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책 구매를 중고샵을 이용하는 편인데 살고 있는 시를 벗어난 타 지역 중고매장에

절판된 책이 나오면 주저 없이 가곤 합니다.

 

오늘도 아침밥 숮가락 놓자마자 강추위야 물렀거라를 외치며 매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바로 이 애드가상수상작품집 때문입니다.

절판된 책은 쉽게 구하기도 힘들뿐더러 금방 팔리기도 하기때문에 더 서둘렀습니다.

이정도면 대단한 열정이라고 해야되나 싶을정도입니다.

사실 많이 읽지도 못하면서 아니 안 읽으면서 사는건 선수가 따로 없습니다.

ㅎㅎ

 

소개를 좀 하자면...

 

책도 사람처럼 세월의 흔적을 지울수는 없기에 옆면이 누렇게 변해있고 딱 보기에도 상태가 썩

좋지는 않습니다.

아마 예민하신분들은 많이 꺼려할 상태입니다.

 

알라딘 검색에서는 4권으로 나오는데 책 마지막 안쪽 표지에는 3권으로만 나옵니다.

아마 3권 기획된걸 나중에 4권으로 늘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초판 발행년도가 1993년 1월이고 가격은 5800원.

익숙한 이름의 작가도 나옵니다.

앨러리 퀸이라든가 로알드 달, 프레드릭 포사이드등

 

 

 

 

 

1권에는 1947~1960년까지 10작가의 13작품,

2권에는 1961~1976년까지 15작가의 15작품,

3권에는 1976~1987년까지 12작가의 12작품이 실려 있습니다.

 

3권 말미에 있는 부록이 참 마음에 듭니다.

애드가상 소개부터 시작해서 수상작리스트를(1945~1991)년도별, 부분별로

최우수장편상을 시작으로 최우수신인상, 최우수단편상, 최우수페이퍼백상, 그랜드마스터상까지

알아보기 쉽게 정리가 잘돼있습니다.

 

마지막장의 책 광고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촌스럽기도하고 재밌기도 하고 벌써 25년의 시간이 흘렀으니 그럴만도 할테지요.

 

 

 

추위가 매섭습니다.

주말 잘 보내기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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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1-14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세 권짜리 책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4권 낱권을 구하기 힘듭니다. ^^;;

쭈니 2017-01-14 20:13   좋아요 0 | URL
아 네권짜리가 맞군요
4권이 있는걸 알았으니
찾아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피오나 2017-01-26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런 책도 있었네요. 저는 처음 알았습니다. 하핫.. 가끔보면 예전에 정말 좋은 책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지금은 이미 다 절판이라 구할수 없지만요.^^;;
 
골든 슬럼버 - 영화 <골든슬럼버> 원작 소설 Isaka Kotaro Collection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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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타깝다.

읽는게 아니었는데...........

마지막 책장을 넘기면서 이런 탄식을 했습니다.

 

재밌는 책이 한권 줄었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머리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좀더 아껴 뒀다가 읽을걸.....늦은 시간에 혼자 거실에서 아쉽다며 중얼중얼 거렸

습니다.

시간은 자정을 훌쩍 지났지만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아 그러고도 한참을 지나서야 잠들수 있었습니다.

 

좀 이상하다 싶을수도 있겠지만

재밌다고 소문이 자자한 책들은 안 읽고 아껴둔게 몇 권있습니다.

덴도 아라타의 영원의 아이가 그렇고 미야베 미유키의 모방범이 그렇고, 요네스뵈의 스노우맨이 그렇고 시마다소지의 점성술 살인사건이 그렇고 요코야마 히데오의 64가 그렇고 ...

그외 몇 권은 안읽고 버티고 있습니다.

사실은 길~~게 휴가 생겼을때 한번에 읽으려고 미루다보니 못 읽는것도 있습니다.

ㅎㅎ

 

 

이 작가와는 첫 만남이었는데 읽는 도중에 작가한테 반해서 다른 책들(모던타임즈, 중력삐에로)을 사들였습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소재로만 본다면 흔합니다.

쫒는자와 쫒기는 자.

