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다만 고르지 않게 분배되어 있을 뿐이다.˝ by 윌리엄 깁슨

4차 산업혁명은 어느 시점에서 특정 기술 하나가 비약적으로 발전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서로 다른 여러 기술들이 각각 발전하다가 어느 순간 연결이 되면서 일어나는 시너지의 폭발이 4차 산업혁명이라 생각한다.

자율주행차를 만들려니 사물간의 통신이 문제인데 이를 사물인터넷이 해결해주고, 사물인터넷의 엄청난 데이터를 분석하는 문제는 빅데이터가 , 빅데이터의 컴퓨팅파워는 클라우드로, 클라우드의 대용량 모바일 컨텐츠는 5G로.. 이런 식으로 각각의 기술들이 서로 연결될 때 4차 산업혁명의 미래가 고르게 분배되지 않을까.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의 개관에서 이 책을 통해서 좀더 깊게 땅을 파보려고 한다.
내가 좀더 관심가는 분야는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은 최초에 ‘1980년대쯤 곧 인공지능이 세상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라고 했지만 예상은 실패로 돌아갔다. 2012년 딥러닝 기술이 홀연히 나타나면서 인공지능의 발전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얼마전에 있었던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에서 알파고가 4대1로 완승한 결과를 보면 곧 다가올 미래에 인공지능에게 끌려다니는 미래가 떠오르기도 할만하다.
이런 결말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싱귤래리티논자들이다. 2045년 인공지능의 발전이 가속화되어 모든 인류의 지성을 합친 것보다 더 뛰어난 초인공지능이 출현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이 아닌 존재에게 인간과 같은 ‘지능‘을 부여한 것이 인공지능이라 생각했는데 연구자들간에 인공지능에 대한 그 정의가 천차만별이다. 과연 인공지능의 본질이 무엇일까? 그 인공지능이 촉발한 본질적인 변화는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꿀지가 궁금하다.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인공지능은 우리 인간의 자리를 뺏는 경쟁자가 아니다. 궁극적으로는 인간을 지원하기 위한 존재인것이다.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이나 해야 하지만 고통스러운 노력을 도와주는 존재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인공지능은 우리사회에 광범위하고도 빠른 속도로 변화를 촉발할 것이다. 새로운 서비스들이 폭발적으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교차로 통행량 측정, 감시 카메라에 비친 수상한 사람들, 소매점 판매현황 , 진열상태 감시 등 주로 딥러닝에 의한 화상 인식 기술들이 서비스화 될것이다.

그리고 인공지능으로 인해서 나의 직업인 광고와 마케팅부문에서도 진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한다. 바로 인공지능에 의한 마케팅 자동화가 (일일이 수작업으로 하고 있는) 타겟팅의 대량처리와 최적화를 할 수 있게 해준다.

검색 연동 광고의 캐치 카피를 매일 수백 개 바꿔가면서 A/B 등으로 비교 평가하고 , 보다 효율적인 것을 선택하는 것을 인공지능이 해준다는 것이다.

오호라. 멋진 신세계가 따로 없구나. 마케터들의 꿈이지 않는가. 이정도로 놀라면 곤란하다.

스스로 포스팅을 하는 인공지능이 나타날지도 모른다.
지금도 수많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론칭될 떄 파워블로거들을 섭외해서 체험기를 포스팅으로 의뢰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다.

‘북핵보다 인공지능이 더 위험하다‘
다른 사람도 아닌 영향력이 지대한 테슬러의 일론 머스크가 말했다.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관점이라 인공지능의 발전에 제약이 될 규제가 생길지도 모른다.

아울러 저자는 언론이 인공지능에 대한 얕은 이해로 ‘인류의 위기‘라고 선동할 가능성과 영향을 우려해, 책임있게 착실히 인공지능의 응용과 침투를 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인공지능은 인간의 창의성을 끌어올리는 도구‘로 바라 보자고 한다.

인공지능을 더 발전시키는 것은 일론 머스크가 말하는 악마를 소환한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생산성이 향상되고 서비스의 질이 개선되는 것을 동시에 이루도록 하는데 의미있는 도구가 되길 바란다.

