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앞의 미래는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2017년도 8월도 곧 지나간다. 어느새 나는 올해의 하반기를 지나고 있다.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화두로 던진 ‘4차 산업혁명‘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채.

4차산업혁명은 무엇인가?
인류의 산업은 여지껏 4차 산업혁명을 경험하고 있다. 각각의 산업혁명은 그 급변을 추동케한 대표적인 기술에 의해서 구분된다.

1차 산업혁명은 철도와 증기기관, 2차 산업혁명은 전기와 생산조립라인, 3차 산업혁명은 반도체,컴퓨터와 인터넷이다.
진행 중인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로봇,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3D프린팅, 나노기술, 생명공학 재료공학,에너지저장기술, 컨텀 컴퓨팅 등의 기술들이 전지구적이면서 전방위로 연구되고 있다.

이 4차 산업혁명의 기술들은 우리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 영향력은 앞서의 어떤 산업혁명보다도 속도, 범위, 깊이면에서 파괴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 대상 또한 전지구적으로 개인은 물론 기업, 정부, 국가, 세계가 해당된다.

미래기술들의 영향의 긍정적인 면을 보자.
자연스럽게 장밋빛 미래를 연상케 하는 TV광고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추운 겨울에 외출했다가 밖에서 보일러를 미리 켜놓는 보일러는 만물인터넷이라 불리는 IoT의 초기버전에 불과하다.

IoT는 이제 냉장고 안의 음식을 스캔해서 냉장고가 알아서 음식을 주문한다. 세탁기는 세제주문은 물론 세탁기 안에 빨래감이 쌓이면 알아서 빨래를 해줄것이다. 얼마나 편한 세상인가.

한낱 ‘세탁기‘의 등장으로 주부가 가사노동에서 해방되어 맞벌이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는 말이 있다. IoT는 우리에게 가사노동을 벗어나게 할 진정한 자유를 선사해 줄 것이다.

그 기술들의 부정적인 면을 보자.
예를 들어 가장 쉽게 예상이 되는 로봇에 의한 ‘노동력의 대체‘다. 로봇에 의해 일자리를 잃게 되는 직업들은 대부분 저임금 노동자들의 몫이다. 로봇으로 인해서 그들은 더 열악한 환경에서 더 적은 돈을 벌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나노기술로 인해서 이제 인류는 ‘암‘을 정복할 수 있다. 심지어 인공심장,인공팔, 인공다리 등으로 인해서 불사는 물론 ‘강화‘까지 가능하다. 이런 혜택은 인류의 극소수만이 누릴 수 있다. 그들은 나머지 대다수의 인류를 영원히 지배한다. 내 머리속에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디스토피아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2014년 가장 부유한 1퍼센트가 전 세계 부의 48퍼센트를 소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토마 피케티는 ‘21세기 자본‘에서 ‘알려진 모든 사회에서 항상 가장 빈곤한 절반의 인구는 거의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다˝ 를 보면 4차 산업혁명의 기술들을 모든 인류가 오롯이 누릴 수는 없다.

노동력의 대체로 인한 경제력을 상실하는 자들과 재력과 권력, 기술을 가진 자들간에 극심한 양극화는 극명하다.그런데 4차산업혁명의 기술들은 기득권에게 ‘신‘에 필적한 힘을 주는 반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절망과 좌절감만 전해준다. 이러한 사회가 바른 사회일까?

4차산업혁명의 기술들을 맞이하는 우리는 개인과 사회, 모두 준비를 해야겠다.

개인은 미래에 요구되는 능력을 계발해야겠다. 현재까지만 통했던 능력은 과감히 버리고 미래의 사회에 필요한 능력으로 슈밥 희장은 4가지 지능을 언급한다. 상황맥락,정서,영감,신체지능이 그것이다.

또한 기술의 발전과 병행해서 사회정책 또한 진화되어야 한다.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사회안전망 구축을 하지 않는다면 그들만의 리그로 극소수만이 인간으로서 살아갈 뿐이다. 아니 유발 하라리가 그랬듯이 그들은 더이상 현재의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아닌 ‘호모 데우스‘이리라.

#4차산업혁명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미래의준비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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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7-08-29 07: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혁명에 버금가는 정도로 산업 기술이 고도화 되는 미래 사회에서 개인한테 필요한 능력 네 가지는 기술과 동떨어진 것이란 것에 의외군요.

