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회귀(for 쟝쟝)

얼른 훑어봤는데, 내가 당시 좋아라 했던 부분은 이런 내용인 것 같네요(사진). 왠지 쟝쟝도 좋아할 것 같다..!

그리고 고딩 때 읽고 그냥 야한 소설인 줄 알았던 ㅋㅋ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20중반?에 다시 읽고 난 후 아주 좋아하게 되었다. 시작에서 영원회귀설 얘기가 딱 나옴!(아래 인용은 이 소설 첫 부분)

영원한 회귀란 신비로운 사상이고, 니체는 이것으로 많은 철학자를 곤경에 빠뜨렸다. 우리가 이미 겪었던 것이 어느 날 그대로반복될 것이고 이 반복 또한 무한히 반복된다고 생각하면! 이 우스꽝스러운 신화가 뜻하는 것이 무엇일까?
영원한 회귀의 신화는 부정의 논법을 통해, 한번 사라지면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인생이란 하나의 그림자 같은 것이라고, 그래서 그 인생은 아무런 무게도 없고 처음부터 죽은 것이나 다름없어서, 인간이 아무리 잔혹하고 아무리 아름답게 살아보려고 해도 그 잔혹과 아름다움이란 것조차도 무의미하다고 주장한다. 14세기 아프리카의 두 왕국 사이에 벌어진 전쟁의 와중에 30만 명의흑인들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처참하게 죽어갔어도 세상은 바뀌지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인생의 잔혹함이나 아름다움 따위는 전혀염두에 둘 필요가 없는 셈이 된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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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삶의 내면성은 신의 초월성을 대체한다 (to. 단발머리 from. 독서괭)
    from 의미가 없다는 걸 확인하는 의미 2022-07-03 00:08 
    (중2주의) ㅋㅋㅋ난 내가 세상에 왜 존재하는 지 정말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뭐랄까… 이럴 때 가족이라는 제도는 참 유용한 것이… 그래도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살아야한다는 생각을 하긴 한다. 그것 말고는… 딱히 왜? 만약 죽음이 고통스럽지 않은 거고, 지금 당장 눈을 깜빡 하면 세상에서 아예 사라져 버릴 수 있어. 그건 되돌이킬 수도 없는 이후의 선택이 없는 없음이 되는 거야. 라고 하면. 역시 눈을 깜빡, 해버리고 싶다. 아픈 건 이제 정말
 
 
수이 2022-07-02 11: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쟝쟝님 좋아하실 거 같다니까 저도 좋아할 거 같아집니다 벌써 독서괭님 ^^

독서괭 2022-07-02 12:52   좋아요 1 | URL
쟝쟝님이 좋아하는지 한번 봐야겠네요 ㅎㅎ

공쟝쟝 2022-07-02 12: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헤헤, 잠시만요 틈틈히 읽어보고 지금 대중교통인데 거칠게 엮인 글 쓸게요 ㅋㅋㅋ

독서괭 2022-07-02 12:52   좋아요 2 | URL
😘😘😘

공쟝쟝 2022-07-02 22:23   좋아요 2 | URL
스마트 폰으로 써서 엮는 것은 컴터 키고 ㅡ ㅋㅋ 저도 <참을 수 없는..>을 읽었는 데요, 이런 멋진 문장이 있었군요 ㅋㅋㅋㅋ!! 저는 후반부에 ‘키치’가 나오는 부분을 읽으면서 좋아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밀란 쿤데라는 정말 고약하게 잘쓰는 사람인 듯 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7-02 13: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어쩌면 니체처럼 말하는 게 솔직하다고 생각해요. 아닌 척 하는 것보다요 ㅋㅋ 저도 대중교통 이동중인데 못 쓰겠음요 ㅋㅋㅋㅋㅋ 넘 흔들려

수이 2022-07-02 13:26   좋아요 3 | URL
써요!!!!!!

단발머리 2022-07-02 13:28   좋아요 2 | URL
제가 외출하면서 렌즈 끼고 나왔어요. 잘 안 보여요 ㅋㅋㅋ 버스에 사람 넘 많고 더워요 ㅠㅠ 근데 갑자기 내 앞에 자리 남 ㅋㅋㅋㅋ 쓰라는 비타님 알림 뜨자마자 컥 ㅋㅋㅋ

독서괭 2022-07-02 13:54   좋아요 2 | URL
혹시 쟝쟝님이랑 만나시는 건가요 ㅋㅋ 두분다 대중교통 ㅋㅋ

단발머리 2022-07-02 21:48   좋아요 3 | URL
네에 ㅋㅋㅋㅋㅋ (속닥속닥) 그렇습니다 ㅋㅋㅋㅋㅋㅋ

2022-07-04 1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04 1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상반기 좋았던 책을 꼽으시는 서친님들 페이퍼를 보고 있노라니, 나의 상반기 원픽은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많이 읽지도 않았는데 기억이 가물해서 어플을 들여다보니, 문학/비문학 원픽을 어렵잖게 하나씩 꼽을 수 있었다. 문학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올리브 키터리지>+<다시, 올리브> 세트이고, 비문학은 바로 이 책,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이다. 

100자평만 써두고, 리뷰를 쓰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일단 옮겨야 할 밑줄이 상당히 많았고, 소개된 10명의 작가들의 그림책들을 한 권씩이라도 읽고 페이퍼를 쓰자는 장대한(?)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다. 야금야금 책을 사다가 현재, 두 분의 작가님 책은 못 본 상태로 일단 페이퍼를 쓰려고 한다. 이러다 언제 정리할지 알 수 없어서...


이 책은 10명의 그림책 작가를 인터뷰한 인터뷰 모음집이다. 인터뷰어가 인터뷰이들을 성실히 파악하고, 적절한 질문을 던져 가며 답을 이끌어나갈 때 얼마나 좋은 내용이 담길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인터뷰어 최혜진 작가 자신의 글도 좋다. 그림책 작가들의 인터뷰지만,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지점들이 많아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책. 


1. 권윤덕 - 과정으로만 존재하기


<나의 작은 화판>에서 이렇게 쓰셨어요. "아이들은 자란다. 몸도 자라고 마음도 자라고 생각도 자란다. 한 시간도 머무르지 않고 쑥쑥 자란다. 그래서 아무리 심각한 문제도 아이들에게는 과정으로만 존재하는지도 모르겠다." 과정으로만 존재하기. 이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 피카이아는 고생대 캄브리아기에 살았던 버제스 생물군 중 하나예요. 5cm 정도 되는 작은 생물로 척추의 전단계인 척색을 갖고 있었죠. 피카이아가 진화해 척추동물이 생겨났고 인류도 나타났는데요. 중요한 건 피카이아가 우월해서 살아남은 게 아니란 점이예요. 더 우월한 생물들도 많았는데 피카이아가 우연히 살아남았고, 이후로 무한히 펼쳐질 가능성을 품고 있었지요. 사람도 그래요. 살아 있음 자체로 가능성을 품고 있는 것이고, 태어나고 잘 살아내고 명을 다하면 다른 물질로 환원되는 것이 기본이지요. 성인이 되면 키가 자라지 않아서 성장이 멈추고 어떤 결론에 도달했다고 여길 수 있지만, 여전히 우리는 생명 활동의 과정 안에 있어요. 상처가 나면 저절로 딱지가 앉고 치유되는 몸을 당연하다고 여기지 말고 한번 낯설게 바라보세요. 아무리 슬퍼도 때 되면 배고프다고 신호를 보내는 것, 푹 자고 일어나면 걱정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도요. 신기하고 대단하지 않나요? 나를 지키고 키워가는 힘은 이미 내 몸이 지니고 있어요. 그 믿음을 잃지 말았으면 해요. 생명은 과정이지만, 미래의 어떤 것으로 가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매 순간 그 자체가 목적이기도 합니다.    - 43-45쪽

이 작가님 책은 두 권 읽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느낌이 오겠지만, 민화 같달까, 전통적인 느낌의 화풍이다. 

<고양이는 나만 따라해>는 고양이가 나를 따라한다고 하던 아이가, 이제 내가 고양이를 따라하겠다며 고양이처럼 행동하다가, 마지막에는 용기를 내는 내용이다. 고양이 때문에 샀고, 고양이가 귀엽다. 

<만희네 집>은 1995년 작이어서 꽤 연식이 있는데, 오래된 주택에 사는 한 가정의 모습을 그리며, 그 시절 쓰던 여러 소품이 자세히 묘사되어 그걸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슬픈 것은.. 아이들이 딱히 좋아하지 않는다... ㅠㅠ 



더 읽어 보고 싶은 권윤덕 작가님의 책















2. 소윤경- 의문문의 쓸모


<펑 하고 산산조각난 꼬마들> <줄어든 아이 트리혼> 등 어두운 고딕풍의 그림책으로 잘 알려진 에드워드 고리를 각별히 좋아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그의 작품이나 작가님 작품에는 서늘하고 기묘한 정서가 흘러요. 흔히 떠올릴 수 있는 아동 도서 이미지와 거리가 멉니다. 작가님은 '어린이=순수하다', '뱀=징그럽다' 같은 관습적 도식을 유독 못 견뎌하는 것 같아요.


