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5. 20. 

 

임금 산정 방식 요구안

 


소득 지표의 한계와 자본 이동

 

기존의 층위별 소득 통계는 자본의 사유 재산 축적에 대한 논리적 오류를 내포한다. 임금 산정 방식 통계는 아래의 세 가지 지표가 노동의 피땀을 약탈하여 주주의 사측 수중으로 '()'를 이동시키는지를 제시하는 결정적 수치다. 원문의 논리 단계를 뒷받침하는 핵심 지표와 통계를 구체적으로 짚어보자.

 

1. 소득 지표의 한계

 

1. 주식 투기 조장과 사유 재산·주주 배당금 이동 지표

 

정부와 사측이 합작한주주 분배 (또는 주주 환원)’와 주가 부양을 명분으로 주식 투기적 조건을 조장하는 동안, 주 소득층의 배당금과 사유 재산은 고스란히 이전되었다.

 

최근 수년간 국내 대기업들의 평균 배당 성향 (당기 순이익 중 배당금의 비율)과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기업이 벌어들인 이윤이 현장의 고용 안정이나 임금 인상, 장기적 숙련을 위한 재투자가 아니라 기존 주주들의 사유 재산을 불리는 배당금으로 고스란히 이동했음을 뜻한다.

 

국세청 배당 소득 백분위 자료에 따르면, 전체 배당 소득의 약 70% 이상을 상위 1%의 주 소득층이 독식하고 있다. 사측이 구조 조정과 임금 삭감으로 인해 그 몫이 누구에게 배당되는지 실증하는 가장 적나라한 지표다.

 

2. 노동 생산성과 실질 임금 간의 불일치 통계

 

사측 기업은 언제나 경영 위기와 생산성 문제를 거론하지만, 정작 통계는 노동자들이 더 많이, 더 생산적으로 일했음에도 정당한 임금 산정을 받지 못했음을 증명한다. 한국 은행과 OECD 등의 장기 통계에서는 국내 노동자의노동 생산성 증가율은 기술 전환과 자동화에 발맞춤어 지속적으로 발달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률에 따른실질 임금 상승률은 생산성 곡선의 하단에 완만하게 정체되어 있다. 국제 노동 기구 (ILO)는 전체 국민 소득 가운데 오히려 노동층, ‘노동 분배율이 전 세계적으로 급락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한다. 이는 생산성과 임금 불일치가 확대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 생산성 곡선과 임금 곡선 사이의 거대한 격차가 바로 자본이 노동자에게 지불하지 않고 갈취한미지급 임금의 총량이다. , 노동 생산성이 파괴되거나 낮아서가 아니라, 높아진 생산성의 과실을 자본이 독점했기 때문에 구조 조정이 근시안적인 자본 경영 전략인 것이다.

   

2. 기업과 가계 소득 격차 오류

 

국민 계정 통계는 전체 국민 경제의 부가 누구에게 쌓이고 누구에게서 빠져나가는지 그 사유 재산의 이동 경로를 보여준다. 한국 은행 가계 및 기업 계정 통계를 살펴보면, 총 처분 가용 소득의 경우 점유율 격차가 발생하여 과거에 비해 전체 국민 소득 중기업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눈에 띄게 증가한 반면, 노동자들의 주된 원천인가계 소득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성장률의 양극화도 심화됐는데, 구조 조정과 정보 기술 도입을 가속화한 시기일수록 기업의 영역 이익과 유보금 등 사유 재산 성장률은 경제 성장률을 상회하지만, 대다수 국민 노동자 가계의 소득 성장률은 정작 바닥을 치고 있다. 이는 경제가 발전할수록 대다수 국민 노동자는 자각 없이 가난해지고, 주요 기업 사측의 재산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모순이 드러나는 근거다.

