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책 산 자랑. 이번 책들은 이런 책들은 사줘야지 하는 기준에 의해 골랐다.
세월호 생존 학생이 쓴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 곧 세월호 참사 9주기라니.. 시간 빠르다.

세월호 참사를 겪은 세대가 이만큼 자랐는데도 아직 세상은 변하지 않은 것 같아요. 왜 사람들은 모르는 걸까요. 이런 일들을 계속 무시하고 지나친다면 그다음 차례는 자신과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걸. 그걸 막기 위해 왜 남겨진 사람들만 몸부림쳐야 하는 걸까요. 저는 세상이 변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 다음 세대인 아이들도, 더 성장해 나갈 저의 세대 사람들도 우리 앞에 벌어진 참사에 두 눈 뜨고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그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거예요.
남겨진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이 나라에 사는 사람으로서.
부디 관심을 거두지 않기를, 생각을 멈추지 말기를 바랍니다. 자신과 소중한 사람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9쪽


<청소년을 위한 제주 4.3> - 제주4.3 사건을 처음 자세히 접한 건 강준만의 현대사 책에서였다. 지난해 청소년을 위한 5.18 책이 좋았기에 다른 책도 봐야지 했었는데, 4월을 맞아 샀다.

누군가 말했다. 제주 43은 3만여 명이 죽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하나하나 소중한 사람이 희생당한 3만 개의 사건이라고. 나는 그 하나하나의 이름을 다 말하고 싶었다. 3만 개의 이름을 ...... 이제 내가 아니라도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이름을 불 러줄 것이고, 이름이 불린 이들은 평화의 꽃으로 되살아날 것이다.
채 피지도 못한 채 잠들어야 했던 우리 마을의 오 아기가 이제 영면하기를 .
-<청소년을 위한 제주4.3>, 7쪽


오늘도 50분의 자유시간, 선택한 책은 <토니오 크뢰거>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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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04-08 13: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번달에 안사셨으니 이번달에는 4권 사셔도 되는거 아닌가요? ㅋ 열린책들 시리즈 읽고 계시는군요 ^^ 빵도 맛나보입니다~!!

독서괭 2023-04-12 10:09   좋아요 1 | URL
ㅎㅎ 역시 새파랑님의 구매 촉진 댓글. 하지만 저의 올해 목표는 월 2권 사기가 아니라 안 사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번 달 실패!! 새파랑님은 열린책들 진작에 다 읽으셨지요? / 저거 비스코티라는 건데 엄청 맛있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4-08 22: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의미있는 책 사진입니다^^

독서괭 2023-04-12 10:10   좋아요 1 | URL
그때의 생존자 학생이 이만큼 어른이 되어 책을 펴내다니, 대견하더라고요^^
 

휴, 4/3이 되어서야 쓰는 3월의 기록.

3월에 글도 통 못 쓰고.. <제2의 성>도 못 끝내고.. 으으 ㅠㅠ

새로 맡은 업무가 양이 많은 건 둘째 치고 마음에 부담이 많이 가서.. 뭔가 여유가 없다.

아니 다 변명이다.. 내가 부족한 탓이다.. ㅠㅠ 


그래도! 3월에는 책을 사지 않았다. 

물론 아이들 책은 샀다. 히히 


예외: 아이들 책.. 그리고 커피와 굿즈































이거 상품 화면 편집 좀 예쁘게 해줄 수 없나.. 쩝 

<양말 마녀 네네칫>은 1~4권을 윌라 오디오북으로 들었다. 아이가 좋아하는데 5권이 없길래, 찾아보니 책으로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음. 구매하니 첫째가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여자아이가 주인공인 모험담은 더 많이 필요하다! 

<우에우에테낭고> 커피 - 내 취향에는 산미가 부족한 듯

<Hi, Fly Guy>는 초급 읽기용으로 많이들 추천하는 책이라 한번 사봤다. 곧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처음 발견한 준 알메이다> - 오?? 나도 몰랐기에 놀라움. 여성 위인을 다룬 책도 많이 읽게 하고 싶다.

<튀어나오지 않는 스티키 북마크-레드> - 이거 아마도 수하님? 서재에서 보고 구매했는데, 아직 많이 못 써봤고 한번 붙여봤지만 정말로 안 튀어나오게 표시가 잘 되어 좋다. 



읽은 책 : 3권















3권도 겨우 읽었다 ㅠㅠ 

<나, 버지니아 울프>는 그림체가 좋았다. 내용도 좋았지만, 울프의 생애가 한눈에 잘 보이는 느낌은 아니었다. 한 사람의 생애라는 게 그렇게 쉽게 정리되지 않는다는 면에서는, 울프의 글쓰기 스타일까지 고려한다면, 오히려 잘 구성한 것 같기도 하고? 책이 예쁘고, 소장가치는 매우 있다.

