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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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평가받는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131회 나오키상 수상작
 
뾰족한 물건만 보면 오금을 못 펴는 야쿠자 중간보스,
언제부턴가 공중그네에서 번번이 추락하는 곡예사,
원장의 가발을 벗겨버리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는 젊은 의사 등등등
 
이러한 환자들을 진료하는 엽기 정신과 의사와 간호사 황금 콤비의 엽기적인 행동과
요절복통 유쾌한사건들로 점철된 이 책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키득~키득 읽힌다.
 
스트레스 받을 때 함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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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 행복한 오기사의 스페인 체류기
오영욱 지음 / 예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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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한 저자가 그린 섬세한 펜선의 스케치와 카툰을 조합한 스페인 여행기

독특한 스케치와 카툰으로 표현된 이국적인 풍경과
 
저자가 스페인 체류시 경험한 일들을 경쾌한 문장으로 서술함
 
아직 밟아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을
 
타인의 여행담으로나마 풀어보고 싶은 분들은 읽을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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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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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정신의학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제자 데이비드 케슬러가 죽음 직전의 사람들을 인터뷰하여

'인생에서 꼭 배워야 할 것들'을 조용히 말하여 준다.

가슴에 남는 구절 하나,

"생의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 그것을 지금 하라."

나는 바로 지금, 이순간 내가 진정 원하는 것, 간절히 원하고 있는 그것을 하고 있는가?

문득 가슴이 답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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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관의 살인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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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란 나라는 **파, **계, **류 등 분류하기를 좋아한다.
추리소설계도 이른바 '신본격파' 라는 불리는 일군의 작가군이 있는데 이들의 작품 중
국내에 소개된 '점성술 살인사건' (시마다 소지)
'관 시리즈'- 십각관, 미로관, 수차관, 시계관, 인형관, 흑묘관 (아야쓰지 유키토)
웃지 않는 수학자 (모리 히로시) 등은 이미 절판되어 미스터리 매니아 사이에 전설(?)처럼
회자된 적이 있다.

1980년을 전후하여 일본에서는 당시 주류를 형성했던
'사회파 류' (마쓰모토 세이초의 계승자들)에 싫증이 나고
기타 '스릴러류' '하드 보일드류' '범죄소설류' 에 만족하지 못하고
애거서 크리스티, 엘러리 퀸, 존 딕슨 카, 반다인 등 20~30년대 추리소설 황금시대
고전 본격추리소설의 향기가 그리웠던 미스터리 매니아들은
신본격파의 등장을 열렬히 환영했다고 한다.

신본격파 작가는 대개 어려서부터 추리소설을 접하고,
대학 추리소설 동호회를 거친 추리소설 매니아들로
궁극의 퍼즐 풀기, 수수께끼의 극한 등을 추구하기 때문에
'트릭', '밀실', '반전', '의외의 결말' 등 듣기만 하여도 추리 매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하는
단어와 무지 친하다.

아야츠지 유키토의 이른바 '관'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인 이 작품은
이러한 신본격파의 특성을 고스란히 갖고 있는 수작이다.

약간은 아마츄어적인 면모가 노출된(이러한 모습이 오히려 매력적이기도 함)
'십각관의 살인'에서 진일보하여 '시계관의 살인'은
능수능란하게 이어지는 전개와 세심한 완급조절, 치밀한 구성과 드라마틱한 결말을 두루 갖춘
관시리즈 최고의 걸작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소감이다.

이 작품으로 아야츠지 유키토는 제4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였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나카무라 세이지가 설계한 기묘한 형태의 건물,
'시계관'(108개의 시계들로 가득 찬 시계 모양의 건물)의 '구관'에 사흘 동안 9명이 갇히게 되고,
이들 중 한 명이 어딘가로 사라지면서 연쇄살인이 시작된다.
한편 시계관 외부(신관)에는 탐정 역할의 시마다가 머무르며
시계관에 얽힌 과거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식의 이중 구조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작품의 압권은 잔혹한 연쇄살인이 벌어지는 시계관 구관에서 고조되는 서스펜스와
도저히 짐작조차 할 수 없었던 '압권'이라는 수식어가 부족한 '트릭'과 '결말'이다.

