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
피터 자이한 지음, 홍지수.정훈 옮김 / 김앤김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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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어떻게 초강대국이 되었는가?‘

소름돋는 사실들을 목도합니다. 미국이 초강대국이 된 이유는 바로 그렇게 태어났기 때문인데요.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미국의 지리적 위치가 바로 세계 최고의 명당자리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정학이란 지리적 위치가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학문인데요.

이 책은 바로 강대국들의, 특히 미국의 지정학에 대한 이야기이자 지리의 특징들이 어떻게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해서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을 만들게 되었는지에 관한 책입니다.

한나라의 지형, 고도, 기후, 인접국 등의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고려되는 지정학이란 어찌보면 국가의 관상학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요. 지정학에 따른 역학관계를 잘 연구하면 관상에 따라 정해진 인간의 운명도 바꿀 수 있듯이 국가의 운명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레이엄 앨리슨의 ‘예정된 전쟁‘ 이후 국제정치사의 인과관계를 재미나게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21세기미국의패권과지정학 #김앤김북스 #피터자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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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애쓰고 있는데 힘내라니요? - 인생의 오지라퍼들을 상큼하게 퇴치하는 법
이소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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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애쓰고 있는데 힘내라니요?‘

회사 도서관앞을 지나며 퇴근하는데 책상 위에 누워있는 이 책이 눈에 빨려들어옵니다. 더이상 힘낼 여력도 없는 사람에게 ‘화이팅‘이라는 응원만큼 영혼없는 말은 없겠지요. 게다가 더 열심히 해야 살아남는다는 조언은 정신을 아득하게 합니다.

#라이브러리딥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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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우지 않고 통으로 이해하는 만화 통세계사 2 - 로마의 전성시대 만화 통세계사 2
윤상석 글.그림, 김상훈 원작 / 다산에듀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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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로마제국의 초대황제 아우구스투스 이후의 초기로마는 문자그대로 혼돈의 시기였습니다. 아우구스투스의 뒤를 이어 티베리우스, 칼리굴라, 클라디우스, 그리고 희대의 폭군이라는 네로였고요.

네로를 자결케한 내란을 진압한 베스파시아누스가 황제를 잇습니다. 그의 아들 티투스, 그리고 도미티아누스가 폭군입니다. 폭군의 시대를 지나고 ‘네르바‘가 황제가 되고 이때 세습제를 없애고 황제에 가장 적합한 사람을 양자로 맞아서 다음 황제로 임명하는 ‘선양‘방식을 취합니다.

네르바 황제 이후 선양으로 황제를 임명한 트라야누스, 하드리아누스, 안토니누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로 이어지는데요. 이들 5명의 황제 시대가 ‘팍스 로마나‘라고 불리우는 로마의 전성시대입니다. 이들 황제를 현명한 황제라는 ‘5현제‘라고 부르지요.

왜 5명에서 멈췄냐고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자기 아들에게 황제를 물려줍니다. ‘명상록‘이라는 고전을 남긴 철학자의 면면을 가지고 있기도 한 그가 후계자 지명에서 사심을 버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아우렐리우스의 후계자 지명은 그것과 관련되어 정확하게 내막은 모르지만 2,000년에 개봉한 영화 ‘글라디에이터‘의 모티프가 되었지요. 재밌게 봤습니다. 아마 3번 정도 본것 같네요.

이같은 로마황제의 흐름을 보며, 황제 임명방식을 ‘세습‘에서 ‘선양‘으로 바꾼 ‘네르바‘황제의 계기가 궁금해집니다. 서양에서는 최초의 선양이 아닌가 싶은데 ‘네르바‘황제의 이름은 익숙하지 않네요. 네르바 개인의 성찰이 선양을 가능하게 한 걸까요? 아니면 원로원의 압박이라던지 그 시대가 바라는 방식이었을수도 있지만 네르바는 꽤나 유능했던 걸로 보이는데요.

‘선양‘이라는 제도는 리더가 개인의 욕심을 버리면 그 조직이 흥하는 대표적인 사례라 생각합니다.

#선양 #세습 #5현제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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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한국현대사 1 - 해방에서 한국전쟁까지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 1
박세길 지음 / 돌베개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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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의 상자를 열다‘

이 책은 일제로부터 해방시점에서 한국전쟁까지의 한국 현대사인데요.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연 기분입니다. 교과서나 대중매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사실들이 적시되어 있어 눈앞이 아득해지는군요. 이같이 참담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현대사입니다.

이승만 독재시절의 일어난 온갖 부조리, 협잡, 부패는 말할 것도 없으며 권력을 유지, 강화하고 재산을 증식시키기 위해서라면 국민들을 희생시키는 가증스러운 민낯을 보게 되는데요. 국민의 고통이나 의견에는 아량곳 하지않는 북진통일 주장, 전쟁 중에도 권력유지를 위해 공권력을 통한 야당탄압, 국민방위군 사건, 거창양민학살 등등 처참하기 짝이 없습니다.

한국전쟁의 결과가 시사하는 점도 충격과 분노가 몰려옵니다. 무너지기 일보직전이었던 이승만 정권의 안정. 미국의 이미지가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반등. 일본의 경제부활. 그 어느 것 하나 우리 국민들에게는 이로울 것 하나 없는 전쟁의 결과는 부조리 그 자체이군요.

거짓말은 틀린 사실을 말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사실을 말하지 않는 것도 거짓아닐까요?

#다시쓰는한국현대사 #박세길 #다현사 #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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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 9.11 테러 10년과 달라진 이슬람 세계
이희수 지음 / 청아출판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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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 칼, 한 손에 꾸란‘

고등학교때 처음 들었던 이 표현은 이슬람의 호전성과 종교의 강압적 전파를 상징합니다. 서구 사람들이 가진 이교도에 대한 적개심과 확산되는 이슬람 세력에 대한 위기감에서 만들어 낸 용어에 불과하지요.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슬람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상대적 관용이거든요. 종교에 대해서 자유로웠으며 세금 또한 기독교에 비해 낮아서 이슬람은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영향을 받은 지역은 방대했는데요. 서쪽은 모로코에서 시작해서 동쪽으로는 인도 북부까지. 에스파냐. 포르투갈 또한 이슬람의 세력권이었죠. 유럽이 중세 1천년의 암흑기를 보낼 때 이슬람은 세계를 호령하며 문명발전을 거듭해 나갔습니다.

오늘날의 이슬람이 미개하고 야만적이며 폭력의 온상지라는 편견 속에 있는데요. 지금까지 유럽이 만들어 놓은 프레임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역사전개를 통해 이슬람문화를 다시 볼 수 있는 이정표역할을 하는데요. 이슬람문화에 대한 편향적인 시선을 좀 더 가운데로 옮기는 소중한 시간을 보냅니다.

#이슬람 #이희수 #청아출판사 #이슬람_각잡고_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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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08-25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