 자라는 내내 사회의 평균치에 맞게 살라는 강요를 많이 당했어요. 딸이니까, 여자니까, 학생이니까 같은 말들로요. (...) 그런데 가만히 보세요. 요즘도 많은 어린이책이 세계를 도식적으로 그려내요. 그림책에 등장하는 동물도 개, 고양이, 곰, 토끼 등 몇 종에 쏠려 있고, 모두 호감 가는 외양으로 도식화되어 있지요. 도식을 취한다는 건 그것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하지 않겠다는 뜻이에요. 에너지를 들여가며 대상을 바라보고 새로이 인식하지 않겠다는 거지요. 캐릭터화한 표현, 대상화된 표현에 너무 많이 노출되면 현실 인식도 왜곡될 수 있어요. 제가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은 도식을 배반하는 그림이에요. 작가가 자기 눈으로 사물을 본 결과를 그려내는 그림, 고유한 시선이 전해지는 그림을 아이들이 더 많이 보았으면 해요.   - 64쪽


산문집 <호두나무 작업실>에서 이렇게 쓰셨어요. "삶이 힘겨워질수록 사람들은 익숙하고 달달한 콘텐츠를 찾는다. 마치 고된 일을 마치고 난 후엔 당이 필요한 것처럼." 작가님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다수가 선호하기 어려운 낯선 그림책을 만들어요. 회의감이 찾아올 때는 없으신가요? 


 제 책이 정말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켰나 자문하면 무력감이 밀려오기도 해요. 차라리 밝고 행복한 일러스트레이션을 많이 그려서 아이들이 책을 더 사랑하게 만드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그럴 땐 다수가 호응해야 한다는 기대에서 잠시 물러나 가만히 그것을 들여다봐요. 무엇을 좌절로 여길지는 무엇을 원하는지에 달려 있을 때가 많거든요. 찬찬히 생각해보면 작가 활동을 하기 위해 꼭 많은 사람의 지지가 필요한 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어요.  (...) 다수의 지지를 받기 위해 저라는 사람의 고유한 관점과 신념을 버릴 이유가 없어요. 내 편의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만족할 줄 아는 법을 배우면 돼요.     - 71쪽


거절을 당하는 상황은 통제할 수 없지만, 거절당한 이후에 내 반응은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먼저 거절의 이유를 자기 자신에게서 찾는 습관을 버리세요. 생각이 흘러가는 대로 가만히 두면 내가 부족했고, 내가 비호감이고, 내가 좋지 않은 그림을 그려서 거절당했다는 식의 자기비판으로 귀결되거든요. 그런데 성공은 100% 운이에요. (...) 그러니 타인의 성공을 부러워하고 연구하지 마세요. 연구한다고 그 사람 삶이 내 것이 되지 않아요. 그냥 열심히 자기 자신으로 사세요.   - 78, 79쪽


삶은 반응을 요구하는 질문 그 자체다. 날씨, 교통상황, 광고에서 본 반짝이는 물건, 가족과 동료의 말과 행동, 타인의 요구와 기대, 예측하지 못한 사건 등 외부 자극은 이어지고, 우리는 그 앞에서 특정한 반응을 보이고 상호작용한다. 삶을 배운다는 건 반응하는 법을 배우는 일이다. 중심이 단단한 사람은 외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반응의 통제권이 자신에게 있음을 안다.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 내가 이랬어" 라고 말하는 대신 "그런 일이 있었고, 나는 이렇게 반응하기로 했어"라고 말한다. 원인(사건)과 결과(반응) 사이에 투명한 공백을 마련하고 찬찬히 주어의 자리를 회복한다. 

사건이 곧장 상처가 되지 않도록 사건과 나 사이에 검증 공간을 마련하는 일. 익숙한 서사, 반복되는 패턴, 당연시되는 생각, 규율과 의무감, 금기까지도 일단 무엇이든 그 안에 넣고 참과 거짓을 따져보는 일. 소윤경 작가는 자기 안에서 피어오른 여러 의문형 문장들을 사소히 여기지 않고 물음표를 모아 맞설 수 있는 용기로 빚어낸다. 그렇게 스스로를 지킨다.   - 81쪽 



 소윤경 작가 꼭지가 참 좋아서, 이 분 그림책들도 많이 궁금했다. 벼르다 골라 산 것이 <콤비>. 


  매우 독특한 책이다. '화첩'이라는 말이 책에 붙어 있듯이, 그림책이라기보다는 화첩에 산문시가 덧붙여진 느낌이다. 

대부분의 포유류가 멸종하고 살아남은 인간들은 다른 종에게 기대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세계. 그 속에서 만나 함께 지내는 '콤비'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넌 먼 곳을 응시하고 있어>에서 갓 태어난 아기를 분양받아 온 쪽은 누구일까?









더 읽어보고 싶은 소윤경 작가님의 책
















3. 이수지 - 놀이가 태도가 될 때


 가수 루시드 폴과 함께 만든 <물이 되는 꿈>에서 수중재활운동을 하는 아이의 몽상을 5m가 넘는 기다란 병풍 책으로 펼쳐놓았고, <검은 새>에서는 화가 난 아이가 감정을 식히는 시간을 장대한 여행기로 펼쳐놓으셨어요. <동물원>에서는 인파에 밀려 부모님과 잠깐 떨어진 아이의 시간을 오색찬란한 사교의 시간으로 묘사하셨죠. 무언가에 열중한 아이 입장에서 나머지 세계가 일시정지한 것처럼, 순간과 아이와 감정만 존재하는 것처럼 그려진 작품이 많아요. 


(...) 저는 늘 현재에 관심이 많고,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를 걱정하지 않아요. 어차피 미래를 걱정한다 한들 달라지는 건 없고, 원하는 방향으로 가려면 결국 오늘의 내가 뭔가를 해야 하잖아요. 그렇다면 오늘 마주한 상황에서 가장 최선의 것을 선택하는 데에 에너지를 쓰는 게 낫죠. 저에겐 원대한 계획 대신 순간의 절실함이 있어요. 순간에 온 마음으로 머물다 보면 하루살이처럼 살아도 방향성이 생겨 잇을 거라 기대해요. '받을 수 있는 공만 받고, 칠 수 있는 공만 친다'는 생각으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해요.   - 104쪽 


심리학자 도널드 위니캇이 <놀이와 현실>에서 이렇게 썼어요. "아이는 이제 그를 사랑하고 그래서 믿을 만한 사람이 옆에 있어줄 것이며 잊었다가 다시 생각이 날 때에 계속해서 거기에 있을 것이라는 믿음의 기초 위에서 놀이한다." 위의 문장을 읽고 <파도야 놀자> <이렇게 멋진 날> <물이 되는 꿈> <동물원> <아빠 나한테 물어봐>에 등장하는 어른들이 달리 보였어요. 아이가 환상으로 떠날 수 있도록 단단한 닻의 역할을 한다고 느꼈어요. 작가님이 생각하시기에 부모와 아이 사이에 신뢰는 어떻게 생겨나는 걸까요? 어떻게 해야 아이에게 세계에 대한 신뢰를 심어줄 수 있을까요?


 (...) 예전에 읽은 잡지 기사가 있어요. 육아 고민을 상담해주는 코너였는데, '아이들과 놀 때 도대체 얼마나 쿵짝을 맞춰줘야 하나'라는 고민에 상담가가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부모는 아이 옆에 그냥 누워만 있어도 됩니다." 그때 제가 한창 육아로 힘들 때라서 '누워 있어도 된다'에 방점을 찍었지요.(웃음) 가만히 생각해보니 커다란 산처럼 아이 뒤를 둘러싼 부모의 신체가 정서 안정에 꽤 도움이 되겠더라고요. 아이가 마음껏 환상을 펼칠 수 있는 안전한 영역을 설정해 주는 신체인 것이죠. 제 책에 등장하는 어른의 역할은 거기에 있어주는 거예요. 아이 입장에서 든든하게 바라볼 수 있는 존재로서 그냥 있는 거지요. 그렇게 아이의 세계를 침범하지 않고 선을 지키면서 더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해 각자의 숙제를 해 나가면 되지 않을까요?  - 111, 112쪽


 최근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수상으로, 이 책에서 현재 가장 유명한 작가가 아닐까 싶다. 세 권의 책을 읽었다.














아래 사진들은 <파도야 놀자>와 <이렇게 멋진 날> 

굉장히 색감이 좋고, 색을 많이 안 쓰는데도 화려하고 생기가 넘치는 느낌을 준다. 아주 마음에 든다. 이 책들은 추천. 

<토끼들의 밤>은 그다지 추천하지 않음^^; 




더 읽어보고 싶은 이수지 작가님의 책
















4. 유설화 - 인정욕구에게 질문하기


 인정이 목마른 사람에게 "왜 이렇게 남을 신경 써? 자기만족이 중요하지"라는 말은 도덕 교과서처럼 들린다. 올바르지만 죽어 있는 말이다. 타인의 관심에 완벽히 초연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모두에게 통용되는 인정 갈망과 자기 수용의 적정 비율도 없다. 균형점은 결국 스스로 알아내는 수밖에 없다.

 인정욕구는 질문하게 한다. '왜 사람들이 나를 안 알아주지?' 노력하면 알아줄 거라는 기대로 최선을 다해본다. 그래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으면 다음 단계의 질문과 대면하게 된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으면 나에게도 의미가 없나?' 유설화 작가는 이 질문에 차곡차곡 답하듯 그림책을 지었다. 기대감과 실망감이 밀물썰물처럼 들고 나는 풍경을 모두 지켜보며, 묵묵히. 

