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은 아주 곤란한 상황을 초래할 수가 있어." 그가 말했다. "갈림길처럼 말이야. 아주 멋진 대화를 하고 있는 중에 누가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겠지. 그러면 다음 순간, 우린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걸 알게 돼. 대개의 경우, 이 새로운 길은 우리를 엄청 기분 좋은 곳으로 인도할 테지만, 때로는 새 방향이 아니라 이미 가고 있던 방향으로 갔더라면, 하고 바라는 수도 있어." - P515

"누나, 이거 알아차린 적 있어?" 그가 말했다. "이거 알아차린 적있어? 아주 많은 질문들이 W로 시작한다는 거?"
울리는 손가락을 꼽으며 세었다.
"누구Who, 무엇What. 왜Why. 언제When. 어디서 Where. 어떤 Which"
세라는 이 사소하지만 매혹적인 사실에 미소를 지었고, 그것을 본 울리는 잠시나마 누나의 걱정과 혼란스러움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P515

"재미있지 않아?" 울리가 말을 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오래전 단어들이 처음 만들어질 때, 무엇이 그 단어들을 만든 사람들로 하여금 W를 모든 질문에 사용하게 했을까? 이를테면 왜 T나 P가 아니고? 그걸 보면 W에게 좀 미안한 마음이 들어. 안 그래? 그러니까 내 말은, W가 무척 무거운 짐을 짊어졌다는 거야. 특히 누가 W로 시작하는 질문을 할 때, 그것은 정말로 물어보는 게 아닌 경우가 아주 많으니까 말이야. 예를 들면, 예를 들면…"
울리는 어머니의 말본새와 말투를 흉내 냈다.
"언제When 너는 철이 들 거야! 그리고 왜Why 그런 짓을 하는 거야! 그리고 또 대체 무슨 What 생각을 하고 있었어!" - P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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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허영심은 우리의 코가 다르듯 서로 다르다. 자만심이라고 모두 다 똑같지 않고 서로 다른 마음 구조의 세세한 부분에 따라서 달라진다. - P256

어떤 직책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 언제나 가장 좋은 사람이거나 가장 유쾌한 사람은 아니지요. 개혁을 추진할 유일한 방법은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연금을 주어 은퇴시키고 논외로 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 P267

사람의 자기 만족이란 세금이 붙지 않는 재산과 같아서 그것이 무시되면 불쾌하기 짝이 없다. - P267

하지만 사람들은 늘 자기가 사는 고장이 다른 곳보다 더 시시하다고 믿습니다. - P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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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람과는 아주 많은 일을 시작할 수 있으니 말이다! 심지어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시작할 수도 있다. - P214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세상에서 원칙을 지키기 위해 길을 헤치고 나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야. 무관심하고 냉소적인 사람들에게 그 길을 명료하게 밝혀 주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은 일이지. - P223

기적을 온전히 다 믿을 용기가 부족해서 절반만 믿는 신앙심처럼 터무니없다. - P229

사물의 합목적성이라는 것이 인간의 기대에 대한 합목적성을 뜻하지 않는다면 과연 무엇을 뜻하겠는가? 인간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 불합리와 무신론이 바로 뒤에서 입을 벌리고 기다린다. -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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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율리시스는 농부의 충고가 아무리 훌륭하다 해도 다른 남자 앞에서 뛰어가는 모습을 보일 생각은 없었다. 그것은 품위의 문제였다. - P469

"그렇지만 난 정확히 그렇게 생각하는걸, 빌리. 내가 전쟁에서 배운게 있다면, 완전한 포기의 순간은 -그러니까 너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심지어 조물주도 너를 돕지 않으리라는 것을 깨닫게 된 순간은-네가 계속 나아가는 데 필요한 힘을 발견할수 있는 순간이라는 것이야. 선하신 주님은 천사의 찬송가와 가브리엘의 나팔 소리로 우리를 일어서게 하지 않아. 주님은 우리를 고독하고 망각된 존재로 느끼게 함으로써 우릴 일어서게 하는 거야.
우리가 정말로 버림받았다는 걸 알았을 때에만 우리는 다음에 일어날 일은 우리 손에, 오직 우리의 손에만 달려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것이기 때문이지." - P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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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로운 행동은 그렇게 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평범한 사람들에게 알려준다. - P432

에밋은 아버지가 주변의 더 경험 많은 농부들에게 조언을 구하기 꺼렸던 -마치 조언을 구하면 남자답지 못하기라도 한 것처럼―것에 대해 자기가 얼마나 비판적이었는지를 떠올리며 엄숙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반성했다. 자기신뢰는 바보짓이야, 에밋은 생각했다. - P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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