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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GL] 시스터
정윤우 / 아마빌레 / 2021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피의 맛을 정말 재밌게 읽었기에 작가님의 다른 작품을 더 보고 싶었는데 없더라구요ㅜㅜ 이번에 이렇게 시스터로 돌아와주셔서 정말 기쁩니다ㅜ
작가님 특유의 문체가 정말 매력적이에요. 가볍고 코미디스러운 분위기가 정말 좋기에 무거운 사건이 터졌을 때에도 그대로 분위기가 지하로 잠수하는 게 아니라 사건의 심각성은 인지하되 가끔씩 툭 툭 가볍게 하여 숨 쉴 구간을 만들어주십니다.
상당히 무거운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해결 과정에서 그 분위기에 완전히 빠져들지 않는다는 건 누군가에겐 장점 누군가에겐 단점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에겐 장점이었습니다. 정말 좋아해요.
아래론 스포가 섞인..
릴리 조 때문에 둘의 갈등이 두번이나 발발되었지만 그래도 저는 이 인물도 참 귀여워서 좋았습니다ㅎㅎ 특히 혜라랑 둘이 치고박고 하던게 떠들썩해서 좋았어요.
부모님이 돌아가신 (가짜지만) 이유를 알게 된 후 둘이 멀어지고 다시 가까워졌을 때 이해는 하면서도 쪼금 아쉬웠어요ㅜ 세시를 보기 위한 거라는 말을 너무 쉽게 믿어준 거 같아서... 이미 혜라는 수아의 말을 믿을 자신으로 꽉 차있었는데 수아의 입에서 본인이 한 거란 괴로운 진실을 듣기 싫었던 것인지, 아니면 증거가 있음에도 끝까지 부정하는 걸 듣기 싫었던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해결될 일인데 3년간 헤어져있었던 것이ㅜㅜ 그리고 겨우 다시 재회했는데 마지막 페이지가 코앞이었던 게 너무너무 슬펐습니다ㅜㅜㅜㅜㅜㅜㅜㅜ 작가님의 글을 더 많이 더 길게 읽고 싶다는 소망이 있어요...
처음엔 피의 맛을 읽은 지 넘 오래되어서 (여러번 읽었음에도...) 인물들이 공유되는 걸 모르고 있다가 나희주 이름이 넘 낯익어서 읊조리다 깨달았어요ㅋㅋㅋ 피의 맛 읽으면서 서과장의 미래가 궁금하긴 했지만 이렇게 주연으로 풀어주실 줄은 몰랐는데... 그렇게나 방탕하던 서혜라가 띠동갑 연하에게 인생올인하는 거 보는 게 정말 재밌었습니다ㅎㅎ
작가님의 또다른 gl 소설을 기대하며 피의맛과 시스터 또 재탕할게요! 언젠가 또 신작을 내주신다면 기쁜 마음으로 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