 온 힘을 다해 뛰어도 우리는 여전히 자기 자신밖에 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숨이 턱에 차도록 뛰어볼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라는 사람의 윤곽을 확인하기 위해, "여기까지가 한계이고, 너는 최선을 다했어"라고 자신이 설득되는 지점을 찾기 위해.    - 143쪽


이 작가님 책은 세 권이나 읽었는데, 모두 도서관에서 읽어서 산 책이 없다. 죄송;;; 














<슈퍼 거북>, <슈퍼 토끼>는 토끼와 거북이 옛이야기를 변형시킨 내용인데, 자기 자신으로 사는 방법에 관해 말하고 있다. <용기를 내 비닐장갑>은 겁많은 비닐장갑이 용기를 내어 친구들을 구하는 이야기다. 비닐장갑 보다는 <슈퍼 거북>, <슈퍼 토끼>가 좋았고, 희미한 기억 속에 <슈퍼 토끼>가 가장 재미있었던 듯. 

이제껏 언급한 책 중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 책들^^;; 


더 읽어보고 싶은 유설화 작가님의 책














너무 길어져서 끊어 써야겠다.. 

10명이니 5명씩 쓰고 싶은데,

다섯번째인 고정순 작가님 인터뷰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이라 좀 더 곱씹으며 옮겨 적고 싶어서 넘긴다. 

투비 컨티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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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6-29 00: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괭님 상반기 명페이퍼
담달 이달의 당선작
예약 😍

독서괭 2022-06-29 16:00   좋아요 3 | URL
오오 스콧님 감사합니다. 알라딘 보고 있나요? 스콧님이 예약하셨습니다 ㅋㅋㅋ
한번에 10명 다 쓰고 싶었는데 중간에 날아갈까 걱정도 되고 졸려서 끊었습니다..^^;;

프레이야 2022-06-29 00: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권윤덕 작가 만희네 집
갖고 있어요. 아이들 어릴 때 사서 아직.
정감있는 그림이 참 좋아요. 열 명의 그림책 작가 인터뷰집이군요. 각 작가들 소제목도 그렇고 사진도 많고 마음 당깁니다. 그림책 공부하던 시절 생각이 납니다^^
제가 그리진 못하고요. ㅎㅎ

독서괭 2022-06-29 16:02   좋아요 3 | URL
만희네 집 가지고 계시군요! 요즘에는 보기 힘든 그림체 같아요. 하나하나 공들여 그린 정성이 느껴집니다.
이 페이퍼의 사진들은 제가 갖고 있는 그림책을 찍은 것이지만, 이 책 속에도 작가님들의 작업 풍경 사진이 많이 담겨 있어요.
프레이야님 그림책 공부를 하셨었군요! 그렇다면 더욱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새파랑 2022-06-29 07: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닉네임처럼 1픽은 고양이가 있는 그림책이군요 ^^
앞으로 그림책=독서괭님 으로~!!

독서괭 2022-06-29 16:03   좋아요 3 | URL
**주의!! 이 책 자체에는 고양이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ㅋㅋㅋ
사실 제가 그림책까지 일일이 백자평을 하고 읽은 책 목록에 쌓으면 엄청 많을텐데.. 그렇게는 안/못 하고 있네요^^;

페넬로페 2022-06-29 07: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올리브 키터리지를 아직 못 읽었어요.
이 책 좋아하시는 분이 많으신데 저도 읽고 싶은데 언제가 될런지요~~

독서괭 2022-06-29 16:05   좋아요 3 | URL
페넬로페님, 하반기에는 올리브 시작해보세요^^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으시죠 ㅎㅎ
그림책 작가라는 길이 쉽지 않아서, 절망을 견디고 나를 지켜나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인연이 닿을 때 읽어보셔요~^^

singri 2022-06-29 08: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흠 너무 좋네요 그림책 페이퍼;

독서괭 2022-06-29 16:05   좋아요 2 | URL
싱그리님 감사합니다~ 책이 좋아서 페이퍼도 덩달아!^^

공쟝쟝 2022-06-29 08: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소윤경 작가의 인터뷰 인상적이네요, 그리고 그림책이란 정말 신세계 인데요? ㅋㅋㅋ 괭님이 알려주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세계. 근사합니다.

독서괭 2022-06-29 16:06   좋아요 3 | URL
그쵸 소윤경 작가님 부분 좋았어요. 투비 컨티뉴드로 이어질 다음 페이퍼에 등장할 고정순 작가님 인터뷰도 매우 좋으니 기대하십쇼 ㅋㅋㅋ
쟝쟝님께 그림책을 선물해봐야 하나?? 고민 좀 해보겠습니다 ㅋㅋ

거리의화가 2022-06-29 09: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역시 다양한 분들의 책읽기를 경험하는 것은 알라딘 서재만의 묘미인 것 같습니다^^ㅎ 소윤경 작가님의 글과 그림이 넘 좋아서 보관함에 담았어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감사해요~^^

독서괭 2022-06-29 16:08   좋아요 2 | URL
맞아요 화가님! 저도 화가님 서재 가면 깊이 있는 역사책들 보고 띠용~ 놀란답니다 ㅎㅎ 소윤경 작가님 부분이 제가 좋아서 많이 담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다른 분들께도 인상적이군요! <콤비>는 어른을 위한 동화 같아요. 아이들은 그림만 대충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건수하 2022-06-29 09: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의 상반기 원픽!
저는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만 읽어보았는데, 우리 작가들 다룬 책이라 더 좋을 것 같아요 ^^

독서괭 2022-06-29 16:10   좋아요 3 | URL
수하님, 저도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도 읽어봐야 하는데요! 우리 그림책 작가들 중 다소 마니악한 분들도 골고루 선정한 것 같아서 좋더라구요. 유럽의~가 좋으셨다면 이 책도 찜!^^

단발머리 2022-06-29 15: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아, 독서괭님 이 페이퍼 너무 좋네요. 이런 작가를 찾아낸 안목이 놀라워 최혜진 작가 찾아보고 왔네요 ㅎㅎ 덕분에 그림책 구경 실컷하고 갑니다.
예전에는 이런 멋진 그림책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더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06-29 16:13   좋아요 2 | URL
그쵸. 저는 최혜진 작가님 인터뷰를 참 잘하셔서 인상적이었어요. 제가 인터뷰집을 거의 안 봐서, 기억나는 건 <멋있으면 다 언니> 뿐인데, 멋언니보다 이 책이 더 좋았어요. 이 분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요.
ㅎㅎㅎ 좋은 그림책들이 더 많이 나오면 좋겠어요!

잠자냥 2022-06-29 15: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이거 집에 가서 정독하려고 킵해둠 ㅋ

독서괭 2022-06-29 16:13   좋아요 3 | URL
오오 정독을 위한 킵까지! 영광입니다~^^

햇살과함께 2022-06-29 21: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권윤덕 작가님 책은 애들보다 제가 더 좋아하는 책입니다~
만희네집 너무 좋고, 엄마 난 이 옷이 좋아요, 꽃할머니, 시리동동 거미동동도 좋아요!!

독서괭 2022-07-01 12:59   좋아요 2 | URL
오 권윤덕 작가님 좋아하시는군요! 말씀하신 세 권도 찜해둬야겠습니다^^
스타일이 약간 어른용인 것 같아요 ㅎㅎ

yamoo 2022-06-30 12: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림책이네요!!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는데, 유성과 수성이 있더라구요.
위 그림책 작가들은 수성 색연필이나 종이에 수채로 그린 거 같아요..
일러스트 잘 그리는 작가들은 많은 거 같습니다. 그림책 작가는 글도 있어야 겠군요.
저도 그림책에 관심을 가져봐야 겠어요!ㅎㅎ

독서괭 2022-07-01 13:02   좋아요 2 | URL
그림을 좋아하시는군요! 직접 그리시니 더 보이는 게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저는 그림을 못 그려서.. 스케치까지는 좋아했었는데, 꼭 물감 대면 망치더라구요?? ㅠㅠ
글+그림+특유의 감성까지, 그림책만의 특징과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잠자냥 2022-06-30 22: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아 진짜 좋은 책이 엄청 많네요. 작가들 인터뷰도 하나같이 인상 깊고요. 저도 몇몇 책은 직접 읽어보고 싶은데, <토끼들의 밤>은 왜 덜 추천이죠? 그림 색감이 어두워서??!

독서괭 2022-07-01 13:04   좋아요 3 | URL
네, 토끼는.. 일단 이수지 작가님 하면 떠오르는 사진 속 그런 느낌(색감이라든가 역동적인 느낌)이 아니라서 실망하실 수 있고요, 애들의 관심을 못 받아서요...ㅠㅠ;;
빨리 2편을 써야 하는데, 밑줄도 많고,,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이 작가님들 중 에세이 내신 분들도 있더라구요. 그책들도 궁금!

mini74 2022-07-08 18: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만희네집 보며 아이랑 동네 그렸던 기억나요. 좋은 그림책 소개 항상 고맙습니다. 축하드려요 *^^*

독서괭 2022-07-11 12:57   좋아요 1 | URL
미니님 감사합니다~ 금욜부터 주말 내내 몸이 안 좋아서 이제야 서재에 들어왔네요^^;;

이하라 2022-07-08 18: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이달의 당선 축하드립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독서괭 2022-07-11 12:57   좋아요 2 | URL
이하라님 감사합니다^^ 늦었지만 즐거운 주말 보내셨길요!