#인공지능이바꾸는미래비즈니스 #인공지능 #21세기북스 #4차산업혁명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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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lia 2017-09-10 19: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북핵보다 인공지능이 더 위험하다.’

← 머스크의 저런 주장은 언론 플레이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핵이면 핵이지 왜 하필 ‘북핵’을 꼬집어 말했을까요? 지금 한창 북핵이 국제적 초이슈로 등장했으니까, 그런 이슈 거리에 편승해 자신의 인공지능 종말론 혹은 인공지능 3차세계대전론을 퍼뜨리려고 하는 것이겠지요. 인공지능(AI)의 위험성을 과장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주장은 크게 2가지로 분석할 수 있는데요. 즉 ① AI 종말론(혹은 AI 비관론)과 ② AI 3차세계대전론이 그것이죠. ①은 AI가 가속 발전해 인류의 모든 지능·지식·능력을 초월하는 특이점 단계로 진입하게 되면 AI나 로봇이 반란을 일으켜 인류를 멸종시키게 될 것이란 식의 주장이죠. ②는 미국·중국·러시아 같은 초강대국들이 AI 무기 경쟁을 벌일 경우, 결국엔 3차세계대전이 촉발될 것이고, 그럴 경우 상상을 초월하는 AI 무기의 위력 때문에 인류는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란 식의 주장이죠. 그런데 일론 머스크의 AI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 발언에는 (틈만 나는 수시로 나오고 있는데요) 위 두 주장이 개념 정리가 전혀 되지 않은 채 혼재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날카로운 분석적·비판적 시각으로 보면 일론 머스크의 주장이 제대로 정립이 되지 않은 횡설수설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① AI 종말론에서는 인류를 멸종시키는 주체가 AI나 AI를 탑재한 로봇이라고 할 수 있고 ② AI 3차세계대전론에서는 그 주체가 인류 자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물론 이 경우 머스크는 AI 무기의 오동작이나 독자적 동작으로 3차세계대전이 촉발될 수 있다는 식으로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런 결정적 차이는 시나리오 ①과 시나리오 ②가 각각 전개하는 발단·발생에서 결말까지의 과정, 즉 그 기승전결적 과정과 내역을 전혀 다르게 규정하는 것이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두 시나리오는 전혀 다른 줄거리(plot)와 이야기(story)를 구성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SF영화에서도 두 유형의 시나리오는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두 시나리오가 가져오는 인류와 지구의 종국적 풍경은 다를 수밖에 없죠. 따라서 그것들 각각이 우리 인류한테 던져주는 메시지나 의미의 유형·층위도 크게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론 머스크는 어떤 때는 ①에 가까운 주장을 펴다가 어떤 때는 ②와 가까운 주장을 펴다가 어떤 때는 ①도 ②도 아닌 주장을 펴다가 어떤 때는 ①과 ②를 짬뽕한 듯한 주장도 폅니다. 전혀 일관성도 없고 명확성도 없습니다. AI 전반에 대한 일종의 개념적 착종 상태에 빠져 있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죠. 게다가 위 시나리오 둘 다 모두 과학기술의 과거·현재·미래 발전 양상을 면밀히 살펴보면 지극히 비현실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저런 시나리오들이 2045년 특이점 도래 예측 시점이나 앞으로 50년 안팎의 근미래에 실현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이에 대한 논증은 너무나 복잡하고 길기 때문에 다음으로 미룹니다. 제가 네이버에 올린 수많은 댓글에서는 어느 정도 밝혔습니다만). 이런 머스크 주장의 불분명함·허술함·비현실성·허구성은 할리우드 SF영화나 각종 PC게임의 다크 판타지에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볼 수도 있을 듯합니다. 전혀 비현실적인 공상에 불과한 SF영화나 PC게임의 다크 판타지류 시나리오를 곧바로 현실에 대입하는 오류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일론 머스크를 지지·추종하거나 AI 종말론 혹은 AI 3차세계대전론을 맹신하는 사람들한테 그 근거와 논거를 대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 설득력 있는 근거도 논거도 대지 못하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AI 종말론이나 AI 3차세계대전론은 전혀 실현가능성이 없는 허구적·공상적 시나리오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허구나 공상에선 설득력 있는 근거나 논거를 찾아봐도 찾을 수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이죠. 그러니 그들이 내세우는 근거나 논거라고 해봤자 고작 스카이넷이니 터미네이터니 특이점이니 하는 단어의 나열에 불과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근거와 논거가 궁색한 그들은 나중에는 AI의 위험성에 대해 미리미리 준비하고 대비하자고 하는 게 뭐가 나쁘냐, 이런 식의 진부한 일반론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이런 소리는 하나 마나 한 소리죠. 이런 투의 일반론은 AI의 위험성에 대한 논란 이전에도 언제나 있어 왔던 것이고 누구나 동의하는 기본 논제에 불과한 것이죠. 일론 머스크나 그 지지자·추종자들만의 전유물은 결코 아닌 것이죠. 그런데 그들은 마치 자신들만 AI의 위험성을 통찰하고 있다는 식으로, 위 AI 종말론이나 AI 3차세계대전론에 반론하는 사람들이 AI의 위험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식으로 재반론합니다. 이건 말 그대로 동어반복의 오류에 불과한 것이죠.

