내리는것은 일관성이 없는 것 같아 보인다. 결혼한 어머니의 경우, 이것은 아이를 살리거나 유기하는 남편의 선택권을 아이의 어머니가 그에게서 뺏을 권리​가 없는 반면, 유기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사람은 아버지라는 토대에서 설명될 수 있다.   - P 210​


밑줄을 잔뜩 그어가며 읽고 있다. 휴~ 이번 달이 가기 전에 완독하고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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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6-27 21: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미국의 상황이 여성들에게
긍정적인 기폭제가 되길 바래요!
이 책을 읽으며 유구한 가부장제
역사의 뿌리가 얼마만큼 강력한
것이었는지 실감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며칠 안남았는데
저도 서둘러야겠습니다. 괭님
화이팅!!!✊✊

독서괭 2022-06-28 15:25   좋아요 2 | URL
미미님, 가부장제의 깊고 깊은 역사를 함께 읽어나갈 수 있어서 기쁘네요^^
미국의 각 주들이 부디 여성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길 바라며..
미미님 화이팅입니다~!!^^

공쟝쟝 2022-06-29 08: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 아직 많이 남았어요 ㅜㅜ 오늘도 열나 달려야지.. 아주 이번 주 빡세다.. 죽겠ㄷ...

독서괭 2022-06-30 18:23   좋아요 1 | URL
다 읽었습니다아아🥳

공쟝쟝 2022-06-30 20:08   좋아요 1 | URL
아 앙대 ㅜㅜㅜㅜㅜㅜ 저 일 갑자기 몰려와서 ㅠㅠㅠㅠ 아 앙대 ㅠㅠㅠㅠㅠ 암튼 꼭 다 읽겠어요!!

공쟝쟝 2022-07-07 11:08   좋아요 1 | URL
나두 다읽었지롱 🤭

독서괭 2022-07-07 11:19   좋아요 1 | URL
ㅍㅎㅎ 축하합니다!! 어제 글 봤는데 넘 길어서 피씨로 읽으려고.. 근데 자버렸서 아직 못 읽었어요 ㅠㅠ

공쟝쟝 2022-07-07 11:21   좋아요 1 | URL
전 오늘 밀린 페이퍼들 다 읽으려고 오전 비워둠 ㅋㅋㅋㅋㅋ (알라딘 서재 여성주의 책읽기에 진심인 사람ㅋㅋㅋ) 길게써서 죄송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잘쓰면서 길게써야하는데 ㅋㅋㅋㅋㅋ
 
나는 고백한다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70
자우메 카브레 지음, 권가람 옮김 / 민음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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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러려고 그렇게 밑밥을 깔아놨던 거였다. 밑밥이 기억이 다 나지 않아서 3권까지 완독하고 나면 1권으로 다시 돌아가서 훑어볼 예정. 기억 다 안나도 큰 줄기 따라가는 데 문제는 없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역사의 무게를 생각하면 소름이 돋는다. 세 권이나 될 이유가 있었네,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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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2-06-27 16: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와죠? ㅎㅎㅎㅎ

독서괭 2022-06-27 20:50   좋아요 2 | URL
와아아아~~ 입니다 ㅎㅎㅎ
 
곰스크로 가는 기차 (양장)
프리츠 오르트만 지음, 안병률 옮김, 최규석 그림 / 북인더갭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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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울리는 작품은 없었다… 내겐 곰스크처럼 못다 이룬 꿈이 없어서일까? 원래 멀리 떠나고 싶은 꿈을 품지 않는 편이라 그런가. 우화같은 단편보다 구체적인 장편이 취향이라 그런가. 감성이 맞아야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책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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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6-25 08: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렵게 찾으신 책인데 안맞으셨군요 ㅜㅜ

독서괭 2022-06-27 11:07   좋아요 0 | URL
ㅎㅎ 이책이 어딘가 다른 책에서 좋다고 해서 샀던 것 같은데.. 한번 읽어야지 계속 생각했던 책이예요. 이참에 읽어본 거죠~^^
 
토지 3 - 1부 3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3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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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토지> 3권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선의(善意)다. 


