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삼촌 (출간 40주년 기념 특별 한정판)
현기영 지음 / 창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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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고향이란 무엇이었나. 나에게 깊은 우울증과 찌든 가난밖에 남겨준 것이 없는 곳이었다. 관광지니 어쩌니 하지만 그것도 지역 나름이어서 나의 향리인 서촌은 이렇다 할 관광자원도 없고 하늬바람이 몰아쳐 귤농사도 안되는 한촌(寒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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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곳에 갈 거예요 아침달 시집 14
김소형 지음 / 아침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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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가 우리 곁에서
잠시 사라진 것이라고 말하려는
나에게
너는 그것을 찾게 되면
알려달라고 말했다

그것은 오래전에
잃어버린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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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강화길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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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나와 관계없는 말이었다. 가까운 사람들이 쓰던 말이 아니었다. 내게 상처를 줬던 말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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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패킹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29
임솔아 지음 / 현대문학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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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지 마요.
너무 열심히 하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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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나의 자서전 - 김혜진 소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24
김혜진 지음 / 현대문학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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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내 부모는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수없이 다짐하고 어렵게 감행했던 일들.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들. 사람들의 미움과 분노를 불러오는 일들. 그런 일들이라는 게 늘 뭔가를 바꾸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모두가 항복하듯 두 손을 들고 침묵하는 편에 서게 되는 이유가 있다고 말입니다. 젊은 날의 결기나 기개 같은 것들은 스러지기 마련이고 나 역시 예외가 아닐 거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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