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은 나를 모른다
소노 아야코 지음, 오근영 옮김 / 책읽는고양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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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에게.

인생에서 생기는 대부분의 문제는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단다. 하지만 문제를 피하겠다고 혼자서 살 수는 없겠지. 타인과의 관계에서 얼마만큼 편안해지느냐에 따라 삶의 만족도가 달라질거야.

어떻게 하면 인간관계가 편안해질 수 있을까? 아빠도 정말 궁금해. 내가 아무리 이러쿵 저러쿵 노력해도 개선이 되질 않는 타인을 만날 때가 종종 있거던. 그땐 눈 앞이 깜깜해지고 숨이 턱 막히곤 하지.

돌이켜보면, 그런 숨막히는 타인을 만날 때는 ‘어차피 타인은 나를 모른다‘ 라는 생각이 큰 효력을 발휘하는 것 같아. 밑빠진 독에 물붓기마냥 나의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그 에너지를 자신에게 쓰길 바라.

생일 축하해.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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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애니멀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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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맞는 사람들하고만 지낼 순 없을까?‘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문제의 대부분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문제가 생긴 인간관계는 대화나 포용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통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때로는 서로 다른 삶의 경험치로 인해 새겨진 서로의 정신지도는 평행선을 이루기도 한다. 이런 상황은 참으로 곤혹스럽다. 할 수만 있다면 피해야 한다.

살아오며 이렇게 평행선을 이루는 사람을 만나봤는데 크게 기억나는 두 사람이 있다. 대학교와 직장에서인데 대학교때 그는 선배였다. 피해다녔다. 대학때는 그나마 나의 의지로 피할 수 있었다. 직장에서는 한참이나 높은 직급의 사람이 나와 평행선을 달렸다. 다행히도 그는 몇 달이 지나지 않아 다른 회사로 갔다. 큰 걸 피한거다.

다행히 그로부터  몇 년을 무탈하게 지내왔지만 인생이 그렇게 녹록한가? 최근 들어 연이어서 나와는 평행에 가까운 정신지도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했다. 첫 사람은 가고 두 번째를 만났는데 두 번째는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첫 사람이 나에게 남겨준 공황발작의 공포가 채 아물지도 않았는데 참으로 두렵다.

서로의 정신지도가 평행선을 달리는 사람들은 같은 것을 보고 있어도 서로 다른 이미지를 그린다. 그냥 의식의 흐름, 그 자체가 다르게 흘러가는거다. 서로 다른 존재를 인정하는 것, 마음맞는 사람하고만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소셜 애니멀이 아닐까 싶다. ‘시회적 동물은 참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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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0-10-28 04: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 평행선이 각을 만들어 방향을 비틀지만 않았으면 합니다. ㅠㅠ 사회적 동물은 이렇게나 쫄보입니다.

자강 2020-10-28 13:38   좋아요 0 | URL
ㅎㅎ 네에 고맙습니다.
 
삼체 3부 : 사신의 영생 (반양장) - 완결
류츠신 지음, 허유영 옮김 / 단숨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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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문명은 과연 선할까?

우주가 처음 생겼을때는 10차원의 세계있다고 한다. 하지만 상위 문명간의 전쟁으로 인해 0차원화되고 있단다.

차원공격, 인위적인 블랙홀, 곡률추진방식에 의한 광속 우주선, 무한에 이르는 우주의 크기, 암흑의 숲이라는 약육강식의 지배법칙이 존재하는 우주 등 일상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개념들을 만났다.

두터운 3권의 장대한 이야기를 마치려니 어찌나 아쉬운줄 몰랐다. 마지막 이야기를 읽어가기를 얼마나 망설였는지 모른다. 읽는 내내 나의 관점은 우주적으로 확장되었고 역사, 물리와 우주에 대한 무한 호기심으로 충만해졌다.

외계문명은 반드시 존재할 것 같다. 하지만 선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아니 선과 악의 유무가 아니다. 내가 악해서 개미나 모기를 죽이는게 아닌 것처럼 차원이 다른 개념이다.

하.. 삼체의 이야기가 큰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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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리커버) - 뇌과학과 정신의학이 들려주는 당신 마음에 대한 이야기
전홍진 지음 / 글항아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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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유불급‘

그렇다. 무엇이든지 지나치면 몸에 해로운 법이다. 예민함도 마찬가지다. 예민함이 적당히 있어야 요령있게 사회생활도 잘하고 주변으로부터 인정받는다. 예민함이 적당하지 못하면 눈치없다고 왕따를 당한다. 하지만 지나친 예민함은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만든다.

지나친 예민함의 원인은 무엇일까? 어린 시절의 가정환경, 양육자와의 관계, 경쟁을 유도하는 학창시절, 실패가 용납되지 않는 사회구조, 트라우마 등등 다양한 원인들이 있다. 이런 원인들에서 현대인들은 벗어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예민함을 적절히 둥글게 할 수 있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이 책은 정신건강의학자의 상담기록 1만여 건을 40개의 사례로 압축시켜놓은 놓은 책이다. 예민함이 지나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기록과 처방을 읽게 되면 자신을 돌아볼 수 있고 위안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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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우주 - 우리가 알고 싶은 우주에 대한 모든 것
미치오 가쿠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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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란 무엇인가‘

소설 ‘삼체‘덕분에 우주에 대한 호기심이 듬뿍 생겼다. 아내가 즐겨보는 드라마 ‘앨리스‘의 서사전개는 ‘평행우주‘론이 바탕이다.

서재에 있는 ‘우주‘에 관한 여러 책들 중 미치오 카쿠 교수의 ‘평행우주‘를 펼쳐든다. 관심과 의욕이 생겨서 그런지 예상과 다르게 훨씬 쉽게 읽혀진다. 심지어 재미나기까지하다.

내가 알고 있는 ‘평행우주‘론에 따르면 ‘내가 가지 않은 길은 없다‘는 정도다. 아... 우주란 무엇인가? 이 책으로 심화학습의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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