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역시 한때는, '정의로운 전쟁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이런 책 저런 책을 읽으며 결국 확신을 잃었습니다.  

'평화를 위한 전쟁'이니 '방어를 위한 공격'이니 '생존을 위한 전쟁'이니  

'모든 전쟁을 종결하기 위한 전쟁'이니... 근사해 보이시나요?  

이 말들은 모두 침략전쟁을 미화하던 슬로건입니다.  

전쟁이 떳떳치 않은 일이라는 사실을, 전쟁을 일으킨 분들 스스로도 알았던 게죠.  

십자군 역시 '신이 원하시던 전쟁'이라며 스스로를 포장했고요.  

공격을 받고도 저항하지 않는다면 어리석은 일이겠지요. 저항은 우리의 권리니까요.  

그러나 전쟁과 폭력의 싹이 자라도록 내버려두는 일 역시, 어리석다고 생각합니다.  

중세 시절에도 서구사회 내부에 "십자군원정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지요.  

어느 시대에나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어요.  

이들의 목소리가 조금 더 컸다면 어땠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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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뿌뽕 2012-06-10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러면 이슬람의 대외팽창은 안 까일껀가요
사실 제일 전투적인 종교는 이슬람입니다.
지금 제국주의로 인한 피폐랑 당시 중세 상황이랑 햇갈리시면 안되죠.

kbk1789 2012-07-27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대로 된 책 좀 읽으면서 공부하시오.
이슬람이 십자군처럼 야만적으로 침략하지 않았으니까.
가장 전투적인 종교가 이슬람이란 건 오스만 터키의 예를 보고 착각하는 듯 한데...
오스만 터키가 이슬람이긴 하나 영토확장 목적이었지 종교전쟁이 아니었다는 걸 모르는지.
 

  

 

 

 

 

 

(...) '우리 이웃'을 보는 한국 사회의 시선은 많이 달라졌을까요?  

어떤 부분은 편견이 사라졌지만 어떤 부분은 왜곡이 더 심해진 듯합니다.  

그러는 사이 '중동'을 포함하여 아시아의 수많은 이웃들이  

이주 노동자로서 결혼 이민자로서 우리 사회의 한 축이 되었어요.  

이들 가운데 적지 않은 분이 무슬림이고요.  

여러 해 전 서문에 썼던 '우리 이웃'이라는 말은 생생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앞으로 한국 사회는 어떻게 될까요.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며 어울려 살게 될까요?  

아니면 동화(assimilation)와 이화(dissimilation)라는 해묵은 논쟁을 반복하며  

서로의 마음에 못을 박게 될까요?  

가끔 걱정스러울 때도 있지만, 물론 저는 어울려 사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저 혼자 꾸는 꿈은 아닐 거예요.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가 그런 꿈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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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던 서구 극우 세력이 사회 일각의 '이슬람 포비아'에 힘입어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며, 20세기의 악몽을 떠올리는 사람이 저 혼자는 아닐 겁니다.  

한국 사회도 여기서 자유롭지 않지요.  

꼭 무슬림만이 아니더라도 우리 사회 속 '타자'의 존재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함께 생각해보고 싶어요.  

2003년 제 고민이 '반전과 평화'였다면, 여러 해가 지난 지금  

저는 만화로 '관용과 공존'을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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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와 공존, 평화는 오는가"  

팔레스타인과 시리아 지역에 탄생한 네 개의 십자군 국가!  

예루살렘 왕국의 멜리장드 공주는 극한으로 치닫는 무슬림과 십자군의 갈등을 안타까워한다.  

십자군 국가의 기사들은 다마스쿠스를 공격하고,  

무슬림 전사 장기는 아이유브 형제와 손을 잡고 십자군을 몰아내기 위한 싸움에 나선다.  

여기에 보에몽의 아들과 동로마 황제 요안니스까지 가세하는데...  

 

1장/ 십자군의 후예 

2장/ 음모와 배신 

3장/ 장기의 등장  

4장/ 풀크의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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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은 곧 정의인가?"  

군중십자군이 쓸고 간 뒤 콘스탄티노플로 1차 십자군의 본대가 들이닥친다.  

노르만 전사 보에몽이 출현한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공포감에 사로잡힌다.  

가는 곳마다 피를 뿌리며 거침없이 전진하던 십자군은 니케아, 안티오키아를 연이어 함락하고  

마침내 예루살렘으로 입성하는데...  

 

1장/ 보에몽이 온다!  

2장/ 안티오키아 공방전  

3장/ 롱기누스의 창 

4장/ 예루살렘, 예루살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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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란토의괴물 2018-04-06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지금와선 비판도 많이 받지만 어쨋든 2000년대 당시엔 이라크전 비판이란 주제가 유효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보에몽 선생이야 말로 카리스마 쩔었음... 어느덧 자라서 어엿한 역사학자가 된 그 시절 푸렀던 청소년이 한마디 남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