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마라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2년 5월

나태주 시인의 49번째 시집<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은 남녀노소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시라고 생각된다. 나는 평소에 시집이 난해 해서 잘 안 읽었었다. 이번에 읽게 된 나태주 시인의 시집을 첫 장부터 끝까지 물 흐르듯이 편안한마음으로 읽었다. 처음으로 시 속으로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었다. 많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 살아온 시인의 삶의 흔적들이그대로 담겨있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시인의 마음으로 진솔하고 편안하게 시속으로 담아내어 더 친근감으로 시를  접근할 수 있었다. 단어나 표현에서 시인의 마음이 가슴으로 느껴진다. 

시 중에 특히 몇 편이 더 마음에 닿았다.. 요즘 여려가지로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는 시집 제목이지만 구절구절마다 마음에 쉼을 얻으면서 용기와 힘이 솟아나는 격려의 문장들로 많은 위로를 받았다. 무엇을 하든지 우린 잘하려는 마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시인은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고 다독거리면서 비툴러진 구석이 있다면 내일 다시 고쳐서 하면 되니까 스스로 나무라거나 힘들게 하지 말라고 위로한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시이다. 몇 번이고 읽으면서 글 그림으로 잘 써서 카톡으로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내드리고 나도 저장해놓고 매일 읽고 위로를 받고 있다. 

나태주 시인의 마음은 순수하고 어린아이같이 맑으심이 시 속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그러기에 읽는 나에 마음도 어느 사인가 마음속에 가득 찼던 욕심과 경쟁심 을 내려놓으려는 생각과 결단을 하게 된다.

<가시 >를 읽으면서는 나태주 시인 은 아내에게 자식에게 제자들에게 많은 가시를 주었다고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고백하는 대목을 읽으면서 가슴으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것은 실수> 다음 생이 있다는 것은 실수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조금 남은 인생이라도 아름다운 인생이다 < 진저리 치도록 감사한 인생입니다 p251>라고 인생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깨닫게 된다. 

<사월이 일> 꽃들이 순서 없이 피는 것을 시인은 꽃들이 참을성이 없어졌다고 표현한다. 4월 2일인데 공주에는 벚꽃이 만발했다고 전에 없었던 일이라는 시인의 생각에 공감한다. 나태주 시인은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시로 표현하시니 시에 대한 부담감이 없이 가깝게 닥아 갈수 있었고, 생각하면서 읽는데 부담이 없었다. 나태주 시인의 시를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알게 된다.

시인의 마음을 잘 표현한 <시를 위한 기도> 처럼 이 시집을 읽는 사람들 모두에게 위로와 소망과 기쁨이 넘치기를 바란다. 시인은 누군가 너를 위해 기도하고 너를 위해 울고 있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라고 권면한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지친 마음에 활력을 주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시의 한 구절 한 구절 속에는 인생을 좀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요즘 코로나 이후 여러 가지 힘들고 지친 사람들을 위해 나태주 시인의 시집을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