자강 2017-08-29 09:27   좋아요 1 | URL
로봇이나 인공지능에 대체되지않기 위해 가장 인간다운 일을 할수 있는 기본능력이라 그런것같네요
 

말투 하나 바꿨을 뿐인데? 세상에 이런일이.

정확하게는 ‘말투‘라기보다는 ‘말하는 방법‘이다.
저자는 40가지의 사례에서 좋은 방법과 그렇지 않은 방법을 소개한다.

본디 ‘말‘이란 상대에게 무엇인가를 말함으로서 단순히 설명을 넘어 화자와 공감을 하게하고 행동의 변화를 도모한다.

이것은 공감을 잘 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40가지의 상황에서 화자에게 공감을 잘 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쉽게도 그 방법은 저자만의 독특한 사유를 통한 성찰이 아닌 여러 심리학자, 철학자, 과학자, 행동경제학자 등 선험자들의 이론이다. 그 이론을 바탕으로 무슨 무슨 법칙이라고 저자가 명명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20대 여성들은 다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요˝ 라며 너 말고 다른 사람들은 이미 사용하고 있다며 제품구매를 종용하는것을 ‘사회성의 법칙‘이라 부른다.

이런 식으로 드러놓고 설득을 시도한다면 바로 미팅실에서 쫓겨날지도 모른다. 얼마나 티나지 않고 넛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이 책은 개괄적이나마 기초를 다지게 해준다.

‘깊게 파기 위해서는 넓게 파자‘고 스피노자가 말하지 않았던가. 내가 하는 설득이 어떤 이론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지 아는것도 솔솔한 재미를 부여할 것이다.

40가지의 각 상황별로 짧은 호흡으로도 읽을 수 있다. 상황전개도 복잡성이 없어 술술 읽어진다.
직장생활 초년생들이 보면 직장생활이 술술 풀릴것 같다.

#말투하나바꿨을뿐인데 #독서 #책읽기 #유노북스 #선물받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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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을까봐 아까워서 아껴서 보는 책이 있다.‘

얼마전에 꼼수를 발휘해서 아내의 돈으로 산 책이다.
(나의 한달 용돈은 이미 책값에 올인된지 오래되었다. 그것도 월초에 말이다.ㅠ_ㅠ)

‘꿀벌과 천둥‘

제목만 봐서는 무슨 내용인지 감이 안온다. 띠지에 있는 광고문구는 ‘일본 서점대상과 나오키상을 역사상 동시 수상작‘이다. 후아. 후광효과에 눈이 부실 지경이다. 서점대상과 나오키상이 어떤 수준인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16년도 말에 ‘편의점인간‘을 접했을 때 아쿠타가와상이 순문학을 대상으로, 나오키상은 대중문학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이라는 기본정보를 숙지한 정도에 불과하다.

책 커버도 이쁘고 제목도 그렇고 여러모로 매력적인 책이다. 직접 마주하면 안다.

이 책은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 참가한 연주자들의 경연에 대한 이야기다.
응? 피아노? 악기 피아노를 말하는 거다.
(내가 피아노, 음악에 관련된 책을 볼 줄이야)

참가자들은 모차르트, 베토벤, 바흐, 라흐마니노프, 쇼팽 같이 고등학교 음악시간때나 들어 봤음직한 거장들의 음악을 피아노로 경연하면서 3회에 걸쳐 예선전을 치룬다. 그리고 대망의 본선을 치루는데.

나는 이제 1차 예선 합격자까지 봤다. 아껴서 볼 생각이다. 승부는 자연인, 천재, 돌아온 천재, 노력형 일반인, 이렇게 4강구도로 예상이 된다.

‘꿀벌과 천둥‘을 보면서 성장한 점이 2가지다.

첫번째는 귀의 문명화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국제 콩쿠르 참가자들이 연주한 피아노협주곡을 함께 듣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점점 더 문명인이 되어 가는 것을 느끼며 흐뭇해한다.