어려서부터 오랫동안 추리소설을 접하여 읽다보면 대략 트릭과 반전의 요소가 보이는 법인데
이 작품은 정말 알 수 없었고 그래서 책읽기의 즐거움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였다.

1997년에 '학산문화사'라는 출판사에서 소리없이 처음 출간되었다가 곧 절판되어
한 때 '관시리즈' 구하기 열풍(소수의 매니아 사이에서)이 일기도 한 이 작품이
한스 미디어에서 재출간 되어 반가운 마음에 다시 한번 읽어 보아도
개인적인 평가 (최근에 출간된 추리소설 중 이를 능가하는 작품은 드물다)는 변함이 없다.

아직 이 작품을 읽지 않은 분들께 꼭 일독을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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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계단 - 제47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 밀리언셀러 클럽 29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 황금가지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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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제47회 (2001년)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이다.
에도가와 란포상은 1954년에 에도가와 란포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일본탐정작가 클럽 (현재 일본 추리작가 협회)에 의해 제정된 상으로
일본 신진 추리작가의 등용문으로 알려져 있다.

내가 알기로 80년 이후 란포상 수상자 중 국내에 소개된 작가는
1985년 31회 수상자 인 '히가시노 게이고' (방과후)
1991년 37회 신포 유이치 (연쇄)
1992년 38회 카와타 야이치로 (희고 긴 복도)
1993년 39회 기리노 나츠오 (얼굴에 흩날리는 비)
1995년 41회 후지와라 이오리 (테러리스트의 파라솔)
2000년 46회 슈도 우리오 (뇌남)
등으로 수상작 들은 대부분 일정 수준 이상을 담보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별다른 고민 없이 구입하였는데,
독서후 첫 느낌은 책읽기의 '흡입력'은 대단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이는 치밀한 구성과 이지적인 문체와 능숙한 묘사에서 기인한 것으로
그 만큼 작가의 기량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기억 상실증에 걸려 자신의 범행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형수의 무죄를
밝혀 주는 사람에게 거액의 현상금을 지급하겠다는 익명의 독지가가 나타난다.
일단 서두부터 드라마틱하다.
기억을 상실한 사형수... 과연 잃어버린 그의 기억은 무엇이었을까?
강렬한 호기심을 야기하는 시작이다.

다음으로 이 사건에 뛰어든 두 남자,
상해 치사 전과자인 '준이치'와 교도관 생활에 염증을 느끼던 '난고'
둘은 성격은 다르지만 자기 손으로 타인의 생명을 앗은 기억이 있고
이러한 내면의 상처는 자연스럽게 주인공의 심리에 투영되어 있다.

그리고, 문제의 사형수 '료' 
그는 자신을 보호 관찰하던 보호사 노부부를 잔인하게 살해한 후
사건 현장 근처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당일의 기억을 잊어버린 상태로 체포된다.
범인으로 판결을 받아 사형이 확정된 그가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던 것은
‘죽음의 공포에 떨며 오르던 계단’뿐이다.

기억 속의 ‘계단’을 찾아 나선 준이치와 난고...
그러나 계단의 흔적은 사건 현장 그 어디에도 없었고, 난고와 준이치는 난관에 봉착한다.
과연 둘은 '료'의 기억을 재구성 할 수 있을까?

의문의 사건을 새롭게 수사하는 두 남자의 추리 과정을 박진감 있게 그려 나가는
이 작품은 또한 자연스럽게 사형 제도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형벌의 목적이 '응보' 인가 아니면'교육(재범 방지)' 인가에 대한 오래된 형법이론을
쉽고 마음에 와 닿게 차근차근 풀어 주고 또한, 저 마다 가치관에 따라 다를 수 있는
사형제도에 대해 작가는 자신의 주장을 말하지 않는 대신 독자들로 하여금 깊은 성찰의
기회를 준다.

이 작품은 추리소설이면서 사형 제도라는 녹록치 않는 주제를 잘 풀어나간 수준작이다.
본격파 작품을 선호하는 독자에게는 '트릭' '반전' 등이 약하여
순수 미스테리적인 측면에서는 그렇게 '극찬'을 받을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느낄 수도 있으나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꼭 한번 읽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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