그 흔한 소재로 이렇게 재밌게 쓰는걸 보니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은 죽지 않으려면 도망가야 합니다.

왜 쫒는지, 왜 도망쳐야 하는지 이유도 모릅니다.

 

 

이 책은 초반에 페이지 넘어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퍼즐들에 대한 설명이 선뜻 이해하기가 힘들어서 진도가 잘 안나갑니다.

또한 이책은 구성 자체가 목차에 나오듯이 1부 사건의 시작, 2부 사건의 시청자, 3부 사건 20년 뒤, 4부 사건, 5부 사건 석달뒤 이렇게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구성입니다. 마지막까지

다 읽고 3부 사건의 20년뒤로 다시 와서 읽는 그 또한 새로운 경험입니다.

나중에야 느꼈지만 오히려 이런 시점의 전환이 더 재밌는 요소로 작용한거 같습니다.

 

센다이 시내에서 신임 총리 카퍼레이드중 어디선가 날아온 무선장남감 헬기에서 폭탄이 터지며 총리가 암살당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전국에 생중계되는 상황에 대낮에 총리가 암살당하는 사건이 벌어지니 각종 매스컴과 경찰에서는 난리가 납니다.

누가 먼저라고 할것도 없이 범인을 찾기위해 취재경쟁과 검거에 나섭니다.

 

한편 택배기사로 일하던 시절 아이돌 여가수를 치한으로부터 구해줘 일약 전국적인 스타가 되며 얼굴을 알린 주인공 아오야기는 지금은 일을 그만두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장 부근에서 8년만에 동창 모리타를 만난 아오야기는 자꾸 이해할수 없는 얘기를 하는

모리타가 못마땅합니다. 미국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의 오스왈드를 비교하며 무조건 도망 치라고 합니다.

곧이어 멀리서 들여오는 폭발음. 뒤이어 그는 아무 이유도 모른체 경찰에 쫓기기 시작합니다.

 

경쟁하듯 쏟아내는 매스컴에서 범인이라고 추정되는 인물이 뉴스에 나오기 시작합니다.

아요야기와 비슷한 외모의 남자가 TV화면속에 나와 무선조종 헬기를 날리는 모습이나 가게 CCTV에 찍힌 영상은 그를 범인으로 지목하기에 충분합니다.

 

몇 년전 아이돌 여가수를 구해준 영웅이 지금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범인이라며 그의 과

거 모습속의 장면들을 교묘히 편집해 범인으로 몰아세우기 시작합니다. 마치 누군가의 철저

한 계획에의해 짜여진 각본처럼 몇 번의 방송만으로 그는 이미 총리 암살범이 돼있습니다.

이제 온 세상이 그를 추격하기 시작합니다.

 

이미 범인으로 지목된 이상 증거는 필요없습니다. 필요하면 조작하고 만들면 그만입니다.

바로 쫒는자들이 범인으로 정해놓은 이상 죄가 없어도, 증거가 없어도 범인입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권력이 한 개인을 희생양으로 삼는건 아주 쉬운일입니다.

더구나 영웅의 추락은 대중들의 심리를 자극하고 이목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한 재료입니다.

그 뒤에 어떤 거대한 음모가 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우선 도망치고 살아나야 합니다. 살아남아야 누명도 벗을수 있습니다.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지 건장한 체구의 남자들로부터 쫒기는 아오야기는 자신의 위치가 핸드폰 발신으로인해 추적당하고 있음을 뒤늦게 알아차리게 됩니다. 또한 연쇄살인범을 잡겠다며 도시 전역에 설치한 감시카메라는 그의 도망을 더 어렵고 힘들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들은 아오야기 주변 인물들의 감시와 통제를 통해 점점 목을 조여오고 있습니다.

 

책은 도망자 신세인 아오야기가 그와 얽혀있는 사람들을 통해 그 힘든 싸움을 어떻게 맞서는지 잘 보여줍니다.

택배회사 선배, 옛 애인, 폭죽공장 사장, 수배범, 병원 환자등 그들의 도움은 아오야기 혼자만의 싸움이 아님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듯 합니다.