 

비록 이 지표들은 사측의 인원 감축과 자본 경영 전략이기업 생존을 위한 것이 아니라, 노동자가 올린 생산성을 가계 소득에서 기업 소득으로, 최종적으로 상위 기득권의 주주 배당금과 사유 재산으로 이전시킴을 통계학적으로 증명한다.

 

기술 전환이라는 미명 아래 자행되는 정보 기술 구조 조정과 무인화 확산 속에서, 기존 통계 당국이 고수해 온 소득 중심의 산정 방식은 노동의 본질을 완전히 은폐하는 지표다. 통계청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경제활동인구조사가 제시하는 수치들은 자본이 인정하는사유 재산내에서만 노동자가 벌어들인 사후적 소득 결과만을 나열할 뿐이다.

 

지금 생계 노동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시장의 가격 논리에 종속된 소득 수치가 아니라, 노동자가 자신의 생활을 영위하고 사회적 노동력을 재생산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생계 유지를 위한 임금 산전 방식의 수용과 제도화이다. 자본이 기술을 핑계로 노동자를 현장에서 배제하고 임금을 삭감할 때, 노동자의 생존 비용을 기준으로 삼는 임금 산정 방식은 자본의약탈성에 맞설 보호막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동 배제와 임금 산정 방식의 부재로 인해 가장 극심한 피해를 당하고 있는 집단이 바로 특수 고용 노동자들이다. 이들의 실증적 통계는 자본이 정보 기술을 이용해 어떻게 합법적으로 임금을 탈루하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증명한다.

 

3. 특수 고용 노동자

 

최근 자본은애플리케이션’, ‘알고리즘등 디지털 체계로 노동 과정을 철저히 통제하고 감시하면서도, 계약 형식은개인 사업자로 위장하여 임금 산정 체계 (최저 임금, 주휴 수당, 퇴직금 등)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 고용 노동부와 산하 연구 기관의 실태 조사에 따르면, 배달·배송, 대리 운전, 가사·육아 및 요양 노동자 등 특수 고용직의 상당수가 유류비, 통신비, 차량 유지비 등필수 업무 비용을 제하고 나면 실질 시급이 법정 최저 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에 놓여 있다. 자본이 지불해야 할 생산 비용을 노동자 개인에게 전가함에 따라, 지불해야 할 임금을 삭감하는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무상 노동 (대기 시간)의 착취도 비일비재하며, 디지털 거점 기반 (플랫폼) 노동자들의 하루 평균 노동 시간 중연산 절차 (알고리즘)’의 호출을 기다리는대기 시간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30%에 달한다. 자본은 이 대기 시간 동안 노동자의 노동력을 완전히 구속해 두면서도, 건당 수수료 방식을 취하여 이 시간을 임금 산정에서 전면 제외하는 방식으로 노동 가치를 무상 약탈하고 있다.

 

경제 활동 인구 조사는 이들의 명목사업 소득수치는 착시를 일으키지만, 물가 상승률과 고용 불안정성을 나타내는 실질 임금 소득 역시 극도로 취약하다. 사측이 정보 기술을 고도화할수록 수수료율을 일방적으로 인하하거나연산 절차 (알고리즘)‘를 변경하여 노동자의 임금을 가로채는 비율은 더욱 높아진다.

 

따라서 고용 형태별 근로실태조사의 표면적 소득 수치만으로는 이 경제 위기를 진단하는 것은 오류이다. 자본이 무인화 체계와 플랫폼 기술을 도입해 노동을 유연화하고 배제할수록, 국가와 사회는 노동자의 실질적인 생계 유지 비용가 무급 대기 시간까지 노동 시간으로 온전히 인정하는 노동 중심의 임금 산정 방식을 요구한다. 이 통계적·제도적 전형이야말로 특수 고용 노동자를 비롯한 대다수 국민 노동자들이 자본의 기술적 기만과 노동의 주체임을 자각하는 계기가 된다.