2권에서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던 귀녀-평산-칠성의 '최참판댁 살림 먹기' 프로젝트가 발각되어 세 사람은 최치수 살인죄로 모두 사형을 당한다. 귀녀는 강포수와 사이에 생긴 아기를 출산한 후 사형 집행을 당하고 그 아기는 강포수가 데려간다. 평산의 아내 함안댁은 목을 맨다. 칠성의 아내 임이네는 도망치듯 마을을 떠난다. 


함안댁이 죽고 '살인죄인의 자식'이 된 거복이와 한복이는 멀리 친척집으로 떠난다. 그러나 얼마 뒤 한복이는 걸어서 평사리에 나타난다. 두만네는 한복이를 딱하게 여겨 집으로 데려가 밥을 챙겨 먹이고 재워 준다. 두만이가 처음 한복이를 보고 '살인죄인의 자식인데'라며 불만을 표하자 두만네는 무섭게 화를 낸다. 그 엄마에 그 자식이라고, 엄마 닮아 맘이 고운 두만이는 금세 반성하고 한복이를 때리는 마을 아이들에게 맞서기도 한다. 

마을에서 상당히 중요한 인물로 보이는 두만네 부부, 특히 두만네(두만이 엄마)는 인정 많고, 남의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 바른 성품이다. 쫓겨갔던 임이네가 돌아왔을 때도 두만네는 '살인죄인의 아낙/자식'이라는 다른 이들의 눈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임이네에게 일거리를 주며, 그 아이들을 위해 밥을 꾹꾹 눌러담아 퍼준다. 


3권에서는 작가님께서 등장인물들을 가차없이 죽이는데.. 아니 작가님.. 이럴 거면 정들게 하지라도 말지.. 하는 원망이 들 정도로 좋은 사람들이 '호열자'(콜레라)에 걸려 픽픽 죽어나간다. 맨 처음이 최참판네 기둥역할을 했던 김서방(ㅠㅠ)이고, 뒤이어 역시나 든든한 기둥이었던 봉순네(ㅠㅠ), 훌륭한 의술을 펼치던 문의원(ㅠㅠ)... 결정적으로 윤씨부인(ㅠㅠ!!!)... 이들이 다 죽어버리며 최참판네는 마구 흔들린다. 서희와 길상이, 봉순이는 간신히 살아나지만 기둥이 되어줄 만한 어른들이 다 사라지고.. 최참판네는 조준구와 아내 홍씨의 손에 들어간다. 


그 와중에도 인간의 선의는 빛난다. 쓰러진 김서방을 보며 근처에도 안 가려고 하는 놈(삼수놈..!)이 있는가 하면, 전염병이든 뭐든 신경 안 쓰고 들어다 방으로 옮겨주는 수동이, 무서워하면서도 거들어주는 복이나 돌이 같은 이들이 있다. 또 윤보(곰보목수)는 어떤가? 호열자에 죽은 강청댁(용이 아내) 시신을 무섬증이 돋아 들여다보지도 못하는 용이에게 찾아가 염을 해준다. 윤보와 용이는 함안댁이 죽었을 때도 목매단 나무의 나뭇가지나 새끼줄 따위를 챙기기에 급급한 놈(봉기!)과 달리 영팔, 서서방과 함께 무덤을 만들어 준 바 있다. 한복이는 이때 어머니를 묻어준 어른들에게 나중에 커서 보답할 상상을 하는 게 즐거운 공상이라고 말하는데(이건 4권에 나오는 듯), 이토록 힘든 일을 겪은 아이가 이렇게 예쁜 마음을 품고 있다니 얼마나 또 기특한지..(울컥) 


