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어마어마한 이벤트를 연달아 터뜨려주는 문학동네!
지난 이벤트에서는 똑~ 떨어졌지만 섭섭함보다는 워낙 대박이벤트인데다 응모자가 많으니 어쩔수 없지... 하는 자기위안을 곱씹었지만... 그래도 한숨과 함께 아쉬움이 묻어나는 것은 당연지사...
그래서 다시 도전해본다!! 얍얍!!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 김영하 / 문학동네 / 9,000원
- 젊고 기발한 작가 김영하의 대표작. 제목을 보면서 늘상, '과연 진짜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하는 의문을 가졌던 적이, 그 의문이 하루종일 머리를 맴돌았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소설집. 이번 기회에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가 어떻게 되었을까'를 알아내고 말리라.
고령화가족 / 천명관 / 문학동네 / 9,000원
-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을 인정받은 작가 천명관의 작품. 읽기시작하면 이야기의 매력과 힘에 흠뻑 빠져들수 밖에 없다는 그의 두번째 장편소설을 꼭 읽어보고 싶다.
마주침 / 유정아 / 문학동네 / 14,400원
- 아나운서 유정아가 쓴 클래식 에세이. 클래식을 즐겨 듣지만 알면 알수록 읽을 목록이 점점 길어지는 책의 세계처럼 작곡가나 음악가를 알면 알수록, 명연주자와 명음반을 알면 알수록 들어야 할 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내 속에 들어와 있는 클래식의 세계는 무한히 넓어져만 간다. 클래식에 대한 지침서가 될 수도, 작곡가나 연주자에 대해 알아가는 지식서가 될 수도, 커피향 무르익는 어느 까페에서 나누는 편안한 대화가 될 수도 있으리라.
설국 / 가와바타 야스나리 / 민음사 / 4,830원
- 196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묘사의 극치만으로 하얀 눈의 세계와 일본의 정형적인 이미지를 잘 그려냈다는 평을 듣는다. 이야기의 힘 없이 세심하게 그린 필치만으로 이루어낸, 야스나리의 손끝으로 세워낸 '雪國'을 방문해 보고 싶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 /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사상사 / 9,900원
-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하루키의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그의 에세이 만큼은 재미있게 읽었다고 할 정도로 매력있고 재미있는 에세이를 써냈다. 그의 에세이도 여러권 나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작지만 확실한 행복'은 비교적 그의 초기작으로, 그의 문학관이나 이상에 대해 말하기 보다는 그의 삶과 평소의 생활 등을 미학적으로, 때로는 담담하게 써내려가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사람을 이해하고 알아가는데 보탬이 되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대학 신입생 시절 교양국어 시간에 강사님이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주제로 에세이를 써 오라는 과제를 내 주신 적이 있다. 그 때 그 제목이 바로 하루키의 에세이 제목이었음을 깨달은 것은 몇년이 지난 후의 일이었다.
꿈의 해석 / 지크문트 프로이트 / 돋을새김 / 4,250원
- 너무도 유명한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정신분석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로이트의 이름이나 그의 저작에 대해 한번쯤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몇이나 될까? 그러나 정작 그의 저작을 한번이라도 읽어본 사람은 몇이나 될까? 물론, 나 역시도 정작 그의 저작은 한번도 읽은 적이 없다. 완역본은 아니지만 나름 현대적인 문체로 읽기 쉽도록 구성했다는 이 판본은 교양서로서, 지식서로서 흠잡을데 없지 않을까? 이것으로 프로이트의 꿈의 세계로 한발 내딛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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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 51, 38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