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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거 그려서 20년 살아남았습니다 - 좋아하는 일, 꾸준히 오래 하면, 생기는 일
정헌재(페리테일) 지음 / 아워미디어 / 2023년 9월
평점 :
절판
<귀여운 거 그려서 20년 살아남았습니다>
#정헌재 #페리테일 #아워미디어

아 작가님..작가님...
정말 제가 대학입학 이후 버는 돈의 고정지출이 되셨던(?)
페리테일님의 단행본을 나이 40넘어 또 보게 되다니
대단히 오래 살고 있는 느낌입니다... 책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우리는 20년지기이군요.
가끔 저는 제가 좋아하는 가수분이나 작가분을
쭉 지켜보고(..? 쓰고도 괜히 좀 무서운느낌) 혼자 주억거리고
휘황찬란하지는 못하지만 나만의 팬심으로 응원하는 제 모습이-
벌써 10년,20년 이리 흘렀다는 걸 새삼 깨달을 때마다
팬과 함께 늙어가는 동지같아 더 짠하고 더 가깝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페리테일님이 딱 그렇지요.
결혼하고 아이를 둘이나 낳고도
친정에서 야금야금 챙겨와 고이 간직해 온 다이어리들,
아끼다아끼다 똥은 되지 않았지만 유물이 되어버린 쪼꼬미엽서, 노트들-
그런 것들은 다 20년을 살아 남았습니다.


#귀여운거그려서20년살아남았습니다
를 읽으면서 같은 시대를 향유한 저는 작가님의 추억을 공유하고
그 세월들을 곱씹어 볼 수 있었다면,
또 젊은 세대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의 에세이로 힐링하기를 바랍니다.
좋아하는 일.
꾸준히 오래하면 생기는 일.
가끔은 이 자본주의사회에서 먹고사는데에 이게 대체 무슨 도움이 되냐!!
라며 현실의 벽에 부딪혀 절망하거나 분노할 수도 있겠지만
또 이겨내고 흘려보내고 난 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그 작은 무언가가 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달을 때가 옵니다.
소소하게 곁에 있어주셔서 늘 감사하고
20년 오래 살아남아주셔서 감사합니다.
120년동안 그 자리에 계속 있어줘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라는 문구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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