그레이스 2022-07-08 18: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축하드려요

독서괭 2022-07-11 12:57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2-07-08 18: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시 독서괭님~!! 경축~!! 구매책 이번달에는 다섯권까지 허가해드리겠습니다~!!

독서괭 2022-07-11 12:58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 감사합니다~^^ 그렇게 꼬셔도 안 넘어갈 겁니다~ ㅋㅋ

건수하 2022-07-08 19: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축하드려요~!!
오늘 쓰신 페이퍼는 다음달 당선작으로.. 제 예감입니다 ^^

독서괭 2022-07-11 12:58   좋아요 2 | URL
수하님 감사합니다~^^
다음달에도 되면 참 좋겠지만요~ㅋㅋ

scott 2022-07-11 23: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괭님!
그림책 리뷰 맛집 !ㅎㅎ
이달의 당선 예언
100퍼센트 적중!

⍢⃝━☆゚. ҉*・。゚ ҉*:.。

독서괭 2022-07-12 11:38   좋아요 1 | URL
이게 다 스콧님의 예언 덕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ㅎ

얄라알라 2022-07-12 0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도 scott님 ˝이달의 당선 예약˝ 댓글도 기억에 남던 페이퍼인데
오호! 이달의 당선작이네요
와우. 축하드립니다

독서괭 2022-07-12 11:38   좋아요 1 | URL
얄라님 감사합니다~^^ 스콧님 예약 효과가 있는가 봅니다 ㅋㅋㅋ

책과커피 2024-01-07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 너무 좋아하는 작가님들~♡
 
로맨스… 길티플레져가 불가능한 사람…은 바로 나다.


어제 이 책을 읽는데 이런 내용이 나오지 않겠어요? 얼른 찍어두었죠. 

쟝쟝님께 먼댓글로 바칩니다ㅎㅎ 

* 하지만 비혼자만이 겪는 문제라는 편견은 노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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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 2022-06-21 09: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가의 다른 책이 있을까요?

독서괭 2022-06-20 17:31   좋아요 0 | URL
무슨 말씀이신지..^^;

단발머리 2022-06-20 16:4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아!
먼댓글로 바칠만하네요.
핵심은 *에 있고요!

독서괭 2022-06-20 17:31   좋아요 4 | URL
토요일에 쟝쟝님 글 읽고 일요일에 이 부분 읽으면서 제가 얼마나 소름 돋았게요? ㅋㅋㅋ

공쟝쟝 2022-06-20 17:43   좋아요 4 | URL
그렇다고 스물 세명과 사랑에 빠진적은 없었는데 왜냐하면… …

단발머리 2022-06-20 18:15   좋아요 3 | URL
그만 좀 웃겨요!! 😆😆😆

공쟝쟝 2022-06-20 17:2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제길….

독서괭 2022-06-20 17:30   좋아요 4 | URL
아드리아랑 통하셨어요 ㅋ

공쟝쟝 2022-06-20 17:37   좋아요 3 | URL
… ……… ………. 모든 것이 구차해진다….. 핵심 앞에서 모든 것이……..
(그러나 결혼을 해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하지 않던가?ㅋㅋㅋ 결혼 제도야 말로 모순ㅋㅋㅋ)

독서괭 2022-06-20 17:43   좋아요 4 | URL
별반 다르지 않은 것까지는 아닌 것 같고 케바케인 것 같습니다. 결혼 하든 안 하든 핵심을 잘 얻어내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고.. 그런 거죠 뭐.. 다만 결혼하면 좀더 일이 쉽긴 합니다 ㅋㅋㅋ

공쟝쟝 2022-06-20 20:17   좋아요 6 | URL
후후.. 이반지하 님에 따르면. 자본주의하에서 부자가 아닌 사람에게 좋은 섹스는 없다입니다. 그것이야 말로 미디어가 유포하는 환상인 것입니다!!!!! 저는 핵심을 신포도로 해결하였습니다. 승리! 승리다! 정신 정신 승리다!!!와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울러 전 과학 기술의 진보를 믿습니다. 머지 않아 간편한 오르가슴 알약이 나올 때 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이러다 페미니즘 sf 한편 쓰겠네 ㅋㅋㅋㅋ)

다락방 2022-06-20 17: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다들 아직 젊어서 그래요. 내 나이 돼봐요. 섹스 따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06-20 17:30   좋아요 3 | URL
아니, 다락방님, 아직 열정이 넘치시는 줄 알았는데...

공쟝쟝 2022-06-20 17:40   좋아요 3 | URL
전 봄에 기록을 갱신하는 러너가 되어요… (여름이 다가오면 기록에 의미 부여하기가 귀찮아지죠) 그러고 보니 다락방님 요즘 요가 뜸하시더라고요… 역시 운동이 답입니다!;

독서괭 2022-06-20 17:43   좋아요 3 | URL
오오 기록 갱신! 멋지네요. 전 겨우내 쉬다가 근육이 다시 사라져서 ㅠㅠ 다시 첨부터 달리기를 시작..은 했으나 자주 못하고 있네요 흑

공쟝쟝 2022-06-20 17:52   좋아요 3 | URL
저도 겨울엔 뛰는 시늉만해서 기록이 원상복구되요 ㅋㅋㅋㅋㅋ 즉 봄에 외롭다는 뜻 ㅋㅋㅋㅋㅋ 봄에 조심해야해 ㅋㅋㅋ

잠자냥 2022-06-20 20:29   좋아요 4 | URL
뭐야 쟝쟝 요즘 욕구를 운동으로 해소하는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6-20 20:35   좋아요 4 | URL
네 ㅋㅋㅋ 요즘 제가 아침에도 운동하고 밤에도 가끔 해요…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작년 봄에 달리기 하다 ㅋㅋㅋㅋㅋ 무릎 나감 ㅋㅋㅋㅋ 외로움은 그런 것 입니다 ㅋㅋㅋㅋ (피눈물나는 4b를 얼떨결에 실천하는 실천적 삶되겠음ㅋㅋㅋㅋ)

독서괭 2022-06-20 21:38   좋아요 2 | URL
외로우면 뛴다고 하더니 봄에 많이 외롭군요??

공쟝쟝 2022-06-20 21:44   좋아요 1 | URL
네… 경험을 따져보니까 ㅋㅋㅋㅋ 이유는 모르겠…. 걍 이거 마시고 나랑 사귈래? ㅋㅋㅋㅋㅋ 상태가 되더라고요? ㅋㅋㅋㅋㅋ ㅋㅋㅋ 내 머릿속에는 지우개가 있닼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조심합니다 ㅋㅋㅋ 운동 열심히 합니다 ㅋㅋㅋ

페넬로페 2022-06-20 17: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드리아는 평생에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데 이런 구절을 보면
음, 역시 남자란, 쯧쯧~~
어쩔 수 없군~~
이런 생각이 들어요^^

독서괭 2022-06-20 17:47   좋아요 3 | URL
어우, 그 사라만 주구장창 사랑하는 건가요? 하긴 애초에 사라한테 하는 이야기로 설정되어 있으니,,
남자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지만.. 쿨럭
그러고보니 아드리아, 학생 스물세명이나 만났다니 문제 많은 선생이네요!

건수하 2022-06-20 19: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게 핵심이 아닌 사람도 있는걸요 ㅎㅎ 어쨌든 비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에 한 표 더 ^^

공쟝쟝 2022-06-20 20:22   좋아요 3 | URL
수하님의 행복한 성생활을 응원합니다! 핵심은 아니지만 좋은 섹스는 하면 좋지 않을까요? ㅋㅋㅋ 제 경우는 거기까지 가는 것이 산넘고 물건너야 해서, 그냥 신포도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ㅋㅋㅋㅋ (큼큼 ㅋㅋㅋ) 인생 모든 것을 다 충족하면서 살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06-20 21:42   좋아요 2 | URL
그게 딜레마 같아요. 다수의 여성들에게는 거기까지 가는 게 산넘고 물건너는 힘든 과정인데.. 산넘고 물건널 가치까지 있는지 의문이다.. ㅋㅋ

공쟝쟝 2022-06-20 21:48   좋아요 2 | URL
남자놈들은 산넘고 물건너기 귀찮아서(그건 너도 마찬가지 잖아!!!) 성매매를 한다고 하더군요? 아 부인이 있어도 한다던데? 아 여친이 있어도 한다던데? ‘서울시’ 룸살롱 1968개 vs ‘전국’ 롯데리아 1338개

건수하 2022-06-21 01:30   좋아요 2 | URL
/공쟝쟝님 원래 몸보단 정신의 비중이 큰 사람이기도 하고, 나이가 있어서 그런가 이제 다 귀찮네요.
그냥 책 읽고 페미니즘 얘기 하고 하는게 훨씬 재밌는 것 같아요 ㅎㅎ
(좋은 섹스를 못해봐서 그런가?;;)