그러고 보면 윤보가 진짜 괜찮은 인물인데. 하늘이랑 땅에 매달려 사는 농사꾼도 아니고 종도 아니고, 실력을 인정받은 목수- 전문가다! 정의롭고(동학당이었음) 힘도 세고 말도 잘하고, 또 자기랑 생각이 다른 사람(예를 들어 김훈장)과도 반장난처럼 말장난을 주고 받으며 지낼 줄 안다. 조준구가 흉년에 기미쌀을 자기 편이 될 법한 사람들에게만 나누어 주는 장난을 쳤을 때, 도끼 들고 찾아와서 조준구를 놀려먹는 장면에서는 증말 통쾌했다 ㅋ 근데 윤보는 얼굴이 얽었다고 그런가 여자한테 인기는 없는 듯.. 얼마나 얽었길래.. 얼굴이 그리 중요한가.. 물론 중요하긴 하다.. 슬픔.. 


<토지>에서 미남을 꼽아 보자면 용이, 구천이, 길상이 같은데, 길상이는 아직 어리고, 구천이는 너무 아픈 과거를 품은 불쌍한 남자고, 용이? 용이.. 그래도 이만하면 괜찮은 줄 알았다. 비록 월선이와의 첫사랑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아내를 서럽게 만들기는 하지만 강청댁도 어지간히 그악스러워야지.. 하지만 용이, 갈수록 "아니 이 쉐끼가?" 하게 만든다. 애초에 기대가 없었던 평산이나 조준구, 삼수 같은 인물은 나쁜 짓을 해도 그러려니 하는데, 용이는 괜찮은 놈 같다가도 한번씩 미친짓을.. 

임이네랑 일 친 걸 보고 알았다. 용이 이놈은, 우는 여자, 가녀리고 구슬픈 여자에게 빠지는구나. 건강미 넘치고 너무나 예뻤던 시절의 임이네가 은근슬쩍 눈길을 보내도 꿈쩍도 안하더니, 불쌍한 처지가 되어 훌쩍훌쩍 우니까 갑자기 막 욕망을 느껴.. 임이네가 다시 형편이 좋아져서 생명력 뿜뿜하니까 다시 안 좋아져.. 강청댁도, 신혼 때 보니까 첨부터 그렇게 그악스럽지는 않았다. 순수하고, 귀여웠다. 강청댁도 불쌍하네.. ㅠㅠ 고새를 못참고 임이네랑 일을 쳐서 애를 만들고 그래서 여전히 월선이는 첩 같은 신세. 월선이도 불쌍하기도 하고, 왜 저러나 미련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용이, 미친넘.. 


정말로 미치게 된 인물이 하나 있는데, 이거야말로 기가 차게 가여운 사연이다. 

앞서 함안댁 묻어줄 때 함께 했다는 서서방이다. 호열자에 이어 지독한 흉년이 찾아오고, 서서방과 서서방댁을 모시고 사는 며느리 안산댁은 곡식을 얻기 위해 친정에 간다. 사흘이면 다녀온다고 하고 나섰는데, 친정에 가서 병이 나고 만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 보니 이미 열흘이 지나 있었다. 시부모님이 걱정되어 쉼없이 걸음을 재촉해 돌아갔는데, 서서방댁은 굶어 죽었고 서서방은 정신이 혼미한 상태. 서서방은 살아나지만 금슬 좋던 부부 사이, 부인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나머지 정신이 나간다. 그는 안산댁에게 "시어미를 굶겨 죽인 년"이라고 욕설을 하며 저년이 주는 밥을 어찌 먹냐고 나가서 걸식을 하고 돌아다닌다. 안산댁 너무 불쌍 ㅠㅠㅠ 


이렇게 호열자에 흉년에, 몰아치는 불운 속에서 평사리 마을의 인심도 날이 갈수록 팍팍해진다. 

조준구가 점점 더 위세를 키워가는 와중에, 서희의 앞날은 어찌 될 것인가? 

