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 - 21세기를 사는 지혜 인터뷰 특강 시리즈 5
김용철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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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당하지 않는 법'

우리는 말합니다. 
'배신당한 적은 있지만 내가 배신한 적은 없습니다'

허...

'벽을 보고 화투를 치더라도 돈 계산이 맞지 않다.'
'맞고를 치더라도 돈을 딴 사람은 없다.'

라는 말이 있듯이 여지껏 살아오며 자신이 누군가를 배신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는 반면 배신당한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어안이 벙벙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배신'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려고 제가 살아오며 해왔던 행동을 돌아봅니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나는 누군가를 배신한 적이 없다' 고 마음의 소리는 말합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한 선택을 분명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런 논리라면 세상엔 배신당한 사람은 있지만 배신한 사람은 없는거죠. 도대체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자신의 행동은 동기부터 생각하지만 타인의 행동은 현상부터 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나에게는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것이고 타인은 원래 나쁜 사람이라서 나를 배신했다는 거죠. 

겸허해지는 순간입니다. 배신당하는 고통과 좌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배신당하지 않을 방법은 무엇인가요? 정혜신 원장은 권합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는 누구라도 움직일 수 있다" 고 생각하길 권합니다. 

무릎을 뙇!!!! 오늘도 전 성장했습니다. 

#정혜신 #배신 #배신당하지않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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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8-07-07 19: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는 누구라도 움직일 수 있다˝
그렇죠.. 그걸 받아들여야 되죠
지금 저에게 위로가 되는 글이네요. 고맙습니다

자강 2018-07-09 17:17   좋아요 0 | URL
책에서 위안을 받으니 책읽기를 끊을 수 없네요. ㅎㅎ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 - 번식장에서 보호소까지, 버려진 개들에 관한 르포
하재영 지음 / 창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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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의 고통은 언제나 추상적입니다.'


게다가 타자가 동물이라면 말할 것도 없겠지요. 

이 책은 같은 종의 동물을 가족이자 식용으로 바라보는 이중적 관점의 우리 사회에서 이들이 처해 있는 상황을 알려줍니다. 

유기견은 그저 주인을 잃어버린 개로만 알았던 저로서는 읽어나가기가 너무 힘든 개들의 이야기입니다. 
번식견, 반려견, 유기견, 식용견으로 이어지는 뫼비우스 띠같이 원인이 결과가 되는 이야기들이 계속됩니다. 

그들이 있던 장소를 저자의 서사와 함께 따라가보면 인간이 가진 편견과 차별의 해방대상이 '종'으로까지 확장이 되는걸 느낍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봤으면 합니다. 그 이유는 
"동물이 대접받는 나라는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로 대신합니다. 

#아무도미워하지않는개의죽음 #하재영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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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늘 아픈가 - 건강 강박증에 던지는 닥터 구트의 유쾌한 처방
크리스티안 구트 지음, 유영미 옮김 / 부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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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늘 아픈가'

제 이야긴 줄 알았습니다. 저는 젊은 시절 운동으로 단련된 몸이라 체력하나는 끝내주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직장생활 10년차에 들어서면서부터 늘 아팠던거죠. 

감기나 몸살은 분기마다 걸리고 늘 피곤했고 어깨는 구부정하게 다녔었지요. 끊임없는 스트레스, 줄담배, 술로 인해 단련되었던 몸이 차츰 망가졌겠지요. 

그런데 지금은 감기나 몸살에 안걸린지 2년이 넘었습니다. 늘 몸이 아팠던 과거에 비하면 환골탈태의 수준이지요. 

하지만 또 다른 고민은 내 몸에 대한 걱정이 지나치게 크다는 겁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같은 '건강 강박증'이 지나치면 오히려 진짜로 병을 만든다고 합니다. 