 

그중 단연 돋보인 부분은 옛 애인 히구치 하루코와 아오야기 그둘만의 추억이 있는 자동차에 관련된 서술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교차서술되는 부분을 좋아하기도 합니다만 그 부분을 어떻게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잘 썼는지 읽는내내 감탄하고 또 감탄했습니다. 이 작가 참 대단합니다.

 

  

  

붙잡히지마!

어서 도망쳐!

주인공을 이렇게 응원하기도 하고 누가 나와서 어서 도와줘야 할텐데 라며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후반부에는 몇 장 안남았는데 사건이 해결될 기미는 안보인고 도대체 어떻게 마무리하려고 그러나 싶어 더 열을 올리며 읽어 나갔습니다.

 

살아남기위한 주인공의 처절한 몸부림과 끝을 향해가는 추격전!!

 

무심코 지났쳤던 여러 복선들, 치밀하게 깔려있던 복선들이 거짓말처럼 조각조각 퍼즐을 맞출때의 희열은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과연 마지막에 누명을 벗을수 있을지 내심 기대하며 읽었고 오히려 의외의 결말에 저로써는

그것또한 괜찮다 하며 여운을 즐겼습니다.

 

적지 않은 분량임에도 정말 중반이후로는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탄탄한 짜임새와 개성있는 캐릭터들의 활약. 거기에 책 소개에 나온것처럼 가히 천재적이라

고 할만한 플롯 구성이 마치 영화 한편을 본 느낌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글을 쓸수 있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읽으며 사 두었던 작가의 다른책도 서둘러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영화로도 나와있다고 하니 찾아 봐야겠습니다.

 

아! 근데 진짜 깜놀인건 2013.12월에 구입했다는거. 3년만?

더 큰일난건 이런 잠자는책이 한참 더 있다는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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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7-01-06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는 책 느낌을 별로 살려내지 못 했어요. 저도 이 책, 이 작가 좋아합니다. 아껴두셨다는 책들 다 읽었는데 그 얘기들 하고 싶지만 참을랍니다 ㅎㅎ

쭈니 2017-01-06 22:18   좋아요 0 | URL
ㅎㅎ
스포에 노출될까봐 조심하고 있습니다. ㅋㅋ

五車書 2017-01-10 22: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아껴뒀다 읽고 싶을 정도라니… 그리고 아직 안 읽고 버티고 있다는 책을 또한 메모해 둡니다. 잘 읽었습니다. ^^

그녀,읽다. 2017-01-13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껴두신 책 목록들이 저랑 너무 비슷해서 웃었습니다^^ 모방범(전 모방범은 읽었거든요. 최고의 범죄소설!) 빼고 전부 일치 ㅋㅋㅋ 이사카코타로 작품이 영화화가 참 많이 됐는데 그의 플롯을 영화가 다 담아내기엔 무리가 있어서 그리 영화를 선호하진 않지만 그럼에도 불그하고 강동원이 주연이라는 리메이크작은 이상하게 기대되네요^^
 

북플이 아직도 좀 서툴어서 실수로
읽은 책을 지우기도하고 글 올리는것도
잘 몰라 쓴글 다 지워버리기도 하고
이거 참.
나만 어렵나....

서재에 들어가서 글 쓰면 북플에 자동으로
올라가는건가요?
마이페이퍼든 마이리뷰든 아무데나
쓰면 되는건가요?
그 두개는 무슨 차인가요?

글구 다른분들은 다 PC로 작성해서
글 올리시나요?

여지껏 그런거 잘 모르고 대충 클릭해서
올리곤 했는데 워낙 띄엄띄엄 글을 쓰다보니
잘 모르겠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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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7-01-06 19: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네 서재에 쓰면 자동으로 올라갑니다. 북플로 쓸 수도 있는데 저는 pc가 더 편해서 pc에서 씁니다. 북플에서 글 쓰면 자기가 원하는 항목(?) 지정이 안 되더라구요. 서평인지 페이퍼인지 구별도 안 되더라구요. 북플은 다른 서재 이웃과 소통하는 공간이라 생각합니다.

