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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욕탕 ㅣ 바람그림책 153
김유 지음, 소복이 그림 / 천개의바람 / 2024년 3월
평점 :
<개욕탕>
#김유_글 #소복이_그림 #천개의바람

#마음버스 #사자마트 에 이어
#김유작가님 과 #소복이작가님 그리고, #천개의바람출판사 의 신간
#개욕탕
핫한 신간 개욕탕! 아이들도 저도 팬인 두 작가님의 신간이에요~!
천개의바람 신간소개부터 제목맞추기이벤트까지 두 눈 반짝이면서 기다렸었어요~
3권을...나란히 두고 보니 오맛....책기둥에 빅피쳐가 있군요?
버스정거장표지판, 별, 요쿠르트.
이야기들을 맛깔스럽게 해주는 포인트들이에요.
그리고 알록달록한 컬러들까지~ 넘넘 이쁜 #천개의바람그림책 들입니다.

개인적으로, 두 작가님의 동화책들은
옛 기억을 아스라이 불러오는 소재로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공통점이 있음을 느꼈어요.
버스, 마트, 그리고 목욕탕이요.
역을 향해 달리던 시내버스, 막대사탕 하나 입에 물고 따라다니던 동네슈퍼, 주말이면 어머니와 함께 가던 동네목욕탕....
이제 40대인 저에게 어릴 적 기억들이 떠오르는 단편들입니다.
가까운 곳도 자가용을 타고 다니고 있고, 작은 슈퍼 대신 편의점과 대형마트...심지어 이제는 익숙한 집앞배송, 이제는 아들들과 헤어져 다녀오는 대형 온천...
이런 현재의 삶과 비교가 되더라구요.


스토리와 그림을 하나하나 보면서 그런 옛추억에 잠기는 시간이 낯설면서도 좋았습니다.
밤이면 목욕탕의 ‘목’ 자리에 ‘개’가 슥 붙어서-
하루동안 힘들었던 몸과 마음이 깨끗해지는 곳
할머니개가 통 크게 쓴 요쿠르트가 큰 위로가 되는 곳
서로서로 등을 밀어주면서 멋쩍은 웃음을 지어도 어색하지 않는 곳
개들의 개욕탕 이야기지만
나, 그리고 우리에게 ‘개욕탕’같은
위로가 되고 위로를 받는 힐링의 장소가 있을까...
굳이 장소가 아니라도 누구와 함께, 무엇을 하는 것 또한 중요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네요.
꽃비가 내리는 따스한 봄날입니다.
스스로에게 조금 관대해지고 여유로울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
나의 마음을 살짝 내려놓을 수 있는-
그런 잠깐의 시간을 만들 수 있는 좋은 날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