현재 1904년 정도인 것 같은데, 러-일 전쟁 여파에 평사리는 어찌 될 것인가? 

평사리에서 또 누가 죽어나갈 것이며 ㅠㅠ 누가 미칠 것인가 ㅠㅠ ? 


이야기 자체도 너무 재밌고, 장면 묘사는 눈앞에 그려지는 듯하고, 

이야기를 진행하는 방식이 얼마나 세련된지, 장면 전환이 기가 막히고, 

다만 김훈장이 탁상공론하는 게 좀 듣기 힘들긴 한데 ㅋㅋ 정말 너무 훌륭한 소설이다. 

박경리 선생님 만세. 오디오북 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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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6-22 21: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박경리 선생님 만만세!! 오디오북으로 들을 수 있군요?
많이 그렇겠지만 <토지>는 사는동안 꼭 읽어야지 하던 소설이예요. 꼭 해야할 숙제같은? 일단 많이들 죽으니 캐릭터에 정주지 말아야겠어요ㅎㅎ

독서괭 2022-06-22 21:48   좋아요 2 | URL
네 윌*오디오북에서 듣고 있는데, 너무 재밌어요^^ 성우들 목소리에 적응 되어서 누가 누군지 맞출 정도가 되었는데, 대규모로 죽어버렸.. ㅠㅠ !! 하지만 아직도 갈길이 머니, 앞으로 정 줄 캐릭터들이 또 많이 나오겠지요? ㅎㅎ

건수하 2022-06-22 21: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디오북으로 듣고 계시군요 ^^ 독서괭님 정리하신 줄거리를 보니 옛날 생각 나면서.. 언젠가 다시 읽어볼 수 있을까 싶네요 :)

독서괭 2022-06-22 21:49   좋아요 3 | URL
ㅎㅎ 이미 읽으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읽으며 기억을 더듬어보시라고 괄호 안에 누군지 설명을 넣기도 했어요. 오디오북으로 들으니 드라마 보는 것처럼 재밌어요^^

페넬로페 2022-06-22 23: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토지는 오래 전 드라마로 접했는데,
열받아서 끝까지 보지 못했어요.
언젠가는 읽어야지 해요.

독서괭 2022-06-23 16:28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님, 열받아서 ㅎㅎㅎ 열받는 이야기지요, 이 시절 우리 역사란 ㅠㅠ
저도 중도 포기 했었는데 이번에는 끝까지 가보렵니다~!!

새파랑 2022-06-22 23: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토지는 드라마로만 봤는데 만세! 할 정도라니 재미있나봅니다 ㅋ 오디오북은 구매로 카운트 안하시나요? ㅋ

독서괭 2022-06-23 16:28   좋아요 3 | URL
오 새파랑님 드라마를 보셨군요. 전 드라마는 못 봤어요. 아주아주 재미납니다^^
오디오북은 처음부터 예외로 설정해 두었습니다 크크킄

scott 2022-06-23 00: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토지 9권에서 멈춘지 N년째인데!
괭님 오디오북으로!

완독!완청 응원합니돠!^^

독서괭 2022-06-23 16:29   좋아요 2 | URL
스콧님이 다 못 읽으신 책이 있었다니!! 저도 9권인가 10권에서 멈춘지 N년째였는데, 이번에 오디오북으로 다시 도전하게 됐어요. 꼭 완청해 보겠습니다~^^