서평은 아시는대로 책을 다 읽고 쓰시는 거고 페이퍼는 저도 그다지 개념이 잘 잡혀있지 않지만
책 소개에서부터 책 어느 부분이 인상적이라든가 단편적인 느낌이든 뭐든 쓰시면 될 듯합니다.

저는 책을 떠나서도 자유롭게 일기처럼(?) 수필처럼 쓰고 있어요.
그냥 일상 잡다한 얘기들 풀어도 좋구요. 다른 분들 서재 보면서 참고해보세요.

쭈니 2017-01-06 19:32   좋아요 2 | URL
네.감사합니다.
예전에 알라딘 대표번호 전화해서 상담원 한테 물어봤는데 잘 모르시더라구요.
그냥 페이퍼든 리뷰든 다 같은거라고만 하시고 서재 관련해서 물어도 대답을 못하셔서
더는 못 물었습니다.

서니데이 2017-01-06 19: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서재에서 글 쓰실 때 프로필 사진 바로 아래쪽에 메뉴로 리뷰/페이퍼 두 가지가 있어요. 리뷰는 도서등 상품이 1개, 별점선택이 되고요. 페이퍼는 본문내에 상품추가가 가능해요.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쭈니 2017-01-06 20:21   좋아요 2 | URL
네. 감사합니다.^^

五車書 2017-01-06 22: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북플 앱을 주로 사용합니다. 1 년 넘게요. 서재에서 글을 쓸 때 제공되는 다양한 기능 말고는 북플이 더 편한 것 같습니다. 북플에 익숙해지면 서재와 달라 보이는 부분이 그리 불편하지 않습니다.
북플 앱을 사용하면서 경험으로 알게 된 서평과 페이퍼 쓰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북플에서 글을 쓰면서 상품을 지정하지 않으면 페이퍼가 됩니다. 이것은 서재에서도 마찬가지죠. 그러나 글에 상품을 추가하고 별점을 지정하면 서평이 됩니다. 서평에는 상품을 1 개만 지정할 수 있습니다. 상품을 여러 개 추가하거나 1 개만 있더라도 별점을 지정하지 않으면 페이퍼가 됩니다. 서평이나 페이퍼에 제목을 붙일 수 있습니다만, 단일 상품에 대해 별점과 함께 글의 제목이 없이 글자수가 100 자 이내이면 100자평이 됩니다.
그리고, 페이퍼에 상품을 10 개까지만 추가할 수 있습니다. 서재에 비하면 제한적입니다. 이미지나 동영상의 링크를 추가할 수 있지만 글 속에서 그 내용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링크를 클릭하면 (서재와 달리) 바로 연결이 됩니다. 이미지와 동영상을 포함하여 서재에서 쓰여진 글은 북플에서 읽을 수 있지만 북플 앱으로 수정할 수 없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쭈니 2017-01-06 22:50   좋아요 1 | URL
이렇게 자세히 써주시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이제 좀 이해가 되네요.^^

근데 북플 앱으로 글을 쓰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일반 자판 같지 않아서요
저도 짧은 글은 그냥 북플 앱을 이용할때도 있지만요.
 

원제 THE AX(1997)
우선 이책은 표지부터가 좀 남다릅니다. 까만 선글라스를 쓴 무표정한 남자.
아니 좀 으스스한 보이기도 하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들어가 보겠습니다.

제지 회사에서 20여년을 일한 평범한 이 남자. 버크 데보레.
재직중인 회사가 (할시온 밀스:종합체 용지 제조)합병되면서 자신의 의자와는 상관없이 정리해고 대상이 됩니다. 그저 남의 일이라 여겨졌던 퇴직이 자신의 몫이 되자 시대의 흐름처럼 받아들이게 됩니다.

퇴직후 얼만동안은 여유를 잃지 않습니다. 아직은 괜찮은 통장 잔고와 나름 업계에서 알아주는 경력이 새로운 일자리를 쉽게 구할꺼라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간은 그의 편이 아닙니다.