결론적으로 이런 일반론에 불과한 것을 일론 머스크는 침소봉대하고 과대포장해 AI 종말론과 AI 3차세계대전론으로 퍼뜨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의 주장은 나름 전지구적 의제 설정 기능이 분명 있고 나름 그럴듯한 측면도 일부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적 기업가란 지명도를 이용해 AI의 위험성을 경고한다는 빌미로 언론 플레이를 너무 반복적으로 한다는 의심스런 측면도 분명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지구촌에 큰 논란을 일으키고 많은 세계인들한테 AI에 대한 오해와 공포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이죠. 이런 점에서 일론 머스크의 AI 종말론과 AI 3차세계대전론은 너무나 무책임하고 선정적이고 선동적인 일종의 프로파간다(propaganda)라고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짧게 쓰려고 했는데 꽤 길게 쓰게 되었네요. 아무튼 생각의 기회를 주신 자강 님께 감사드립니다.

2017-09-10 18:40
2017-09-10 19:45

자강 2017-09-11 14:05   좋아요 1 | URL
AI종말론이 ‘휴거‘와 같이 근거 없는 주장이었군요. ;;
모자란 글에 긴 댓글로 좋은 의견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책도 AI 종말론은 설득력이 낮다고 하더군요. 인공지능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촉구하며 인공지능을 인류에게 도움을 주는 도구로서 잘 이용하자는 의견입니다.

cyrus 2017-09-10 19: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qualia님의 지적에 공감합니다. 최근 인공지능 디스토피아가 언론을 통해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인공지능에 대한 막연한 경계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사실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인공지능의 등장을 반기는 사람들이 많을 거로 생각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낙관적인 미래를 갈망합니다. 인공지능 디스토피아를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이에 무감각한 사람들의 태도는 북핵의 위험성을 심각하게 느끼지 못한 사람들의 태도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내 사정을 생각하면 머스크의 주장에 현실성이 없습니다.

자강 2017-09-11 14:07   좋아요 1 | URL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는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르지요. 말씀처럼 낙관적인 미래를 기대하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을 사용하면 될것 같아요~
 

‘너무나 잘 읽히는 소설이다.‘

사놓은 책이 많다. 읽어야 할 책이 많다는 거다.
그럼에도 또 책을 샀다.아니 어느새 내 손에 쥐어져 있는거다.

다음 달인 9월에 영화로 개봉한다는 ‘살인자의 기억법‘이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인 설경구 씨가 주연으로 나온단다. (경구찡~~기대가 큽니다~)

알쓸신잡으로 폭풍유명해진 김영하 작가의 작품으로 2013년도의 작품이다. 작가가 뜨니 그의 이전 작품도 이슈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서점에서는 소설부문 베스트 3위로 그의 신간인 ‘오직 두사람‘ 5위를 당당히 제쳤다. 아마 영화개봉의 영향탓이리라. (그의 신간인 ‘오죽 두사람‘도 이달 초에 봤다. 단편 모음집이다.)