   

셋째로, 자본주의가 생산력의 원천인 노동력을 착취하는 가장 교묘하고 비정한 방식은 바로 여성 노동의 가치를 후려치고, 가사·요양 등 사회적 재생산 노동을 무급으로 묶어두는 것이다. 통계청의 기존 소득 산정 방식은 사유재산과 자본의 영업이익만을 정당한 성과로 기록할 뿐, 노동시장 하부에서 발생하는 성별 임금 격차로 인한미지급 임금과 가정이 전담하는독박 요양·돌봄의 막대한 가치를 철저히 은폐한다.

이에 따라, 자본이 노동자 계급으로부터 강탈해 간 무급 노동의 실체를 고발하는 OECD 성별 임금 격차와 생활 시간 조사 기반 무급 가사·요양 노동의 위성계정 통계적 추세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4. 성별 임금 격차 통계

 

성별 임금 격차는 단순한 차별 지표만이 아니라, 자본이 여성 노동자들의 임금을 정당하게 산정하지 않고 가치를 깎아내려 사측의 비용 절감 (미지급 임금)과 사유 재산 축적으로 귀결시켰음을 보여주는 가장 명백한 수치다.

 

국내 성별 임금 격차는 약 31.1% 수준으로, OECD 평균 격차 (11-12%) 3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수치다. 기술 전환기와 경제 위기 속에서 노동 시장 하부의 여성 노동자들은 가장 먼저 기업의 자본 비용 절감 수단으로 구조 조정의 대상이 되거나 저임금·비정규직 특수 (플랫폼) 노동으로 밀려났다. 사측이 정당한 임금 산정을 회피하여 발생한 이 31%의 격차는, 결국 기업의 배당금을 채우는 거대한 약탈의 증거다.

 

생활 시간 조사 기반 무급 가사·보육·요양 노동의 위성계정 통계

 

노동자는 매일 출근해 일할 수 있도록 밥을 먹고, 휴식을 취하며, 아픈 노인과 아이를 돌보는재생산 노동이 발생한다. 통계청이 5년마다 실시하는 생활 시간 조사를 바탕으로 산정되는가사노동 위성계정, 자본이 그동안 단 한 푼도 지불하지 않고 무상으로 취득해 온 독박 가사·보육·요양 노동의 화폐적 가치를 드러낸다. 통계청의가사노동 위성계정 평가액에 따르면, 무급·가사·보육·요양 노동의 전체 가치는 약 490조 원을 상회한다. 이는 한국 명목 국내 총생산 (GDP)의 약 25.5%에 육박하는 규모다. 자본은 국가와 가정이 이 비용을 독박으로 부담하게 만들면서, 지불할 임금 산정 체계 밖에서 기업의 사유 재산을 형성하는 발판으로 삼아왔다. 490여 조 원의 무급 가사·보육·요양 노동 가치 중 여성이 분담하는 비중은 약 7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급증한가족 내 독박 요양 및 육아시간은 여성 노동자들을 노동 시장에서 강제로 이탈시켜휴직 여성으로 만들거나, 시간제 저임금 노동자로 전락시키는 결정적 족쇄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OECD 성별 임금 격차 (31.1%)와 무급 가사·보육·요양 노동의위성계정 가치’ (GDP 25.5%)는 단순한 통계 수치가 아니라, 이는 자본과 사측이 지불할 임금 산정 방식을 부인함에 따라, 노동 시장 내부와 가정 내에서 여성 및 대다수 국민 노동자로부터 합법적으로 강탈해 간미지급 노동의 피해 명세서.

 

이 구체적인 수치들을 자각할 때대다수 국민 노동자들은 자본의 시혜를 거부하고기존의 소득 격차에만 갇힌 자신들이 처한 구조적 모순을 타파하기 위해 당당히 노동 중심의 정치적 요구를 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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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5. 18.


5·18을 앞두고,

 


민주주의는 밥상에서 시작된다.