공쟝쟝 2022-06-21 01:59   좋아요 2 | URL
몸과 정신의 이분법 노농! 하지만 지적인 활동과 대화와 페미니즘 댓글 놀이가 도파민을 뿜뿜 하게 하죠!! 이 맛을 알아버리면, 돌아갈 수 없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렇지만 규칙적인 섹스가 똑똑해지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ㅋㅋㅋ (제 우울할땐 뇌과학 페이퍼를 참고하세요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06-21 08:53   좋아요 2 | URL
/쟝쟝님 그니까 요즘 몸의 중요성을 조금씩 깨닫는 중이에요 ㅎㅎ (노화가 느껴져서 특히)
똑똑해지는데 도움이 된다고요?! 어쩌지 계속 책 읽어야 하는데... 산넘고 물건너며 노력해봐야 할까요?;;
꼭 파트너가 있어야만 똑똑해지는건가... (우울할때 뇌과학 페이퍼 읽고 왔어요)

그냥 산책하고 달리고 외국어 공부할게요 ㅎㅎㅎ

잠자냥 2022-06-20 20: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 ㅅ 는?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6-20 20:35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그만놀려!!!! 😑

scott 2022-06-20 2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괭님이 앞서 올리신 포스팅 웹소의 일부 내용인줄 알았써요 ㅎㅎㅎ

독서괭 2022-06-22 19:43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 스콧님, 이런 재밌는 부분이 가끔 나오는 게 이 책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로맨스 소설을 생각한다

수하님이 로판을 읽으시는 것 같기에 말을 좀 얹고 싶었던 마음 + 먼댓글이라는 걸 얼마전 다른 서재에서 보고 한번 써보고 싶었던 마음이 합쳐져,

드디어 먼댓글 기능을 써보게 되었습니다..ㅋㅋ 

인용해주신 아래 부분이 최근 웹소의 로맨스/로판 경향과는 좀 다른 것 같아서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웹소 끊은지 1년 되어서 최최근 경향은 아닐 수 있는데다가 수하님이 읽으시는 것들과 경향성이 다를 수도 있으니 가볍게 읽어주세요~ 


인기 있는 로맨스 소설은 평범한 주인공에게 무지갯빛 스포트라이트를 비춰 우리의 평범성을 값지고 특별한 것으로 보이게 한다. ... 아무에게도 주목받지 못하던 흔한 인물이 사랑의 힘으로 단숨에 빛나는 별이 되는 것,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져 남달리 사랑받는 것, 우리에게 설렘의 감각을 일깨우고 충만감을 안겨주는 로맨스 소설의 힘이다.  

- <평균의 마음> 1부, '인기있는 로맨스 소설의 비결' 중

위 인용문은 아무래도 웹소설이 아니라 전통적(?) 로맨스 소설이나 이성애 사랑을 다룬 문학에 관한 것이 아닌가 싶다. 

2년 여간 카카페를 이용하며 내가 파악했던 웹소의 로맨스/로판의 메인 스트림은 '평범한 주인공'을 내세우지 않기 때문이다(내가 주로 읽은 건 로판이므로 아래에서 얘기하는 건 거의 로판 관련이다). 미모는 말할 것도 없고, 특별하거나 뛰어난 능력을 가진 여주가 대부분이다. 불운한 처지에 놓여 고생하는 여주들도 있지만, 부유한 고위 귀족인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이 부분이 나는 많이 의아했다. '나'를 주인공에 이입하여 이런 '평범한 나'가 완벽한 남자로부터 사랑받는 걸 꿈꾸고 싶다면 평범한 여주를 내세워야 하는 게 아닐까? 왜 사람들은 처음부터 다 가지고 태어난 금수저 여주, 혹은 그런 소설 속 캐릭터에 빙의하는 여주가 나오는 로판을 읽는 것일까? 


내 나름대로 찾은 답은 이거다.

이생망. 

이번 생은 망했다. 나 자신을 가지고 완벽한 로맨스를 꿈꾸는 건 글렀다. '완벽한 로맨스'를 꿈꾸는 게 아니라 '완벽한 나' 또는 회귀하여 완벽해지는 나를 보고 싶다. 빙의물과 회귀물이 그토록 유행하는 이유가 그거 아닐까. 별거 없는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는 걸로는 모자라다. 나 자신이 대단해지고 싶다. 그런데 현실의 내가 대단해지기에는 애초에 금수저도 아니고 능력의 한계도 있는데다가, 생활에 너무 지쳤다. 그래, 지.쳤.다. 


웹소설의 미덕은 현실과 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그걸 모두 잊게 해주는 데 있다. 잠시 다른 세계로 가자. 그곳에는 거울을 볼 때마다 거슬리는 뾰루지들도 없고, 개수대에 쌓여 있는 설거지감도 없으며, 전세살이의 설움도 없고, 두둑한 배를 두드리며 소파에 정물화 된 남편도 없다(웹소의 독자들 중에는 기혼자가 많다). 그곳에는 단지 거대한 음모, 암투, 목숨을 건 사랑, 아름다운 남자들이 있을 뿐이다. 아무리 심각한 위기에 처한 여주라 해도, 매일 청소에 빨래에 음식하고 애들과 씨름하는 나의 현실과 비교하면, 하녀들 시중받아 목욕하고 향유 바르고 드레스 골라 입고 티타임 하고 가끔 하인/하녀들에게 너그럽게 대하면(주로 빙의물에서) 좋은 주인이라고 칭송받을 수 있는(대부분 로판이 계급사회- 주로 유럽 중세와 비슷함-를 배경으로 한다. 대체로 계급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은 1도 없다는 것도 재밌는 점이다) 그곳은 부러울 만 하다. 


웹소가 결코 문학이 될 수 없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나는 문학이 세계와 인간의 본질을- 그것이 제아무리 더럽고, 추잡하고, 찌질하다 할지라도- 직시하면서 그 안에서 아름다움을 건져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웹소는 직시하지 않는다. 도피한다. 웹소에서 가장 비현실적인 부분(애초에 빙의니 회귀니가 비현실적이지만 그건 차치하고)은 두 가지다.


1. 남주의 캐릭터

 - 이건 뭐, 잘생기고 몸 좋은 건 기본, 싸움도 잘해야 하고 머리도 좋아야 하고 요리도 잘해야 하고, 밤일도 잘해야 하고(이거 되게 중요하게 취급됨;;) 여주에게 한결같아야 하고 등등. 그 비슷비슷한 조건 속에서 이 남주만의 특징과 매력을 창조해내는 것이 작가의 능력이다. 외모가 무척이나 강조된다는 점이 또 문학과의 큰 차이다. 특징이 아니라 완벽함이 강조된다는 점에서.


2. 사랑의 모습 

 - 문학 속 사랑과 가장 큰 차이. 로설/로판 속 사랑은 한치의 부족함도 허용하지 않는다. 오해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등등의 과정이 물론 있지만 그 와중에도 사랑의 마음은 한결같아야 한다. 특히 남주는. 여주는 흔들릴지언정 남주는 그러면 안 됨. 가장 중요한 것, 웹소 속 관계에는 '짜증'이 없다. 분노, 슬픔, 좌절, 질투, 그런 거 다 있지만 우리가 현실에서 관계를 망치는 요소인 '짜증'이 없다. 짜증은 딱히 상대에게 잘못이 있는 게 아닌데도 나의 힘든 상황이나 안 좋은 감정을 상대에게 전가하면서 발생한다. 여주에게 짜증내는 남주를 좋아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이 짜증 없음을 뒷받침해 주는 것은 '생활 없음'이다. 로설도 좀 그렇지만, 특히 로판에서는 생활의 냄새가 없다. 우리를 짜증나게 하는 소소한 일들, 밤늦게 퇴근했는데 어질러진 집안, 윗집에서 쿵쾅대는 발소리 같은 거 말이다. 


최근 로판에서는 페미니즘적 요소들도 상당히 보인다. 애초에 여성이 주체적으로 전면에 나서는 것이니 여성주의적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남자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성공하는 똑똑한 여주들, 심지어 로판만이 가능케 하는 전투능력에서 남주를 앞질러버리는 여주도 등장한다. 그런 소설을 읽으며 현실의 암울함에서 도망갈 수 있다. 그걸 누가 비난할 수 있을까. 


웹소를 문학이라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웹소를 폄하하고 싶지는 않다. 거기에는 그 나름대로의 미덕이 있다. 가끔 기대 이상으로 잘 써내려간 작품을 만나면 기쁘다. 하지만 그 한 작품을 만나기 위해 버려지는 시간이 너무 많다. 그래서 나는 웹소를 끊었다. 

내가 좋아했던 작품들은(기억이 잘 안 나서 찾느라 애먹음) 

여주의 성장을 섬세하게 그려낸 것 - <에보니>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해 나가며 발전하는 사랑의 모습을 그려낸 것 -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며 맞춰나가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려낸 것 - <다행인지 불행인지>, <너의 의미>

그러고보니 로판에 제목 이상한 거 진짜 많은데 내가 좋아했던 작품들은 대체로 제목이 무난하네? 

















혹시나 읽어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이중 하나만 꼽아 추천하라면,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를 꼽겠습니다. 

<에보니>는 좀 웅장하고(로판 읽으며 운 유일한 작품), <다행인지 불행인지>랑 <너의 의미>조금 소소하고 귀엽고 즐겁습니다.