살인자가의 기억법은 김영하 ‘장편소설‘이라고 커버에 굳이 써놓은 것 치고는 149페이지로 얇다. 그런데 ‘장편‘소설이란다. ;; (김연수의 장편소설, ‘사랑이라니, 선영아‘보다 10여페이지 더 많은 수준. 원래 이바닥이 그런건가. 장편과 단편의 기준이 아직도 이해가 안된다)

이 책 ‘살인자의 기업법‘은 젊은 시절부터 장년이 될때까지 근 30여년동안 수 십여명을 살해한 무자비한 전직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다.

수 십년간 수십여명의 연쇄살인을 저질렀음에도 한번도 수사망에 잡히지 않은 이른바 프로살인범이기도 하다.(이런일이 현실에선 생기면 안되겠다)

그러다 25년간 살인에서 은퇴해 지내다가 나이 70세가 되어서 천벌이라고 하기도 지은 죄에 비하면 민망한 ‘알츠하이머‘에 걸려서 점점 기억을 잃어간다.(꼴 좋다~)

알츠하이머로는 부족했던가. 하늘은 그에게 진짜 천벌을 내리려고 결정했다.(그렇지. 인과응보다. 고고~)

살고 있는 동네에서 연쇄살인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하나밖에 없는 딸이 연쇄살인범의 표적이 된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70세의 전직 연쇄살인범이 현직 연쇄살인범으로부터 딸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사투가 시작된다.

소설치고는 밑줄을 좀 많이 그으면서 읽었다. 또한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노인의 모습을 보고 ‘기억‘에 대한 소중함을 피부로 느끼는 계기도 되었다.

첫페이지를 펼치자마자 느낄것이다. 마치 급행열차를 타고 숨돌릴 틈없이 도착지를 향해 질주해가는 것을.

마치 ‘드디어 내가 독서의 신이 됐는가‘ 하고 착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잘 읽히던 책이다.

그런데 도착지에서 모습을 드러낸 혼란을 독자가 어떻게 받아들일까? 나만큼 난감해 할것이 상상이 되면서 절로 미소를 짓는다.

#김영하 #살인자의기억법 #문학동네 #추천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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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 그는 희대의 영웅인가? 내부고발자인가?

2013년 6월, 스노든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기밀을 누출했다.

에드워드 스노든이라는 청년이 누출한 기밀때문에 세계는 미국국가안전보장국(NSA)에서 미국 국민들을 감시하기 위해 역사상 가장 정교하고 범위가 넓으며 사생활 침해가 심한 감시 장비 구축에 천문학적 돈을 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스노든이 폭로한 문서에 따르면 NSA는 미국인의 전화 통화 메타데이터의 99퍼센트를 수집하고 저장한다. 메타데이터란 송수신번호, 통화시간, 송수신자의 통화장소를 말한다.

원래 대부분의 정보기관들은 테러리스트나 용의자들은 국적을 막론하고 감시하고 있었다. 그럴만한 명분에는 감시대상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한다.

하지만 스노든이 폭로한 기밀에는 그 대상이 테러리스트들뿐만 아니라 미국인, 나아가서는 전 세계의 일반인들이다. 경악할 일이다.

마치 감시 사회국가인 ‘오세아니아‘를 그린 조지 오웰의 <1984>가 떠오른다. 24시간내내 ‘텔레스크린‘에 의해서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받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소설속에서 튀어나와 지금 미국에서 현실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NSA를 지지했던 미의회조차 NSA가 거짓말을 한 사실을 알고는 격분했다.
또한 동맹국을 포함한 외국 정상들은 자신들의 휴대폰을 도청한 사실을 두고 미국을 비난했다.