다락방 2022-06-23 08: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토지 전권 완독을 하긴 했었으나(집에 아직도 책 다 있어요) 왜 적어주신 내용은 기억이 안날까요? 하하. 책 도대체 왜 읽는지. 저도 읽는 내내 박경리 작가에게 감탄했었어요. 천재냐, 천재다 진짜.. 어떻게 이렇게 모든 인물들을 각각의 개성을 가진 생생한 인물로 그릴 수 있을까. 각각의 스토리가 어떻게 이렇게 찰지게 구성되어 있을까 하고 말이지요. 정말 대단한 작가에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별당아씨가 구천이에게 진달래 화전 만들어주고 싶다던 이야기 좋아해요. 이게 아마 6권인가 그랬던 것 같은데. 그거랑 나중에 뒷편에 그런 얘기 나와요. 등장인물들 이름은 생각 안나지만 ‘널 잊는것은 나의 의지지 마음이 아니지 않냐‘ 이런 뉘앙스의 대화였는데 그 때도 어휴 막 가슴을 치고 그랬어요. 아, 쓰다보니 토지도 다시 읽고 싶은데 세상에 읽고 싶은 책 너무 많아서 미치겠네요 ㅠㅠ

독서괭 2022-06-23 16:32   좋아요 3 | URL
오오 전권 완독자!! 저도 책 집에 다 있습니다 ㅋㅋ 9,10권 정도까지 읽었었는데, 몇몇 내용 밖에 기억이 안 나더라구요? ㅠㅠ 이번에 다시 들으니, 나이가 더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최참판네 주요 인물들 사연 보다도 평범한 마을 사람들 이야기에 눈이(귀가?) 가더라구요. 개성, 찰진 구성, 정말 공감합니다.
저도 별당아씨 구천이 진달래 화전!! 그건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넘 슬픈 부분 ㅠㅠ 그게 엄청 인상적이어서 별당아씨와 구천이 러브스토리를 메인처럼 기억하고 있었는데 2, 3권에는 거의 안 나오더라구요. 가끔 한번씩 구천이를 어디서 봤다더라, 이런 얘기만.. 6권쯤 가야 나오는군요? 다시 들으면 어떨지 궁금해요. 제가 거기까지 꼭 들어서 리뷰 쓰겠습니다 ㅋㅋ

mini74 2022-06-24 17: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20살에 봤는데 분노하며 읽었던 기억납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무거운거 들게 해서 밑이 빠진 ㅠㅠㅠ 시대도 삶도 인물들도 ㅠㅠ 이게 만화책이 있더라고요. 청소년이 읽는 토지? 왜? 몇 몇 내용 빼고 이런 식으로 굳이 청소년들이? 좀 커서 읽으면 되는데 왜 라는 생각들었던 적 있어요. ㅠㅠ

독서괭 2022-06-27 11:09   좋아요 0 | URL
스무살에 읽으셨군요! 무거운 거 들게 해서 밑이 빠졌어요??ㅠㅠ 그건 아직 안 나왔나봐요.
청소년 용으로 줄여서 만화로 만든 게 있군요. 흠,, 그래서는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게 얼마나 전달이 될런지 우려스럽네요;; 줄거리만 압축하면 사실 아침드라마 스럽기도 한데^^;;
스무살에 읽으셨으면 지금 다시 읽으시면 또 느낌이 다르실 것 같아요!
 
로맨스… 길티플레져가 불가능한 사람…은 바로 나다.


어제 이 책을 읽는데 이런 내용이 나오지 않겠어요? 얼른 찍어두었죠. 

쟝쟝님께 먼댓글로 바칩니다ㅎㅎ 

* 하지만 비혼자만이 겪는 문제라는 편견은 노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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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 2022-06-21 09: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가의 다른 책이 있을까요?

독서괭 2022-06-20 17:31   좋아요 0 | URL
무슨 말씀이신지..^^;

단발머리 2022-06-20 16:4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아!
먼댓글로 바칠만하네요.
핵심은 *에 있고요!

독서괭 2022-06-20 17:31   좋아요 4 | URL
토요일에 쟝쟝님 글 읽고 일요일에 이 부분 읽으면서 제가 얼마나 소름 돋았게요? ㅋㅋㅋ

공쟝쟝 2022-06-20 17:43   좋아요 4 | URL
그렇다고 스물 세명과 사랑에 빠진적은 없었는데 왜냐하면… …

단발머리 2022-06-20 18:15   좋아요 3 | URL
그만 좀 웃겨요!! 😆😆😆

공쟝쟝 2022-06-20 17:2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제길….