 

방금까지 5·18 관한 글을 쓸지 고민했다. 이전 세대에게 이 사건은 가슴 뛰는 서사가 아니라, ‘민주주의라는 지고의 가치를 헌법에 수록한 헌정사의 투쟁적 의의를 지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헌법이 지금까지도 공산주의자를 탄압하는 법률로 자리매김한 것도, 결국 법을 이용하는 인간의 문제에 더 가까울 수 있다. 지금 광주에서는 5·18을 기념하여 지방 시민들이 전야제를 열고 있다. 광주 시민들이 세운 민주 혁명은 그 역사적 의의도 유일무이할 만큼 중대한 가치를 지닌다. 그럼에도 그 가치를 값어치로 환산시킨 것도, 가장 어리석은 소수로 인해 자행되었을지언정 결국 국민 스스로가 초래한 결과이다.

 

이 좋다는 이유가 정신적 가치마저 오염시킬 때, 인간에게는 '사랑하기에는 고달프고, 자유롭기에는 촉박한' 가슴 아픈 시간이 주어진다. 너무 가까울수록 서로에게서 더욱 멀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바로 이번 5·18이 주는 교훈이다. 그러나산 자가 죽은 자 앞에서 말이 없다.’ 발포 사실을 여전히 부정하는 세력의 후손들은 친일 행각과 같이 숨으면서도, 자신들이야말로청산을 대변한다며 민주 혁명이 주는 교훈을 도구로 이용해 왔다. 이제 그들이 다시 정권을 잡은 유산 계급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사실은 다가올 선거에서도 시사하는 바일 것이다. 물론 그들 중에도 유공자는 존재한다. 그러나 그들은 유공자라는 명분을 앞세워 또다시 지배 계급으로 군림하고 있다.


한국의 정치 정당들은 이처럼 매우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들은좌파 빨갱이라는 낙인을 생산하며 스스로 적폐를 만들고, 정작 무고한 사람들을 겨냥하여 자신들만의 공화국을 세우고 있는 것은 아니던가. 이 글을 쓰는 본인 정체성 역시 노동자이자, 한국의 도시민이기 이전에 무산 계급이다. 지배 계급은 온갖 교육적인 가치를 동원하여 5·18을 기념하려 할 것이며, 자신들이 발언할 수 있는 유공의 자격을 과시할 것이다. 이제 그들은 가장선의의권력자가 되었고, 그들은 민주주의라는 지고한 가치 속에 숨어 자신들만의바쁜 여유를 누리고 있다.

 

민주주의 만세를 부를 때, 이제 안녕을 고한다. 타는 목마름으로도 그 민주주의를 부를 수 없게 될 때, 그것이 그들의 추도사와 기념식으로 거행될 때조차 우리는 늘민주주의를 고민한다. 쿠데타를 일으킨 장본인들이 민주 정부와 함께하는 일은 매우 쉽다. 그들은 이제새마을’, ‘새시대’, 그리고 '지방 권력'까지 더하여 자신들만의 정의를 내세우고 여전히 노동자를 탄압하여 사냥하고 있다. 그만큼 시대가 변화하고 있다. 그럴수록 위태로운 것도 더해지며, 유산 계급이 지배 계급으로서 오직 그들만의 정부로 군림하는 것이 당대의 마주한 현실이다.

 

필자 역시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잃었다아마 앞으로도 더 잃게 될 것이다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 결국 생사이다지고한 가치가 떠나가고 절박한 동지마저 모두 죽을지라도이번 생을 사는 한 더 이상 회피하지 않고 당면하여 싸워야만 얻을 수 있는 일들이 존재한다아무도 대변해 주지 않는 우리는 각자의 이익만이 남은 바쁜 시간 속에서 겨우 살아남아 숨을 쉰다그렇기에 지지세와 무관하게더 이상 현 정부의 체제에 안주할 수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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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5. 16.