2년여의 실업기간, 번번히 떨어지는 면접. 이어지는 무력감. 길어지는 구직기간 만큼이나 가정의 평화도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반복되는 일상에 서서히 균열이 생기고 아내와의 대화도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회사에서 지원해주던 의료복지 혜택도 끊어지고 가장으로써의 무거운 짐만 더 늘어갈 뿐입니다. 남편대신 일자리를 구한 아내를 직장에 태워주는 일이 하루 일과중 하나가 돼버립니다.
그리고 아내의 외도......

이 모든게 일자리 때문이라고, 일자리만 구하면 지금의 모든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되리라는 확실한 믿음, 그리고 지금의 망가지고 흐트러져 가는 내 인생을 정리해고 전의 상황으로 되돌려야 된다는 절박함이 데보레로 하여금 위험한 일을 꾸미게 합니다.

제지 관련 업계 잡지에 가짜 구인광고를 내고 우체국에서 개설한 사서함을 통해 이력서를 받게 됩니다. 수북히 쌓인 이력서. 구직을 원하는 사람들.
사실은 그들 모두가 데보레의 경쟁자들 입니다.

수많은 이력서중 자기보다 유능하고 젊은 구직자 5명을 추려냅니다.
불행한 선택을 받은 5명. 데보레는 그들이 사라져야 나의 일자리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들을 죽이기로 결심합니다. 도구는 바로 이미 돌아가신 아버지의 낡은 트렁크에서 발견한 권총 한자루. 집에서 무려 50Km 달려간 숲속에서 총탄을 시험발사 해보기도 합니다.
첫번째 계획은 그렇게 조심스럽게 시작됩니다.

그의 첫번째 제거 대상은 마흔아홉의 “허버트 콜먼 에벌리“ 이력서에 적힌 주소를 통해 집 근처에 차를 세우고 잠복을 시작합니다. 우편물을 확인하러 나오는 순간 총을 이용해 제거할 계획을 세웁니다.
얼마후 한 남자가 우편함을 서성이고 에벌리의 얼굴을 모르는 데보레는 확실히
그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름을 부릅니다.

” 에벌리씨? “
“ 네? ”
“ 허버트 에벌리? ”
“ 그런데요? ”
그 순간 총알은 발사됩니다.

그리고 정신없이 차를 몰고 현장를 떠납니다.
두근거리는 심장.
난생 처음으로 저지른 살인.
그렇게 첫번째 계획은 성공합니다.

두번째 제거 대상은 화학공학 학사 학위의 “ 에드워드 G. 릭스 ”
데보레 자신이 만약 인사담당자 였다면 당연히 우선 채용했을거라는 생각에 제거 대상으로 삼습니다.

첫번째와 마찬가지로 집 앞에 차를 세우고 우편물을 확인하러 나오는 순간을 기회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집 앞에 수상한 남자가 있음을 이상히 여긴 릭스의 아내는 자신의 딸과 부정한 짓을 저지른 남자로 오해하게 되고 데보레와 실랑이를 벌이던중 남편 릭스의 이름을 부르며 집을 향해 뛰기 시작합니다. 그녀를 쫒아가던 그의 총구는 그녀의 뒤통수를 겨누고 불을 뿜습니다. 그리고 집안 차고에 숨은 릭스를 찾아내 두번째 불을 뿜습니다.

부부살인사건이 연일 뉴스에 크게 보도되자 불안해하는 데보레. 그러나 사건은 딸과 부정을 저지른“루이스 링어“라는 자의 소행이라며 경찰은 발표하고 그자는 자택에서 자살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사건은 일단락 됩니다.

세번째 제거 대상은 “에버릿 B.다인스” 제지업계 경력 22년중 종합제 용지 경력만 9년. 그또한 없어져야할 인물입니다.

그가 아르바이트 하고있는 식당으로 찾아가 식사를 하며 다인스가 맞는지 확인차 그와 몇마다 이야기를 주고 받습니다. 그러면서 그와 친밀감이 생기는걸 경계합니다. 주변을 맴도는 데보레. 그날밤 퇴근하고 집으로 향하는 다인스를 향해 자신의 승용차 엑셀레이터를 힘껏 밟습니다. 그 뒤로도 차는 몇번을 전진과 후진을 반복합니다.

