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애니멀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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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맞는 사람들하고만 지낼 순 없을까?‘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문제의 대부분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문제가 생긴 인간관계는 대화나 포용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통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때로는 서로 다른 삶의 경험치로 인해 새겨진 서로의 정신지도는 평행선을 이루기도 한다. 이런 상황은 참으로 곤혹스럽다. 할 수만 있다면 피해야 한다.

살아오며 이렇게 평행선을 이루는 사람을 만나봤는데 크게 기억나는 두 사람이 있다. 대학교와 직장에서인데 대학교때 그는 선배였다. 피해다녔다. 대학때는 그나마 나의 의지로 피할 수 있었다. 직장에서는 한참이나 높은 직급의 사람이 나와 평행선을 달렸다. 다행히도 그는 몇 달이 지나지 않아 다른 회사로 갔다. 큰 걸 피한거다.

다행히 그로부터  몇 년을 무탈하게 지내왔지만 인생이 그렇게 녹록한가? 최근 들어 연이어서 나와는 평행에 가까운 정신지도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했다. 첫 사람은 가고 두 번째를 만났는데 두 번째는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첫 사람이 나에게 남겨준 공황발작의 공포가 채 아물지도 않았는데 참으로 두렵다.

서로의 정신지도가 평행선을 달리는 사람들은 같은 것을 보고 있어도 서로 다른 이미지를 그린다. 그냥 의식의 흐름, 그 자체가 다르게 흘러가는거다. 서로 다른 존재를 인정하는 것, 마음맞는 사람하고만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소셜 애니멀이 아닐까 싶다. ‘시회적 동물은 참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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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0-10-28 04: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 평행선이 각을 만들어 방향을 비틀지만 않았으면 합니다. ㅠㅠ 사회적 동물은 이렇게나 쫄보입니다.

자강 2020-10-28 13:38   좋아요 0 | URL
ㅎㅎ 네에 고맙습니다.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리커버) - 뇌과학과 정신의학이 들려주는 당신 마음에 대한 이야기
전홍진 지음 / 글항아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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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유불급‘

그렇다. 무엇이든지 지나치면 몸에 해로운 법이다. 예민함도 마찬가지다. 예민함이 적당히 있어야 요령있게 사회생활도 잘하고 주변으로부터 인정받는다. 예민함이 적당하지 못하면 눈치없다고 왕따를 당한다. 하지만 지나친 예민함은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만든다.

지나친 예민함의 원인은 무엇일까? 어린 시절의 가정환경, 양육자와의 관계, 경쟁을 유도하는 학창시절, 실패가 용납되지 않는 사회구조, 트라우마 등등 다양한 원인들이 있다. 이런 원인들에서 현대인들은 벗어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예민함을 적절히 둥글게 할 수 있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이 책은 정신건강의학자의 상담기록 1만여 건을 40개의 사례로 압축시켜놓은 놓은 책이다. 예민함이 지나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기록과 처방을 읽게 되면 자신을 돌아볼 수 있고 위안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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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의 사람들 - 인간 악의 치료에 대한 희망 보고서, 개정판
M. 스콧 펙 지음, 윤종석 옮김 / 비전과리더십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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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은 질병이다‘

거짓을 일삼는 사람들은 악한 사람들이다. 악은 교묘하고 은밀해서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그 파괴적 행위로 결과가 드러나서야 세상은 알게 된다. 하지만 악은 드러나는 순간 치료의 대상이 아니라 혐오와 공포의 대상이 될 뿐이다. 저자는 악은 치료의 대상이 되는 병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의 수많은 심리치료상담 중 자신의 의도를 감추고 거짓을 일삼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이들 상담내용과 저자의 생각을 보니 그간 머리속에서 부유하던 복잡하고 미묘한 인간관계의 마지막 퍼즐조각이 맞춰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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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은 날보다 싫은 날이 많았습니다 - 완벽하지 않은 날들을 살면서 온전한 내가 되는 법
변지영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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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인가?‘

내가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심리 상담‘이나 ‘명상‘을 권합니다. 심리상담이나 명상이란 그동안 외면해온 부정적인 내적 경험에 머무르는 연습을 말하는데요. 우리는 대개 부정적인 감정을 마주하면 회피하거나 부정하도록 진화되어 왔습니다. 그래야 지금 당장의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심리상담과 명상은 부정적인 감정이 주는 불편함의 무게와 질감을 이전보다 더 견뎌보게 합니다.

이런 연습을 하면 3가지 이득을 준다고 하는데요. 첫째, 상황과 감정을 통제하려는 노력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됩니다. 분노나 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통제하려고 애쓰는 것을 그만 두는 것만으로 자신의 에너지를 상당수 보존할 수 있을 것 같군요. 둘째, 부정적인 감정을 회피하거나 부정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경험함으로써 새로운 창틀로 삶을 바라보게 됩니다. 아마 이전과는 다른 세상이 보이지 않을까요? 셋째. 이런 과정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자신과 깊이 연결된다고 합니다. 자신과의 연결이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거라는 말에는 공감이 되는군요.

변지영 작가는 삶에서 마주하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부정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완전히 뚫고 지나가야만 자신에 대해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부정적인 감정을 관통해가기는 역부족이겠지요. 조금씩 더 불편한 감정의 무게와 질감을 마주하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내가 ‘무엇‘인지 알고 ‘삶의 목적‘을 찾기 위해서는 말이죠.

#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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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당신에게
변지영 지음, 윤한수 사진 / 카시오페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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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는 것이 잘하는 것인가?

이 물음 앞에 서면 눈앞이 깜깜해집니다. 마치 대표님 앞에서 영업실적을 보고할 때의 막막함이 들기도 하지요. 식은 땀 또한 무척이나 흘리기도 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실적이 나빴던 건 내 탓만이 아닌데 왜 그렇게나 혼자서만 끙끙 앓았을까요. 앗. 옆길로 샜군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은 저 멀리 헬레니즘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오래전부터 고민해왔는지 피부에 와닿진 않지요? 헬레니즘 시대는 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동방원정 시기인 기원전 330년부터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가 무너진 기원전 30년까지의 약 300년간을 말합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은 지금으로부터 약 2천년 전의 사람들에게도 화두였다고 하는데요. 아쉽게도 현대인들도 여전히 같은 질문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인데요.

이 책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스토아학파라고 불리는 세네카, 에픽테토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세 철학자들의 고민들이 나옵니다. 이들 선험자들의 통찰은 초조한 마음에 위안을 주는군요.

˝현재의 삶은, 미래의 그 무엇을 위한 것이 아니다. 지금의 삶, 그것이 전부다. 더 나은 삶도, 더 좋은 세상도 오지 않는다.˝

책읽기도 마찬가지같습니다. 미래에 그 무엇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금 책읽는 그 순간이 너무 재미있기 때문인데요. 더불어 지금 이순간에 더 충실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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