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흉배 - 오색으로 전하는 응원
이정개 지음 / 윙스펜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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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흉배는 단순한 컬러링북이 아니다. 길상 문양에 물든 응원 컬러링북이라는 부제처럼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조선시대 관리들의 가슴에 새겨졌던 흉배를 소재로 한다. 쌍호도에서 모란도까지. 모두 큰 도전을 앞둔 이에게 용기를 건네는 전통의 상징들이다.

책을 펼쳐 용이 그려진 빈 도안을 마주했다. 처음에는 그저 복잡한 선을 따라 색을 고르는 행위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붉은색과 황금색 색연필을 손에 쥐고 구름을 칠하고 용의 비늘을 채우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복잡했던 머릿속이 조용해졌다. 이것이 컬러링이 주는 긍정적인 힘이었다. 오직 나와 그림 속의 선 그리고 색만이 남았다. 아무 생각 없이 선을 따라 색을 채우는 행위는 그 자체로 깊은 몰입과 명상이 되었다. 이것이 바로 책이 말한 한 장 한 장 색을 채우는 순간이 응원이 되고 기도가 된다는 의미였음을 깨달았다.

이것은 단순한 그림 완성이 아니었다. 내 마음을 다해 하나의 예술을 완성하는 과정이었다. 텅 비었던 도안이 나의 색으로 생생하게 살아나는 것을 보는 기쁨 또한 컸다. 완성된 그림은 특별한 선물이자 정성 가득한 부적처럼 느껴진다.

#조선의흉배오색으로전하는응원 #컬러링북 #컬러링북추천 #이정개작가님 #윙스펜 @wings.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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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빠 투자 불변의 법칙 - 500억 자산가가 남긴 마지막 유산
타짱 지음, 박선영 옮김 / 큰숲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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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에서 15년 동안 매매를 해왔다. 수많은 급등과 폭락을 겪었고 온갖 투자 서적을 읽었다. 그래서 500억 자산가의 마지막 유산이라는 이 책의 문구는 익숙하게 들렸다. 주식 공부가 처음인 너에게 전한다는 부제 역시 나 같은 15년차 투자자보다는 초심자를 위한 책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15년 전 처음 주식을 시작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500만원을 500억원으로 불린 30년 투자 일지. 이것은 화려한 기교나 비법이 아니었다. 제목 그대로 자신의 힘으로 돈을 불려 나가는 투자의 지혜. 즉 불변의 법칙 그 자체였다.

지금 시장은 이재명 정부가 선언한 코스피 5000 시대로 뜨겁다.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은 활기를 띠고 많은 투자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하지만 15년의 경험은 말해준다. 시장이 뜨거울수록 투자자는 냉정해야 한다. 모두가 장밋빛 미래를 그릴 때가 가장 위험할 수 있다. 이런 시장에서는 15년차 투자자마저 마음이 흔들린다. 이런 호황시장에 경기를 타는 시클리컬 가치주를 매매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이때 이 책은 훌륭한 가이드가 되었다. 변하지 않는 투자의 기본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코스피 5000이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 휩쓸리지 않으려면 나만의 원칙이 필요하다. 설령 시클리컬 주식을 매매하더라도 이 책에서 말하는 원칙을 잊지 않아야 함을 깨닫는다.

저자는 유언장 대신 투자법을 남겼다고 했다. 15년차 투자자의 눈으로 본 이 책은 초심자에게는 훌륭한 교과서다. 그리고 나처럼 시장을 오래 경험한 사람에게는 다시 초심을 다지게 하는 죽비 같은 책이다. 코스피 5000 시대에 들뜨기보다 500억 자산가의 30년 지혜를 배우는 것이 진정한 승리임을 깨닫는다.

#부자아빠투자불변의법칙 #큰숲출판사 #오팬하우스 #투자자타짱 #서평단 @ofanhouse.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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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 - 더 이상 불안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키렌 슈나크 지음, 김진주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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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불안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다.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불안을 안고 산다. 나 역시 막연한 걱정과 구체적인 불안함 속에서 자주 흔들릴 때가 있다.

저자는 완벽하게 불안하지 않은 삶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대신 불안해도 여유로운 삶은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불안을 없애야 할 적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불안에 대처하려면 먼저 그 정체를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불안한 생각의 정체를 파악하면 그런 생각이 갑자기 생겨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불안을 직접 다룰 수 있음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불안을 이해하는 체계적인 과정을 보여준다. 1장 대처하기 4장 마음속의 코끼리 5장 불안 중독 7장 세상의 주사위 등등. 단순히 불안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불안의 실체를 알고 평가하고 사고 패턴을 전환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당장 불안이 몰아칠 때 사용할 수 있는 호흡법처럼 즉각적인 대처법도 포함되어 있어 실용적이다.

불안을 무조건 피하려던 나의 태도를 돌아보게 되었다. 불안은 없애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불안이라는 감정의 폭우와 무감각이라는 가뭄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법을 배운다.