길티 플레저건 뭐건 어떤가요, 지친 우리에게 잠시 휴식을 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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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맨스 속 남주 분석
    from 책이 있는 풍경 2022-06-18 09:34 
    이 글은 웹소설보다는 로맨스물에 대한 것이다. 나는 네이버 연재로 웹소설을 딱 하나 읽어봤는데(이름도 기억 안 남), 무료로 공개되는 것이었다. 수요일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새 글이 올라왔는데, 아이들 수영장에 집어넣어 놓고 수영장 앞쪽 의자에 앉아, 쉬지 않고 ‘새로고침’을 누르다가 ‘New’가 뜨면 반갑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야한 장면도, 충격적인 장면도 별로 없어서 좀 싱거운 느낌이기는 했는데, 기다리고 읽는 시간은 마냥 즐거웠다. 그 후로
  2. 로맨스… 길티플레져가 불가능한 사람…은 바로 나다.
    from 의미가 없다는 걸 확인하는 의미 2022-06-18 13:27 
    독서괭님이 나한테 도피하지 않는 강한 정신이라고 했는 데.... 인정하는 바다. 자 도피하지 않은 강한 정신이 얼마나 병들었는지 써보겠다. 신자유주의에서 살아가(남)기위해 푸코를 읽는다… 고 말하면 사람들이 웃던데, 나는 진심이다. 우치다 타츠루는 푸코의 사상을 한마디로 “나는 바보가 싫다”로 요약했는 데, 처음엔 이게 뭔 소린가 했는 데… 뭐랄까 읽을 수록 그것이 푸코의 핵심 사상 같다. 여기서 포인트는 그의 이상한 뒤틀린 태도(?)정도로 요약이 될
 
 
단발머리 2022-06-17 13:5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크흐흐흐 간만에 읽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페이퍼 감사해요! 저도 할 말 있건만 지금 밖이라서요 ㅋㅋㅋㅋㅋ 난중에 이 글을 먼댓글로 페이퍼 작성해 볼게요.
웹소설의 미덕은 … 이랑 그 다음 문단 넘 좋아요! 제가 선생님으로 모셔도 될까요? 😘😘😘

독서괭 2022-06-17 14:44   좋아요 5 | URL
아닛 재밌다는 말도 좋은데 심지어 유익하다고 해주시다니 ㅋㅋㅋㅋ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단발머리님 꼭 먼댓글 작성해주세요. 먼댓글 릴레이!! 재밌네요!!
무슨 선생님인가요? 저 이제 웹소설 안 읽어서 더 나올 게 없습니다 ㅋㅋㅋ

건수하 2022-06-17 14:0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바쁘실텐데 이렇게 빨리 글이 올라오다니! 넘 반갑고 기뻐요 ㅎㅎ

제가 인용했던 <평균의 마음>은 일반 로맨스 소설 얘기한 것이 맞고요.
제가 읽고 있던건 중세 귀족에 회귀 빙의물 ㅎㅎ 그런걸 로판이라고 하는군요!

웹소설의 미덕은~ 뒷부분을 읽으며 제가 최근 스트레스 받았을 때 왜 웹소설을 읽게 되었는지 알게됐어요 ㅎㅎ
생활의 냄새가 없다! 남주가 한결같을 수 있는 이유는 남주의 신하들에게 스트레스를 팍팍 풀 수 있기 때문에!

사실 저는 어릴 때도 로맨스에 딱히 관심이 없었던지라 로맨스 아니라도 재미있는 소설이면 되는데. 딱 그럴 때 적절하게 웹소설 광고가 눈에 띄거나 했던 것 같아요. 예전에 잘 보던 스릴러는 이다혜 작가의 <아무튼, 스릴러> 보고 나니 읽으면 마음이 무거워서요..

제가 봤던 웹소설들은 여주들이 좀 한결같이 우울한 상태(라고 해도 생계가 어렵거나 하진 않지만)에 있다가 타개책으로 남주를 만나거나 남주랑 잘해보거나.. 하면서 갑자기 다른 남자들한테도 주목을 받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 인용문과 나름 겹치는 부분이 있다 생각했어요 ㅎㅎ

제가 많이 보진 않았고 <루시아>, 그리고 얼마 전에 <결혼 장사> 라는 걸 봤고요.. (제목 너무 이상) 얼마 전에 본 건 알라딘에서는 검색이 안 되는 카카페에 있는 아직 완결 안된 거였어요. 다음에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이 페이퍼를 찾아와서 소소하고 귀여운 웹소설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지말고 여성주의 책읽기 책 읽으면 더 좋고)

이생망이라니. 저는 요즘 페미니즘 책읽기 하면서 삶이 더 즐겁거든요. 알라딘 서재를 발견해서 또 좋고요. 이번 생 생각보다 괜찮다 ㅎㅎ

독서괭 2022-06-17 14:53   좋아요 4 | URL
수하님 덕에 제가 글을 하나 썼네요 ㅋㅋ
수하님 이제 보니 웹소설 초심자이시군요?! 전 이미 좀 읽으신 줄 알고. 로맨스판타지, 줄여서 로판입니다. 근데 가끔 로맨스1도 없는데 단지 여자주인공이라는 이유로 로판으로 분류되어 있는 것들도 있어요.
제가 로판을 주로 읽었던 이유는 생활의 냄새가 1도 없다는 게 컸어요. 정말 도피성 ㅎ 현로라고 하는 현실배경로맨스는 거기도 생활의 냄새가 많지는 않지만 로판보다는 아무래도 좀 있거든요.
저는 로판을 보지만 사실 로맨스에 크게 이입하거나 남주에 빠져서 보지는 않아요. 그런데도 일반 판타지가 아니라 로판을 보는 이유는 일단 주인공이 여자이기 때문이고, 여주의 성장드라마를 보는 게 좋기 때문입니다. 연애세포가 거의 죽은 것 같아요.. ㅠㅠ
<루시아>는 저도 봤습니다. 재밌죠 ㅋㅋ 여주가 우울한 상태인 쪽이 있고 통통튀는 발랄함으로 우울한 남주를 휘두르는(?) 쪽도 있습니다. 제가 추천드린 소설들이 수하님 취향에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별로는 아닐 거예요.
이생망 ㅋㅋ 이게 진짜로 망했어, 좌절모드, 이건 아니고 가볍게 ‘이번 생은 망했지~그러니 아등바등 할 필요 없어~‘ 뭐 이런 마인드라던데, 저는 로맨스쪽으로는 애 낳은 유부녀 되고 나서는 망한건 아니고, 끝났다고 생각하므로- 아니 남편을 사랑하긴 하는데 저런 강렬한 로맨스는 아니니까요 ㅋ - 현실과 1도 겹치지 않는 로판물을 읽었나 봅니다.
저도 이번 생이 좋습니다. 딴 데 갈 생각은 없습니다 ㅋㅋㅋ

건수하 2022-06-17 15:57   좋아요 2 | URL
네 많이 보진 못했어요. 조아라는 아예 안가고 (가면 못 나올거 같아서요 ㅎㅎ)

저도 성장물, 약간의 페미니즘 양념 좋은데.. (아마 여성 작가가 많겠죠?)
그래도 한계가 있는 것 같아서 판타지 아닌 현대 로맨스 물도 시도해보려 합니다 ㅎㅎ

로맨스는 원래도 관심이 없었으나 결혼하고 나니 더 그렇긴 해요.
127세까지 산다는데, 이러다 한 사람하고 100년 살 수도 있겠어요.. 어후.
(딱히 불만은 없으나 왠지 억울한 느낌)

독서괭 2022-06-17 17:25   좋아요 1 | URL
와 조아라 아직도 있나요? 전 거의 카카오페이지에서만 봤어요.
성장물에 페미니즘 양념이라면 로판 쪽이 많습니다. 제가 몰라서 그런지 몰라도 현대로맨스는 좀더 전형적인 것 같더라구요. 직장상사와의 로맨스, 알고보니 재벌2세(3세).. 아무래도 소재가 다양하기 어려운 듯요. 현대로맨스+회귀물은 한편 본 적이 있어요.
딱히 불만은 없으나 왠지 억울한 느낌에 공감이요 ㅋㅋㅋ

건수하 2022-06-17 20:05   좋아요 1 | URL
조아라 말만 듣고 가본 적이 없어서… 근데 아직 있는거 같더라구요. 저도 카카페에서 봐요 ㅎㅎ

직장 상사에 재벌…. 로판이 나은거 같기도 하고요 @.@

잠자냥 2022-06-17 14:4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진짜 웹소설이랑 로맨스 읽는 분이 이렇게 많구나! 깜놀하면서 난 왜 연애 세포가 없는...(건 아닐 텐데)가? 왜 웹소설, 로맨스 소설, 할리퀸 문고 이런 거에 관심이 통 없는 걸까, 심지어 <오만과 편견> 이런 류 문학도 잘 못 읽겠..... 왜죠? 대체 왜?? 전생에 무슨 로맨스왕이었는가..... 로맨스에 질린 것인가....?

암튼 괭 님 이 글 재밌어요. 로(맨스)알못 자냥이가 읽기에도 아주 재미난 글이었어요~

독서괭 2022-06-17 14:59   좋아요 6 | URL
저도 연애 세포 별로 없습니다.. 로코 드라마도 별로 이입을 못하고요, 멋진 남자들에게 별로 설레지도 않아요 ㅋㅋ 전 결혼하고 애 낳으면서 사라진 건데, 자냥님은 원래 별로 없는..? 그렇군요. 낭만적 이성애 로맨스를 중심으로 다루면 별로 흥미가 안 가신다는 거죠? 저도 지금은 그렇습니다. ㅋㅋㅋ
그럼에도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해요~^^

건수하 2022-06-17 16:00   좋아요 4 | URL
잠자냥님은 애인이 있으셔서 (실제 로맨스가 있어서) 그러신 것은 아닐까요?

