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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마디 인문학 질문의 기적
김종원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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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일상이 아이를 바꾼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고민하지 않는 부모는 별로 없습니다. 개인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저는 아이의 삶의 질은 저보다 더 풍요롭길 바라기 때문인데요. 저는 제 딸은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으면서도 든든한 경제력이 있고 사람과 상황에 휘둘리지 않는 탄탄한 내면, 타인의 처지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감력이 풍부하길 바랍니다. 어떻게 하면 그런 사람에 가깝게 키울 수 있을까요? 

 그동안 적지 않은 육아책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좋은 부모 되기의 어려움을 실감합니다. 그러던 중 저자의 조용하면서도 묵직한 일갈에 정신이 번쩍 드는군요. '부모의 말과 행동이 아이 삶의 철학이 된다'고 합니다. 뙇!!하고 무릎이 절로 쳐지는 순간입니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면서 아이에게는 원하는 삶을 살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을요. 

아이는 부모의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고 자란다는 것을 또 한번 명심하는 시간입니다. 기나긴 사색을 거친 저자의 정제된 사고와 첨부되어 있는 100가지 질문을 보면 지난한 육아의 길에 희망이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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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된다는 것의 의미
사사키 마사미 지음, 김난주 옮김, 야마와키 유리코 그림 / 비룡소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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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조바심은 아이의 성장을 가로막는다‘

육아의 성패는 아이에게 ‘엄마, 아빠가 기다려 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천천히 해보렴‘ 이라는 생각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잘 전달하느냐에 달려 있다. 아이가 서툴다며, 걱정된다며, 시간이 급하다며 부모가 대신해 주는 것은 아이가 성장하는 것을 가로막는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누군가의 전부가 된다는 의미다.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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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에 대하여‘

‘좋은 부모되기‘는 제가 책을 읽는 이유 중의 하나였습니다. 여러 이유들 중에서도 절실했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서재에서 책을 읽고 있었는데요. 딸이 서재로 와서 말합니다.

‘아빠, 나랑 놀자‘

그럴 때면 언제나 그랬듯이 같은 말을 되풀이합니다.

‘안돼, 아빠가 지금 책 읽는 중이자나. 아빠가 책 다 읽으면 놀자‘

그러면 딸은 실망한 표정과 울먹이는 표정으로

‘아빠는 집에 있으면 책만 보자나. 난 책이 정말 싫어, 책 읽는 아빠가 싫어‘ 라며 자기 방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왠지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야 했거던요. 놀아달라는 딸을 피해서 휴일에는 카페나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일찍 퇴근하게 되면 집 앞 카페에서 책을 읽다가 딸이 잠들 시간에 맞춰 집에 들어가곤 했지요. 그렇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책을 읽었습니다.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딸이 함께 놀아달라는 걸 거절하면서 먼 훗날에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책을 읽는다는게 얼마나 모순인가‘ 라는 생각말이죠. 목적과 수단이 전도가 된다는 전형적인 사례라는 것을 느낍니다.

좋은 아빠는 독서를 통해 많은 육아법과 다양한 지식을 갖춘 사람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며 정서적으로 깊이 연결된 사람을 좋은 아빠라고 할 수 있지요. 이것을 인식하고 난 뒤에는 아무리 재미나고 좋은 책을 읽고 있어도 딸이 놀아달라고 하면 1초도 주저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을 알았는데요. 바로 잠자기 전 침대에서의 대화나누기입니다. 안해봤으면 강력하게 추천드리는데요. 이제는 친구들하고만 논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초등 6년생입니다. 언젠가 그날이 오기까지 부지런히 딸과 정서적으로 가까워질 생각입니다.

#육아 #좋은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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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부모님이 이 책을 읽었더라면
필리파 페리 지음, 이준경 옮김 / 김영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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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부모님과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할까?‘

아빠가 이야기할 게 있어.

엉. 뭔데?

좀전에 호두(반려견)에게 간식준다고 할 때 아빠가 그랬잖아. ˝호두의 배가 빵빵하다고 한지 얼마 되지 않으면서 금새 간식을 준다니 무슨 소리야?˝ 라고 말했자나. 기억나니?



그때 네 기분이 어땠어?

기분나빴어

어. 그랬구나. 아빠가 그걸로 사과하려고 말이야.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기분나빴어?

말투가 기분나빴어.

그럼 다음에는 아빠가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 ˝호두가 밥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배가 빵빵한 것 같은데 조금 있다 주는게 어떨까?˝ 라고 말이야.

그럼 좋겠어.

그래. 아빠가 조심할게. 이건 아빠가 잘못했어. 이런 습관이 한번에 없어지지 않으니 다음에 또 실수할 수도 있겠지만 그때도 똑같이 사과할게. 미안해. 딸. 이런 건 보고 배우지 않길 바래.

10분 전에 일어난 일에 대해 딸과 나눈 대화입니다. 지난 10분간 ‘나는 왜 딸에게 그런 식으로 짜증과 화를 냈을까. 아니 여태 그래왔을까?‘ 에 대해 고민을 했지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짜증내고 화내던 나의 모습은 바로 나의 아버지와 똑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별거 아닌 일에도 아버지는 짜증을 내거나 버럭 화를 내며 거친 말을 내뱉었지요. 그 모습에 두려워하거나 속으로 화를 내던 제 유년 시절도 함께 떠오르는군요. 그리고 일흔이 넘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그의 아내, 그의 다른 아들,딸에게 버럭 화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왜 아버지와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할까요? 나는 아버지의 행동을 보고 자랐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의 경험은 성인으로서의 우리 모습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로 이제는 내 아버지를 바꿀 수 없고, 그래서 내 어머니와 나와 동생들의 고통을 덜어 줄 순 없지요. 하지만 내 아이의 미래는 바꿀 수 있습니다. 내 아이의 어린 시절은 나와는 다른 경험을 주고 싶습니다. 이것이 내가 육아를 공부하는 이유이지요. 저는 내 아이가 부귀영화를 누리는 삶보다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나와는 다른 삶을 살게 하는 것이 제 육아의 목표이지요.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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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기 전 15분,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 아이의 정서가 몰라보게 안정되는 즐거운 교감 육아
이영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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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스마트폰? 맛있는 것? 놀기? 반려동물? 친구? 이 모든 것들은 결국 자신의 ‘안전감‘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이 안전감은 바로 양육자와의 ‘좋은 관계‘에 의해서만 충족되는데요. 좋은 관계란 자신이 양육자의 관심을 받고 있고 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요지는 양육자는 자신의 사랑과 관심을 아이에게 적확하게 표현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말 안해도 알겠지?에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말하지 않으면 모릅니다.

19년도 기준으로 한국의 46%가 맞벌이가정인데요. 그래서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늘 부족합니다. 힘든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이제부터는 자녀를 돌봐야 하는데요. 후... 생각만으로도 아찔해지는군요. 글자그대로 전쟁같은 육아아닙니까?

저자는 잠들기 전의 시간을 적극 활용하라고 합니다. 잠자리 육아라고 할까요. 양이 아닌 질로서 승부를 거는겁니다. 하루 동안 느꼈던 감정과 일어난 일들을 서로 이야기하면 아이의 정서가 몰라보게 안정이 되는 걸 느낄 수 있는데요. 양육자와 관계도 함께 좋아집니다. 밥상머리 교육보다 훨씬 중요한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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