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의 어원과 역사에 대한 이야기책

세계사를 만든 30개 수도 이야기 - 언어학자와 떠나는 매력적인 역사 기행
김동섭 지음 / 미래의창 / 2024년 12월

<세계사를 만든 30개 수도 이야기>
언어학자와 떠나는 매력적인 역사 기행
-김동섭 지음 / 미래의창


저자이신 김동섭교수님은 언어학자로 언어학을 비롯하여 신화학, 문화인류학을 넘나들며 깊이 있는 강의와 여러 저술로 활발히 활동중이신 분이다.
김동섭교수님의 ‘어원’이라는 필터를 통해 바라 본 세계 수도 이야기가 이토록 기대를 많이 한 이유는 평소에도 어원에 대해 흥미를 갖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영단어 하나를 외워도 반복되는 어미가 붙는 단어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우리나라 방방곳곳 지명을 들으면 왜 이 동네는 이런 지명을 갖게 되었을까-
이런 것들이 늘 궁금하고 재밌었던 이유로 나는 문화인류학을 공부하고 고고학을 전공했을지도 모른다.

먼저 ‘수도’ 首都 ; capital의 어원에 대해 알아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책은 역사지리학자인 파운즈가 쓴 개념인 중핵수도를 차용하여 세계 수도 유형을 크게 4가지로 분류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로마, 파리, 런던, 아테네와 같은 불변의 중심도시를 중핵 수도, 바르샤바, 뉴델리 등 새로 부상한 신도시를 신중핵 수도, 러시아와 스페인의 경우처럼 경쟁하는 도시들을 이중핵 수도, 독일과 스페인 같은 여러도시가 후보인 다중핵 수도가 그것이다.

각 나라와 수도의 위치가 표시된 지도, 친절한 영문과 한문 표기, 도면과 사진들이 풍부해 훨씬 이해하기 쉬웠고 눈도 즐거웠다.

각 도시의 유구한 역사를 지명의 어원으로 다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종종 신선하다 못해 낯선 내용들이 그득한 챕터는 관련 정보를 더 찾아가며 읽었다.

그 도시이름은 왜 그렇게 지어졌을까?
그래서 그 도시는 어떻게 수도가 되었을까?

세계문화와 세계사에 더 푹 빠지게 될 재밌는 도시이야기.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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