<오만과 편견>은 판본갈이 책 ㅋㅋㅋ 민음사와 번역 비교를 못해봤는데, 왠지 느낌으론 문장들이 많이 현대적인 것 같다. 술술 읽히고 재미있다. 재미있는데, 나는 브론테 자매만큼 좋지가 않아서 별넷. 제인 오스틴은 다른 작품을 더 읽어봐야겠다.

<토지14> 항상 한달에 한두권은 채워주는 토지 오디오북 ㅎㅎ 14권에서는 임명희 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 듯 하다. 시국에 관한 이야기 많이 나오는데 어쨰서 그때마다 생각이 딴 데로 가는지?? ㅋㅋ 어려운 내용 정리는 거리의화가님께서 잘 해주고 계신 것 같다. 

임명희와 제인에어와 제2의성을 엮어 페이퍼를 쓰려고 했는데.. 3월이 끝나버렸 ㅠㅠ 


아직 4월 초인데 너무 덥다. 이렇게 더워서 여름엔 어쩌나? 걱정된다. 벚꽃도 너무 빨리 폈다 지고.. 정말 지구 온난화 어쩔 것인가.. 맨날 매연 뿜으며 출퇴근하는 나의 죄책감..


그래도 아름다운 4월,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저는 이번달에는 책을 좀 사볼까 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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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3-04-03 21: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저 파리 책 도서관에서 열심히 빌리고 몇 권은 사고 아이들이랑 재밌게 읽었는데, 반갑네요^^
괭님 역시 많이 바쁘셨군요!

독서괭 2023-04-04 13:25   좋아요 0 | URL
파리 책 ㅋㅋㅋ 파리가 친구라니 참 재밌는 책이더라고요. 햇살님 아이들과 많이 읽으셨군요^^ 저도 차차 읽어나가 보려고요!

새파랑 2023-04-03 22: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도 3월이 바쁘셨군요. 그래도 3월이라고 3권은 읽으셨네요? ㅋ
3월에 책을 안샀으니 4월에는 이월하셔서 두배로 책 사시면 될거 같습니다~!!

독서괭 2023-04-04 13:26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도 요즘 바쁘신 것 같던데요! 3월엔 3권 읽었으니 4월에는 4권을 목표로 해야겠습니다 ㅋㅋ
책은.. 4.3 기념으로 4.3 관련 책을 사려고 담아뒀어요^^

건수하 2023-04-04 09: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새로 업무를 맡으셨고, 3월이니 아이들 챙기기도 바쁘셨지요. 저도 왠지 마음이 바쁘더라고요 ^^
독서괭님께 여유가 생겨서 임명희-제인에어-제2의 성 글을 꼭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 저는 저 스티키 북마크 산 적이 없는데... 수이님이셨던거 같기도 하고 ^^; 좋다니 관심이 가네요.

마지막 문장이 반갑습니다? ㅎㅎ

독서괭 2023-04-04 13:28   좋아요 0 | URL
앗 찾아보니 수하님이 아니라 화가님이었습니다.. ㅋㅋㅋㅋ 헷갈렸어요.
제가 언젠가 책탑을 올리면 이웃님들이 좋아하시려나요?흐흐. 이번달엔 한두권만 살까 합니다.
4월엔 여유를 좀 만들어서 글 한두편이라도 쓰려고 합니다. 감사해요^^

거리의화가 2023-04-04 09: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북마크 저 사용해봤어요. 책 모서리에 맞게 붙이기만 하면 깔끔해서 좋죠^^ 너비가 좀 줄어도 좋을 것 같긴 합니다ㅎㅎㅎ
지구 온난화는 몇 년전부터 심각하게 느껴지는 수준이 된 것 같아요ㅠㅠ 꽃들도 개화시기가 빨라진데다가 일제히 피었다 져 버리고 미세먼지도 심해지구요.

임명희-제인에어-제2의 성 뒤늦어도 좋으니 글 올려주세요^^ 4월에는 조금 더 독서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시길 소망합니다!*^^*

독서괭 2023-04-04 13:29   좋아요 3 | URL
네 화가님 글 보고 제가 산 거더라고요 ㅎㅎㅎ 땡투를 했나 기억이..;; 너비가 좀 줄면 저도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매일매일 대기질 나쁘다고 나오더라고요 ㅠㅠ 온난화 진짜 2030년에는 기온이 얼마가 올라가고 계속 뉴스 나오던데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은데 말입니다..
4월에는 글 꼭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해요^^

건수하 2023-04-04 13:31   좋아요 2 | URL
화가님이 써보셨군요~ 화가님 너무 넓으면 반 잘라서 써 보셔요! 하나씩 말고 통째로~ :)

거리의화가 2023-04-04 13:36   좋아요 2 | URL
@독서괭 땡투 들어왔더라구요ㅎㅎㅎ
@수하 꿀팁이긴한데 알라딘에서 수정해서 출시되면 더 좋을 것 같아서요!ㅎㅎㅎ

다락방 2023-04-04 10:0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임명희와 제인에어와 제2의성을 엮어 페이퍼를 쓰려고 했는데‘ ← 요 문장에 대해 진행 부탁드려요. 흠흠.