내 마음의 균형을 찾아가는 연습을 시켜준다. 그동안 불안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사람들에게 이 책은 큰 감동을 줄 것이다. 부디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마지막 말이 따뜻한 위로로 남는다. 불안에 휘둘리지 않고 삶의 주도권을 찾고 싶은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불안을알면흔들리지않는다 #키렌슈나크 #오픈도어북스 #서평단 @opendoorbooks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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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담은 기계 - 인공지능 시대를 마주하는 인지심리학자의 11가지 질문
정수근 지음 / 심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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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일상 깊숙이 들어온 시대에 '마음이란 무엇인가'라는 고전적인 질문을 새롭게 던지는 책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처럼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인공지능이 내 일자리를 위협하지는 않을까. 마음을 담은 기계는 바로 그 막연한 불안이 생기는 한가운데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책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기술 공학자가 아닌 인지심리학자다. 그래서 특별했다. 저자는 인간의 사고 감정 의식 등을 분석하며 기계가 과연 인간의 마음을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해 치밀하면서도 사색적으로 접근한다. 기술의 현란함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통해 오히려 인간의 마음을 재발견하는 질문들로 구성되어있다.

책은 11개의 질문으로 답을 이끌어낸다. 인공지능은 인간과 같은 마음을 가질 수 있는가. 인공지능과 인간의 기억은 무엇이 다른가. 이런 질문들은 단순한 기술 논의가 아니라 인간 존재의 본질을 되묻는 성찰로 이어진다. 특히 인공지능을 단순히 도구로 보지 않고 인간의 인지 과정을 비추는 거울로 삼는 시각이 특징적이다.

저자는 인공지능을 무조건 찬양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대신 인간과 기계의 차이를 구체적 사례로 짚어주며 우리가 어디서부터 달라지는지를 분석한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강조하는 인공지능 리터러시일 것이다. 마침 현 이재명 정부가 AI 3강 국가 도약과 AI 고속도로 구축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국가적으로 AI 대전환을 맞이한 시기에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하고 판단해야 하는지 아는 능력은 더욱 중요해졌다.

AI와 관련해서 마음이란 단어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 그것은 단순히 뇌의 작용이 아니라 인간만의 불완전함과 감정 그리고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복합적인 현상임을 느끼게 된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정교해져도 여전히 마음을 담는다는 표현은 인간에게만 온전히 어울린다.

결국 마음을 담은 기계는 기술의 시대에 사람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철학적 책이었다. 인공지능의 미래에 관심 있는 독자뿐 아니라 생각하는 인간으로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마음을담은기계 #정수근작가 #푸른숲출판사 #서평단 #ai서적 @pruns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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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코딩 유어 도그 - 과학으로 반려견을 해석하다
미국수의행동학회 지음, 이우장 옮김 / 페티앙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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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반려견 빵글이를 데려오고 지난 몇 달은 기쁨이자 동시에 여러가지 궁금증의 연속이었다. 이 작은 생명체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왜 저럴까 문제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아내와 고민했다. 사랑만으로는 부족할 때 과학이 답한다는 문구는 마치 궁금증을 해결해 줄 것 같았다.

초보 보호자로서 가장 힘든 점은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진짜와 가짜 속설을 구분하는 것이었다. 인터넷 카페나 주변의 조언들은 저마다 달랐고 때로는 서로 모순되기도 했다. 내가 과연 잘하고 있는 걸까 불안감이 커질 때 여러가지 책들을 읽어보다가 '디코딩 유어 도그' 라는 책도 읽게 되었다.

미국수의행동학회 소속 전문가들이 쓴 과학적인 교양서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진실일까 라는 질문처럼 그동안 내가 주워들었던 수많은 속설을 걷어내고 과학적 사실에 기반해 반려견을 새롭게 읽도록 도와준다. 평소에 강형욱 훈련사나 설채현 수의사님이 알려 준 정보들도 보여서 반가웠다.

입양과 사회화부터 기본 예절, 교육, 의사소통 그리고 질병이나 노령견 돌봄까지 반려견의 생애 전반을 다룬다. 이제 막 1년을 향해 가는 우리 빵글이를 키우면서 앞으로 마주할 거의 모든 주제가 담겨 있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과학적이고 인도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초보 견주로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분리불안이나 천둥소리 같은 낯선 소음에 대한 공포였다. 내가 없는 사이 강아지가 괴로워할까 봐 혹은 소리에 공포를 느끼는 모습을 보며 걱정했다. 이 책은 강압적인 훈련법이 아니라 개의 행동과 호르몬 학습 이론에 기반해 문제를 해석한다. 왜 짖는지 왜 불안해하는지 그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게 되니 막연했던 걱정이 줄고 구체적인 해결책이 보이기 시작했다.

반려견을 훈련의 대상이 아닌 이해와 해독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세계 최고 수의행동학자들이 썼다는 추천사처럼 이 책은 나 같은 초보 견주에게는 교과서라고 볼 수 있다. 요즘 같은 경우는 정보가 워낙 많다 보니까 여러가지 정보들을 취합해서 나의 반려견에게 맞겠다 싶은 정보를 확인해가는 것도 중요하다. 케바케이듯 견바견이라고 본다.

디코딩 유어 도그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삶 전체를 과학으로 이해하고 돌보게 돕는 책이다. 사랑만 앞서 혼란스러웠던 나에게 이 책은 든든한 교과서 같은 책이다. 앞으로 반려견을 키우면서 궁금한 점이 생기면 이 책을 통해서 해결해 나갈 수 있을거라고 기대된다.

#디코딩유어도그 #페티앙북스 #미국수의행동학회 #반려견 #반려견교과서 #서평단 @petian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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