˝누군가가, 그것도 아주 힘 있는 누군가가 우리가 하는 말을 전부 듣고 있다면 우리는 발전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국가의 통제 문제가 있다. 지금 당장은 상대적으로 선의를 지녔더라도 정부가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것을 아는 국민의 마음이 어떻게 편할 수 있을까? 역사적으로 국민의 모든 것을 아는 정부 관리와 기관은 일찌감치 그런 정보를 국민을 통제하는데 이용했다.˝

스노든의 용기있는 행동으로 우리는 <1984>의 감시국가로 이행되는 속도를 늦출 수 있었다.아마도.

스노든은 수년간 CIA,NSA를 거쳐 민간기업 ‘델‘에서 NSA의 업무를 해왔다. 뛰어난 컴퓨터 실력으로 최상위 보안등급까지 올라간 엘리트이다.

스노든은 억대 연봉, 하와이에서의 근무, CIA,NSA같은 안정되면서 권위있는 국가공무원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사랑하는 미모의 여자친구는 물론 자신의 목숨까지도 버릴 각오를 해야 했다.
스노든은 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내부고발을 했다.

이와 같은 스노든의 기밀폭로를 내용으로 한 영화가 국내에서 올해 2월에 개봉했는데 관객 스코어가 약 4만여명이다. 북미 스코어도 저조한 것으로 안다.

천만관객의 영화가 연일 터지는 영화판에서 4만명이 봤다는건 이 영화를 본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마치 전태일 열사의 항거가 있었는데 회자가 안되는 느낌이다.

스노든의 이같은 용기를 잊어서는 안되는데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나저나 NSA에서 설마 잡으러 오지는 않겠지?
후...
다음과 같은 말을 되뇌이며 두려움을 떨쳐보낸다.

˝용기란 두려울 때 옳은 일을 하는 것이다.˝

#스노든 #감시사회 #개인정보 #추천도서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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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앞의 미래는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2017년도 8월도 곧 지나간다. 어느새 나는 올해의 하반기를 지나고 있다.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화두로 던진 ‘4차 산업혁명‘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채.

4차산업혁명은 무엇인가?
인류의 산업은 여지껏 4차 산업혁명을 경험하고 있다. 각각의 산업혁명은 그 급변을 추동케한 대표적인 기술에 의해서 구분된다.

1차 산업혁명은 철도와 증기기관, 2차 산업혁명은 전기와 생산조립라인, 3차 산업혁명은 반도체,컴퓨터와 인터넷이다.
진행 중인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로봇,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3D프린팅, 나노기술, 생명공학 재료공학,에너지저장기술, 컨텀 컴퓨팅 등의 기술들이 전지구적이면서 전방위로 연구되고 있다.

이 4차 산업혁명의 기술들은 우리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 영향력은 앞서의 어떤 산업혁명보다도 속도, 범위, 깊이면에서 파괴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 대상 또한 전지구적으로 개인은 물론 기업, 정부, 국가, 세계가 해당된다.

미래기술들의 영향의 긍정적인 면을 보자.
자연스럽게 장밋빛 미래를 연상케 하는 TV광고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추운 겨울에 외출했다가 밖에서 보일러를 미리 켜놓는 보일러는 만물인터넷이라 불리는 IoT의 초기버전에 불과하다.

IoT는 이제 냉장고 안의 음식을 스캔해서 냉장고가 알아서 음식을 주문한다. 세탁기는 세제주문은 물론 세탁기 안에 빨래감이 쌓이면 알아서 빨래를 해줄것이다. 얼마나 편한 세상인가.

한낱 ‘세탁기‘의 등장으로 주부가 가사노동에서 해방되어 맞벌이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는 말이 있다. IoT는 우리에게 가사노동을 벗어나게 할 진정한 자유를 선사해 줄 것이다.