'쌍팔년도식' 논변

 


민주 정부를 표방하는 현 정권이 새마을 운동을 경제 발전을 이룩한 진보적 업적으로 평가했다는 소식이다. 이는 현 집권 세력에게진보란 결국 산업화 체제의 잔상에 불과함을 자인한 꼴이다.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광주 학살 이전에 쿠데타 희생자들을 기리던 모습과도 대조적으로, 유신 체제의 산물인 새마을 운동을 지지하고 나선 것은 논리적 비약이자 형용 모순이다. 제아무리 지지율 반등을 노린 정치적 행보라 할지라도, 농협 중앙회조차 씻어내지 못한 그 시대의 오명과 유산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그러한 행태가 오히려 국가의 정당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현 정부는 더 이상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통치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헌법 가치를 수호해야 할 정부가 유신 체제와 군사 쿠데타의 핵심이었던 박정희 체제를 비호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의 본질을 훼손하는 행위이다. 이는 정치적으로 광주 희생자들에 대한 모독이며, 지역 갈등을 심화시키는 촉매제가 될 뿐이다. 이른바산업화의 성과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은 실상 지역 간 경제적 격차를 심화시키고 불평등을 고착화했다는 역사적 사실 앞에서 그 허구적 실체임이 드러난다. 따라서 이는 논란의 대상이 아니라 명백한 규탄의 대상이다.

 

당시 산업화의 폐해를 증명하는 통계 자료가 산적해 있음에도 이 정부가 새마을 운동을 직접 언급하며 옹호하는 것은 과거 참여 정부 시절 전두환 정권을 방문해 큰 원성을 샀던 과오를 반복하는 처사이다. 청산해야 할 과거를 지역 갈등 회피라는 명목으로 호도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선열들에 대한 기만이기도 하다. 일부 학계 및 언론 논객 일각의 근거 없는 주장을 빌미로 차별과 억압은 은폐한 채 '산업 성취'만을 부각하는 모습은 주관을 객관으로 둔갑시키려는 시도에 다름 아니다.

 

역사적 오명으로 기록되어야 할 잔재를 청산하기는커녕, 특정 어용 집단의 일부와 함께하려는 정부의 태도는 정치적 타락을 의미한다. 선의를 자처하던 이들이 국민을 저버리고 권력 유지를 위해 지지율과 재개발 논리에 매몰된 현실 역시 참담하다. ‘사람이 먼저라던 구호가 허울 좋은 수식어였으며, 결국 본질은 똑같은 경제 논리였음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 5·18 기념일과 6·3 지방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이러한 행보를 택한 것은 공존을 거부하는 파괴적 선택이며, 그로 인해 발생할 사회적 파쟁에 대한 책임은 결국 전적으로 현 집권 세력 및 비호 세력들에 있는 것이다

 

- 추가로, 본고에서 전개하는 핵심 논지는 내부 투쟁 관점에 철저히 입각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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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5. 16.


시진핑 체제의 불안전성



중국이 표방하는특색 사회주의란 본질적으로 중앙 집권 국가 체제에 불과하며, 이를 공산당으로 통칭하는 것은 모순이다. 현재의 체제가 공고화될수록 중국은 공산주의의 본래 의미를 되짚기는커녕 이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이는 중국 체제 역시 내부적 교체기에 직면했음을 시사하며, 특색 사회주의라는 선동이 실제로는 청산되지 못한 봉건주의적 잔재의 연속이자 반동적 실체의 일부임이 드러났다. ·중 갈등 역시 이념적 대립이 아닌 자본주의 경제 체제 내에서의 패권 경쟁일 뿐이며, 결국 문제의 핵심은 국가 간의 갈등이 아니라 지배 계급의 모순에 있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이들 지배 계급과 타협하거나 협상할 정당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개인적으로 수행 중인 공산당 선언의 재검수 작업은 과거 식민지 국가들의 무산 계급 공산당 건설 운동과 무관하며, 이에 대한 추가적인 해명은 불필요하다. 중국이 진정한 의미의 중앙 당국으로서 위상을 지닌 공산당이었다면, 이러한 사상적 과업에 대해서도 개인적 수준만 아니라, 별도의 혁명적 연대를 제공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를 방치하고 만 중국 당국에 대해서도, 그 책임에서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현재 진행 중인 미·중 협상 관계는 설령 절차적 동의가 허용되지 않더라도 파기되는 것이 마땅하다. 이는 중국 내부의 안정화에 전혀 기여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진정 인민을 위한 길도 아니다. 따라서 이러한 기만적인 구도에는 명백한 반대를 표한다. 이는 마르크스 관점에서도 명백한반동으로 규정될 수 있다. 지금 시진핑 정권이 주력해야 할 과제는 미국과의 타협을 도모하는 협상이 아니라, 오히려 체제 내부의 누적된 폐해와 모순을 직시하고 이를 복구하는 일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이 기만적 구도에 전면적인 반대를 표명한다