두번째는 음악의 표현법이다.
˝한 음, 한 음이 깊고 풍부하다. 그대로 드러내는 게 아니라 벨벳으로 감싼 것 같다. 그런데도 간결하면서도 조금 냉소적인 바로크의 울림이 뚜렷이 드러난다.˝ 음악을 어떻게 텍스트로 표현할런지가 궁금했었는데 시원하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여러모로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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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향한 인간의 본성이 ‘계급없는 사회구현‘을 불가능하게 한다.

오랜 세월 인간이 경영하던 한 농장이 있다.
농장주가 ‘존즈‘이고 ‘메이저 농장이라 불리운다. 어느날 이 농장에서 태어나 아주 오랫동안 농장생활을 하고 곧 죽음을 맞기전의 늙은 수퇘지 ‘메이저‘가 농장의 모든 동물들을 모아놓고 이런 말을 한다.

‘우리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이 있습니다. 그것은 단 한마디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바로 인간입니다. 인간은 우리의 유일한 적입니다. 인간을 여기서 몰아냅시다. 그러면 배고픔과 과로의 근원이 영원히 사라질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배고픔과 과로에 시달리던 동물들은 마침내 ‘메이저‘ 농장에서 ‘혁명‘을 일으킨다. 농장에서 농장주인 존즈는 물론 농장의 모든 인간들을 모두 쫓아내고 동물들끼리 농장을 운영해 가기로 결정한다. 농장의 이름도 ‘동물농장‘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처음 한동안은 농장의 모든 동물들이 함께 일하고 수확물을 골고루 나누었는데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자 그 동물들을 이끌어가는 돼지들이 더 많은 몫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더 많은 몫을 가져가는 것에 대해서 처음에는 다소 미안함과 어색함이 담겨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뻔뻔함만이 남아있었다.

동물농장의 동물들은 돼지들을 지지하는 무리와 반대하는 무리, 그리고 다수의 자신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무리들로 나뉘어졌다.
반대하는 무리들은 강제로 쫓겨나거나 인간들과 내통했다는 혐의로 죽임을 당했다. 다수의 어리석은 무리들은 이같은 사건들에 아무런 의미를 두지 못하고 ‘풍차‘를 만드는 일에 내몰린다.

농장의 수확물들은 점점 더 돼지들, 특히 돼지들의 우두머리인 ‘나폴레옹‘에게 집중되고 동물농장의 대부분의 동물들은 ‘혁명‘전보다 더한 배고픔과 과로에 시달린다. 종국에는 쫓아낸 인간들과 야합을 도모하는 돼지들의 형상이 인간으로 변하는 것으로 끝나는 이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 책은 조지오웰이 ‘마르크스의 이상‘을 이용한 ‘러시아 혁명‘을 스탈린 자신의 권력쟁취만의 수단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느낀 환멸감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풍자소설이다.

동물농장에서 등장하는 독재자인 ‘나폴레옹‘은 러시아 혁명을 일으킨 ‘스탈린‘이다. 평등한 사회를 만들자는 대의 명분으로 혁명을 일으켜서 정권쟁취에 성공한다. 권력을 독점하기 위해 혁명동지들을 잔혹하게 숙청한다. 평등사회 건설은 어딨냐며 묻는 국민들을 공포정치로 입을 닫게 만든 스탈린의 행적은 보는 이로 하여금 어이가 없게 만든다. 죽는 순간까지도 사회주의자였던 조지오웰의 입장에서는 참기 힘든 시대였던 것이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권력을 향한 인간의 본성이 계급없는 사회구현은 불가능하다‘라는 조지 오웰의 목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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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는 무슨 얼어 죽을 정의. 정의가 어딨냐. 우리나라에.˝

˝정의가 죽었으니까, 살려보려고요˝

영혼의 친구들과 불금의 끝을 잡다가 지하철 막차를 타고 집앞에 왔다. 경비실에 들러서 택배를 찾았고 박스안에는 주진우 기자의 집념이 깊게 베여있는 책이 있었다.

지난 8월17일에 인쇄된 책이다. 미약하나마 책 한권 사는 것으로 그의 추격에 일조를 하고프다.
부디 그 추격이 성공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

나를 비롯한 대다수는 주진우 기자같이 앎과 실천이 일치하는 분들에게 빚을 지고 있는거다.

‘진짜 최악은 불의에 저항하지 않고, 악행을 미워하지 않는 것이다‘


#주진우 #푸른숲 #주진우의이명박추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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