저도 연애세포 그닥에 할리퀸은 지루하다 생각했는데,
얼결에 결혼하고 나니까 이제 소개팅이 안 들어오네? 하며 뭔가 아쉽다 느꼈거든요.
안하는 것과 못하는 것은 다르달까... :)

공쟝쟝 2022-06-17 20:39   좋아요 2 | URL
와... 저도............. 저도 못봐요.. 저는.. 고등학교 다닐때 그... 귀여니 엄청 유행했을 때.. 것두 못봤어요 ㅜㅜ 그나 저나 웹툰도 안보는 제겐..... 로판.. 로판이라는 세계가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아마 볼 일 없을 거예옄ㅋㅋㅋㅋ.. (저 역쉬 오만과 편견도 못보는 사람이라 ㅋㅋㅋ 잠자냥님앜ㅋㅋ 동지!!!) ......... 전 로맨스도 없어요!!!!!!! .................. 아 퍽퍽해. 내 인생 닭가슴살이야. 왤케 퍽퍽하니........내가 살아있는 생불인가...... 갑자기 왜 이러고 사는가 싶다... ㅋㅋㅋ.......

잠자냥 2022-06-17 21:25   좋아요 2 | URL
쟝쟝 앗, 나도 웹툰 1도 안 보는데….! ㅋㅋㅋ

독서괭 2022-06-17 21:37   좋아요 2 | URL
쟝쟝님은 안 볼 줄 알았어요. 소설도 별로 안 보잖아요 ㅎ 저도 웹툰은 거의 안 봅니다.
도피하지 않는 강한 정신이라 생각해요..! 강하다 그대!👍

공쟝쟝 2022-06-17 21:56   좋아요 1 | URL
도피하지 않는 강한 정신이라뇨 ㅋㅋㅋ 저는 각종 향정신성약물 중독자로… (알코올 니코틴 카페인 잠… 요즘엔 그 대상을 책과 산책 달리기 카페인 잠으로 바꿨을 뿐입니다…)ㅋㅋㅋㅋ 아무튼 저는 감정을 즐기지 못하는 게 아닐까요? ㅋㅋㅋ 돌이켜보면 썸타는 것도 귀찮아서 걍 직진하거등요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2-06-17 17: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웹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고 원작이 있는 만화나 소설이 영상화된 것을 종종 보았습니다. 원작이 있을 때 영상물이 괜찮으면 원작을 다시 가서 보는 경우가 많은데요. 장르는 다 무협&판타지이고 주제는 환생인 경우가 많았어요. 두 번 세 번 태어나도 당신을 사랑하겠다 뭐 이런 것이요^^; 시간여행을 하는 경우도 있긴 한데 저는 현대물을 많이 보지는 않아서 그런 경우는 잘 없고요^^

<삼생삼세 십리도화>나 <경여년>은 드라마가 재밌었지만 원작도 그만큼 훌륭해서 좋았거든요~ 결국 두 개는 책을 샀네요ㅋㅋ

제가 잘 보지 않는 장르이지만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건수하 2022-06-17 17:35   좋아요 2 | URL
아, 경여년 재밌다고 추천 받은 적이 있어요. 화가님 덕분에 기억났어요 ^^

거리의화가 2022-06-17 17:42   좋아요 3 | URL
네 수하님~ 경여년 무지 재밌습니다.ㅋㅋ 사실 무협 장르이지만 주인공이 자신의 위치를 깨닫고 한계를 느끼면서 성장해가는 스토리가 기반이라 호불호가 크게 없을 것 같아요~ㅎㅎ

독서괭 2022-06-17 21:39   좋아요 2 | URL
오 화가님은 무협장르를 좋아하시는군요! 전 무협은 거의 안 봐서.. 무협로맨스의 시초격인 <연록흔> 정도밖에 안 봤습니다ㅎㅎ 경여년은 검색하니 드라마부터 나오네요~ 소설도 재밌군요?

거리의화가 2022-06-17 21:55   좋아요 2 | URL
네 괭님 경여년 드라마가 워낙 유명합니다 근데 문제는 드라마 2편이 나와야 하는데ㅠㅠ 완결이 안됐어요ㅋㅋㅋ 언제 나올지 모르겠네요

독서괭 2022-06-19 22:39   좋아요 0 | URL
경여년 드라마 찾아봤다가 넘 길어서 포기요 ㅋㅋㅋㅋ

mini74 2022-06-17 18: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희땐 할리퀸이었는데 ㅎㅎ요즘은 자주 보진 않아요. 옆에 분이 자꾸 오징어로 보이고 승질나서 ㅋㅋ 현실은 오징어와 꼴뚜기인데 말이죠.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가벼운 맘으로 마실 갔다 오는 느낌이죠

햇살과함께 2022-06-17 21:03   좋아요 3 | URL
저도 할리퀸에 한동안 빠져서 ㅎㅎ 중학교 때 수업시간에 몰래 보느라 아주 스릴있었는데요~

잠자냥 2022-06-17 21:26   좋아요 3 | URL
오징어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06-17 21:40   좋아요 2 | URL
오징어.. 꼴뚜기.. 🤣🤣🤣 전 학창시절엔 순정만화였어요. 성인 된 후에 로설에 입문..

단발머리 2022-06-18 09: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저 먼댓글로 글 썼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즐건 주말 되시길요^^

독서괭 2022-06-19 22:40   좋아요 0 | URL
으흐흐 단발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기억의집 2022-06-18 11: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먼저 읽어야지 싶어서 웹소나 웹툰을 읽을 시간이 없는데… 사실 웹소같은 주제의 책은 소설이 나오면서 같이 나왔을 걸요. 제인 오스틴도 읽을 거리를 찾는 여성 독자층을 위해 썼다가 정말 위대한 소설로 지금까지 읽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책에 대한 책 읽다보면 20세기에 로맨스 소설 작가가 제법 많었고 인기도 많어서 부도 축적 했다고 해요. 단지 로맨스 소설이라도 제인 오스틴같은 시대가 변해도 살아 남을 수 없는 뭔가가 없어서 한때 인기만 끌고 다 사라진 게 아닐까 싶습니다. 웹소설중에서 나중에 살아 남는 소설이 진정 승리자겠죠. 요즘은 다 웹소 읽어서..제 딸도 리디북스 정기 결제 해서 보더라고요. 제 카드에 매달 리디 북스 금액 이만원 찍히는 거 보면.. 웹소 시장 거대할 것 같어요!!

독서괭 2022-06-19 22:44   좋아요 0 | URL
저도 제가 읽고 싶은 책이 한가득인데 웹소가 은근 시간을 빼앗는 것 같아서(전 캐시 결제 거의 안 하고 기다리면 무료로 끈질기게 기다려서 보는 편이라 짜투리 시간만 소비하지만요..) 끊었더니 확실히 책을 더 보게 되긴 하더라구요. 그리고 거의 로판으로 2년 이상 팠더니 비슷비슷해서^^;; 더 이상 볼 마음이 안 생깁니다. 한계가 있어요. 하지만 책에 재미를 느끼기 전에 웹소부터 접한 세대는 긴 문장, 긴 호흡을 견뎌낼 수 있을지.. 약간 걱정스럽네요. 웹소 중에도 괜찮은 것들이 있지만, 본질적으로 짧은 시간에 빠르게 술술 읽히고 다음 결제를 유도하는 형태라서..
기억님, 웹소나 웹툰 안 읽으실 수 있으면 안 읽는 게 나은 것 같습니다 ㅎㅎ

공쟝쟝 2022-06-20 2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극단적인 n이라서 웹소는 안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봤는 데요, 현실에서 페미니즘이 화학 작용하는 지점에 대해서는 로판에 대한 분석 너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ㅋㅋㅋㅋㅋ 제가 다락방님의 로맨스 소설 리뷰나 독괭님의 리뷰가 제가 쓴 선동적(?) 글보다 훨씬 귀하다고 여기는 지점이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 ㅋㅋㅋ s는 새우깡 먹다가 진리 깨달아버리더라? ㅋㅋㅋㅋ 암튼 짜증 없는 사랑에 대해서 저는 조금 오래오래 생각할 것 같습니다. 짜증없는 사랑이라…. 저야말로 사랑을 이데아로 알고 있는 바보인 것 같다 (눈물…)

독서괭 2022-06-19 22:47   좋아요 0 | URL
S는 새우깡 먹다가 진리 깨닫는다니 ㅋㅋㅋㅋㅋㅋㅋ 넘 웃긴데요. 어쨌든 새우깡과 관련 없는 진리는 별로 깨닫지 않는 것 같습니다 ㅋㅋ 로설들 보면 거기 나오는 사랑의 모습과 현실의 사랑의 모습이 너무 괴리가 커요.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가 그렇게 안 되잖아요..? 사랑의 이데아라는 말씀이 딱이네요. 그런 한도끝고 밑도끝도 없는 사랑을 한번 듬뿍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 반영된 거 아닐까 싶습니다. 현실에서도 사랑이 막 시작할 때는 이데아에 가깝긴 하지요.. 지속이 어려울 뿐..
 


좋아하는 알라디너님이 선물을 보내 주셨다. 어젯밤 늦게 도착했는데 아침에야 보고(9시부터 자버린 사람..) 너무 궁금해서 뜯고 만져보다 굳이 회사에 들고와 점심시간에 조금 읽어봤다. 