독서괭 2023-04-04 13:30   좋아요 2 | URL
ㅎㅎㅎ 다락방님 응원에 힘입어 4월엔 꼭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오늘은 지난 토요일에 이어 <노인과 바다>를 마저 읽었다. 헤밍웨이야말로 초월을 끝임없이 지향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냥과 낚시와 전쟁과 위험을 쫓아다닌 그의 행적에 대한 평가는 여러가지로 갈릴 수 있겠지만, 직접 체험보다는 간접 체험에 의해 모든 걸 쉽게 경험하는(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그 불꽃같은 삶에 경외감이 느껴진다. 그의 작품을 좀더 읽어야겠다.

너무 좋은 일은 오래가지 못하는구나, 하고 노인은 생각 했다. 차라리 이게 꿈이었더라면. 저 고기를 낚지 않고 차 라리 신문지를 깐 침대 위에 그냥 누워 있었더라면.
「하지만 인간은 패배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야.」 그 가 말했다. 「인간은 파괴될 수는 있지만 패배하지는 않는 거야.」 저 말린을 죽인 것이 정말 미안하군. 그는 생각했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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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04-01 10: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앗 그런데 벌써 4월이라니 믿을 수가 없다 ㅠㅠ 3월에 글 하나 못 쓰고 제2의성도 못 끝내고(지금 매춘부와 고급창녀 읽는중) 이웃임들 글도 거의 못 읽고 흑흑 ㅠㅠㅠㅠ

단발머리 2023-04-01 11:09   좋아요 4 | URL
저도 오늘 4월이라 달력 한 장 뜯으며 눈물 훔쳤어요 ㅠㅠ 이리 와요, 독서괭님! 흑 ㅠㅠㅠ

독서괭 2023-04-01 11:30   좋아요 2 | URL
단발님 어흥흥😭😭😭

독서괭 2023-04-01 2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페넬로페님 댓글 어디 갔습니까??? 설마 제가 실수로 지운 건 아니죠??😱😱😱

책읽는나무 2023-04-03 08:4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왜 지웠어요?
만우절이라서????ㅋㅋㅋ

독서괭 2023-04-03 20:47   좋아요 1 | URL
제가 지운 걸까요??ㅠㅜ 읽긴 읽었는데 대댓을 못 달고 있던 사이에;;
 
나, 버지니아 울프 - 한 사람의 인생이 모두의 이야기가 되기까지
수사네 쿠렌달 지음, 이상희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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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의 복잡한 세계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도록 압축해준 책. 울프 책의 구절들을 중간중간 삽입해주어 좋았다. 하지만 압축되지 않은 긴 글로 읽고싶은 마음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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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3-24 21: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저도 오늘 드디어 완독했습니다.ㅋㅋㅋ

독서괭 2023-03-25 08:30   좋아요 1 | URL
어제까지 백자평 마감이라 해서 급하게 썼네여 ㅋㅋㅋ
 

요즘 애들이 같이 가는 학원이 생겨서 토요일 50분의 자유가 허락되었다. 소듕해…♥️ 근처 카페에서 보내는 시간, 함께할 책으로는 열린책들 세계문학 전집이 선택되었다(올해 안에 끝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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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3-03-18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중한 시간 ❤️❤️

페넬로페 2023-03-18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듕해❤️❤️❤️☕️☕️

햇살과함께 2023-03-18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0분 너무 짧지만 소중합니다!!
2시간으로 늘릴 수 없나요 ㅎㅎ

단발머리 2023-03-18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듕해요, 소듕해!! 💕💕💕

책읽는나무 2023-03-18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 기다리는 50분은 정말 금방 가던데...
넘나 소중한 시간이라 짜릿하겠습니다^^

새파랑 2023-03-18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50분이면 저 책들 둘다 읽으실거 같습니다 ㅋ

scott 2023-03-19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보다 커피 냠냠이에 눈이 💖ㅅ💖

그레이스 2023-03-19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런 시간이 소중해요
이상하게 더 집중도 잘 되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