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문병욱
이상교 지음, 한연진 그림 / 문학동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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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 문병욱은 혼자다. 왜 혼자인지 알 수 없지만 혼자 있어도 별 상관 없어보인다. 아니 혼자 있어도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
하지만 먼저 말을 걸어주고, 관심을 주고, 다른 친구들에게 대신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는 누군가가 생겼을때 그 아이의 세계는 좀 더 커졌다.
새로운 관계가 시작된다는 것은 설렘을 주는 동시에 알 수 없는 두려움도 준다. 그때 옆의 누군가 한 사람 만이라도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다가와준다면, 또는 먼저 다가갈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새로운 관계는 좀 더 큰 세계로 나를 이끌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새학기가 시작될 때 아이와 같이 책을 보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에 딱 좋은 책이다.
#문학동네그림책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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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사르르 비밀의 밤 밤이랑 달이랑 7
노인경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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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심리 공부를 하면서 너무 어린아이들이 볼것같은 그림책은 사지 않았다. 예전에 노인경작가의 북토크에서 밤이랑 달이랑 시리즈 이야기를 들었을때도 그냥 그런가보다 했었다. 그런데 밤이와 달이가 나에게 위안을 준다.
이 책을 받고 밤이와 달이가 몰래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가는 장면을 보고는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느꼈다. 이제는 나보다 커버린 아이들의 예전 모습이 생각나서 한참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
쉽게 읽히지 않는 무언가를 읽었을때의 희열도 좋지만, 눈에 바로 보이는 그들의 모습에 편안함을 느꼈다. 이것이 그림책의 힘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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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훌 도르르 마법 병원 밤이랑 달이랑 6
노인경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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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병원이 있다.
훌훌 도르르 마법병원.
의사는 밤이 선생님, 달이 선생님~

밤이와 달이는 어디가 아픈지는 모르겠지만 평소와는 달라보이는 동물친구들을 위해 진찰을 한다. 그리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동물친구들을 치료해준다.

아이들은 어른들과 보는 눈이 다르다.
아이들은 어른들과 느끼는 감각이 다르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방식대로 세상을 보고 느낀다.
그들만의 방식이기에 그것이 어른 눈에는 우수워보일수도 있지만, 그것을 예사로 볼 수만은 없다.

나도 밤이 선생님과 달이 선생님에게 진찰을 받고 싶다. 내 모습을 본다면 밤이와 달이는 어떻게 치료해줄까?
휴지로 가슴을 꽁꽁 싸매줄까?
답답해보이니 휴지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보라고 말을 해줄까?
펑펑 우는게 좋다면서 휴지를 손에 쥐어줄까? 아니면 나를 꼭 안아줄까?

사실 아이들은 옆에 있어주는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적, 내 품에 폭 안겼을때의 그 느낌을 아직 기억한다. 밤이와 달이의 모습에서 존재만으로도 치유가 되었던 그시절 내아이의 모습이 보여서 한참을 들여다보며 빙긋 웃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맘이 편해지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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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오기 전에
김진화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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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그림책 서평단에서 첫 그림책을 받았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표지를 가진 그림책이다.
이 책을 보니 작년 겨울이 오기 전에 갔던 여행이 생각났다. 가기전의 설레임, 같이 가지 못한 사람에 대한 아쉬움, 다녀 오고 나서의 나의 변화...여행은 다녀오는 것만으로도 이전과는 다른 무언가를 남긴다.
지금도 나는 '어디든 가자!' 라고 계속 말을 한다. 그게 언제가 될지 누구랑 갈지, 혼자 갈지는 알 수없다. 그게 무엇이 되든지 그 여정 끝에는 지금과는 다른 내가 있을것이다. 아이의 애착인형인 길쭉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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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쩌면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아주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우리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 맞는지도모른다. 우리가 하는 말을 이해하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우리는 제대로 말을 할 수 없다는 것도 본질적으로 우리는사랑을 받기 전에는 온전하게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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