독서괭 2022-06-20 17:30   좋아요 4 | URL
아드리아랑 통하셨어요 ㅋ

공쟝쟝 2022-06-20 17:37   좋아요 3 | URL
… ……… ………. 모든 것이 구차해진다….. 핵심 앞에서 모든 것이……..
(그러나 결혼을 해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하지 않던가?ㅋㅋㅋ 결혼 제도야 말로 모순ㅋㅋㅋ)

독서괭 2022-06-20 17:43   좋아요 4 | URL
별반 다르지 않은 것까지는 아닌 것 같고 케바케인 것 같습니다. 결혼 하든 안 하든 핵심을 잘 얻어내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고.. 그런 거죠 뭐.. 다만 결혼하면 좀더 일이 쉽긴 합니다 ㅋㅋㅋ

공쟝쟝 2022-06-20 20:17   좋아요 6 | URL
후후.. 이반지하 님에 따르면. 자본주의하에서 부자가 아닌 사람에게 좋은 섹스는 없다입니다. 그것이야 말로 미디어가 유포하는 환상인 것입니다!!!!! 저는 핵심을 신포도로 해결하였습니다. 승리! 승리다! 정신 정신 승리다!!!와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울러 전 과학 기술의 진보를 믿습니다. 머지 않아 간편한 오르가슴 알약이 나올 때 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이러다 페미니즘 sf 한편 쓰겠네 ㅋㅋㅋㅋ)

다락방 2022-06-20 17: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다들 아직 젊어서 그래요. 내 나이 돼봐요. 섹스 따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06-20 17:30   좋아요 3 | URL
아니, 다락방님, 아직 열정이 넘치시는 줄 알았는데...

공쟝쟝 2022-06-20 17:40   좋아요 3 | URL
전 봄에 기록을 갱신하는 러너가 되어요… (여름이 다가오면 기록에 의미 부여하기가 귀찮아지죠) 그러고 보니 다락방님 요즘 요가 뜸하시더라고요… 역시 운동이 답입니다!;

독서괭 2022-06-20 17:43   좋아요 3 | URL
오오 기록 갱신! 멋지네요. 전 겨우내 쉬다가 근육이 다시 사라져서 ㅠㅠ 다시 첨부터 달리기를 시작..은 했으나 자주 못하고 있네요 흑

공쟝쟝 2022-06-20 17:52   좋아요 3 | URL
저도 겨울엔 뛰는 시늉만해서 기록이 원상복구되요 ㅋㅋㅋㅋㅋ 즉 봄에 외롭다는 뜻 ㅋㅋㅋㅋㅋ 봄에 조심해야해 ㅋㅋㅋ

잠자냥 2022-06-20 20:29   좋아요 4 | URL
뭐야 쟝쟝 요즘 욕구를 운동으로 해소하는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6-20 20:35   좋아요 4 | URL
네 ㅋㅋㅋ 요즘 제가 아침에도 운동하고 밤에도 가끔 해요…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작년 봄에 달리기 하다 ㅋㅋㅋㅋㅋ 무릎 나감 ㅋㅋㅋㅋ 외로움은 그런 것 입니다 ㅋㅋㅋㅋ (피눈물나는 4b를 얼떨결에 실천하는 실천적 삶되겠음ㅋㅋㅋㅋ)

독서괭 2022-06-20 21:38   좋아요 2 | URL
외로우면 뛴다고 하더니 봄에 많이 외롭군요??