건방 강박증은 왜 생기는 걸까요? 저는 첫째로는 병, 의학지식에 대한 무지이며 둘째로는 의료계의 (과장)광고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실제로 의사입니다. 무지와 광고로 생긴 23가지 편견을 깨트려주는데 서사가 굉장히 위트가 있습니다. (이런 류의 서사는 '신경끄기의 기술', '카오스 멍키'가 생각나더군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과 불안해하며 오래 사는 것은 본인하기에 달려 있음을 깨닫고 오늘부터는 맘 편하게 살렵니다. 

#나는왜늘아픈가 #부키 #건강강박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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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의 발견 - 한국인은 어떻게 살아가는가
김찬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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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생에 삶이 없다'


김찬호 교수의 책을 읽으면 밑줄 긋기가 바쁩니다. 저에게 대표적인 책이 '모멸감'과 '돈의 인문학'이죠. 머리속에서 형체를 갖추지 못하고 부유하던 문장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의 문장을 보는 순간 '바로 이말이야.' 혹은 '이것이 내가 느꼈던 감정이구나'라며 감탄하지요. 

'우리의 인생에 삶이 없다'는 이 책 서문의 제목입니다. 네. 글읽기 시작과 함께 줄을 긋습니다. '우리'까지는 모르겠으나 최소한 '나'의 인생에 삶이 없다는 말이 제 폐부를 깊숙히 찌르네요. 

여기서 말하는 '삶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특정하는걸까' 고민해봅니다. '목적, 행복, 희망, 여유' 라는 단어들이 머리속을 스쳐지나갑니다. 

저의 고민을 가장 잘 특정짓는 단어는 '목적'이네요.  나는 왜 살아가는 걸까요? 나는 잘 모르겠는데 다른 사람들은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서 부럽기도 하고 괜히 위축되기도 하네요. 

'우리는 생활비를 버는 법은 배웠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는 배우지 못했다' 다며 '인생'에 대해서 목사 밥 무어헤드가 이야기했습니다. 왜 살아가는지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건 허세인가봅니다. 

이 책은 한국인들의 유년기에서 노년기에 이르는 과정을 살펴봅니다. 유년. 사춘기. 공부. 10대. 20대. 30대. 연애. 결혼. 부부. 어머니. 아버지. 중년여성. 중년남성. 노년의 각 생애주기를 돌아보면서 '삶'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그야말로 '생애의 발견'이네요. 

#김찬호 #생애의발견 #인생 #삶 #인물과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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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사기 - 우석훈의 국가발 사기 감시 프로젝트
우석훈 지음 / 김영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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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하다고 해서 안전하거나 우수하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것이 CDO가 우리에게 준 교훈이다"

이 책 '국가의 사기' 전체를 관통하는 문장이라 생각합니다. 

CDO는 우리말로 '부채담보부증권'을 말하는데요. 바로 세계적인 투자회사은행인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시작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만든 원인이지요. 업계 전문용어(?)로는 '똥 덩어리'로 불린답니다. 

이 책의 저자 우석훈 박사는 국가적 규모의 정책이나 사업이 기업이나 국가에는 이로울 순 있지만 개인에게도 안전하거나 이롭지만은 않다라는 자각이 필요함을 역설합니다. 

탕진할 가능성이 높은 주식을 국가차원에서 장려한다거나 지난 보수정권에서는 가난한 자들을 뼈속까지 뽑아먹는 불법 다단계 시장이 급성장한 것은 국가의 사기일 수 있음의 방증입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우 박사는 이 책을 통해 수많은 국가발 사기를 들춰내고 상세하게 사기수법을 설명함으로 국민들이 국가를 감시하는데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결국 우리의 인생은 속이고 속힘의 연속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비록 우리가 속더라도 내상을 깊이 입지 않고 훌훌 털어내고 일어날 수 있는 완충역할을 해줍니다. 

저는 우 박사가 소개해준 3편의 영화를 알게 된 것도 이번 독서의 큰 결실입니다. 그 중 방금 본 빅쇼트는 충격입니다. 주변을 좀 둘러보면서 살아야겠습니다. 

#국가의사기 #우석훈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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