소망이 있다면, 남은 삶의 시간에도 그렇게 살아 있는 것이다. 손끝에 닿는 타자기의 감촉과 백지 위에 그려나가는 검은 문양, 글을 쓰는 마음을 제외한 모든 것이 사라지는 이 고유한 세계를 잃지 않는 것이다. 그 시간만큼은 한 점 의심없이 내가 살아 있는 시간이고, 여전히 나를 살아 있게 하며, 이끌고 나가는 시간이다. 여기에 담긴 모든 글이 나의 나침반이자 항해였고, 나의 선장이었으며 선원이었다. 삶이 거기 있었다, 한 점 의심도 없이. 그리고 앞으로도 있을 거라는 사실을 안다.

  _아이가 걷기 시작할 무렵, 쓰는 사람 정지우

- 9쪽 


'저자의 말'을 딱 읽었는데, 마지막에 '아이가 걷기 시작할 무렵'이라는 부분까지 읽으니 좀 감이 왔다. 

이 책을 좋아할 수 있겠다는 감. 책을 선물받았을 때 걱정이 이 책이 별로이면 어쩌지, 라는 것인데 크게 걱정하지 않고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 

아이 키우고 생활인으로 살면서도 내 이 고유한 세계를 지켜나가겠다는 다짐을, 나도 배워보련다. 하긴 나도 작년부터 알라딘 서재를 나름 열심히 꾸려가면서 내 세계를 보존해 나가고 있다. 나에게 알라딘이라는 세계의 비중이 꽤나 크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나는 페이스북 잠깐 하다 탈퇴했고, 트위터 안 하고, 인스타그램 몇몇 팔로우 하려고 가입해서 아주 가끔 들여다보기만 하는 사람인데, 북플도 나름 SNS이긴 하지만 다른 데랑은 너무 성격이 달라서 계속 할 수 있는 것 같다. 이 미친 책쟁이들, 아휴, 제가 많이 좋아합니다 ㅋㅋ 


선물과 함께 카드도 왔는데, 감동적! 고맙습니다♥ 아껴서 읽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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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2-06-14 16:51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얽.. 선물이랑 카드랑 너무 센스 터지네요.. ㅋㅋㅋㅋㅋㅋ (주책)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물 보내면서 저도 이 책 꺼내서 오랜만에 읽었습니다.. 3년만에 읽어도 여전히 좋은 책이더라고요.

scott 2022-06-15 00:30   좋아요 3 | URL
장쟝님 이런 센쑤!👍
따숩,,,
૮₍´。ᵔ ꈊ ᵔ。₎ა

건수하 2022-06-14 17:0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공쟝쟝님이 보내주신 거고… 설마 독서괭님이 공쟝쟝님의 후배이신 건 아닌거죠? :)

선물과 카드 센스 터집니다 22

공쟝쟝 2022-06-14 17:23   좋아요 5 | URL
제가 알라딘 생활은 후배일지도? 저 고양이 프로필 사진으로 봐서는 독괭님 꽤 오랜 유저 같은 데...ㅋㅋㅋㅋ 제가 프사좀 바꾸라고 부탁해도 절대 안 바꾸는 분.. 무튼 저는 ˝이 미친 책쟁이들 좋아한다”다는 고백에서 심장이 나댔어요 ㅋㅋㅋㅋㅋ. 수하님도 저도 사랑 받는 것 같습니다 (찡긋- ㅋㅋㅋ)

독서괭 2022-06-14 17:38   좋아요 4 | URL
센스 터집니다, 네 ㅎㅎ 저도 봤어요, 쟝쟝님이 페이퍼로 후배한테 선물했단 얘기 하신 거 ㅋㅋ 그 후배는 제가 아닙니다. 알라딘 생활로 따지자면 제가 훠얼씬 선배일 겁니다. 별 의미는 없지만요 ㅋㅋ
네, 두분 많이 좋아합니다. 저 사랑한다고는 안 했어요? ㅋㅋㅋ

공쟝쟝 2022-06-14 17:42   좋아요 5 | URL
괭// 응 사랑 잘못쓴 거 알고 바꿀까? 했는데 또 콕 찝어서 ㅋㅋㅋ 암튼 나댔던 내 맘은 사랑이니까 ㅋㅋㅋㅋ 푸하하하하하하하하
수하// 아 그 후배는 ㅋㅋㅋㅋ 저는 완전 따른 후배입니다 ㅋㅋㅋ 그놈 시키 잘 사나 모르것네 ㅋㅋㅋ

건수하 2022-06-14 17:44   좋아요 4 | URL
미.. 미친… ㅋㅋㅋㅋ
근데 왜 기쁘죠? ㅎㅎㅎㅎ

독서괭 2022-06-14 17:51   좋아요 4 | URL
나댔던 내 맘은 사랑이라는 쟝쟝님 말씀하고 수하님의 기쁘다는 댓글에(미친이란 말에도 기쁘다는 걸 보니 수하님 틀림없네요 ㅎㅎㅎ) 씐나게 퇴근하겠습니다. 씐나는 하루~~^^

잠자냥 2022-06-17 14:29   좋아요 0 | URL
뭐야 쟝 이 사람 요즘 유튜브로 돈 좀 버는구만?! ㅋㅋㅋㅋㅋㅋㅋㅋ

레삭매냐 2022-06-14 17: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 선물은 고저 사랑입니다 -

주변에 책 선물하는 사람들이
1도 없네요 ㅋㅋ

독서괭 2022-06-14 17:52   좋아요 3 | URL
저도 책 선물 잘 안 합니다. 취향을 맞출 자신이 없어서..^^;;
특히 매냐님처럼 딱딱 구해 읽으시는 분에게는 선물 어려울 것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2-06-14 19: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카드 문구!!!
멋지군요.
저런 문구의 카드를 받아도 심장 나댈 듯~ㅋㅋ
그리고 글을 쓰라고 해서 전 또 다락방님이신가??
예상하고 읽었더니 공쟝님이셨구나??
ㅋㅋㅋㅋ
오늘 완전 촉이 다 빗나갔네요ㅋㅋㅋ
신기 효력이 바닥 났어요ㅜㅜ

근데 전 괭님 프로필 사진 왜 저 그림인가? 한 번씩 궁금했었는데....오늘 글을 읽다 보니 조금 괭님 성격을 알 것도 같군요?^^
sns에 크게 삶의 비중을 두지 않는, 아주 시크한 사람였군요?ㅋㅋㅋ
근데 실제 모습은 반대일 듯 한데 말입니다!!
이건 제 촉이 맞죠??^^

독서괭 2022-06-15 12:16   좋아요 4 | URL
책나무님, 음, 제가 프로필 사진을 바꾸지 않는 이유는, 저 그림이 딱 마음에 들기 때문입니다. 절대 제가 게을러서인 것이 아닙니다.. 쿨럭
SNS에 대해 시크한 것은 아니고요, 별로 관심도 없는 사람의 별로 좋지도 않은 글에 좋아요를 눌러줘야만 할 것 같은 압박?? 내 글도 누가 읽어줘야 SNS에 올리는 의미가 있는 건데, 그럼 친구도 늘려야 하고 좋아요도 열심히 눌러야 하는데 말이예요.. 페북은 사진 공유되는 게 싫은 점도 있었고요.
알라딘은 일단 정말 좋아서 좋아요를 누르게 되니 좋고^^ 좋아요 압박도 별로 없고, 일단 책이라는 공통 분모가 있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친밀하게 느껴지고요, 또 제 글도 어떤 책 소개 페이지에 올라가니까 그냥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는 것 같고,, 그런 점들이 좋은 것 같습니다!

mini74 2022-06-14 22: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 독서괭님 괭인데 왜 다람쥐? ㅠㅠㅠ 이 놈의 노안 ㅎㅎㅎㅎ 괭님 축하드려요. 책선물 거기다 맘에 들 것 같은 책선물은 넘넘 행복할거 같아요 ㅎㅎ

독서괭 2022-06-15 12:17   좋아요 3 | URL
미니님 다람쥐인 줄 아셨군요? ㅎㅎㅎ 뭐 다람쥐나 고양이나 귀엽기는 매한가지 아니겠어요?^^ 축하 감사합니다. 방금도 한꼭지 읽었는데 좋네요. 저도 이렇게 센스 있는 책선물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단발머리 2022-06-15 10: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선물도 멋있는데 카드도 근사하네요. 카드계의 BTS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축하드립니다, 독서괭님^^

독서괭 2022-06-15 12:18   좋아요 3 | URL
카드계의 BTS요??? ㅋㅋㅋㅋ 쟝쟝님 BTS래요 ㅋㅋㅋ 쟝쟝님이 아니라 카드지만 ㅎㅎㅎ
축하 감사합니다 단발님^^

페넬로페 2022-06-15 13: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선물은 하는것도, 받는 것도 둘다 좋아요~~
카드까지 알라딘 서재분답게 쓰셨네요
행복하시겠어요^^

독서괭 2022-06-15 17:46   좋아요 2 | URL
이런 취향저격 선물 넘 좋습니다.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요.
역시 서재에서는 선물도 책선물! ㅋㅋ 로페님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2022-06-16 22: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카드 멋지네요~♡

독서괭 2022-06-17 12:02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