공쟝쟝 2022-06-20 21:44   좋아요 1 | URL
네… 경험을 따져보니까 ㅋㅋㅋㅋ 이유는 모르겠…. 걍 이거 마시고 나랑 사귈래? ㅋㅋㅋㅋㅋ 상태가 되더라고요? ㅋㅋㅋㅋㅋ ㅋㅋㅋ 내 머릿속에는 지우개가 있닼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조심합니다 ㅋㅋㅋ 운동 열심히 합니다 ㅋㅋㅋ

페넬로페 2022-06-20 17: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드리아는 평생에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데 이런 구절을 보면
음, 역시 남자란, 쯧쯧~~
어쩔 수 없군~~
이런 생각이 들어요^^

독서괭 2022-06-20 17:47   좋아요 3 | URL
어우, 그 사라만 주구장창 사랑하는 건가요? 하긴 애초에 사라한테 하는 이야기로 설정되어 있으니,,
남자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지만.. 쿨럭
그러고보니 아드리아, 학생 스물세명이나 만났다니 문제 많은 선생이네요!

건수하 2022-06-20 19: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게 핵심이 아닌 사람도 있는걸요 ㅎㅎ 어쨌든 비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에 한 표 더 ^^

공쟝쟝 2022-06-20 20:22   좋아요 3 | URL
수하님의 행복한 성생활을 응원합니다! 핵심은 아니지만 좋은 섹스는 하면 좋지 않을까요? ㅋㅋㅋ 제 경우는 거기까지 가는 것이 산넘고 물건너야 해서, 그냥 신포도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ㅋㅋㅋㅋ (큼큼 ㅋㅋㅋ) 인생 모든 것을 다 충족하면서 살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06-20 21:42   좋아요 2 | URL
그게 딜레마 같아요. 다수의 여성들에게는 거기까지 가는 게 산넘고 물건너는 힘든 과정인데.. 산넘고 물건널 가치까지 있는지 의문이다.. ㅋㅋ

공쟝쟝 2022-06-20 21:48   좋아요 2 | URL
남자놈들은 산넘고 물건너기 귀찮아서(그건 너도 마찬가지 잖아!!!) 성매매를 한다고 하더군요? 아 부인이 있어도 한다던데? 아 여친이 있어도 한다던데? ‘서울시’ 룸살롱 1968개 vs ‘전국’ 롯데리아 1338개

건수하 2022-06-21 01:30   좋아요 2 | URL
/공쟝쟝님 원래 몸보단 정신의 비중이 큰 사람이기도 하고, 나이가 있어서 그런가 이제 다 귀찮네요.
그냥 책 읽고 페미니즘 얘기 하고 하는게 훨씬 재밌는 것 같아요 ㅎㅎ
(좋은 섹스를 못해봐서 그런가?;;)

공쟝쟝 2022-06-21 01:59   좋아요 2 | URL
몸과 정신의 이분법 노농! 하지만 지적인 활동과 대화와 페미니즘 댓글 놀이가 도파민을 뿜뿜 하게 하죠!! 이 맛을 알아버리면, 돌아갈 수 없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렇지만 규칙적인 섹스가 똑똑해지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ㅋㅋㅋ (제 우울할땐 뇌과학 페이퍼를 참고하세요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06-21 08:53   좋아요 2 | URL
/쟝쟝님 그니까 요즘 몸의 중요성을 조금씩 깨닫는 중이에요 ㅎㅎ (노화가 느껴져서 특히)
똑똑해지는데 도움이 된다고요?! 어쩌지 계속 책 읽어야 하는데... 산넘고 물건너며 노력해봐야 할까요?;;
꼭 파트너가 있어야만 똑똑해지는건가... (우울할때 뇌과학 페이퍼 읽고 왔어요)

그냥 산책하고 달리고 외국어 공부할게요 ㅎㅎㅎ

잠자냥 2022-06-20 20: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 ㅅ 는?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6-20 20:35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그만놀려!!!! 😑

scott 2022-06-20 2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괭님이 앞서 올리신 포스팅 웹소의 일부 내용인줄 알았써요 ㅎㅎㅎ

독서괭 2022-06-22 19:43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 스콧님, 이런 재밌는 부분이 가끔 나오는 게 이 책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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