이쯤되자 주인공 데보레는 후회와 기쁨과 슬픔과 죄책감이 뒤섞인 감정에 휩싸입니다.
지금까지 자신이 저지른 일을 고백하듯 나열하며 유서처럼 써놓기도 합니다.

내가 왜 이래야 되는지, 왜 이렇게까지 해야되는지, 왜 이렇게 할수 밖에 없는건지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횟수를 거듭할수록 점점 대담해지는건 물론이고 자기 합리화와 정당성까지 스스로에게 부여하게 됩니다.

아내와의 대화는 점점 더 줄어들게 되고 균열은 더 선명해집니다.
어느날 아내는 당신과는 더이상 대화가 안된다며 사회복지센타 상담을 받든 내가 집을 나가든 둘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요하는 아내.
엎친데 덮친 겪으로 그의 아들 빌리는 동네 쇼핑센타 컴퓨터 소프트웨어 가게 절도범으로 경찰에 잡히는 일까지 벌어집니다.

상황이 악화될수록 자신의 취업만이 모든결 해결해준다는 믿음만 더욱 굳건해지는 데보레.
어차피 여기까지 온 이상 더이상 시간을 끌수도 지체할수도 없다며 다음 계획을 실행에 옮깁니다.

이제 남은 사람은 개럿 블랙스톤과 호크 엑스먼. 그리고 동종 업계 잡지에 신공법 개발을 자랑 삼아 늘어놓은 아카디아사의 생산 라인 감독관 업튼 팰런까지. 3명 남은 상황.
그런데 얼마후 감찰국 수사과 버튼 형사가 그의 집을 방문합니다.
아직은 아니길 절대 그럴리 없다고 속으로 생각하는 데보레.

과연 그의 계획은 여기서 멈추게 될까요?
그가 그토록 바라던 정리해고 전의 상황으로 모든걸 되돌려 놓을수 있을까요?
결말은 둘중에 하나입니다.
밝혀지거나 또는 안밝혀지거나
저는 그 결말에 매우 만족한 1인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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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IMF 당시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가 많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중 많은 가장들이 일자리를 잃고 실업자가 됐죠.
그들이 주인공 버크 데보레처럼 위험한 계획을 세웠더라면.... 정말 생각만 해도
끔직한 일입니다.

작가는 대량해고, 감원이 개인의 가정에 어떤 비극을 초래하는지 한 남자의 인생이 어떻게 망가져 가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 가정을 지키기위해서라면 다른 사람의 목숨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생각.
무한경쟁시대의 짓밣히지 않으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끌어내려서 밟고 올라서야하는 참으로 무서울수도 있고 잔인할 수도 있다는 현실이 그렇다는데는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리라 생각됩니다. 이것이 자본주의 국가의 한계라 여겨지기도 합니다.

저또한 언젠가는 버크 데보레처럼 정리해고 대상이 될수도 있고 정년퇴직을 해야하는 그때가 올것입니다. 이 사회에서 더 이상 필요없음을 통보받는 날이 올테지요
그때를 위해서 권총 한자루 구해놔야 될듯 싶습니다. ㅎㅎ
한가지 분명하게 말씀드릴수 있는건 저는 데보레와 같은 계획은 세우지 않으리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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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2-11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점점 불확실하기 때문에 벌써부터 암울한 결과를 미리 생각하고, 대안을 염두하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저도 그런 마음인데, 막상 최악의 현실을 겪게 되면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한동안 방황할 것 같습니다. ^^;;

쭈니 2016-12-11 21:33   좋아요 0 | URL
이 책 읽는동안
나도 언젠가는 직장을 떠나야 할때가 올텐데 그땐 뭘 해야하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긍 부터라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겠습니다.

후애(厚愛) 2016-12-25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쭈니님 메리 크리스마스~
오늘도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야경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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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수상 문구에 비하면
그정도는 아니지 싶다
세번째편 ˝석류˝외에는 나머지는 그닥 재미를
못봤다.
전체적으로 무겁고 축 가라앉은 느낌의 내용들.
나와는 인연이 아닌게다.
책장 한 귀퉁이 차지하고 있는 ˝인사이트 밀˝은
이제 언제 읽을런지 기약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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