 

- 아울러 본 입장은 한국 공산 정당을 지지하며, 북한 정권에 대해서는 일체의 지지 의사 역시 없음을 미리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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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5. 02.


'성과 노동

 

 

부유한 여성이 젠더를 운운할 때면, 가난한 여성은 자신의 섹스에 대해 고민한다. '좋았어'라는 말만큼 가장 곤란한 말도 없다. 이들이 자신에 대해 당당하게 노동자로 밝히는 일은 드물다. 아마도 성과 노동은 젠더로 매개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남성과는 달리 가난한 여성이 자신의 노동에 대해 글을 쓰는 일 또한 극히 드물다. 부유한 여성들은 자신보다 낮은 위치의 여성들을 포용하며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하지만, 가난한 여성들은 그러할 힘조차 가지고 있지 못하는 부실한 생계를 겨우 유지하며 제 자리를 지켜낼 뿐이다.

 

동성애자들이 무지개를 밝히며 다양성의 권리를 말할 때에도, 가난한 여성은 평생을 고민해 온 자신의 신체 그 자체를 부정하며 외형을 고쳐야 한다는 강박에 다시금 사로잡힌다. 여성들은 서로 공감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노동자 여성에게자신을 꾸미는 일조차 여전히 억압이다. 이들에게 가해지는 피상적인 위로가 오히려 이들을 더욱 소외시킨다. 자신에 대해, 그리고 하물며 노동에 대해 글을 쓸 수 있는 여성은 전체 중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부르주아 여성의 서사를 성실히 뒤따르며 자리매김하는 동안에도, 일터의 여성들은 일부 남성들의 부당한 대우와 언행을 견디며 사회적 모욕을 감수하거나, 같은 여성 사이의 계급 격차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을 암묵적으로 겪게 된다. 그러나 일터의 여성들은 자신의 부당함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그것은 부유한 여성처럼 이 세계가 온전히 자신의 것이어서가 아니라, 그러한 오만 자체에 대응할 여력조차 없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누구보다 가장 성실하게 일하며 또한 자본 노동에 대한 관심이 더욱 깊을 수 있지만, 그러나 그 대가로 자신을 돌볼 시간마저 빼앗긴다. 부유한 여성들에 비하면 가난한 여성들은 자신의 처지를 털어놓지 못한 채 침묵하는 것, 이것이 여성의 주관성에 부여된 가장 악명 높은 굴레가 된다. 온갖 이론으로 무장한 성적 담론들이 일터에서조차 소외된 그녀들에 대해 오히려 옥죄고 있는 것이다.

 

당신들은 동등한 성적 권리를 말하면서도 그 대우가 노동자에게 얼마나 취약한 기반 위에 놓여 있는지를 설명하지 않는다당신들은 가장 우월한 위치에 도취해 상대를 비하할 자격을 갖지만그 누구도 소외된 이들에 대한 관심은 뒷전으로 밀려난다그저 자신의 경제적 위치를 더 높은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방식만으로 스스로를 드높이고 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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