그 기술들의 부정적인 면을 보자.
예를 들어 가장 쉽게 예상이 되는 로봇에 의한 ‘노동력의 대체‘다. 로봇에 의해 일자리를 잃게 되는 직업들은 대부분 저임금 노동자들의 몫이다. 로봇으로 인해서 그들은 더 열악한 환경에서 더 적은 돈을 벌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나노기술로 인해서 이제 인류는 ‘암‘을 정복할 수 있다. 심지어 인공심장,인공팔, 인공다리 등으로 인해서 불사는 물론 ‘강화‘까지 가능하다. 이런 혜택은 인류의 극소수만이 누릴 수 있다. 그들은 나머지 대다수의 인류를 영원히 지배한다. 내 머리속에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디스토피아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2014년 가장 부유한 1퍼센트가 전 세계 부의 48퍼센트를 소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토마 피케티는 ‘21세기 자본‘에서 ‘알려진 모든 사회에서 항상 가장 빈곤한 절반의 인구는 거의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다˝ 를 보면 4차 산업혁명의 기술들을 모든 인류가 오롯이 누릴 수는 없다.

노동력의 대체로 인한 경제력을 상실하는 자들과 재력과 권력, 기술을 가진 자들간에 극심한 양극화는 극명하다.그런데 4차산업혁명의 기술들은 기득권에게 ‘신‘에 필적한 힘을 주는 반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절망과 좌절감만 전해준다. 이러한 사회가 바른 사회일까?

4차산업혁명의 기술들을 맞이하는 우리는 개인과 사회, 모두 준비를 해야겠다.

개인은 미래에 요구되는 능력을 계발해야겠다. 현재까지만 통했던 능력은 과감히 버리고 미래의 사회에 필요한 능력으로 슈밥 희장은 4가지 지능을 언급한다. 상황맥락,정서,영감,신체지능이 그것이다.

또한 기술의 발전과 병행해서 사회정책 또한 진화되어야 한다.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사회안전망 구축을 하지 않는다면 그들만의 리그로 극소수만이 인간으로서 살아갈 뿐이다. 아니 유발 하라리가 그랬듯이 그들은 더이상 현재의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아닌 ‘호모 데우스‘이리라.

#4차산업혁명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미래의준비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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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7-08-29 07: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혁명에 버금가는 정도로 산업 기술이 고도화 되는 미래 사회에서 개인한테 필요한 능력 네 가지는 기술과 동떨어진 것이란 것에 의외군요.

자강 2017-08-29 09:27   좋아요 1 | URL
로봇이나 인공지능에 대체되지않기 위해 가장 인간다운 일을 할수 있는 기본능력이라 그런것같네요
 

말투 하나 바꿨을 뿐인데? 세상에 이런일이.

정확하게는 ‘말투‘라기보다는 ‘말하는 방법‘이다.
저자는 40가지의 사례에서 좋은 방법과 그렇지 않은 방법을 소개한다.

본디 ‘말‘이란 상대에게 무엇인가를 말함으로서 단순히 설명을 넘어 화자와 공감을 하게하고 행동의 변화를 도모한다.

이것은 공감을 잘 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40가지의 상황에서 화자에게 공감을 잘 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쉽게도 그 방법은 저자만의 독특한 사유를 통한 성찰이 아닌 여러 심리학자, 철학자, 과학자, 행동경제학자 등 선험자들의 이론이다. 그 이론을 바탕으로 무슨 무슨 법칙이라고 저자가 명명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20대 여성들은 다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요˝ 라며 너 말고 다른 사람들은 이미 사용하고 있다며 제품구매를 종용하는것을 ‘사회성의 법칙‘이라 부른다.

이런 식으로 드러놓고 설득을 시도한다면 바로 미팅실에서 쫓겨날지도 모른다. 얼마나 티나지 않고 넛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이 책은 개괄적이나마 기초를 다지게 해준다.

‘깊게 파기 위해서는 넓게 파자‘고 스피노자가 말하지 않았던가. 내가 하는 설득이 어떤 이론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지 아는것도 솔솔한 재미를 부여할 것이다.

40가지의 각 상황별로 짧은 호흡으로도 읽을 수 있다. 상황전개도 복잡성이 없어 술술 읽어진다.
직장생활 초년생들이 보면 직장생활이 술술 풀릴것 같다.

#말투하나바꿨을뿐인데 #독서 #책읽기 #유노북스 #선물받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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