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셜 애니멀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마음맞는 사람들하고만 지낼 순 없을까?‘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문제의 대부분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문제가 생긴 인간관계는 대화나 포용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통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때로는 서로 다른 삶의 경험치로 인해 새겨진 서로의 정신지도는 평행선을 이루기도 한다. 이런 상황은 참으로 곤혹스럽다. 할 수만 있다면 피해야 한다.
살아오며 이렇게 평행선을 이루는 사람을 만나봤는데 크게 기억나는 두 사람이 있다. 대학교와 직장에서인데 대학교때 그는 선배였다. 피해다녔다. 대학때는 그나마 나의 의지로 피할 수 있었다. 직장에서는 한참이나 높은 직급의 사람이 나와 평행선을 달렸다. 다행히도 그는 몇 달이 지나지 않아 다른 회사로 갔다. 큰 걸 피한거다.
다행히 그로부터 몇 년을 무탈하게 지내왔지만 인생이 그렇게 녹록한가? 최근 들어 연이어서 나와는 평행에 가까운 정신지도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했다. 첫 사람은 가고 두 번째를 만났는데 두 번째는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첫 사람이 나에게 남겨준 공황발작의 공포가 채 아물지도 않았는데 참으로 두렵다.
서로의 정신지도가 평행선을 달리는 사람들은 같은 것을 보고 있어도 서로 다른 이미지를 그린다. 그냥 의식의 흐름, 그 자체가 다르게 흘러가는거다. 서로 다른 존재를 인정하는 것, 마음맞는 사람하고만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소셜 애니멀이 아닐까 싶다. ‘시회적 동물은 참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