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셔터 아일랜드 - 아웃케이스 없음
마틴 스콜세지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인간은 마음의 상처, 고통으로부터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가?
주인공은 ‘괴물로 평생을 살겠나, 선량한 사람으로 죽겠나‘라는 질문을 던지며 아내를 죽인 괴물 앤드류 래디스로부터 벗어나 선량한 인간인 테디 다니엘스로 살기위해 뇌수술을 선택한다. 그리고 셔터아일랜드의 C병동에서는 그 누구도 빠져나가지 못했다는 것은 그 어느 누구도 상처와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그 고통을 지닌 채 평생을 살아가야 함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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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적용할 수 없고 반복할 수 없다면 진정한 혁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 P38

우리는 주위를 둘러싼 사고와 표현, 의식, 제품을 통해 자아상을 형성한다. 쉽게 말해 구매를 통해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방식으로 개성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종교와 듣는 음악, 입는 옷, 먹는 음식이 중요하듯 염색제 브랜드도 중요하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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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어떤 칭찬이든 미리는 잊지 않고 마음속에 저장했다. 자신이 이 세상에 불필요한 존재가 아니라는 걸 확인받고 싶은 마음에 늘 주려 있었으니까. - P283

아주 어린 시절, 그림 그리는 일은 미리의 방식으로 세상과 재미있게 어울리는 일이었다는 걸. 어른들과 다르게 그림은 미리를 반겨주고 안아줬다. 그림을 그릴 때 미리는 다른 모든 것들을 잊고 몰두할 수 있었다. 그 일이 미리를 살게 했다. 그 사실을 오래 잊고 있었다고, 현주의 그림 앞에 서서 그녀는 생각했다. - P287

사랑은 애써 증거를 찾아내야 하는 고통스러운 노동이 아니었다. 누군가의 심연 깊은 곳으로 내려가 네발로 기면서 어둠 속에서 두려워하는 일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만 어렵게 받을 수 있는 보상도 아니었다. 사랑은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것이었다. 그 모든 사실을 알려준 건 현주였다. - P302

자신의 경험을 넘어서서 다른 사람의 삶을 상상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니까. - P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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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남들처럼 분명하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가끔은 가슴이 꽉 막힌 것 같았고, 가끔은 머릿속이 따끔거리기도 했지만 그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마음이란 건 하도 걸어 물집투성이가 된 발바닥 같았다. - P141

하지만 자신의 내면만큼은 그분들의 간섭이 미치지 않는다는 걸 해주는 믿음을 얻으며 알게 되었다. 자신에게도 내면이 있었다는 사실을, 그곳에서만큼은 자유로울 수 있다는 걸 해주는 조용한 성전에 앉아서 깨달을 수 있었다. 자신의 채반 같은 마음을 알게 된 것도 그때였다.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허기를 인정하게 된 것도. 아무리 바가지로 물을 떠서 담으려고 해도 채반 같은 마음에는 조금의 물도 머무를 수 없었다. 신을 받아들였다는 건…… 무려 신의 사랑을 체험했다는 건 채반에 더는 물을 붓지 않고 깊은 물속에 채반을 던지는 일 같았다. 그건 입을 열어서 누구와 나누고 싶지 않은 혼자만의 소중한 경험이었다. 설명할 수도, 묘사할 수도 없는 일이기도 했다. 적어도 해주에게 믿음이라는 건 누군가에게 내보이고 싶지 않은 가장 사적인 영역이었다. - P146

참는 건 지겹고 아픈 일이었으니까. - P152

나는 사랑과 하느님을 다른 말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 - P164

어릴 때 꾸는 꿈은 바뀌기 마련이지만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꺾인 꿈은 다른 의미일 것이었다. - P165

산다는 건 좋은 건데 말이야. 내가 나로 산다는 건 좋은 일인데 말이야. 그래서 살아보고 싶었지. 내가 나라는 게 왜 죽을 이유가 되어야 했지. - P167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를 감춰야 하는구나, 나를 숨기고 나를 고치고 나를 세상에 맞게 바꿔야 하는구나. 짓밟히지 않기 위해서 짓밟아야 하는구나. 다르다는 말과 틀리다는 말을 섞어 쓰면서 말이야. - P169

세상 어디에나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다른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지 - P177

왜 좋은 마음이 언제나 좋은 결과가 될 수 없는지 연희는 초조한 슬픔을 느꼈다. - P182

인간이 다른 동물을 먹는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공장식 축산 시스템은 그 어떤 부분도 자연스럽지 않았다. 결국 도살당할 생명이라고 하더라도 살아 있는 한 최소한의 삶을 누려야 한다고 그녀는 믿었다. 그런 생각을 위선이라고 지적한다고 할지라도. 적어도 지금의 방식은 옳지 않다고 말할 수 있었다. - P259

부부 싸움하고 매번 먼저 사과하는 사람이 먼저 죽는대. - P264

우리는 모든 게 꼭 당연하고 영원하다고 믿는 사람들처럼 살지만 그런 건 아무것도 없다고. - P265

이유가 있는 호평은 결코 믿지 않았고 가장 잔인하고 혹독한 평가에만 진실이 있는 것처럼 귀를 기울였다. 그런 태도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상처를 준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 P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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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뿌리가 자라는 시기라고 생각해. 어떤 땅에서 자라났는지, 그때의 기후가 어떠했는지에 따라서 뿌리의 생장이 달라질 수밖에 없지. 씨앗으로서는 아무리 자기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토양이 척박해서 양분이 부족하면 그 뿌리가 어떻게 굵고 단단하게 땅 아래로 뻗어나갈 수 있겠어. 뿌리가 작고 연하고 약하면 그에 맞게 줄기도 작고 연해질 수밖에 없겠지. 그게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일 테니까. 아무리 애를 써도 이미 그 시기가 지나면 뿌리는 더 자라지 않는 것 같아.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고 어려워. 늘 뿌리 뽑혀 죽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 P98

그래, 어떤 사람들에게 집은 안전한 보금자리가 아니라 도망쳐야만 살 수 있는 폭력의 공간이기도 하니까. 그런 사람들에게 집으로 꼭 돌아가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어. - P104

솔직함도 마음이 강한 사람이 지닐 수 있는 태도인 것 같아 - P109

변화를 거부하며 사는 것이 겁이 많고 불안이 많은 나에게는 안전한 선택지였으니까. - P110

중요한 것들은 배울 수가 없나봐. 미리 대비할 수가 없나봐 - P122

동물들은 아무것도 배우지 않고 사는데도 저렇게 아름답구나. 무언가를 배우지 않아도 될 만큼 완전하구나.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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